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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2 14:03
원문이 궁금해서 읽어보았는데, 저자가 노스웨스턴이 아니라 노스이스턴 교수네요.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수정해두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18/06/12 19:51
그냥 현대판 노예제도 내지는 기원전 남-녀 구도를 그대로 가져와 현대의 여-남 구도로 재편하려는 수준 같아요. 분리해버리기에는 남자가 필요하긴 한데, 완전히 자기들 아래 깔리길 바라는 거죠.
18/06/12 14:08
글 읽다가 뭐지 이건 너무 이상하다 싶어서 저자를 검색해보니
노스웨스턴(Northwestern)이 아니라 노스이스턴(Northeastern) 대학교 교수네요. 허접한 대학교는 아니지만 명문이랑은 좀 거리가 있죠.
18/06/12 14:12
뭐 누군가는
'어짜피 페미니즘 몇 년 안가 알아서 소멸할거임' 하고 행복회로 돌리거나, '메갈과 페미니즘은 엄연히 다릅니다'라고 정신승리하겠죠.
18/06/12 14:17
읽는 중에 처음엔 눈이 썩었고 이후 뇌가 썩어버렸습니다.
아,네네~~유 윈~~~!! 퍼펙트!!! (예전 애니 마크로스 재평가가 필요할 듯...저정도 사상을 뒤집으로면 정말 같은 방법으로 맞불을 놓는 방법 말고는 없어보입니다. 실제로 악성 민원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역민원이고...)
18/06/12 14:20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단체가 있다면 설사 폭력적인 수단이 동원된다 하더라도, 그리고 그게 극우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하더라도 일단 지지할 계획.
18/06/12 19:56
페미니즘 운동에 강하게 동조하는 남자들 중 상당수는 여성 상대로 큰 잘못을 한 경험이 있더라고요.
윗분 대댓글도 그 사례 중 하나고요. 혹자는 이걸 두고선 '자기의 죄책감을 없애고 잘못을 덮기 위해서 여성주의 운동에 동조하며 다른 남성을 때리는 행위'라고 했죠... 말하자면 여성주의에 동조하는 남자 중 상당수가 본질적으로는 여성주의와 가장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저들의 희망사항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18/06/12 14:45
근데 레알로 그럼 여혐해선 안될 이유도 없지 않나요? 사회적 기득권층(?)인 남성들이 여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양보할 필요도 없고 유리천장을 법적으로 줄여줄 이유도 없을거 같은데?
18/06/12 14:53
사회학과에 페미니즘 너무 많은거 같아요 그렇게 평범하던 동기들이 강남역 사건을 여혐으로 규정할때 좀 충격먹었네요 절대 메갈은 아닌데..
18/06/12 15:25
학과 특성상 많은게 당연하긴 한데 고작 그거 가지고 충격 먹으시는건 좀...
솔직히 그놈의 혐오란 단어가 학술적?으로 이상하게 쓰이다보니 왜 규정하면 안되는지, 왜 규정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18/06/12 15:32
유시민씨 발언이 설득력 있던데요.
정신병이라는 원인을 가지고 환자가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표출하는 지에 대해서, 엠비씨 방송사고로 유명한 "내귀에 도청장치가 있어요"는 군부독재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표출된 것이죠. 강남역 사건은 여혐으로 표출된거구요. 제 의견을 조금 보태자면, 군부독재라는 큰 이슈가 사라지니까 그보다는 작은 이슈들 가운데에서 하나를 매개로 정신병이 발현되었다고 봅니다.
18/06/12 15:48
정신병으로 인해 벌어지는 범죄가 한두건이 아닌데 그 모두가 사회적 맥락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통해 사회적 병폐를 진단할수 있나요? 그냥 정치적 프로파간다로 갖다붙이는거로 밖에는 안들립니다.
그리고 그걸 인정한다 한들 강남역 사건의 범죄의 성격을 혐오범죄로 정의해야 하나요? 내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사건은 그럼 뭘로 정의해야 할까요?
18/06/12 17:38
모두는 아니겠지만 일부는 사회적 맥락을 가지고 있겠죠. 모든 정신병으로 벌어지는 범죄에 사회적 맥락이 하나도 없다는 소리가 더 이상하게 들립니다.
대부분의 사건은 하나의 원인으로 이루어져 있는게 아니죠. 정신병과 여혐이라는 두가지 요인이 합쳐져서 벌어진 사건인데 그래도 주 원인은 정신병이라고 봅니다. 물론 여혐이란 요소를 빼놓고 말할 수는 없죠.
18/06/12 15:44
20년전 사회학과 애들 그랬으니 지금이라고 다를까요....
저 신입생때 서울대 사회학과 농활이야기는 전설이었는데 (사회학과 아닐수도 있습니다만..) 지금도 별 차이 없어 보여요.
18/06/12 15:45
이 논리면 히틀러가 자신들의 안위를 위협한 유태인들 학살한 것도 합리화하기 딱 좋죠.
유태인이 자본가라서 죽였나요 그냥 유태인이어서 죽였지..
18/06/12 15:52
그냥 모르겠습니다. 서로간의 혐오는 점점 깊어지는데 어디에서도 이걸 붙잡아 줄 생각은 안해요. 이 갈등의 끝은 보이지도 않고 어떻게 끝날지도 감이 안 잡힙니다. 오히려 언론은 갈등을 열심히 부추기고 있죠. 예전에 아는 선배가 세상은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간다고 말한 적이 있고 그 말을 믿어왔는데, 이제 그 믿음이 흔들립니다.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몰라 너무 무섭고 걱정됩니다.
