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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25 23:05:58
Name 플플토
Subject [일반] 2019-2020 경제위기가 올까?
 경알못이 글 한번 올려봤습니다. 작년에 쓸려고 했었는데 17년이 워낙 다이나믹했었어서..지금 올려보게 됬습니다. 제목은 어그로성이 있긴 한데 글 주제는 제목과 같습니다.
 얼마전에 한국 주식 폭락이 있었죠. 이게 위기의 전조 증상이 아닐까... 1~2년 안에 커다란 IMF나 서브프라임같은 (서브프라임에 가까울 듯한) 경제위기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에는 싸이클이 있다고들 하죠. 예전에 pgr이었던것 같은데 다른 분이 올려주신 유익하게 봤던 레이 달리오의 경제 관련 영상입니다.



여기서는 5~8 년주기로 호황, 불황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대충 100년 주기로 큰 위기가 오고요.(대공황 같은) 경제 뿐만 아니라 자연현상에서도 개별 사건이 아닌 다수의 사건들에 대해 통계를 내놓고 보면 비슷한 현상을 보입니다. 카오스 이론이였던 것 같네요. (ex 산불, 산사태)
 10년 주기설도(10년마다 경제위기) 비슷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79년-오일쇼크, 87 블랙먼데이, 97 아시아 금융 위기,IMF , 07-서브프라임) 90년대 이전에는 세계의 경제위기가 한국에 위기를 항상 불러왔던것은 아닌것 같지만 경제 상위권에 올라오고 개방이 많이 된 뒤에는 같이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주식시장도 그렇고 한국악재 뿐 아니라 세계악재에 같이 영향을 받는 거 같아요.
 여튼 경제 호황 불황이야 싸이클이 있는건데 한국에 큰 경제위기가 올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는 한국이 폭탄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알려졌지만 가계부채 말이죠. 08년 700조때에서 18년 1분기 1470조로 2배가까이 올랐습니다. 얼마전에 있던 주택 폭등으로 내년에는 1600조 가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폭탄을 안고있는데 큰 문제가 현시점에서는 폭탄을 돌리는게 힘들어졌다는 것이죠.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서요. 현재 미국 금리는 2.25%이고, 내년 몇차례 인상을 더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 금리는 1.5%이고요. 근 20년 동안 금리가 역전된 구간은 IMF 후 2000년대 초반과 서브프라임 이후 잠깐동안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인과관계가 있는 건진 잘모르겠네요..) 어쨌든 내년에 금리를 어느정도 따라가기 위해선 1~2%가량의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2%의 경우면 가계에 대충 30조 가량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큰 액수죠..

https://m.yna.co.kr/view/GYH20171130001800044 - 한미 금리 추이 , 그림은 어떻게 넣는지 잘 몰라서 뺐습니다.

 지금까지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금리의 영향이 큰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주식시장 폭락이 있었고, 그 여파로 금리를 안 올리고 더 버티기 힘들어진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금리를 계속 동결하면 자금 유출은 계속 커질 것 이고, 금리를 높이면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경제 침체 싸이클과 결합된다면 큰 경제위기가 올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중국 등의 외부적 요인)
제가 처음 가계부채가 위험 신호라고 생각든건 15년경에 대출규제를 엄청 풀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었을때였습니다. 그걸 보고 정부측에서 고급 정보를 통한 어떤 위험 사인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지금까진 잘 굴러왔습니다만..
 만약 위의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고 그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생각에는 정부에서는 부동산 관련해서 더 강경책을 써야 할 것 같긴한데 그럼 지지율과 욕을 감당하기가 힘들 것 같긴하네요. 개인의 경우 변동금리 빚이 있으면 최대한 갚고, 안전 자산 위주의 투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금같은)
 한줄 요약하자면 가계 부채는 엄청 많은데 한국이 금리를 버티기가 힘들고, 경기 침체 싸이클과 맞물리면 큰 위기가 올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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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8/11/25 23:11
수정 아이콘
한국 가계부채가 그렇게 심각한 수준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될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중국이 무너지거나 다른 외부 변수가 글로벌 위기를 만들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더불어 오일쇼크때 한국 난리였습니다. 금방 수습되었을 뿐.
잰지흔
18/11/25 23:15
수정 아이콘
아직도 한국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절름발이이리
18/11/25 23:26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86JorkivTHQ
"한국가계부채"는 어떤 수준이며 얼마나 위험한가?
플플토
18/11/26 21:21
수정 아이콘
오 괜찮은 영상이네요.
18/11/25 23:18
수정 아이콘
글을 쓸까하다가 전과가 너무 많아서 안썼는데 최근에 중국 같은 경우는 oecd 미래선행지수가 반등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우하락 하고 있는 반면...
https://data.oecd.org/chart/5ozn

일단 유가가 40불대로 떨어져서 금리인상에 여유가 생기긴 했는데
경제라는게 예측한다고 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적당히 인플레 대비 실물자산 보유하고, 현금 보유하고, 금, 달러 좀 챙겨놓고 그리고 순응하며 살아야죠
반다비07
18/11/25 23:37
수정 아이콘
한국경제 어려운건 아는데 중국, 인도, 뉴질랜드 같은 나라 몇몇나라 제외하고 경기선행지수는 싹다 우하향중입니다.
18/11/25 23:55
수정 아이콘
100이상 국가 : 브라질, 오스트리아, 칠레, 헝가리, 인도, 노르웨이, 뉴질랜드, 러시아, 슬로바키아
100이하에서 반등하는 국가 : 호주, 중국, 멕시코
홍승식
18/11/25 23:19
수정 아이콘
https://data.oecd.org/chart/5ozo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는 180%네요.
일단 국가 경제규모 수준으로 한국보다 큰 나라 중에는 한국보다 가계부채 비율이 더 높은 나라는 없군요.
18/11/25 23: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 금리가 오른다고 우리가 무조건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금리 역전이 자본 유출을 반드시 의미하지도 않고, 실제로 금리 역전이 발생하고 그 격차가 커졌어도 그 여파로 자금이 급격히 유출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습니다.

