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니던 중견기업을 무작정 때려치우고 나와서 다시금 취업준비에 돌입한게 벌써 1달 반이나 지났네요.

당시 부모님의 걱정.. 사귄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와의 관계.. 모아놓은 돈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텅장..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나온걸 후회하지 않았고, 열심히 서류를 작성한 결과 내일 1금융권 은행으로 첫 면접을 시작합니다.

취업준비에 유독 스트레스를 받아 pgr에 푸념글과 상담글도 많이 올렸었는데, 20대 막바지 벼랑끝에 몰린 지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니 아이러니네요.

어차피 사람은 금수저 은수저가 아닌 이상 죽을 때 까지 일해야한다는 것을 알게되어서인지.. 조금 늦으면 어때? 이런 생각도 들고 흐흐..

취업 준비는 이전보다 정신없지만 성과는 조금 더 나오고 있습니다.

인서울 중하위권 상경에 900이 넘지 않는 토익 점수에도

현대글로비스(서류 15배수)
삼성카드(10배수?)
신용보증기금(25배수)
골프존(?배수)
KB국민은행(10배수)
우리은행(6배수)
그리고 나이스정보통신 계열사(10배수?)

현재 7승 12패이며, 아직 14개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네요.

오히려 마음을 가볍게 먹고 내가 이거 하나는 작살난다. 라는 마인드로 자소서를 작성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또한, 영업 경험으로 인해 확실히 말로 하는 모든 행위들에 대한 경험치가 축적되는 느낌도 듭니다.

내일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예전에 면접 전날이면 잠이 안와서 밤새고 보러가고, 회사 정문 앞에서 문을 열지 못하고 돌아오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정도로 긴장했었는데... 전 회사가 저를 이렇게 단단하게 만들어 준건지 모르겠습니다. 크크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봤어요. 만약 취업에 실패하더라도 그때 또 나답게 멋지게 해내면 되니깐요.

이 글을 읽은 여러분 모두 눈을 뜨면 행복한 수요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