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7/19 16:07:58
Name 도시의미학
Subject [일반] 심심해서 올리는 우리집 동물 이야기

현재 저희집에는 사람 2명과 동물 4마리가 공생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래 저는 개 한마리와 행복하게 살아가던 선량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흑흑.

은 결혼으로 인한 합사였습니다.

고양이와 개를 키우면 제일 많이 물어보는게 안 싸워요??
입니다.

일단 개와 고양이는 안 싸웁니다. (우리 개가 워낙 순둥이라서..... 누구랑 싸울줄을 몰라요... 맨날 얻어맞음)
그냥 대면대면 합니다. 어릴때 합사시키면 괜찮다던데 저희는 워낙에 다들 성묘성견이라 될대로 되라~ 하고 그냥 데리고 왔는데
그냥 대면대면 해요. 있는갑다 없는갑다...약간 개는 고양이랑 놀고 싶어 하는데 고양이는 그냥 어디위에 올라가버리니
고양이 쫓던 개가 캣타워위 올라간 고양이 쳐다본다... 정도 입니다.

오히려 고양이들끼리 더 많이 싸워요.
고양이들도 이래저래 뒤늦게 합사한 경우도 있고 해서..지금 서열 1위는 정해졌는데 서열 2/3위는 아직 안 정해졌습니다.


동물들은 나이 순으로 정리 해보겠습니다.

1. 러블 / 11세? 12세?

bGfedOn.jpgRO5kded.jpgRav4wqk.jpg

애들 이름은 따로 공개를 안하는 걸로.... 저희집 첫째 냥이입니다.
남편이 군대 갔다와서 데리오 온걸로 아는데 사람이랑 오래 살아서 사람한테 치대는걸 무척 좋아합니다.
고양이 셋중 키도 무게도 제일 큰데 의외로 서열 2/3위로 싸우는 중입니다.


2. 치즈 / 6살?

WhWtov7.jpgglmWEvo.jpg

둘다 나이를 잘 모르는게 남편도 헷갈려해서.... 남편이 산속에서 몇시간 동안 어미냥이가 안데려가는 고냥이를 주워와서
시간맞춰 분유 먹이고 키웠다는 고냥이입니다. 생후 1-2주때 데려와서 엄청 고생했다고..
가장 큰 특징은 츄르마저 거부하는 이상한 입맛..? 간식은 아무것도 안 먹고 사료도 특정사료만 먹습니다.
저희집 가게에 그나마 보탬이 되어주는 착한 아이에요..

참고로 저희집 서열 1위입니다. 사람한테는 안 그러는데 고양이한테 유독 까칠하고 난폭하게 굴어서 저희끼리도 냥아치 냥아치 불러요.


3. 똥개 / 4살

MERlvrD.jpg2m76t1d.jpg2WEpyaF.jpg

실제로 보면 순하고 착한 눈망울에 다들 매료되(지는 않음)는 똥개입니다.
아버지가 시골 아는 집에서 새끼낳았다고 데려와서 여태 키우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쫄보이고 사람은 무서워하고 개를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사람 무서워하는 건 교육 시켜보려고 노력했는데
개가 스트레스 받아하는거 같아 그냥 그만뒀습니다. 장난식으로 라도 입질을 하는 경우가 없고 사람이 오면 공격하기 보다는 도망가는 편이라서요.

아무튼 저와 행복하게 잘 살던 멍멍이인데 ㅠㅠ... 고냥이 밖에 없는 집으로 와서는 고생하고 있습니다.. 흑흑 불쌍한 우리 멍뭉이..
특기는 고기 먹는 주인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봐서 얻어 먹기입니다.