지금 금리 인상 논의가 금통위에서 나오는건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를 떨어뜨리려는게 가장 큽니다. 근데 가계부채 증가세가 하루이틀도 아니고 누적분도 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부작용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아마 금통위원 중 목소리 크신 분들도 비슷한 판단을 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뭐 직간접적으로 들은 것도 있고...)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가치 하락이 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투자자산(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이고, 그 위기의 규모가 엄청나게 불어났던 이유도 담보자산에 대한 유동화가 너무 심하게 진행되어서 해당 담보를 대체 어떤 채권자가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것도 불투명한게 컸는데, 우리나라는 두가지에 대해서 큰 문제가 없는 편입니다. 10년전 금융위기에 우리나라에만 지엽적으로 발생할 요인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단기성 충격보다는 장기적으로 잠재 성장률이 슬금슬금 떨어지는 일본형의 경제 쇠약화가 더 큰 문제죠.
사악군
18/11/25 23:19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15년부터 관리가 들어가기 시작해서..크게 걱정하진 않는 편..
retrieval
18/11/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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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인가 부터 중국이 2025년 목표로 반도체 양산들어간다고 들었는데(예전에 본거라 확실친 않음) 반도체 기술격차가 중국한테 추월되고 중국시장 잃기 시작하면 진짜 금융위기 올수도 있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요새 삼전 연구원들 연봉 0하나 더붙혀주고 데려간다는데
붕어싸만코
18/11/25 23:30
수정 아이콘
그건 금융위기가 아니라 실물위기죠;;;
retrieval
18/11/25 23:34
수정 아이콘
경알못이라 차이를 모르고 무식을 드러냈네요 ㅠ 댓글은 그냥 두겠습니다
18/11/25 23:32
수정 아이콘
미국이 중국 견제하려면 한국반도체 회사들이 필요해서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텐데
그것도 한계가 있으니 삼성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거겠죠

그러므로 삼바 거래정지가 풀리면 풀매수를...
비둘기야 먹쟈
18/11/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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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걸릴꺼고 그사이에 삼성sk도 가만히있진 않을겁니다. 반도체는 생각보다 리스크가 적어요
몽키매직
18/11/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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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연구원 월급 올려서 데려간다는 이야기는 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그 때보다 지금이 기술 격차가 더 심한 듯...
반도체는 한동안 걱정 안해도 됩니다. 기술격차가 아주아주 많이 나요.
Elvenblood
18/11/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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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달리오는 제가 올린 글인가 보네요 헤헤
제 생각에 경제 위기까지는 아니고 변동성 높은 2~3년이 될거 같아요. 2008 중앙은행이랑 2019 중앙은행이랑 능력치 자체가 달라서..
저는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플플토
18/11/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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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엘븐님이 올리셨던거군요. 엘븐님 글 잘보고 있습니다.
Foxwhite
18/11/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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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 is a ladder
18/11/26 00:08
수정 아이콘
올라가는 기회도 되겠지만 떨어지는 계기가 될지도...
18/11/26 00: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주가를 보면 상당히 큰 위기의 절정이 이미 지나갔습니다. 다음 위기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아래로 공간이 어느정도 열려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죠. 지금은 물리적인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 30년 이상의 금리 변동을 보면, 이번(2015년 연말 이후) 금리인상기에도 원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여간 위아래로 변동은 좀 있지만 어쨌거나 달러/원은 점진적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안전자산의 가치가 내려갈때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지 않기가 어렵습니다.

최근의 위기는 뭔가 크게 좋은 상황이 지나간 이후에 그게 꺾이면서 나오는 위기가 아니라 <회복의 시작 vs 침체기의 연장> 이라는 구도 속에서 침체기의 연장 쪽이 좀 더 득세하는 와중에 외부변수가 극적으로 작용하여 생성된 의미가 있습니다.

다음 위기가 만들어지려면 일단 유가가 꽤 크게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게 발생해 그 압력이 미국을 구조적으로 무너뜨려야 합니다.
그래야 금리가 상당히 빠르게 오르며 많은 것들이 무너집니다. 이번에는 크게 치솟는게 실패했죠.
만약 다음번에 꽤 크게 치솟는게 성공한다면, 그때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전반이 회복기가 어느정도 일단락된 상태가 될겁니다.
그리되면 위기가 발생할 수 있을만한 물리적인 공간이 밑으로 생깁니다.

지금 한국의 부동산(관련 대출)규제는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초강력한 상태입니다. 한국 정도 되는 급의 국가에서는 상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한게 아닐까 싶을만큼 정말 이상할 정도로 강하죠. 원래부터 한국은 대출을 그다지 잘 해주는 나라가 아니고, 사람들이 대출을 그다지 적극적으로 받지도 않습니다. 원래 많이 까다롭고, 잘 받지도 않습니다.
인구대비 주택수는 현저히 적고, 대출금액/주택가격 비율도 현저히 낮고, 자가보유율도 낮습니다. 그럼 주택가격이 비싸나? 그런것도 전혀 아닙니다.
그러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대출을 더더욱 꽉꽉 조여놨고, 그 영향은 지방에서 엄청나게 많이 받았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니 자금 여력이 풍부한 분들은 서울의 고가주택으로 몰려 값이 너무 빠르게 올라버렸죠.
전국적으로 주택관련 경기는 침체인데, 서울 및 과천, 판교 등 준서울의 중/고가 아파트들의 값만 오르는 장세가 연출되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현재의 정책기조가 계속 더 강화된 상태로 이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서울에 집 사는건 아예 꿈도 꾸지말라고 노골적으로 강요하고 있으니 서울 및 준서울급 도시의 가격은 당연히 안정이 이어질 것이고, 준서울급까지는 못되는 주변도시들 및 수급이 괜찮은 일부 지방도시들에서 어느정도 상승이 나타나기는 하겠으나 크게 별것은 없는 정도가 되며, 주변도시들 근처에서 어느정도 개발이 이루어지며 공급은 좀 늘어나며 그쪽은 좀 괜찮아질겁니다. 지방은 평균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서울은 가격 안정 + 공급제로의 상태가 되겠죠.
그 상태가 2020년까지 이어지면 여권의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커집니다. 그래도 총선 승리 자체야 하긴 하겠지만, 뭔가 좀 불안한 승리같은 느낌이 되겠죠.
그런데 그 안정이 과연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거래를 틀어막아서 만들어지는 안정이고, 그러다보니 안정속에서 공급이 말라버립니다.
'나중을 위해서 일부러 잠재 여력을 충전하고 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상하게 공급을 너무 말려버리고 있고, 그게 2021~2022년 즈음부터는 상당히 크게 문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곧 의도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죠.
지금 말려놓고, 그 상태에서 미국 금리가 향후 오를만큼 다 오르고, 경기가 꺾이면서 위기가 발생해 금리가 어느정도 내려오게 된 후, 그 상태에서 정책기조가 바뀌면 현재 충전한 잠재 여력을 폭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세계사적으로도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의 대규모 재건축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진행되게 되죠. 한국처럼 넓은 동네를 통째로 뜯어내서 다시 짓는 사례는 아마 한국이 처음이 될겁니다.

