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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17 16:16:40
Name 감모여재
Subject [일반] 서울지방변호사회 e스포츠 대회 (수정됨)
안녕하세요 감모여재입니다. PGR에 글 쓰는건 상당히 오랜만이네요.

지지난주 토요일 (7. 7.) 에 제2회 서울지방변호사회 E스포츠대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대회계획수립, 예산집행, 대회진행, 온갖 물품 준비, 대회 중계,결산 등등등으로 온갖 고생을 한/하고있는 사람이고요.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우리나라 개업 변호사 중 80% 정도가 가입되어있는 크으으은 지방변호사회입니다.

그 서울지방변호사회 내에 작년, E스포츠 동호회가 생겼습니다.

그 동안 변호사회의 동호회라고 하면 떠오르는건 바둑동호회, 등산동호회, 사진동호회 이런 것들이었어요. (하긴 유럽대회나가서 상타오는 자랑스런 축구동호회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젊은 변호사들이 많이 유입되다보니,E스포츠를 학창시절 혹은 고시생 시절부터 즐겨온 변호사들의 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둑동호회에 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끼라 한 번 뭉쳐보자며 E스포츠 동호회를 만들게 된 거지요. 현재 70여분의 (E스포츠 키드 ... 출신인) 변호사들께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물론 70여분이 다 열심히 활동하시는건 아니지만요)

자, 이제 동호회도 만들었으니 뭘 할지 생각해봅니다. 맨날 모여서 게임이나 해도 되겠지만, 어떤 활동을 했는지 상부에 어필은 해야되니까요. 대회를 열자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게임대회, 재밌겠네요. 이제 준비만 하면 되겠습니다.

오랜 준비기간 끝에 작년 11월 1회 대회가 열렸습니다. 박진영 해설 & MVP 이안, 애드 선수가 와서 해설도 해 준 아주 호화로운 대회였지요. 스타크래프트 개인/팀전, 리그오브레전드, 위닝일레븥 개인/팀전 종목 등 총 5개 종목에 40여분의 변호사들께서 참여해주셨었습니다.

작년 대회를 마치고 40여명은 너무 적다, 좀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고, 그를 위해 종목도 추가하고 더 많은 홍보와 푸짐한 상&기념품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종목은 기존종목에 오버워치를 추가하여 오버워치/리그오브레전드/스타크래프트1리마스터 개인전, 팀전 / 위닝일레븐 개인전, 팀전 총 6개 종목으로 결정됐습니다. 라이엇게임즈나 유니아나에서 협찬 받기 위해 많은 노력도 했습니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도 했고요.

그 결과 이번에는 80여명의 변호사분들께서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참가자가 배로 늘어난 만큼 실력들도 상향 평준화되어서인지 예선부터 결선까지 치열한 경기들이 펼쳐졌습니다.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44727

http://m.segye.com/view/20180709002423

이런 기사들도 나갔고요 아하하...

https://www.twitch.tv/lawesoprts21

트위치 채널에서 중계도 했습니다. 아. 해설 쉬워보이는데 못 해먹겠더라고요.

대회 진행하면서 원사운드의 명언이 생각났습니다. 주변에서 '일도 많은데 뭔 고생이냐, 니 돈 꼴아박아가면서 왜 그걸 하냐.' 라고들 이야기했거든요. 웃으며 넘기고 말았지만 속마음은, 'CIVA 오락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 였습니다.

아마 내년 초중순쯤에는 또 3회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하게 되겠지요. 변호사들 게임실력이야 다 고만고만하고 어디가서 내세울만한 것도 못되지만, 그래도 십몇년전부터 함께 E스포츠를 즐겨왔던 PGR 분들께, 피지알러가 커서 이런걸 하고 있어요. 라는 보고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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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ya Yaschenko
18/07/17 16:29
수정 아이콘
종목별 개인전 우승·준우승자에게는 최고 25만원이, 팀전 우승·준우승팀에게는 최고 60만원이..!
역시 직업을 떠나서 게임은 잘하고 봐야합니다.
감모여재
18/07/17 16:37
수정 아이콘
저도 게임을 잘 했으면 좋았을텐데 슬픕니다.
18/07/17 16:31
수정 아이콘
젊은 변호사들이 주축이라 그런지 조금 늙은 변호사들한테는 뭔가 배타적인 것 같은 느낌도... 쿨럭!
여튼 아는 후배 보니까 스킨도 받고 기념품도 이것저것 받아왔더라고요. 부럽...

