한 10~20년 전쯤인가 걸핏하면, 좀 배운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말을 쓰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요.

개인적으로 당시 들을 때도 거부감이 상당히 많이 들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뼈때리는 한마디 하면,

"가장 미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가 아닐까 싶네요.

문화 경제 군사 분야 선두를 달리면 그 나라의 모든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됩니다.

솔찍히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면 김치가 세계 공용 반찬이 되어야 하고 세계 누구나 다 먹을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하지요.

가장 한국적인 김치는 세계적이지 않습니다. 맵고 짜고 산미가 있고 생선발효향이 있어 극불호 하는 외국인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랑하는 한국 양념 통닭이 경쟁력 있다고 우리끼라 자화자찬하는데 우리양념통닭의 맛이면 세계에 통할 것이다. 그 이야기 나온지 20년이 넘은  세계시장에 1등 하고 있나요? 2등이나 3등은 하고 있나요?

다수 통닭 기업들이 그런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허황한 자신감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지점축소하고 철수한 이력이 있지요. 

스스로 가장 자신감 있다는 맛 조차 세계에 팔아 먹을려니 뭔가 안됩니다.

아직도 우리 통닭이 가장 세계에서 우수하다라고 믿는 분도 계실겁니다. 인도인도 그 나라 스타일로 구운 닭이 제일 맛있을 겁니다. 미국은 미국 스타일로 구은 닭이 제일 맛있을 것이고요.

차라리 KFC가 세계적이라면 세계적인 것입니다.  

문화를 봐도 우리의 가장 한국적인 문화인  빨리빨리가 세계적인것인가 하는 것도 실소가 나오는 수준이고요.

가장 한국적인 과금 폭탄 게임도 세계적인 흥행을 선도하는 것은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란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가진게 없으니 국뽕이라도 하자란 심정으로 만든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가장 한국적인 것은 한국적인 것 뿐입니다.

현실은 가장 미국적인게 그나마 세계적인 것입니다.

국뽕의 형태는 시대가 변화하며 역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요즘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런 말이 아니라.

1. KPOP

2. K방역

3. K뷰티

4. K바이오

등등 K를 붙이는게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K를 붙여서 국뽕 감정을 일으키려는 장면을 보면 예전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고 언론에서 주구장창 말하던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예나 지금이나 국뽕은 존재해 왔고 국뽕이 있어 보이는것 알겠고, 다 알겠으니 국뽕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