지금은 대출비율이 많이 낮은데 그건 비율이 오를 여지가 많다는게 됩니다. 그걸 발판으로 해서 향후 일반적인 선진국 수준의 주택수/인구수 비율에 도달을 할 수 있게 되겠죠.
한편으로는 정부의 부채비율도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라 정부의 지출 증가도 향후 주목할만 합니다.
물가는 이대로가면 어차피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정도로 오를 것이고, 지금은 다른 폭탄을 걱정할게 아니라 그게 오히려 가장 큰 폭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20년대의 물가에 대해서는 정말 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대비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많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18/11/26 10:53
수정 아이콘
경알못인데,,, 물가 오르는거에 대한 대비가 어떤게 있나요?
금 같은 안전 실물자산 구매를 하시는건가요?
18/11/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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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여년간은 고환율+저물가+경기침체가 나타났는데(물론 환율이 오르면 환율때문에 물가가 오르긴 합니다), 저물가가 아니라 고물가라면 느낌은 한층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실직상태가 되면 곤궁함의 정도가 이전의 침체기와는 차원이 달라지죠.
향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언젠가는 그런 시기가 올수도 있습니다. 짧게는 2~3년 정도라도.
말씀하신대로 귀금속이 다소 있으면 버티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토지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18/11/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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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할 시대를 대비한다는게 참 막연하게 느껴지는군요
쉬웠던 시대가 없겠지만 역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군요
호모 루덴스
18/11/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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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리스크 없이 가장 손쉽게 대비하는 것은 TIPS(물가연동국채)이죠.
물론 리스크가 없는 만큼 그에 상응하여 없을 수 있는 이익도 크지 않죠.
개인이 물가연동국채를 사기는 힘드니까, ETF나 채권펀드를 알아보시면 되겠네요.
18/11/26 00:15
수정 아이콘
건설 경기가 국내 생산에 비중이 큰 것도 아니고 요즘 건설 경기 풀린다고 내국인 노동자가 돈 가져가는 것도 별로 없는데 대체 14~15년에 주택 대출 규제는 왜 완화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 보면 주택 담보 대출로 향후 20년 소비생활은 아예 없어지던데 근시안적 경기 부양책이었다고 생각되네요.
chilling
18/11/2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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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의 절반을 건설투자로 먹었습니다. 초이노믹스 이후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한국건설연구원의 보고서나 언론 기사 등 관련된 내용을 알리는 기사들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8/11/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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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비중이 안크다뇨......대기업이나 건설사를 빼고서라도
건설경기는 안쪽으로보면 부동산중개소 인테리어 이삿짐 청소업체 보수업체 등등 연결되어있는 곳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chilling
18/11/26 0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레이 달리오의 big debt crises를 인상깊게 읽었고 그가 언론에서 발언하는 내용들을 주의깊게 보는 편이지만, 그가 예측하는 시점보다는 사이클에 대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저 영상은 추천x10.
chilling
18/11/26 02:41
수정 아이콘
다만 글쓴이와 생각이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가계부채의 볼륨보다 추세가 중요합니다. 추세를 보면 그리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단순히 볼륨만 보는 게 아니라 디테일하게 봐야 합니다. 쉽게 말해 빚의 질도 봐야 하는데 이 부분에선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좌우 언론을 가리지 않고 가계부채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항상 나오고 있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금리는 올려야 한다는 뉘앙스로 느껴지는데 우리나라는 금리를 내려야지요.. 교과서적으로 따지면 올리는 게 이상한 거죠.
OvertheTop
18/11/26 11: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문제는 부채의 질인데, 국내 가계부채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라 가장 안정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정부 들어와서 극악의 부동산 정책을 펴는 바람에 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담보대출비율을 줄여버리니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비율이 높아지고 있구요. 부동산 가격도 급등해버려서 거품이 낄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버렸어요.

만에 하나라도 말아먹으면 이번정부 탓인거죠.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절름발이이리
18/11/26 11:39
수정 아이콘
딱히 악화됐다고 보기 힘든게 대출 나가는 양 자체를 줄여버린데다 각종 기준이 더 강화됐죠.
18/11/26 12:55
수정 아이콘
9.13대출 이후로 담보대출을 못받는데 신용대출이 가능한가요?

그리고 부동산 가격 급등은 이미 전 정부부터 정부가 나서서 빛내 집사라고 홍보를 그렇게 해댄 탓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9.13 규제 이후에 상승폭도 마이너스고 거래량도 대폭 줄었죠
OvertheTop
18/11/26 13:20
수정 아이콘
담보대출이 안되는 그만큼을 신용대출로 끌어오는거죠 기사찾아봐도 많이나오니 금방찾으실겁니다
18/11/26 14:04
수정 아이콘
기사 찾아봤는데요. 일부러 정부 싫어하는 조중동 중에 찾았습니다.

▶ 10.1 동아일보 [‘9.13 대책 약발?’…은행권, 가계·개인사업자 대출증가 둔화]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가 모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즉각 시행된데다 추석 연휴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의 신용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9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55조8300억원으로 전월(552조3921억원)잔액보다 3조437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증가액 4조6549억원에 비해서는 1조2170억원이나 축소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4월(3조6330억원)과 8월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상승폭이 높았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에는 신용대출 감소가 큰 영향을 줬다. 지난해 연말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은 지난달 기준 102조1899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171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이 감소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

중략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6277억원 늘어난 394조9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증가액(2조877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이미 실행된 집단대출 수요, 규제 전 막차를 탄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쪼그라들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 11.2 동아일보 [‘9.13대책’에도 가계대출 올 최대 증가…신용대출 ‘폭증’]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60조7999억원으로 전월(555조8300억원)보다 4조969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증가액 3조4379억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올들어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용대출은 100조원을 돌파하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이들 은행 5곳의 신용대출 잔액은 101조2277억원으로 전월(99조1105억원)보다 2조1171억원 늘어났다. [올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9월 추석 연휴와 맞물려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드값 결제 등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126억원 늘어난 396조9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대출 규제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8월 2조877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2조6277억원, 지난달 2조126억원으로 둔화되고 있긴 하다.] 정부의 규제로 신규 대출 수요가 수그러든 측면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액 약 1조940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 중도금이나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중심으로는 증가세가 이어지는 영향이다. ]


정리하자면 신용대출은 10월 감소/ 11월 증가 했고
주담대는 감소추세인데 기존 분양 중도금이나 잔금 등 기존 집단대출이 남아있어서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수준
이라고 요약이 되고, 신규 대출 관련해서는 9.13이 부동산 대출 확실히 틀어막았고, 신용 대출 및 기타 대출도
DSR 생각하면 앞으로 늘어날 수가 없는 추세인데
도대체 뭘 보고 극악의 부동산 정책이며, 부채의 질이 악화된다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1주택 거주 외에 2주택 부터는 자기돈 들여서 사게끔 만들어 놨고, 비정상적인 대출 막고 자기 능력내에서 빌리도록
신용대출도 DSR로 규제하겠다는 건데
혹시 정부 대책의 어디가 마음에 안드시는건지요?