사실 각종 고시 출신이야말로 e스포츠에 친한 그룹이지요. 수험기간에는 휴식을 짬짬이 취할 수밖에 없고 에너지 소모도 최소화해야 하니 기껏해야 만화책 게임 비디오 정도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감모여재
18/07/17 16:38
수정 아이콘
아아.. 연세가 좀 있으신 변호사님들께도 전혀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이번에 40대 중후반 변호사님들도 꽤 참석해주셨고요 ㅠ
혹시 그렇게 느끼셨다면 모두 제 잘못입니다. 다음 대회에는 기회되시면 꼭 참석해주세요.
파이리
18/07/17 16:41
수정 아이콘
CIVA 오락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
감모여재
18/07/17 16:42
수정 아이콘
인생의 진리입니다.
MC_윤선생
18/07/17 16:46
수정 아이콘
오왕 재미있네요 크크 내년에도 하실거면 저한테 쪽지한번 주세요. 일정만 맞으면 힘껏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흐흐.
감모여재
18/07/17 16:48
수정 아이콘
앗 감사합니다. ^^
18/07/17 16:55
수정 아이콘
저 동호회분들이 5인큐 돌리다가 패드립이라도 듣는 순간 ... 상대방은 인실 제대로 당하겠네요
감모여재
18/07/17 16:56
수정 아이콘
사실 변호사들은 막상 자기 일로 싸우는 건 매우 귀찮아해서... 아하하....싸우는게 직업이다 보니 싸우기 싫어요. 으흐흐...
파핀폐인
18/07/17 16:5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웃기네요 크크크크크킄크
리니시아
18/07/18 09:0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대박 그러네요
호가든
18/07/17 16:56
수정 아이콘
변호사님들 다들 실력이 웰케 뛰어나신 겁니까.
개인전도 나가고 팀플도 나갔지만 1승도 못하고 광탈했네요 하하
그래도 참가상(?)인 타올은 잘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수고하셨고, 고생하셨습니다
감모여재
18/07/17 16:57
수정 아이콘
아앗.. 참가해주셨었군요. ㅠㅡㅠ 결승전 경기 재밌었습니다.
18/07/17 16:59
수정 아이콘
스타/롤 결승전 동영상도 보고 눈팅만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음 대회엔 참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감모여재
18/07/17 17:02
수정 아이콘
앗. 다음에는 꼭 참석해주세요!
크랭크
18/07/17 17:09
수정 아이콘
스타 2도 하시게 되면 도와드릴께요!
감모여재
18/07/17 17:1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18/07/17 22:42
수정 아이콘
...?!
세인트루이스
18/07/18 02:10
수정 아이콘
크랭크님?!
나무12나무21
18/07/19 01:01
수정 아이콘
??!??!?!!!?
고기반찬
18/07/17 17:1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연수원에서도 자체 롤 대회하고 우승팀에게 스킨 준 적 있었는데 변협차원에서 하는군요 크크
감모여재
18/07/17 17:23
수정 아이콘
변협 차원은 아니고, 그냥 서울지방변호사회 산하 동호회에서 하고 있습니다 ^^;
Helix Fossil
18/07/17 17:31
수정 아이콘
똥싸도 정치 안 당하는법 알려주세요
감모여재
18/07/17 17:33
수정 아이콘
채팅을 끄시면 됩니다 ^^
akb는사랑입니다
18/07/17 18:05
수정 아이콘
회계사는 이런 것도 없고 법인동기들이랑 해봐야 전부 브실골플 들이고! 역시 변호사가 최고야!
감모여재
18/07/17 18:18
수정 아이콘
변호사들도 다 브실골플다 ㅜㅜ
됍늅이
18/07/17 18:32
수정 아이콘
와우 pvp나 이벤트종목으로 레이드 중계같은 거 하면 참여자 늘지 않을까요? 하긴 신입급이 아닌 이상 현역 와재는 좀 적긴 하겠군요. 그래도 제 생각엔 롤보단 와우에 추억이 있는 법조인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감모여재
18/07/17 18:38
수정 아이콘
음 와우는 이스포츠 메인종목은 못 됐던지라...번외경기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칼라미티
18/07/17 19:42
수정 아이콘
와 이런거 좋네요. 고생도 많으셨겠지만 참 뿌듯하시겠습니다.
감모여재
18/07/17 20: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현직백수
18/07/17 20:42
수정 아이콘
감모여재님 종종잼난글 부탁드려여~~~
감모여재
18/07/17 22:01
수정 아이콘
넵 노력해보겠습니다.
주파수
18/07/17 20:54
수정 아이콘
의사분들도 대회 열어서 의변전인지 변의전인지 하면 재밌겠네요.
감모여재
18/07/17 22:01
수정 아이콘
근데 의사분들이 훨 잘할걸요...
18/07/18 04:40
수정 아이콘
의사는 2010년에 이미 면허번호가 10만번대였는데, 동시기 변호사 등록번호는 1만번 정도라.. 결과가 반쯤은 정해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4막1장
18/07/17 23:40
수정 아이콘
CIVA가 인상깊네요. 원사운드님 희대의 명언..
왠지 딱딱하고 업무나 연구만 열심히 할 것 같은 변호사분들이 e-sports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하고 참여한다는게 무언가 신선한 느낌을 주네요.
감모여재
18/07/18 01: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흐흐... 저희 그렇게 열심히 안 살아요.
Lighthouse
18/07/18 05:40
수정 아이콘
이제 게임하는 세대가 나이를 먹어서 좀 나이 있으신분들도 게임을 즐길만한 시간이 되었죠 크크. 어떤 종목이 가장 인기가 많은지 궁금하네요.
감모여재
18/07/18 12:1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스타가 제일 인기좋은것 같아요.
초록물고기
18/07/18 09:1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감모여재
18/07/18 12: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유연정
18/07/18 12:45
수정 아이콘
CIVA 오락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2)
감모여재
18/07/18 12:48
수정 아이콘
인생의 진리입니다.흐흐
RookieKid
18/07/19 11:48
수정 아이콘
오 신기하네요 혹시 다시 해서 캐스터 필요하시면 지원해보겠습니다..크크
감모여재
18/07/19 12:46
수정 아이콘
앗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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