4. 먼치킨 / 2살

P6V2tRL.jpgXaiaNHX.jpgr1gJNRw.jpg

극강의 미모를 자랑하는 저희 막내입니다.
정말정말정말 이쁩니다. 실제로 보면 더 이뻐요. 저희도 솔직히 이뻐서 많이 봐줍니다.
왜냐면 애교도 많거든요. 가만히 있으면 본인이 와서 애옹-하고 손에 비비적 대고 그래요 (간식달라고..)
고냥이 중 식탐 1위로 츄르를 1번 오빠보다 더 빨리 먹을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결혼하고 데리고 온 아이인데, 분명 중성화 전에는 저희집 서열 1위였다만 중성화 하고 나니 서열이 밀려서??
지금은 서열 2/3위를 다투는 중입니다. 원래 오빠들이 쓰던 캣타워는 본인 전용이 되었고요....
얼굴이 너무너무너무 이쁜데 사진을 많이 올리지 못해 아쉽숩니다....




기본적으로 안방은 동물들 출입 금지라 저희가 밤에 자려고 문닫고 나면 그때서야 캬아아옹 같은 싸우는 소리가 나는거 같지만....
넷다 기본 성질 자체가 엄청 순하고 착해서 심각한건 아닙니다 ^^...

넷의 털은 어떻게 관리를 하나 -> 건조기면 됩니다. 왠만한 섬유에 붙은 털은 건조기로 세탁 가능합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털은 -> 다이슨으로 밀어주면 됩니다.
수많은 응가와 모래는 -> 자주자주 치워줍니다... 아직은 사람이 2명밖이라 남는 방에는 고냥이 화장실 3/개화장실 1이 있습니다.
막내 고냥이 빼고는 단모라 털이 막 엄청 빠지지는 않고요.. 막내 고냥이 털은 가끔 둥둥 떠다니기도 해요....
그래도 여섯이서 잘 살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7/19 16:11
수정 아이콘
보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모두 행복하세요 막내 진짜 미묘네요
남극소년
18/07/19 16:24
수정 아이콘
고냥이한마리 똥치우는것도 넘나 빡센데... 덜덜덜
덕베군
18/07/19 20:47
수정 아이콘
냥 3마리면 똥천지에 똥공장 공장장이 되실수 있어요
물론 털공장도 잘 돌아가고요 하 하 하
ThisisZero
18/07/19 16:25
수정 아이콘
우리집 러블이랑 덩치가 비슷하네요. 나이는 10년 정도 차이나는데;;;
우리 애들도 저만큼 살았으면 좋겠어요 흐흐...
막내는 이쁘게 생기긴 했는데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털....
홍승식
18/07/19 16:28
수정 아이콘
다들 너무 이쁜데, 먼치킨은 심각하게 이쁘네여
김오월
18/07/19 16:32
수정 아이콘
나만 고양이 없어....
akb는사랑입니다
18/07/19 16:36
수정 아이콘
괭이 하나 개 하나인데도 씻기고 사막화 방지작업 하다 보면 너무 바쁩니다..
도시의미학
18/07/19 16:37
수정 아이콘
저희는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살아요 흐흐.
사람 사는데는 깨끗하고 개고양이 배변하는 쪽은 많이 신경 쓰지 않는 쪽으로... (하루한번 청소는 합니다)
낯선 여자
18/07/19 16:45
수정 아이콘
댕댕이 너무 귀여워!!!!! 하고 스크롤 내리다가 막냉이 보고 심쿵 했습니다. 와... 미묘네요.
vanillabean
18/07/19 17:13
수정 아이콘
세 마리도 힘든데 개 한 마리 더라니 대단하시네요. 저희는 고양이들을 털공장 1호기 2호기 3호기라고 부릅니다. 청소 하루에 두 번해도 털이 날려요.
블레싱
18/07/19 17:26
수정 아이콘
늘 밖에서 키우는 큰거만 보다보니 똥개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네요
세상을보고올게
18/07/19 23:50
수정 아이콘
아 막내는 진짜 심각하네요.
18/07/20 00:48
수정 아이콘
안방은 출입금지!
모나크모나크
18/07/20 07:24
수정 아이콘
쭉 보면서 역시 나는 고양이보다는 개파구나 했는데..
마지막 고양이 정말 귀엽네요.
거룩한황제
18/07/20 09:49
수정 아이콘
으어 ㅠ