하나라도 말아먹으면 정부탓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니 당연히 이전 정부때 빛 엄청 내줄때는
더 비판적이셨겠죠?
OvertheTop
18/11/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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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대출 내주는건 상관이 없어요. 규모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질의 문제죠. 문제는 질이 계속 나빠질 수 있다는거죠. 주담대가 안정적입니다. 주담대가 무너지는건 리먼사태같은 금융위기일때뿐이었어요. 빅쇼트같은 영화를 보시면 대략 나와있는데 그땐 스트립걸이 5채씩 무담보로 주택을 가지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인가요?

이전 정권은 일부러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출을 푼거죠. 이번엔 대출을 조이니 경기가 바로 꼬라박는거구요.
거기다 집공급을 아에 없애버리니 집값은 급등해버렸죠. 현금 동원력있는 사람들만 집을 살수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집값상승을 보면서 돈이 부족한 사람들도 집을 사고싶어하겠죠. 투자로요. 그럼 주담대가 안되니 신용이나 제2-3금융권을 이용하게 되는거에요. 이게 더 악수죠. 일종의 풍선효과죠 정부가 막는다면 다른 불법루트의 대출같은게 늘어나게 되는거에요.

https://www.yna.co.kr/view/AKR20181119056400002?input=1195m

잘못된 부동산정책으로 집값은 슈팅같은 급등이 나와버렸으며, 대출의 질은 악화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렇게 산 사람들이 붕괴하면서 발생하는건데 지금 상황에서 집값은 올라야 좋은걸까요? 내려야 좋은걸까요? 제가 볼땐 정부도 몰라요..걍 하늘에 맡기는 정책을 하는중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무능력한거죠

물론 지금 그것때문에 위기가 오는건 아니라고 봐요. 제 처음글에도 동의했듯이 큰 문제는 없을꺼라 보는데요. 문제는 집값이 무너질때 생길꺼라 봅니다. 근데 안무너질듯합니다. 물론 단초는 제공했어요. '급등'이라는....... 애매한 상황은 계속 발생하게 되겠죠. 그건 자초한거니 할말없겠죠.
18/1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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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걱정하는지는 잘 알겠습니다.

다만 자꾸 현 정부가 자초했다, 현정부 잘못이다 이런 스탠스가 이해가 안가네요

첫 댓글에서도
[현정부 들어와서 극악의 부동산 정책을 펴는 바람에 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담보대출비율을 줄여버리니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비율이 높아지고 있구요. 부동산 가격도 급등해버려서 거품이 낄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버렸어요. ]
라고 댓글을 다셨는데

선후가 바뀌었죠
전 정부에서 너무 대출에 후한 정책을 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니, 현 정부 와서 보수적인 정책을 펴는겁니다.

그리고 자꾸 대출의 질을 강조하는데 현 정부만큼 대출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부도 없습니다.
갭투자-주담대로 이어지는 서클이 건전해 보이나요? 오히려 이런 대출이 집갑 무너질때 한방에 와장창이죠
빌린사람, 빌려준사람 모두 다요.

댓글 유심히 읽어봐도 어떻게 하자는지 잘 모르겠네요. 정부가 뭘 잘못하고 있고, 어떤방향으로 가야된다라는 거요
OvertheTop
18/11/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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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 정부에서 너무 대출에 후한 정책을 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니, 현 정부 와서 보수적인 정책을 펴는겁니다."

에서, 그 보수적인 정책이 대 실패해서 문제가 생긴겁니다. 전 정부가 상승시킨 집값보다 훨씬 큰 급등을 1년도채 되지 않는 기간에 실현시켜버렸어요. 대출을 줄이면서 경기하강국면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이 전정부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책이 대실패했으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거죠. 이제는 급등해버린 부동산 가격이 더 올라도 문제 내려도 문제입니다. 대실패에 대한 책임은 이번 정부에게 있다는 거구요. 전정부 들면서 가계부채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라고 말하는건 구차한 변명밖에 안되요. 젤 위에 말했듯이 가계부채가 양은 크지만 질적인 부분에서 크게 문제가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정책을 편건 현정부거든요. 이해가 안가시면 이 이상은 답변이 어렵네요.
chilling
18/11/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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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라 안정적인 게 아니라 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즉 갚을 사람에게만 다른 나라보다 조금 빌려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담보대출비율이 높은 미국의 FHA론을 보면 아직도 증거금 얼추 5% 정도만 넣어도 집을 살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에쿼티가 거의 없으니 대출을 제 때 갚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연초에 본 자료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모기지대출 연체율이 약 3~4배 정도 높습니다. 미국은 심사를 헐겁게 해 그런 거 아니냐고 물을 수 있는데 미국도 금융위기 이후로 심사 깐깐합니다.

미국처럼 하는 것도 장단이 있고, 우리처럼 보수적으로 건전성 관리하는 것도 장단이 있습니다. 다만 예전보다 더 보수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하는 중인데 뭐든지 현 정부 책임론으로 귀결되는 건 좀 지긋지긋 하네요. 말씀하신 신용대출도 최근 몇 달간 주담대보다 더 빠르게 커진 현상이 나타났긴 합니다만 큰 추세에선 문제없어요. 항상 언론이 침소봉대하며 호들갑을 떠니 문제죠.
OvertheTop
18/11/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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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주담대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이건 증명된거라 반론도 없어요. 더 안정적인 대출이 뭐가 있을까 궁금하네요. 글고 담보비율은 한국같은 경우 비이상적으로 낮춰놨으니 이제 거의 문제가 없다고 봐야죠.

물론 저도 지금현재로는 큰 추세에선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처음에 동의했듯이요. 동일하게 상대적으로 지난번 정부정책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거죠. 폭탄을 안고 있니 마니..그걸 물려줘서 지금 금리가 이지경이니 뭐니 다 헛소리로 봅니다.

제가 지적한건 전정부에서는 문제가 없었던걸 이번정부에서 문제가 생길수 있도록 드라이브했다는 겁니다.
chilling
18/11/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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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의 아티프 미안, 시카고대의 아미르 수피처럼 주담대를 대표로 하는 가계신용 문제가 소비침체를 불러와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고 벤 버냉키나 티모시 가이트너처럼 신용경색으로 보기도 합니다만, 방만하게 운영한 주담대가 금융위기를 불러온 작지 않은 화살 중 하나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10년 전에 터진 기억이 있는데 안정적이라는 게 웃긴 말이라고 봐요. 핵심은 신용대출, 주담대 중에 뭐가 더 안전한 대출이냐 따지자는 게 아니라 뭐든 관리가 허술하면 터진다는 것입니다. 주담대도 예외일 수 없구요.

