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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05 22:14:14
Name 판을흔들어라
Subject [일반] 최근에 마신 술들(feat.전통주갤러리11월1주차) 짤주의
awBeyPb.jpg

이제 월 2회로 시음회를 열어 한 달에 10종의 술을 시음할 수 있도록 바뀐 전통주 갤러리입니다.

이번 11월 1차의 경우 풍정사계 춘과 이도는 마셔본 적이 있는 술이었습니다.

한 1년 넘게 시음회에 참여하다 보니 이젠 마셔본 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풍정사계 춘과 이도는 전형적은 약주와 소주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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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허브잎 술은 생각보다 허브와 같은 맛이 강하지 않은데 단맛은 있으면서 신맛은 적은 막걸리였습니다.

향수가 좀 많이 독특한데 일단 '밀'로 빚은 막걸리입니다.

맥주가 보리로 만든 것만 있는 게 아니듯 막걸리도 쌀로만 만드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옥수수 콩 밤 바나나 등 부가적인 것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들도 다 쌀이 들어갔고,

이것은 맛을 위해서가 아닌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서만 밀을 넣은 경우라 정말 다르지요.

그리고 이 막걸리 정말 걸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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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주시는 데 다른 술들과 다르게 시간이 걸립니다.

정말 찐득합니다. 우곡생주도 못 비빌만큼의 걸쭉하고 무겁습니다.

다만 단맛과 함께 신맛도 존재 하더군요

산머루 와인 크라테 스위트는 스위트란 이름과는 다르게 드라이하면서 아주 적은 단맛이 치고가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향수가 인상 깊었는데 제 취향에서 '어머 이건 사야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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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주차 스포입니다.

특징이라면 다서삭지의 술이 모두 만원 이상이라는 거?

보통 탁주가 5천원을 안 넘는 경우가 있을텐데 얄짤없이 가장 싼게 지란지교 15,000원이군요

배꽃담은 연이 산정호수 막걸리 친구라는 것 말고는 저는 전부 안 마셔본 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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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본 가장 비싼 중국 술이라면 중국에 초대받아서 갔을 때 마셔본 마오타이입니다.
(나중에 주류박람회에서 봤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제가 마신 게 60만원 짜리)

그 다음이라면 바로 이 '수정방'

마오타이를 마신 게 3년 전이라 좋았다라는 느낌 말고는 맛이 기억이 안나지만

이 수정방은 얼마전에 마셨기 때문에 맛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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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연태고량주와 같은 제가 좋아하는 파인애플의 향긋한 향(장향인지 농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이 나면서

마셨을 때 보통의 고량주처럼 뜨겁게 쓸어 내려가다가 한 번 훅 치고 갑니다.

그런데 이 한 번 치고 가는 것이 부드럽게 한 번 감싸주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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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술과 어울리는 중국요리. 닭가슴살이었습니다.

밥도둑이지만 밥 들어갈 배에 술이 들어가야 하기에 술도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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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놓고 2년 만에 마시는 술이 있다?

다행히 와인은 크게 유통기한이 없다하고 이 와인 자체가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만든 것이기에

와인은 다행히 안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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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 번 써야지 하는 가본 술집들 소개글에 쓰일 한 바에서 마셔본 베르무스사워의 베르무스랑 비슷한 느낌

보라색이라기 보단 약간 주황색을 띄는 깊은 색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데 이 술은 달기도 씁쓸하기도 해서 그냥 삼킵니다.

그냥 너무 맛있는 와인입니다.

토카이 처럼 너무 달지도 않고 레드 와인 특유의 드라이한 맛보다는 리큐르의 쓴맛이 느껴지고

와인에 브랜디 넣을 생각을 한 영국인은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비록 요리에선 놀림을 받지만 포트와인의 탄생만큼은 업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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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포트와인이기에 관심 있으시다면 위 사진의 수입업자를 검색해보시면 어떠실지

전 주류박람회에서 사서 좀 싸게 샀었습니다. 3~4만원 안으로 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G8Xs0Hi.jpg

사람들에게 좋다고 추천하고 다녔지만 저 스스로도 거의 1년 넘게 마셔보지 못했던 화요41

역시 화요41이다

맛이랄까 향이랄까 입에 넣고 마시는 순간 치고 올라왔다가 내려갑니다.

그동안 전갤 시음하면서 마신 소주류들과 비교해본다면 말이죠.

