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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05/14 21:31:06 |
Name |
생선맛있네요 |
Subject |
[일반] (스포)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극장판 감상 후기 |
극장에서 보기에는 조금 아까운 감이 있긴합니다.
그래도 7,8년전에 재밌게 본 애니 후속작이라 봤네요.
오늘 1330 거 봤는데
저 포함 5명 정도 있었네요.
감상 리뷰 보면 여성진들 포즈 잡는 사진들이 있어서 뭔가 했더니
사진 찍어서 홍보하라고 작중에서 관람객들한테 말하는 장면이 있네요.
이거 블루레이에서도 삭제 안되고 나올려나
내용은 PV에서와 같이
릿카 누님이 이탈리아로 릿카를 데려갈려는 내용입니다.
릿카 누님왈: 불가시 경계선 사왕진안 저래서는 나중에 미래는 없다
요번 극장판의 주제죠.
현실과 중2병과의 대립
뭐 애니 세상이지만
학교성적도 낙제점에 진학도 어려워보이고
그러면 알바나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하는데
중2병짓으로 밥벌이 해먹기는 힘드니깐요.
그래서 그런 릿카 누님을 피해서 도망가는 게 이번 극장판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커플을 쫓는 데코모리와 니부타니(둘의 레즈사진을 인터넷에 뿌린다고 협박합니다.)
그런데 제가 2기를 띄엄띄엄봐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얘네 학생회장 부회장도 먹었네요.
그런데 데코모리는 고1에서 고2로 올라가는 시점일텐데 언제 학생회장 됐는 지..
뭐 사족이지만
레즈에 대한 인식이 게이에 대한 인식보다 훨씬 부드럽고 상냥하다는 것을 일본 애니를 볼 때마다 느끼네요.
이런 모에 애니 보면 백합 요소 안들어간 걸 찾기가 힘든데
만약 반대로 게이 요소를 첨가했다고 상상하면 시청자들 중에 반발하거나 안보는 사람이 많을 듯 싶거든요.
뭐...솔직히 예쁜 레즈 커플을 싫어할 남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둘은 어울리는 한 쌍같네요.
만약 더빙판 극장판도 나왔다면
데코모리 그 원작초월 성우님을 듣고 싶어서 더빙판 봤을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데코모리DEATH!!
볼 때마다 조금씩 고비가 있었습니다.
핸드폰 데이터도 떨어져서 그냥 영화만 보는데
오글거리는 장면(망상배틀이나 뭐 기타등등)
이 나이 먹고 정면으로 바라보기 좀 힘들더군요.
생각해보니 극장판 치고는 망상배틀이 좀 부실했던 느낌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별로 기대도 안했지만;
나무위키로 극장판 평가를 봤는데
안 좋은 평을 내린 사람의 평을 보니
처음 보는 사람한테 진입장벽이 있는 애니라 초심자한테는 힘들다
네. 솔직히 이 극장판 앞에 1기라도 안 봤다면 좀 재미가 떨어지겠죠.
내용이야 뻔한 오타쿠 애니라 애니 좀 본 사람들한테는 쉽겠지만
애니 안 보는 사람들한테는 좀 힘들거같기도하네요.
극적인 장면없이 무난하게 무난하게 흘러간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지금 쓰면서 드는 의문인데
극장판이나 TVA에서 그 답이 나왔던 것도 같은데
왜 어머니만 혼자 훗카이도 멀리 사는지 좀 이해가 안가네요.
안그래도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세모녀가 뭉쳐서 힘을 내야하는 거 아녀;
한 명은 훗카이도 한 명은 도쿄(?) 한 명은 이탈리아...
그 중에서 1년 남자와 동거하고 있는 가장 어린 딸;
유타의 친구 흑인(이름 기억안남)도 안나오나 했는데 역시나 여행 도중 우연히 만나네요.
쿠민과의 러브라인은 역시 자코캐라 생기지도 않고 졸업하는군요.
시치미야
유타의 전 중2병 동료는 콩라인 ㅜㅜ....
요번 극장판에서도 나오는군요.
뭐 유타 거 놈 잘생겼나 봅니다.
좋다고 달라붙는 여자가 두명이나 있다니
요번 극장판에서는 어느정도 비중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쿠민보다야
마지막에 릿카의 중요한 상담역도 해주고요.
제일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홀로 컴퓨터 하는 장면이 있는데 흐음...왠지 모르게 히토미군이 생각나더군요.
러닝타임이 1시간 40분 정도 됐던 거 같습니다.
그냥저냥 가볍게 볼만한 극장판이었습니다.