그리고 비판을 하려면 스탠스를 명확히 정하고 하셔야지요. 위에서 미국처럼 거의 제로 다운페이먼트 수준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경우엔 연체율이 늘어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출도 방만하게 해주면서 건전성까지 좋아지는 그런 달달한 스킬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을 넘어 삶의 진리가 있다면 트레이드 오프,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겠죠. 헌데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되는 LTV 강화도 비판하고, 만약 대출에서 문제가 터지면 그것도 니 탓이라고 주장하시고 계십니다. ltv 규제 완화하며 대출 확대 or 건전성 관리 강화, 둘 중 하나로 입장을 정하시고 얘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정부는 15~16년 연속 가계부채증가율 10% 오버를 달성했고, 현 정부가 들어선 17년부터 지금까지 한 자리로 진입하며 개선하는 상황입니다. 이런데 신용대출 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대출의 질을 거론하며 기승전현정부책임이라... 질에는 대출 유형만이 아니라 연체율, 연령, 소득구간, 상환형태, 약정만기 등 다양한 평가 요소가 있습니다. 많은 요소 중에 개선된 지표는 외면하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지표 딱 하나를 근거로 과도하게 책임을 전가하는 건 비겁하다고 보입니다.

다음으로 본문 영상의 마지막에도 나오지만 "Don't have debt rise faster than income" 소득 증가보다 더 빠르게 빚을 늘리지 말라고 합니다. 7분기째 가계부채 증가율이 둔화세이고 전 정부에 비해 더 가계부채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점은 희소식이나, 아직 뒤집히지 않은 사실은 [소득 증가보다 빚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겁니다.] 전 정부는 현 정부보다 빚 증가 속도가 더 빨랐구요. 일부 언론들처럼 과도하게 공포 주입해 호들갑 떨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여유롭게 볼 문제도 아닙니다.
OvertheTop
18/11/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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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허술하면 터진다는게 아니라 전제를 보세요. 주담대보다 더 안정적인 대출이 뭔가요? 관리를 하고 자시고 애초에 모든 금융사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인식하고 실제로 그런게 주담대에요. 이걸 부정할수 있는건지? 설마 신용대출이랑 주담대랑 어차피 관리안하면 문제되니까 동일시하는건 아니시겠죠?

그리고 현정부는 가계대출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치뤘다고 봅니다. 전 개인적으로 막장이라 보구요. 그런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겨우 증가율만 낮췄을뿐 질은 안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므로 애초 정책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chilling
18/11/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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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담보가 있으니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 예상되는 리스크가 적고 싸게 빌려주죠... 지금 주담대 vs 신용대출 상품 장단점 분석하자고 얘기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거시적인 가계부채 관리의 틀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승뢰 님도 말씀하셨지만 작년에 예고한 DSR이 지난 달 말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예고를 했기 때문에 시행 전까지 땡겨야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잠시 신용대출이 증가한 것이고, 이제는 DSR(총체적상환능력심사제)로 인해 주담대든 신용대출이든 총량이 정해져있어요. 주담대 몰빵으로 받은 상황에서 별개로 신용대출 또 몰빵으로 받고 이런 행위가 이젠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11월부터 신용대출이라도 국가가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은 범위에서 상환능력이 되는 사람들만 받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어요. 뭐가 도대체 질적으로 나빠졌다는 겁니까. 작년 말부터 올 3분기까지 나타나던 현상이 몇 년 동안 방치되면 모르겠습니다만. 이 짧은 시간 동안 조금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던 건 큰 추세에 아무런 영향도 없어요. 억지로 나쁘다고 볼 수 있는 거 하나라도 찾아 강조해야 하는 것이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지표는 나쁘게 볼 지표보다 훨씬 많습니다. 야구로 따지면 타율, 타점, OPS, 도루 성공 등 많은 지표에서 개선되었는데 삼진율 늘었다고 질적으로 전 감독에게 지도받던 시절보다 A라는 선수의 실력이 퇴보했다고 평가하는 것과 다름없는 겁니다. 선수 볼 때 가장 중요한 지표는 겨우라는 표현을 붙여 그 중요성을 평가절하 하기도 하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건전성 개선하기위해 치른 희생이 많다는 의견이야 충분히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길게 이야기할 거리도 아니죠. 자꾸 양립불가능한 것을 주장하며 다 기승전문재인으로 얘기하니 벙찌는 겁니다.
OvertheTop
18/11/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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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당연히 담보가 있으니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 예상되는 리스크가 적고 싸게 빌려주죠... 지금 주담대 vs 신용대출 상품 장단점 분석하자고 얘기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거시적인 가계부채 관리의 틀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맞는데 먼저 이상하게 사람들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꼬아가시니까 답변한겁니다. 제가 담보대출이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나요? 안정적이라고 얘기했죠. 신용대출보다요.

글고 벙찌실것 까지야. 이번정부가 실책한거 이번정부 탓이라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처음댓글을 보세요. "여지를 만들었다"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다 전제를 달았잖아요? 애초 길게 얘기할 거리도 없는걸 이상하게 "모든걸 정부탓"으로 이해해서 꼬은건 님이죠.

전 대출지표에서 질적인부분이 정부실책으로 인해 이상하게 꼬이고 있다고 주장하는쪽이구요. 님은 아니구요. 저도 근거를 들었구요. 여기서 뭐가 문제인지 몰겠네요. 정부탓 지긋지긋하다는 이상한 말이나 하시고.... 글고 지긋지긋할껀 또 뭔가요? 제가 되려 이해가 안갑니다.
18/11/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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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고 미국에선 채무자가 디폴트를 내는 경우, 경매 이후에 남는 대출잔액에 대해서 그냥 없는셈 치는 주가 많아서 그렇습니다(몇몇 주에서는 법률상 그렇게 되어있고, 꽤 많은 주에서는 비용 때문에 사실상 그러함). Foreclosure 후 대출잔액에 발생하더라도 그대로 채무에서 해방되어 버리는 주에서는 집값이 일정 이상 떨어지면 계속 모기지를 낼 수 있더라도 그냥 디폴트 내고 집을 버리는 사람이 꽤 있거든요.

30년 모기지는 초창기엔 이자까는거라 열심히 내도 원금은 거의 안 빠집니다. 10% 내고 나머지 90%를 30년 모기지 끼고 집을 샀다면, 한 5년쯤 상환해도(이때쯤이면 처음 10%를 포함해서 집값의 35%쯤을 낸 상태가 됩니다) 원금은 10%도 안 줄어들고, 10년쯤 상환해도(이때쯤이면 집값의 65% 가량을 낸 상태가 됩니다) 원금의 80% 이상이 남아있습니다. 결국 구매 후 10년 사이에 집값이 30% 이상 하락하는 경우, 집 가치보다 모기지 잔액이 더 큰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구매 후 5년차에 집값이 30% 떨어졌고 본인이 10년차에 집을 팔 예정인데 그때까지도 집값이 그대로일 것 같다면, 바로 던져버리면 5년차까지 넣은 35%만 날아가고 은행(또는 모기지 보험사)은 대략 1x%의 손해를 보고 끝나게 되는데, 모기지를 5년간 더 내다가 10년차에 팔고 모기지를 정리하면 그때까지 넣은 65%가 날아가고 조금 모자라서 돈을 더 내야하는 (그리고 은행은 손해를 안 보는) 상태가 됩니다(10년차 가서 던져버리면 65%만 날아가고 은행은 미세한 손해를 보고 끝나죠).