18/06/12 16:05
명분은 그냥 만들면 되죠. 나치나 일제도 그랬고, 가깝게는 일베도 온갖 편집증적 자료들로 상대를 혐오할 명분은 있었으니까.
강약논리에서 강자 논리에 동의한다면 모든 폭력은 정당화되니 그동안의 폭력도 정당화. 약자의 방어권으로 가자면 그건 또 여성만이 순수한 약자는 아닌 것이고. 미러링의 논리라면 김치녀하는 곳에 김치남이나하던지, 지나가는 아무개씨에게 한남 꺼져~ 하는 건 어긋난 반사이자 순수한 폭력. 저 세계란 계속 논리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그 구멍을 메꾸는 재료도 다른 구멍을 틀어막었던 것들로 돌려막는. 어쩌면 저 세계는 논리와 공존의 장이라기보단 한쪽 세력의 위로와 번영을 위한 놀이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18/06/12 16:26
저렇게 혐오하고 싸우는 분들은 가만히 있는 사람들까지 선동 하지 좀 말고, 한 곳에 모여서 서로 맘껏 싸우라고 해드리고 싶네요...
18/06/12 16:36
꽤 오래전부터 저랬죠 미국은. 그래서 최근 대선이 관심사였는데 fbi메일건이든 월가 후원관련이든 트럼프가 된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여자와 유색인종에(특히 흑인 히스페닉) 똥싸놓고 당선되었으니까요. 그만큼 pc에 지쳐있어요 유튜브 대문에 lgbt영상 댓글과 비공감만봐도 사람들 진절머리난게 느껴질 정도죠.
18/06/12 18:25
이 논리로 미국 혐오의 논리가 충분하고
미국 여성보다 힘없고 못살고 권력없는 세계 남성이 미국 여성을 혐오할 논리로는 차고 넘치는군요 깔깔깔
18/06/12 19:48
두번째 문단의 lean out은 정말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일종의 페미니즘 용어이고, 쉐릴 샌드버그가 사용한 용법을 대강 찾을 수 있었습니다. Lean in이 기대다 라는 뜻이라면, lean out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기대지않고 스스로 바로 서는걸 넘어서, 남성들이 기존의 잘못된 구도를 깨닫고 여성들을 지지해 주는 것] 이라고 하네요.
18/06/12 21:09
마지막 문단이 퍼터널리즘(가부장제) 아닌가.
가부장 = 남자 라는 걸 상식으로 받아들인 고인 뇌일 뿐, 가부장제 자체를 모르는 거 같은데, 무려 사회학 교수가
18/06/13 01:38
미국 흑인들이 백인 미워하고 요즘은 덜 하지만 한국인들의 맹목적인 반일감정과도 유사한거죠. 온전히 옳다고 얘기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틀렸다고 하기에도... 뭐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을 이해하는 일본인 또한 소수이겠죠.
18/06/13 01:59
약자가 폭력에 호소하면 안 되는 이유는 강자에게 폭력을 행사할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죠. 더이상 혐오받기 싫으면 무조건적으로 우릴 지지해라. 남자 입장에선 보통은 감정적으로 래디컬페미한테 굽힐 이유도 없고, 이성적으로 따져봐도 굽히는 것보다 응징하는 게 낫죠. 모든 남자들이 본인의 남친이라 생각하나.
18/06/13 06:07
패미니즘이 광풍을 몰아침에도 학계에서 더이상 논문이 나오지 않는 이유, 그리고 이 이상 진전이 어려울 거란 예상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데에는..
패미니즘에 매력적인 이데올로기가 녹아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패미니스트들은 자연법부터 공부해야할거 같습니다. 저 교수님께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다시금 책피고 공부해 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18/06/13 07:38
이제 메갈의 페미는 진짜 페미가 아니다 진짜 페미니즘은 이렇지 않다라는 말이 나오진 않겠네요.
페미니즘 자체가 비정상적인 이론입니다.
18/06/13 09:41
[따라서 이 글은 길가던 일부 페미니스트의 의견이 아니라, 대표성 있는 언론에서 남들 한 번 읽어보라고 실어준, 페미니즘을 대표할 수 있는 글입니다.]
이 점은 다르게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YT, WAPO, WSJ 같은 일류급 신문사라고 하더라도 칼럼란은 좀 자유도가 높습니다. 당연히 그냥 개나소나 칼럼을 쓴다고 통과되고 실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시대에 관련 있는 글을 좀 쓰면 그게 상당히 논란이 많을 수 있는 글이더라 하더라도 싫어줍니다. 즉 이 글은 WaPo측에서 "페미니즘을 대표할 수 있는 글" 이니 읽어보라고 기고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하는 인문학 교수도 있다 정도가 더 맞을 겁니다. 그 어디에도 분명히 WaPo가 이것이 페미니즘을 대표할 수 있는 글 이라고 칭하지 않았으니까요. 칼럼 자체의 내용은 그렇게 편집자들이 관여 안 합니다. WaPo가 Editorial에서 원글에 나온 논지를 썼으면 그것은 WaPo의 편집장들의 공식 입장이니 문제가 있지만요. 성향이 전혀 다른 극보수 칼럼니스트들부터 지구온난화를 안 믿는 사람이나 상당히 생각이 독특한들까지 별 신기한 논지로 저런 일류급 신문에 글을 올린 적 많습니다. 어느 정도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극단적이더라도 실어 주려고 하는 편이기 때문에 원글을 페미니즘을 대표할 수 있는 글이라고 와포가 실어줬다는 것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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