작년에 너의 이름은 봤을때도
좀 후반부는 지겨운감이 있었는데
뭔가 너무 재난이랑 엮을려고 하는 그런 게 있어서 좀;
작년말에 페스나 헤븐즈필은 거의 반년만에 블루레이 떠서 극장에서 안본 이상 반년은 기다려야해서 잘봤다고 생각했네요.
중2병 극장판도 블루레이나 DVD뜨는게 페스나보다는 빠를듯한데 기다리기 싫어서 지금 봤습니다.
애니 내용으로 돌아와서
릿카는 유타와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사랑할수록
중2병의 힘이 사라진다고 느끼고 자신이 변화하는 거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뭐 이런 비슷한 고민은 어렸을 적 누구나 해봤을 거 같네요.
저만해도 어렸을때 좋아하던 취미가 어른되서 시시해질 거 같아서
조금 고민했습니다.
뭐 답은 지금 씹타쿠 애니 극장판 리뷰를 쓰고 있는 저로 나왔다 생각하고요.
농담이고
예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하는 소위 네덕이었는데
그때도 수능한다 대학간다 군대간다해서 탈덕할려는 친구들이 많았네요.
그때 누군가했던 대사가 기억나는데 탈덕은 없고 휴덕만이 있다 했죠.
취미는 가늘게라도 계속 가는 거 같습니다.
꼭 일본쪽 취미 아니더라도 다른 취미가 있으니깐 딱히 일본쪽 취미가 아니어도 되고요.
누가 일본쪽 취미 접는데 1억 준다하면 냉큼 받겠네요.
이런 오타쿠와 일반에 대해 진지하게 다룬 만화가 하나 기억나는데
컴플렉스 에이지..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세요.
대충 내용이 코스프레 취미를 하는 30대를 바라보는 여자의 이야기인데
코스프레 취미때문에 남친과도 헤어지고 뭐 코스프레 취미를 하며 고충 열등감같은 걸 담아낸 만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극적으로 담아낸 거 같아서 좀 그랬는데(오타쿠 취미 좀 한다고 인생이 망가질리는 만무하니)
그래도 수작정도의 만화는 되는 거 같습니다. 시간되면 보시길
저는 지금 생각으로는 코스프레 취미가 그렇게 저열하다고 생각하는 기저나 이유가 참 우습더라고요.
남 피해 안주고 자기가 좋아하는 세계관 캐릭터로 꾸며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논다
친구들끼리 만나서 피방가는 거랑 뭔 차이일까요.
미국같은데 보면 할로윈 데이때 좋아하는 캐릭으로 치장하는 건 일반인들도 많이 하는 거 같고요.
아무튼 요번 중2병 극장판도 중2병과 일반적인 사람의 삶 뭐 양자택일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이런 양자택일 자체가 우습긴하죠.
취미는 취미대로 즐기고 일상생활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을
좋아하는 책의 한 구절인데
'어떤 좋은 이야기나 좋은 말도 행동하기에 반만의 용기밖에 주지 못한다'
결국은 주위에 좋은 사람이 있고 서로 도움주고 도움받고, 본인이 열심히 현실을 살아야하는 거죠.
취미는 결국은 보조적인 것일뿐
릿카의 경우 주위에 좋은 친구나 가족들도 넘치고요.
솔직히 부럽습니다ㅜ
뭐 이런 애니답게 저런 고찰을 구구절절하게 다루지는 않고
중2병이든 뭐든 유타가 릿카의 옆에 계속 있을 거라하고
릿카 누님한테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기억은 잘 안나는데 제목내 문자를 보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자를 보내고 사건이 일단락(?)되네요
마지막은 릿카 누님의 결혼식때문에 모두가 이탈리아로 갑니다.
다들 부자였습니다 ㅜㅜ
릿카 누님의 손을 잡아주는 역은 유타의 가장 어린 동생이었네요.
생각해보면 신부 손잡아주거나 옷 끌리지말라고 잡아주는 역은 어린이들이 맡는군요.
이거 역사를 잘 모르겠는데
참 좋은 문화같습니다.
마지막 신부 부케를 릿카 누님이 던지고 릿카가 아이 캔 플라이 하며 엄청난 도약으로 잡아내고 본 극장판은 끝납니다.
엔딩쿠키영상에서 릿카가 평소대로 군인(?)마냥 레펠을 타고 윗층에서 내려오고
이런 놈을 왜 좋아한게 아니라 이런 놈이라 좋아한 거다! 유타가 독백을 합니다.
아니 근데 힘도 약한 여고생이 밧줄하나에만 의지하고 내려온다라 깡이 좋네요. 그것도 밤에
예전에 군대 유격때 등반 내려가기 안전장비 해도 무섭다고 못내려간 애들도 있었는데 허허...
성적때문에 진학 못하면 군대가면 되겠습니다. 이병 릿카!
만약 TVA를 재밌게 보신 분들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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