도수가 높지만 그래도 역시 화요는 41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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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TUi99.jpg
DfcBNwG.jpg

화요는 고기와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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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하제
20/11/05 22:37
수정 아이콘
호호 소주한잔 하고 온 지금 정말 먹고 싶은 술들이 가득이네요!!!
판을흔들어라
20/11/05 23:07
수정 아이콘
술 마시면 술 더 땡기는 법이죠
휀 라디언트
20/11/05 22:52
수정 아이콘
포트와인...여성분들에게 호감있어보이고 싶을때 대접하면 아주 좋은 아이템입니다.
분명 와인인데 달달함의 베이스라 술을 못하는 분들도 곧잘 마시는데 도수가 좀 있습니다. 덕분에 분위기를 빠르게 적셔갈수있죠.
여기에 포트와인의 배경지식을 살짝 곁들여주면서 썰을 풀어나간다면 호감이 안생길수 없습니다. 추천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0/11/05 23:08
수정 아이콘
만화 바 레몬하트에서 봤습니다. 유럽에선 고백용 술이라고. 남자가 포트와인 주문해도 되냐고 할 때 여자가 시키라면 고백 받아들이는 거고 시키지 말라하면 거절이란 의미.... 셰리가 정반대라고 하고요
북극곰탱이
20/11/05 22:58
수정 아이콘
풍정사계 춘 같은 청주들은 뜨끈한 고깃국에 밥말아서 잘 익은 김치와 먹을 때 반주로 들면 제격이죠. 제사 지낼 때 청주를 괜히 쓰는게 아니지 싶어요. 갤러리 같은데서 한두잔 가벼운 안주와 시음하는것은 술의 진가를 다 끌어내지 못하는듯 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0/11/05 23:09
수정 아이콘
제사 땐 항상 운전해야 해서.... 나중에 도전해봐야겠네요
20/11/05 22:59
수정 아이콘
마오타이가 장향형의 대표라면 수정방과 우량예는 농향형 탑이죠.
판을흔들어라
20/11/05 23:09
수정 아이콘
지금은 마오타이 향도 기억이 안나네요 크크크크크 다시 마셔볼 수나 있을지
20/11/06 10:09
수정 아이콘
진짜 마오타이 구하기가 어렵다는데 진짜인가요?
판을흔들어라
20/11/06 10:40
수정 아이콘
꺼라위키 피셜로 10에 7이 짝퉁이지라고 중국 사람에게 말하면 에히 설마 그 정도 밖에 안되냐고 할 정도랍니다. 가장 구매신뢰도가 높은 곳이 인천공항 면세점이라고 하네요. 마오타이 생산되는 지역에서도 짝퉁이 돌아다닌다고
띵호와
20/11/05 23:25
수정 아이콘
풍정사계는 막걸리 하나는 진짜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가성비를 뽐내는데...약주, 과하주, 소주는 좀 아쉽더라고요.
판을흔들어라
20/11/06 09:28
수정 아이콘
마셔본거 같은데 기억이....
Janzisuka
20/11/05 23:58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다큐찍으면서 술관련 특집 다뤘었는데..
그때 기억나는게..
고령 스무주, 안동 소주, 완주 송화백일주, 정읍 죽력고였고..
가장 맛있던건... 교동 법주...였던 기억입니다. 10병 사왔...
판을흔들어라
20/11/06 09:29
수정 아이콘
죽력고는 저번 글에서도 반응이 좋더라구요.
20/11/06 01:35
수정 아이콘
화요좋죠 크크크
판을흔들어라
20/11/06 09:30
수정 아이콘
언젠간 오크통에 담았다던 프리미엄을 마셔볼 겁니다.
20/11/06 09:41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젠가 한번 마셔보고싶은 술입니다 크크크
RainbowChaser
20/11/06 07:45
수정 아이콘
아 포트와인 정말 좋습니다 포르투에서 사온담에 2년째 모셔둔건 함정이지만...
판을흔들어라
20/11/06 09:31
수정 아이콘
저와 같으시군요. 진짜 좋아서 좋은날 좋은 사람들과 마시려니 미뤄졌습니다....(술 안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도 있어서)
삼성전자
20/11/06 14:41
수정 아이콘
덕분에 친구들과 전통주 갤러리 이번달 말에 예약했습니다.
친구가 마침 근처에서 직장다녀서 앞으로 수시로 애용할거라고 말하더군요.
감사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0/11/06 15:42
수정 아이콘
좋은 시음회 되시길.....
오리너구리
20/11/06 17:36
수정 아이콘
화요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에 떠먹는술이라고 누가 줘서 먹었는데 그것도 괜찮더군요.
판을흔들어라
20/11/06 18:14
수정 아이콘
이화주군요. 떠먹는 막걸리.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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