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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4 20:15
전 띄어쓰기가 가급적 일관성 있고 직관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어서 이 개정에 환영합니다. 성의 경우 차라리 한국인의 성 표기도 띄우는 쪽으로 개정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19/06/04 20:52
성과 이름을 붙여 쓰는 일은 아마 없을 겁니다. 중간 이름을 붙여 쓰게 하는 곳이 있긴 한데...
예) Mary Jane Watson -> 메리 제인 왓슨 or 메리 제인왓슨 ... 처럼요 (메리제인 왓슨인가 ??) 지명 붙여 쓰는 거 시행 전엔 좋을 거 같았는데 실제로 써 보니 불편하긴 해요. '가나다호'라는 지명이 나오면 이게 '가나다 호수(湖)'인지 'GANADAHO'라는 지명인지 헷갈리거든요. 그리고 한글 띄어쓰기의 진짜 난제는 합성어라고 봅니다. 수많은 단어의 붙여 쓰냐 띄어 쓰냐가 완전 랜덤이니 어떻게 다 외울 것이며, 맞게 쓰겠다고 단어 하나 쓸 때마다 사전 펼치는 것도 엄청난 시간 낭비죠. '대표팀'은 틀린 단어고 '대표 팀'이 맞아요. 근데 '축구팀'은 또 한 단어고...
19/06/04 20:52
일선 출판사들도 맞춤법 규정을 다 따르진 않습니다. 보통 어느 정도 자체 규정을 두고 거기에 맞춰서 처리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등신같은 개편이라고 보는데, 익숙한 지명이면 뒤에 뭐가 붙어도 알아보지만 아닐 경우엔 어디까지가 지명이고 어디까지가 아닌지 파악하는 게 너무 고역이에요.
19/06/04 22:30
으아아아 어렵습니다
영어 철자 틀린건 부끄러워 하면서 엄청 신경 쓰고, 한국어 틀린건 안 부끄러워 하면 되나! 하는 글을 볼 때마다 “솔직히 한국어 맞춤법이 더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수 밖에 없겠죠;; 지금 이 댓글 쓰면서도 계속 검열하고 있는데... 두렵네요 그래도..
19/06/05 00:48
띄어쓰기는 붙여서 쓰고 붙여 쓰기는 띄어서 써야 하는 한글 맞춤법에서 띄어쓰기의 완벽성은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애초에 교착어인 한국어의 음절문자 한글이 낱말 띄어쓰기를 상정하고 만든 문자가 아닌데도 개화기에 고립어-음소문자인 영어-알파벳의 영향으로 도입한 것이니 그 원칙으로 해결이 안 되고 예외가 폭주할 수 밖에요. 시작부터 어긋났습니다. 띄어쓰기 세칙은 앞으로도 본인들 규정이 더 정합적이라 주장하는 학계의 세력이나 변덕스런 정부의향에 따라 그때그때 혼란스럽게 꼬고 꼬이겠지요.
영어 갓 배운 중딩이 영어의 띄어쓰기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한국어는 본문에서 보다시피 국립국어원장도 헷갈립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19/06/05 08:05
멀리 일본어까지 갈 필요도 없이 한국어가 눈 앞에 있으니 그걸로 시험해 보시면 됩니다.
“일본어에조예는없지만한문이있어서가능한거라고하더군요. 모두히라가나로만써도문장이해가가능한가요?”
19/06/05 09:35
이해야 가능하지만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죠.
인터넷 글만 해도 핸펀에서 쓰다가 or 문서 서식이 망가져서 띄어쓰기 다 날아가고 엔터키 없이 다닥다닥 붙여쓰면 댓글 난리나는데 전문적인 글이면 못 읽어요.
19/06/05 10:57
문장과 문장을 띄고, 문단과 문단을 띄고, 문장부호를 활용하면 전문적이든 아니든 문장 내에선 띄어쓰기를 무시해도 위와 유사한 가독성으로 읽힙니다. 기본적으로 낯선 방식이니 기존관행보단 가독성은 둘 다 떨어질 거고요.
원칙에 관한 문제라서 한국어-한글은 붙여써도 기본적으로 독해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었을 따름입니다. 한국어-한글에서 띄어쓰기는 문장 내에서도 활용하면 문장호흡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만, 한국어-한글 특성에 따른 몇 개의 자율적 원칙이 필요한거지 낱말은 죄다 띄는 영어-로마자 원칙 따라하려다가 국립국어원장이나 국문학교수도 못맞춘다고 시인하듯이 지금처럼 밑도끝도 없는 예외의 나열이 필요한 건 아니었습니다. https://pgr21.com/pb/pb.php?id=recommend&no=2556&divpage=1&ss=on&sc=on&keyword=%EC%9D%B4%EC%96%B4%EC%93%B0%EA%B8%B0
19/06/05 09:04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 세 문자를 쓰는 시스템으로
각 문자가 띄어쓰기 역할을 담당해서 띄어쓰지 않아도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한글이라는 소리문자 단 한 문자를 쓰기에 띄어쓰기를 하는 겁니다.
19/06/05 07:33
큰 대원칙을 정하고 예외없이 모두 따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명사끼리는 붙인다. 조사 다음은 띈다. 명사 뒤에 서술어가 나오면 띈다. 이런 느낌으로요.
19/06/05 08:49
띄어쓰기는 문장 차원의 문법적 분절로서는 좋다고 생각하고 단어수준이라면 솔직히 자원절약 차원에서 붙여쓰는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위 개정안도 어차피 익숙해질 테고.
한마디만 보면 캐치가 되도록~ 이건 포기할 수도 있는 가치입니다. 맥락의 역할을 좀더 인정하고... 딴얘기지만 기성단어보다 문장의 생산에 대해서 화자의 책임을 더 물어야죠. 사람 이름 띄어쓰기가 편의적이긴 한데 과감하게 다 붙여쓰는 쪽도 괜찮습니다. 보면 한국, 중국만 부득불 풀네임을 쓰고 나머지는 대부분의 경우 성이나 이름 하나로 알고 사니까요. 일본인 풀네임 좀 많이 써주는 경향이 있지만 붙여쓴들 좀 생경할 뿐입니다.
19/06/05 09:07
그냥 편하게 써야죠 뭐. 이걸로 스트레스 받는것도 웃긴일이고, 이걸로 남 지적하는건 더 웃긴일이고..
'띄우는지 붙이는지 헷갈리면 띄운다' 요 원칙 하나만 생각해도 충분합니다.
19/06/05 09:25
띄어쓰기는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쓰는 정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맞춤법은 꼭 지켜야 하지만 띄어쓰기는 이해에 무리만 없다면 적당한 선에서 지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일 뿐이고... 저도 띄어쓰기는 항상 어려워서 저런식으로 대충 정신승리를... 물론 공식 페이퍼에서는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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