먼치킨과 러블의 콤비가 저의 좌심실 우심방을 강타하는군요.
한달살이
18/07/20 10:02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러블이랑 치즈 두마리 키우는데,
글에서 털이 만져지네요. 크크
캐모마일
18/07/21 14:39
수정 아이콘
아아 너무 부러워요 어쩜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예뻐요 미모가 엄청난 집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663 [일반] 청와대 브리핑 요약및 설명(기타 팟캐스트까지 집어넣어서) [155] 송하나 긔여워17446 18/07/20 17446 4
77662 [일반]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 청와대 발표..."비상계엄 선포문도 이미 작성" [82] Lucifer13039 18/07/20 13039 12
77661 [일반] 한국의 복지시스템에 대한 단상. [112] moqq10175 18/07/20 10175 0
77660 [일반] 박진성 시인이 승소했습니다. [145] 유레루15597 18/07/20 15597 46
77659 [일반] 깃발을 양보받은 바보들 [56] minyuhee10540 18/07/20 10540 4
77658 [일반] 인크레더블 2, 완벽하게 돌아온 후속작 (중간부터 스포일러) [21] 은하6432 18/07/20 6432 1
77657 [일반] 교육부에서 학종(특기자전형으로 수정) 비리를 잡는다고 황당한 짓을 하는군요. [90] 삭제됨11642 18/07/20 11642 14
77656 [일반] 내일 희대의(?) 토론회를 스브스뉴스에서 하네요. [81] Go2Universe14362 18/07/19 14362 2
77655 [일반] 청와대, 성폭력 무고죄 수사중단 “헌법 위반 아니다”(청와대 청원 답변) [431] 라플비20190 18/07/19 20190 0
77654 [일반] 납치범으로 오해받은 택시기사님.jpg [292] 홍승식19161 18/07/19 19161 2
77653 [일반] "교사가 이불 씌워서 올라타 눌러" 어린이집 11개월 영아 사망 [74] 비싼치킨11689 18/07/19 11689 1
77652 [일반] 심심해서 올리는 우리집 동물 이야기 [17] 도시의미학5820 18/07/19 5820 17
77651 [일반] 아직 쓰기 이른 설탕액정 전자책 '페이퍼프로' 단점위주 리뷰 [93] 캠릿브지대핳생20088 18/07/19 20088 5
77650 [일반] 민주당 대의원 되는 것도 참 어렵군요. [16] 거룩한황제11251 18/07/19 11251 5
77649 [일반] 나이스게임 TV 염천교에 임시패널로 출연하게되었습니다. [60] 여왕의심복13919 18/07/19 13919 64
77648 [일반] 두끼 의정부점 여학생 신상유포사건 [49] 진인환18797 18/07/19 18797 0
77647 [일반] 광화문 진출 앞둔 '불편한 용기', 정부 대책수립 참여한다 [66] 치열하게11261 18/07/19 11261 17
77645 [일반] 다스뵈이다 24회 (글쓴이 소제목 : 문재인 재기해의미) [54] 히야시11564 18/07/18 11564 7
77644 [일반] '주가조작'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구속…"증거인멸 염려" [27] Lucifer10694 18/07/18 10694 1
77643 [일반] DJ. DOC 국회 공연서 “자한당 계속 정신 못 차렸으면 좋겠다” [88] kicaesar13502 18/07/18 13502 6
77642 [일반] . [39] 삭제됨8505 18/07/18 8505 1
77641 [일반] 장하준 “최저임금 논란, 자본가가 될 수 없는 이들을 자본가로 내몬 구조의 비극” [222] 아지메16043 18/07/18 16043 19
77640 [일반] 어린이집 차 안에서 4세 아이 질식사 사망 [69] O렌G마멀14198 18/07/18 14198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