그러니까 경매 후 잔액에 대해 추심하지 못하거나 현실적으로 안하는 주에서는, 계속 모기지를 낼 수 있다하더라도 그대로 디폴트를 내버리는 것이 계속 내고 있는 것보다 금전적으로 유리하게 됩니다. 어차피 5년간 내는 돈은 다 날아갈 돈인데, 60개월치 렌트는 그것보다 더 싸거든요. Foreclosure 기록 남고 신용점수 떨어지는 것도 어차피 그 기간 동안 렌트로 때우다 그 후 다시 집을 살거라면 크게 걸림돌이 아니고요.
chilling
18/11/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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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즈음 학생 때 본 AEA에 올라온 논문에선 말씀처럼 집값이 떨어지면 에쿼티 없고, 모기지 리파이낸스에 있어서도 제약이 생기니 연체율이 급등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와 같이 집값 하락기에 LTV와 연체율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 외에도, 일반적인 조건에서 ltv와 연체율이 정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연구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18/11/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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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미국의 기대출 실질 평균 LTV는 유럽이나 한국 등의 평균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근데 주택 가격이 10%만 하락해도 디폴트 비율이 (소폭 상승하는 다른 국가와는 완전히 다르게) 몇배 단위로 올라갑니다. 이건 적게 넣어서 그런게 아니고 던져도 되니까 던지는 겁니다. 결국 채무가 따라온다면 파산하지 않는 이상 잔여대출액만큼의 비용이 추가되는 셈이니까 어지간해서는 던지는 것이 이득이 될 수가 없죠. 주별로 봐도 recourse 주에서는 확실히 덜 던집니다.

자의가 던지는 것이 아니라 타의로 날아가는 쪽도 LTV 따위 보다 훨씬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특색이 존재한다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인 중에선 (고용이 유연하고 복지가 부실한 나라에 살면서도) 거의 아무런 저축버퍼 없이 매달 다 쓰고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처음에 30%를 냈다 하더라도 하루 아침에 소득이 없어지고 저축도 없는데다 자동차/카드 등 각종 추가 채무가 있다면(미국인 중 대략 반 정도는 해고되고 첫달치 각종 빌 내고나면 바로 이런 상황에 돌입합니다), 집값이 30% 이상 하락한 경우에 타의로 집이 날아가는 것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카드 밸런스가 전혀 없던 사람이라면 그나마 카드로 좀 버틸 수 있고 그 사이에 비슷한 직장을 구하면 어떻게 비벼지긴 하지만, 기존에 카드채무도 많던 사람은 해고가 곧 홈리스입니다(물론 30% 이하만 하락하면 그냥 팔고 정리하는 옵션도 있고, 30%를 크게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하락했다면 short sale이 보통 가능하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이건 실질적으로 타의로 날아간다는 점에선 매한가지고요).

또한 LTV 아니라 소득이나 자산 등 어지간한건 통계 뽑아보면 디폴트나 연체 등과 다 유의미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런걸론 미국 모기지가 보여주는 독보적인 차이를 설명할 수가 없고, 하루살이 습관 및 유연한 고용시장에 의한 타의 던지기가 많다는 것, 그리고 던져도 큰 페널티가 없는 주가 있어서 이런 곳에선 자의 던지기도 많이 발생한다는 것 등이 핵심적인 차이점입니다.
chilling
18/11/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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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미국은 보통 non-recourse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코멘트가 항상 붙죠. 허나 recourse인 우리나라에서도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정의 관계라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chilling
18/11/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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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내용은 strategic default, 전략적 채무불이행에 대한 것인데 위 리플은 그걸 이야기한 게 아닙니다.
다람쥐룰루
18/11/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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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집사는건 위험한 일이죠...
집값이 오를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가즈아를 외치던 작년의 그들과 다를게 없죠
18/11/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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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집을사죠? 집값이 오르던가 안오르던가 집을 살수가 있어야죠 신혼부부 둘이 어떻게 모아 집을 삽니까..
아 능력이 안되면 빌라나 수도권외곽으로 가라구요? 집많다구요?
여러가지 부정적효과는 막아야겠지만 대체 어떻게 빚을 안내고 집을 삽니까..거참..
다람쥐룰루
18/11/26 10:50
수정 아이콘
본인이 버는 돈이 이자를 갚고도 충분할 금액을 빌려야죠
이자율이 오르고 개인파산이 줄줄이 이어질게 예상된다는건 빚 위에 빚을 지고있는 기형적인 재산형태의 인구수가 많다는거죠
돼지샤브샤브
18/11/26 14:27
수정 아이콘
이 댓글에 길게 달아주신 내용은 "빚내서 집사는건 위험한 일이죠.." 라는 한 문장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윗 문장을 보는 사람은 열이면 열 모두 그럼 현금박치기 하라는거냐? 집어케삼? 이라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 댓글대로 빚내서 투기하는 거라고 얘길 하셨어야죠.
다람쥐룰루
18/11/26 19:05
수정 아이콘
가즈아 외치던 사람들과 조금씩 돈모아서 융자끼고 내집장만한 서민을 동일시했다고 주장하기에도 제가 쓴 댓글의 내용이 그렇게 구체적이지 않은데요?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면야 이해하겠습니다만 수도권외곽으로 가라느니 하는 부분도 역시 제 댓글에서는 전혀 근거를 찾을수 없는 발언이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주장까지는 제가 받아들일수 있을것같네요
돼지샤브샤브
18/11/26 2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도권 외곽 어쩌고 동일시 어쩌고는 뭔데 왜 저한테 침튀기면서 설명하시는지.. 그건 윗분한테 가서 얘기하세요. 님한테 부정적인 댓글 다는 사람들이 다 한몸으로 같은 얘기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저는 그냥 첫플처럼 빚내서 집사는게 위험하다고까지만 써놓은 댓글을 보면 아니 그럼 빚안내고 어케삼? 현금으로 박음? 하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투기맨 타겟찍고 얘기하는게 좋겠다. 라고 한 거고요.

