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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4 07:46
어느 과 어떤 의사라도 어려울 것 같네요. 우선 해결해야 하는게 뇌출혈인거죠...이게 나중에 자연스럽게 없어져주면 좋겠는데, 안 그렇다면, 수술을 하거나 하니면 정말 지켜보거나. 심장도, 신장도 문제지만 어머님의 지금 문제는 뇌출혈에 대한 것이니, 거기에 대해 집중하는 게 좋겠습니다. 불가항력이란 말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어쨌든,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는 없겠죠. 힘 내시길 바랍니다.
18/04/14 09:21
수도권 대형병원 응급실 의사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글 내용을 보면 의식상태 등을 고려하면 수술을 못하기보다는, 안해도 될 상황인 거 같네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일하는 응급실로 밀고 들어오신다고 해도 응급실 의사 입장에선 특별히 해드릴 게 없고, 신경외과 당직의와 상의한다손 치더라도 수술 안할 케이스라면 2차병원 전원 권유는 이쪽에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이미 급성기는 지난 상태라 중환자실 케어가 필요한 상황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뇌출혈 환자의 보호자였던 사람으로서도 한 말씀 드리자면, 위치나 양에 따라 일상생활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될 수준으로 터지기도 했고 발견도 된 상황을 그래도 천운이라고 받아들이시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18/04/14 09:41
2년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갑작스러운 뇌경색 발병으로 입원해서
왼쪽어깨부터 손가락 끝까지 안움직여지는 상황이었어요. 시드님께서 말씀하신 지금 상황을 보니 그때가 떠오르더라고요. 평소 건강함을 자랑이라 여기시던 어머니. 전부터 늘상 치매나 식물인간처럼 사람이 되어버리면 삶의 희망이 없다. 죽는것이 낫다. 라고 항상 말씀하시던 분이라. 마비가 온 상황에서 저는 의사선생님께 무조건 수술해서 막힌 뇌혈관 뚫어달라고 했던 것이 기억 나네요 의사선생님은 큰혈관이면 그것이 가능한데, 미세혈관이라 뇌출혈 발생가능성 매우 높으니 안하는것이 좋고, 항응고제 등의 약을 계속 투입하는게 지금은 답인것 같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왼쪽팔의 마비, 입술이 왼쪽 귀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입돌아간다고 하죠.._ 그런 상태인데. 수술을 하면 안된다라고 하니 답답하고 의사선생님에 대한 불신도 생기고, (여긴 야탑 분당차병원) 1시간거리 안쪽으로 서울 수서에 삼성의료원에 이동입원해봐야 할까 여러고민이 생기더라고요 혈관문제, 심장이나 뇌혈관문제는 시간다툼이고, 병원을 옮겨서 재검사 등을 할 여유가 없어서 분당차병원에 맡기고 일을 처리 했던 기억나네요 저랑은 차이가 있고, 경중의 차이도 있고 하지만. 현재 입원해있는 의료기관이 동네에서 어느정도 신뢰받고 있는 종합병원급이라면 환자분 이동, 재검사 등의 문제도 발생할것으로 보이니. 믿고 계속치료해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저히 믿지 못하겠거나, 상급병원의 도움이 필요하면 옮겨야 하는것이고요. 많은 도움 못드려 죄송하고, 보호자분께서 힘내주세요. 저는 처치를 빨리 한편이라 어머니가 90%정도는 정상회복되서 맛있는 어머니 밥먹을수 있는 화목한 상황되서 좋아요. 시드님께서도 그런 기적, 행복 일어날수 있도록 기원해드립니다.
18/04/14 10:48
지금 상황이라면 서울 큰병원 응급실로 이송해도 급성기가 아니라서 입원도 못하고 응급실에서 며칠간 계시다가 원래 치료받던 병원으로 가시라는 얘기 들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18/04/15 00:28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67이셨어요.... 10년전이었는데..
다행이 위험한 시간을 잘 버티셔서.... 덕분에 결혼도 서두르고 (손자를 보실 수 있을까 했습니다.) 아직 잘 살고 계세요. 손발 마비가 남기는 합니다만 잘 걷지도 못하셨는데...(지금도 조금은 그렇구요.) 나중에는 운전대를 잡는 기적까지 보여주시더군요. 손녀 용돈을 줘야 한다나요...... 의사 말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극복하고나시면 잘 해드리세요. 이후도 중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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