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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4 10:18
오래전에 5,6학년 정도 되는 아들이 귀찮게 구니 맞은편에 있던 저에게 까지 들리게끔
'난, 너 이러는거 정말 짜증나고 싫어!'라고 말했던 아주머니 생각나네요. 그당시 저에게는 나름 충격적인 말이여서 기억을 합니다.
18/05/14 10:24
하지만 부모 역시 자식을 함부로 대하고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일삼거나 자식을 하나의 인격으로 보지 않고 마치 자신의 아바타나 소유물인 양 자식의 모든 결정에 참견하고 선택을 강제할 권리가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죠.
18/05/14 10:56
예전에 가게 했을 때 야자 끝나고 딸 데리러 왔다가 들린 부녀가 있었는데...
왜 왔냐고, 아빠 안 왔으면 친구 아빠 차 타고 편하게 집에 가는데 차도 없으면서 데리러와서 걸어가야된다고 엄청 짜증내더라구요 마음속으로 쌍욕을 하면서 계산해드리고 거스름돈 내미는데 그걸 중간에서 탁 채가면서 오늘 걸어가니까 이거 내가 가져간다! 하는데 진짜 표정 관리가 안되더군요
18/05/14 11:13
저 학생이 나중에라도 철이 들면 진짜 많이 후회할꺼예요
제가 고3때 아빠가 주말에만 집에 오셨는데 금요일 야자 끝나면 늘 학교 앞으로 데리러오셨거든요 저는 야자 마지막 시간만 되면 교실 창문으로 아빠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아빠 보이면 막 손흔들다가 종 울리자마자 친구들한테 나 먼저 간다! 하고 뛰어나가고... 아빠는 지금도 술 드시면 그 때 혼자 멀리서 생활하느라 힘드셨는데 제가 학교에서 뛰어나오는 거 떠올리면서 일주일 버티셨다는 말씀 종종 하세요 (참고로 저는 공부를 드럽게 못했습니다) 저도 친구들에게 신나서 아빠한테 뛰어가는 뒷모습이 진짜 부러웠다는 이야기 많이 듣기도 했고 아빠랑 손잡고 집에 가는 길이 고등학교 시절 제일 큰 추억이구요 그런 좋은 추억과 행복을 지 발로 걷어찬거죠 쟤는...
18/05/14 11:05
우리집에도 저런 새끼하나 있는데...
후 솔직히 왜 저런 새끼가 되었는지 알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고. 사고를 잊을만하면 쳐대는데 엄하게 잡는게 아니라 삐뚤어질까봐 더 어화둥둥해요. 싸가지없는건 그나마 덜한데 돈문제라서 나이 먹을 수록 딥빡...
18/05/14 11:15
저희 애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너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잘해라 입니다. 근데 이 말 쓰고 생각해보니 내가 부모님에게 잘 했던가 하니...저도 불효자네요...
18/05/15 02:05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부모였는지 모르듯 자녀가 부모에게 어떤 자녀인지는 그들만이 알수 있죠
제 3자가 단편만을 보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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