추가) 아래에 다른 댓글 다신 걸 뒤늦게 봤는데, 대출 안 내고 어떻게 집을 사는지는 내 알 바 아니고 암튼 대출 내서 집 사는 건 위험한 거 맞잖아- 같은 얘기를 하고 계셨군요. 그럼 뭐 제가 할 말은 없네요. 아 네.. 위험하니까 현금으로 박아야..
다람쥐룰루
18/11/26 20:57
수정 아이콘
대출의 정도를 위험하지 않게 조절하는게 중요한거지 대출이 안전하다고 아무리 우겨봐야 위험성이라는게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돼지샤브샤브
18/11/26 22:08
수정 아이콘
대출이 안전하다는 얘기는 또 누가 어디서 했길래 저한테 와서 그러시는지 덜덜
자꾸 없는 말 지어내고 그러면 못쓰십니다;
다람쥐룰루
18/11/26 23:39
수정 아이콘
제가 안한말로 꼬투리 잡히는건 안보이시는지...
억울하면 제가 더 억울했죠
돼지샤브샤브
18/11/27 04:14
수정 아이콘
다람쥐룰루 님// 다른분께 뺨맞구 내가 더 억울하다며 제뺨때리고 그러지 마세요 사람구분도 좀 하시고;
다람쥐룰루
18/11/27 23:49
수정 아이콘
돼지샤브샤브 님//
그중에 한분에 포함이 되시는줄 모르신다면야 할말이 없습니다만
김연아
18/11/26 10:50
수정 아이콘
실거주하고, 빚갚을 플랜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죠.

당연히 대출에 리스크야 따르지만, 위험한 일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일이 아닙니다.

빚내서 투기하는 걸 위험하다고 하셔야죠.
다람쥐룰루
18/11/26 19:02
수정 아이콘
아니 1인 1주택이어도 빚내서 집사는건 위험한거 맞아요
개인이 수십년씩 벌어야 생기는 돈을 은행에서 빌려다가 그돈으로 집을 사는건데
그 집의 가치가 급변해서 가치가 떨어지고 본인의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이자를 못갚으면 파산하는거죠
몽키매직
18/11/26 11:08
수정 아이콘
전세계 어딜가나 대도시에는 빚내서 집 삽니다.
그걸 위험하지 않게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게 정부의 몫이고요.
존코너
18/11/26 13:44
수정 아이콘
위험한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다 그 위험을 자기 미래 수익 등 감안하여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빚내는거지

그리고 집 산 사람들인 당연히 집값이 오를거라는 예측은 한건데
그게 '가즈아' 식으로 집사서 해처먹어야징 하는 사람이 많을지
'야 더오르면 진짜 영원히 내집마련 못하겠다 일단 하나 사놔야겠다' 하는 사람이 많을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집산사람들을 비트코인 산사람 취급하시네
비트코인 깔고 잠자고 비트코인 거래소 근처에서 자식 학교배정받고 비트코인 없어서 주인집(개발자)한테 설움받습니까?
다람쥐룰루
18/11/26 19:08
수정 아이콘
위험한건 사실이라는걸 인정하는거 아닙니까?
그때당시에 남의돈까지 퍼다가 가즈아 외치던 사람들은 그게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그걸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더 오르면 영원히 내집마련 못하겠다도 집값이 영원히 오를것이다는 전제를 깔고서 하는 생각이죠
은행이자보다 월세가 더 싸니까 은행이자를 내고 내집마련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내집마련을 하는 사람들까지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보다 훨씬 비싼돈을 이자로 내면서까지 내집장만을 위해 투자하는건 사실 투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존코너
18/11/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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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데를 안살아보신 분은 아닐텐데..

내가 전세로 살고 있는데 천장에서 물이 샙니다
아니면 아래집에서 물이 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내가 주인이 아니면 그걸 수리해 줄 수도 없고, 어느 수준으로 수리 받을 지 알기도 어렵습니다
주인이 정한 업체와 날자 맞춰서 수리 진행해야됩니다

주인은 자기가 사는게 아니니까 '좋은 업체'를 고르자며 시간을 끕니다. 난 지금 천장에서 물 새서 미치겠는데요
남에 집 살이하면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내집이면 내가 알아서 판단하고 내 일정에 맞춰서 일 진행할 수 있는데
이런 효용은 생각 안합니까?

전세집 살면 주인이 자기가 들어온다, 전세금 올려라, 팔거다 등의 사유로 연장이 불가능해 질 수도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되구요
이 때 나는 학교 잘 다니던 자녀를 전학시켜야 합니다.
근데 내가 집 주인이면 그냥 살다가 중학교 진학갈 때쯤 옮겨도 됩니다.

이런 선택의 자유와 옵션이 생기는것도 경제적 효용인데
집살 생각 안해보셔서 그런가, 아니면 좋은데 평생사셔서 모르는건지..
다람쥐룰루
18/11/27 23:59
수정 아이콘
내가 집을 사면 그 집의 노후에 따른 감가상각이 있어야하는데 없다고 주장하고있죠
짧은 월세계약의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죠

그리고 여태 전/월세 살면서 집수리 등의 문제로 주인에게 요구했을때 그런식의 요구를 받아본적도 그런 사례를 실제로 본적도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 짤방으로는 본적이 있습니다만...그런집도 있구나 정도의 느낌입니다..

자녀의 교육문제에서는 해당 학교 근처의 시세가 매우 불균형한 몇몇 지역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할수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서울에 재개발단지라던지... 그런 특수한 환경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당장 빚을내서 집을 사야하는가...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낳으면 무조건 집이 있어야합니까? 저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학교다니는 내내 전세때문에 이사 여러번 했습니다만 다니던 학교 쭉 다녀서 개근상 타고 졸업했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대부분이구요

집을 산다는게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장점이 있죠 그런데 빚을 진다는것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큰 단점이고 또 앞으로 그 단점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평균적인 수익과 앞으로 예상가능한 수익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위험하지 않은 한도내에서 빚을 지고 집을 사는게 현명하겠죠
빚한푼 안지고 집사는경우는 없죠 그런데 내가 못갚을 빚을 지고 집을 사는건 분명히 위험하고 잘못된 행위입니다.
존코너
18/11/28 11:30
수정 아이콘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는
등교길에 방석집이라 불리는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이 있는 곳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중학교는 폐교가 되었네요

그리고 저도 개근상 받으면서 잘 다녔고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요 '나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도 잘 컸어!' 하면서 내 자식을 그런데서 키우고 싶지 않거든요?
그리고 내가 그런 환경을 피하는데 어느정도의 비용을 들이는 것을 용인하고 리스크 테이킹 한다는데
왜 다람쥐룰루님은 비트코인충으로 취급하냐 이말입니다
다람쥐룰루
18/11/28 14:04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충만큼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우상향을 그리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파산해서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 많이 봤거든요
그리고 비트코인충 중에서도 충분히 옳은판단 해서 잘 벌고 나온 사람 많이 있어요 안그런사람들이 엄청 많은게 문제지
그 옳은 판단한 사람이 본인이시길 바랄 뿐이죠 이미 부동산은 구매하셨다고 하니...
다람쥐룰루
18/11/28 00:05
수정 아이콘
빚이 위험한건 맞습니다.
그러면 얼마가 위험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죠
100만원은 위험한가?
천만원은? 1억은 10억은 위험한가? 100억 빚을 지고 집을 사는데도 안전하다고 하실겁니까?
사람마다 위험의 정도는 다르고 갚을 능력이 다 다르죠 분명한건 빚을 지는 순간 위험도는 0이 아니라는겁니다.
본인이 그 많은 불편들을 다 겪으셨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기보다는 위험도를 떠안겠다고 자처하시면 그때 빚을 지고 사시는겁니다. 그런 판단 하에 집을 구매하셨다면 저도 옳은 판단이라 생각하며 박수쳐드리겠습니다.
존코너
18/11/28 11:26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샀는데요. 저는 위의 경험 + 8.2 대책을 보고 오르겠다는 판단하고 그달에 바로 대출 껴서 샀습니다

