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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1 10:29
마지막에 호강하고 갔으니 잠시나마 행복했을겁니다.
우리 가족도 작년에 비슷한 경험을 해서 그런지 저도 먹먹해지네요. 힘내세요.
18/06/21 10:40
내 손안에서 발작하는 생명.
뻣뻣해지고 부르르 떠는 네 다리. 뒤집어진 눈, 늘어진 혀. '미니야 왜그래! 정신차려 엉엉' 귓가에서 들리는 동생의 울음소리가 어쩐지 멀다. 손바닥에 느껴지는 미친듯한 맥동. 가슴께에서부터 몸밑으로. 동체에서 몸끝으로. 누르고, 꼭 쥐고, 쓸어내린다. 너는 언제나 너무 작고 갸냘팠기에, 너를 이렇게 강하게 움켜 잡은 적 없었다. 굳어버린 네 다리가 전에 없이 고집을 부린다. 아니야. 오늘은 아니야. 지금 이렇게는, 아니야. ㅡ 예전에 저희 집 강아지 발작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좋은 곳에 갔을 겁니다..
18/06/21 11:54
저도 길에서 데리고 와서 키우려던 고양이 보내본 적 있어요.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상실감이 굉장히 컸어요. 가기 전에 옆에 있어주신 것만으로도 어린 생명에게 위로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8/06/21 18:30
사진이 참 좋은데 ㅠㅠ 아구구 ㅠㅠ
그래도 집사님 덕에 마리가 따뜻한 볕 받으며 눈꼽 없이 맑은 눈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거예요. 마리 잘 보내주시고 기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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