자기 인생, 특히 집같이 전재산이 걸린 결정을 하는데 모든 사람들은 다 자신의 환경에서 최적의 선택을 합니다
(정보가 부족하거나 해서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겠죠)

근데 앞에서는 그냥 남들이 다 산다니까/오른다니까 사는 비트코인충 취급 하시더니? 박수도 쳐주시네요
다람쥐룰루
18/11/28 14:02
수정 아이콘
그 최선이라는 생각이 사람마다 다 달라서 분명 문제가 생기는 잘못된 판단을 하는사람이 나오죠
집값이 오를것이다는 확신을 가지고 갚지도못할 빚을 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파산하고나서 국가탓만 안하면 다행인데 대부분 국가탓을 하더라구요 크크크
해피팡팡
18/11/26 10:56
수정 아이콘
당장 저부터 아파트 사려고 신혼집은 오피스텔 풀옵션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빌라는 재개발 투자용 아니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십만명은 있을것 같다는거죠..(ex. 빌라 사느니 분양 기다린다.)
미친고양이
18/11/26 11:06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는 지난 IMF 경험으로 인해 은행 부채관리를 타이트하게 하는 편이라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만약 위기가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보다는

1.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경제 하강
2. 미국 기업부채가 지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수준으로 펑!

이 2가지 경우에서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중입니다.
아케이드
18/11/26 12:08
수정 아이콘
경알못으로서 일단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전제 자체가 이해가 잘 안 가네요.
옆 나라 일본은 제로 금리로도 잘 버티던데 왜 우리나라는 미국 따라 올려야 하나요?
오히려 일본처럼 더 내릴 여력은 없을까요?
18/11/26 12:12
수정 아이콘
일본이야 기축통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라 우리와는 상황이 다르죠.
다만 미국과 금리치이를 어느정도까지 허용할 것인가가 궁금하긴 하네요.
iPhoneXX
18/11/26 12:47
수정 아이콘
투자 자본이 계속 빠져나간게 크겠죠. 저도 마찬가지의 경알못 수준이긴 합니다만, 우리 나라의 주식시장에서 외인의 비중이 어마무시 합니다. 걔들이 팔면 주식 계속해서 떨어지죠. 아마 일본의 경우, 그래도 우리나라보단 의존성이 좀 낮기에 가능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펀더멘탈이 약한 것도 문제인데, 해외 주요 지수 폭락하면 우리나라는 거의 판박이로 같이 따라갑니다. 그나마 홍콩이나 니케이가 타격을 받더라도 조금 덜하게 받는 수준이고요.
아케이드
18/11/26 12:51
수정 아이콘
외국인 비중이 높다면 그렇겠군요.
설명 감사합니다.
호모 루덴스
18/11/26 18:38
수정 아이콘
일본 역시 미국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제로금리 후, 양적완화를 했죠. 아베노믹스라는 이름하에..
지금은 출구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즉 푸는 돈의 양을 줄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금리를 올린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상정할때,
지금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어느정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유아유
18/11/26 12:10
수정 아이콘
경제위기가 올려면 올 수 있을 가능성은 항상 있는데..아마 온다면 외부쪽 원인으로 올 듯 합니다.
중국 경제 침체나 유럽 국가 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일 있어 보이고..산업쪽으로는 내년까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매출이 떨어질걸로 예상되는데 그것 등의 수출 부진이 원인이 될거같네요.
전 암튼 최근 주식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리스크는 있긴 하지만 내년엔 올해보다는 나을걸로 믿고...하하;;(현대차 라든지...;;)
18/11/26 12:53
수정 아이콘
현대차 비중 늘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앞으로 현대차 악재만 있다고 보는데..
1. 공유차 플랫폼 시대 대응 없음
2. 자율주행 기술 떨어짐
3.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에 필요없는 계열사 많음(변속기, 제철 등)
4. 본격적인 전기차/자율주행 시대 오기전에도 이미 가동률 급락 중
5. GBC 건립 관련비용 최소 5조이상 추가 투입 필요 등등
아유아유
18/11/26 12:58
수정 아이콘
지금 나온 거론하신 악재들이 어느정도 반영되었다고 보는거죠.하하;;
(2우로 샀고 1년 이상 길게 보고는 있습니다. 일단은 배당 위주로~~~)
고분자
18/11/26 12:22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웬지 위기는 올 것 같습니다. 이유를 대보라면 모르겠지만요.
아유아유
18/11/26 12:53
수정 아이콘
혹시 경기 하락쪽으로 예상하신다면 ETF 인버스 관련된 쪽 매수를 권해드립니다.하하;;
공도리도리
18/11/26 13:14
수정 아이콘
ETF 인버스가 공매도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아유아유
18/11/26 13:35
수정 아이콘
선물 매도쪽에 더 가까울 겁니다.근데 이건 말 그대로 펀드라(주식 같은) 그냥 가지고 있음 되서....
루트에리노
18/11/26 12:56
수정 아이콘
예견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는 얘기가 있는데...저는 오히려 지금 너무 대놓고 불안해서 위기 안 올거 같습니다.

보통 막심한 금융위기는 돈잔치하다가 오는데, 지금은 그냥 다들 어어? 하는 상황이잖아요
존코너
18/11/26 13:40
수정 아이콘
그렇죠 2차선에 한쪽 불법주차 되어있고 어두운 좁은 길에서 조심해서 운전하면 사고 나도 긁히는 수준이죠

보통 사망사고는 쭉쭉 달리다가... 쾅
Lord Be Goja
18/11/26 19: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데 97년의 경우에도 96년부터 경제지나 보수신문들이 거품 곧 꺼진다는 논조의 기사와 논설을 계속 쏟아내긴했습니다.
금융실명제 도입이후로 줄곧 그쪽에 두들겨맞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던거죠.
당시에 노동법개정놓고도 국가가 곧 위기상황이라 이런거 할수없다 vs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논란이 있었어요.
물론 그때와는 국가의 체질이나 급도 다르고 경제학의 수준도 상당히 다르죠.
Chasingthegoals
18/11/26 13:41
수정 아이콘
망한다 망한다할때 안 오는게 경제위기죠.
어!하다가 어어~하면서 실감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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