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7/03/03 17:05:59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일반] 이공계를 '말살'할 입시체계
재수생이 뭐 글을 남기는 것 자체가 사치이긴 하지만, 짚고 넘어겠다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1) 어디까지 줄어들텐가...

대한민국 수험생이 60만이라 가정했을때, 문과가 40만명, 이과가 20만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어려서 잘은 모르겠다만, 국민일보 기사를 참조하니, 2000년만 하더라도 문과학급이 이과학급보다 많았던 고교가 40%에 불과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문과학급이 많은 학교가 65%라 합니다. 그리고 점점 이과생의 수는 나날이 줄어가고 있습니다.


2) 비극의 시작, '수리영역 가/나형' - (1)

7차 수능이 2005학년도 부터 시작이 되었으니,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재는 실직적인 문/이과 구분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즉, 수리 가형(수1, 수2, 미/적분)을 선택해도 사회탐구를 응시할 수 있고(물론 이런 학생은 거의 없겠지만요), 수리 나형(수1)을 선택해도 과학탐구를 응시할 수가 있지요.

가장 상식적인 선에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조합하는 것이 맞는 이치이고, 수리 나형과 사회탐구를 조합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요?

얼마전 제가 다니는 재수학원에서 준 자료를 보니, 7차 교육과정 첫해인 2005학년도만 하더라도, 이과생(과학탐구 응시자)의 수리 가형 선택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형에서 낮은 점수를 받느니 나형에서 고득점을 하는게 낫다라는 생각이 많아짐에 따라, 이과내에서도 수리 나형을 선택하는 학생이 매우 많아지고 있습니다.

2007년 입시까지만 하더라도 흔히들 말하는 SKY를 비롯해서,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건국대, 인하대 등의 상위 대학들만 수리 가형을 필수로 반영하였고, 동국대, 서울 시립대,숭실대, 광운대, 단국대 등 다른 서울의 중하위권 대학 이하의 대학들은 수리 나형도 입학이 가능했습니다.

그럼 생각해보시지요. 수리 가형 상위들은 어차피 의치약계열과 위에서 말씀드린 상위권 대학으로 빠집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서울 중하위권을 생각한다면 시간 투자가 많고, 문제가 확실히 어려운 수리 가형에서 어중간한 점수를 받자니, 수리 나형에서(이과생들은 대부분 자신있어 합니다), 확실한 고득점을 맞는 것이 더욱더 유리하게 된 것이지요.

앞으로는 대학들이 어떻게 반영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작년과 비슷할 경우, 나형 응시자의 수는 더욱더 늘어날 것입니다.

즉, '미적분'도 배우지 않은 채 공대나 자연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태반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지요.

현재 수리 가형 선택자의 수는 약 10만, 그것도 수학 좀 한다는 학생들이 모인 이 집단에서 좋은 등급을 맞는 다는 것, 학생들에겐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죠.


2) 비극의 시작, '수리영역 가/나형' - (2)

2005년 이후 이후로 수리 영역의 표준점수 만점은 재작년까지 '나형' 선택자가 높았습니다.

표준 점수라는 것은, 쉽게 설명해서 하위권이 많으면 높아집니다. 즉, 남들이 다 못했는데, 자신이 시험을 잘봤다면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지요.

그럼 수리 나형 응시자의 구성인원을 봅시다. 대부분이 문과생이고, 이들중 상위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제외하곤, '수포'학생들이 꽤나 많습니다. 게다가 예체능계열 학생들도 수리 나형을 응시하게 때문에, 흔히들 '바닥'의 학생수는 정말 많지요.

그 뿐만이 아니라 이과에서도 대부분 수학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 주로 수리 나형을 응시합니다. 물론 이과 학생들은 대부분 나형으로 이동시 등급이 꽤나 상승합니다. 그러나 이과에서도 '수포'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따라서 수리 나형의 바닥층은 더욱 탄탄해 집니다.

이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리 가/나형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했을때, '나형'선택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된것이죠. 높은 표준점수때문에...수리 가/나형 반영 대학들은 또 대부분 사/과탐도 반영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이름의 대학을 가기 위한 문과생들도 공대에 입학하는 사태도 발생합니다(이과 계열 대학의 등급이 좀더 낮기 때문이지요).

가형을 응시하는 학생들이 줄줄이 낙방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걸 해소하기 위해 작년 수능은 나형의 난이도를 대폭 하락시켰고, 가형은 다소 어렵게 유지했습니다. 범위가 적은 시험의 난이도는 줄어든 반면, 범위가 많은 시험의 난이도가 다소 어렵게 된 결과가 된 것이지요.

물론 표준 점수는 가형 선택자들이 나형 선택자들보다 높았으나, 어차피 가형의 상위권 학생들은 '가형' 반영 대학에서만 경쟁을 하기때문에, 중하위권 대학에선 나형 선택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된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만약 수리 나형의 난이도가 지금처럼 쉬운 방향으로 출제된다면, 과연 가형 응시자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참으로 궁금하군요.


(4) 과학탐구 선택제 - 등급제 콤보

과학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을 꼽자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물리를 꼽지요. 그리고 이공계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과목도 물리라고 합니다.

7차 교육과정 이후, 물리2 기피 현상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공부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흔히들 말하는 '물리 천재'들이 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좋은 등급을 받기조차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등급제가 도입되었습니다. 이제는 물리를 선택했을 시, 좋은 표준점수를 받는 것(어렵기 때문에) 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되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학생들은 흔히들 점수따기 쉬운 과목으로 대거 이동할 것입니다. 어렵게 공부해봤자, '표준점수'라는 보상자체가 아예 사라졌기 때문이지요.

물리1, 물리2 아마 기피 제 1과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지요. 현재도 물리2는 매우 희귀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서 시중에 '교재'조차 구하기 힘든 과목이 되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뭐,,이런글을 써봤자 재수하는 저의 현재가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점수 몇점 더 오르는 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항상 신문을 보면 '이공계 위기'라면서 기사를 안 다룬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이 딱 한가지만 아셨음 합니다.

'이공계의 붕괴는, 이미 고교 교실에서 뿌리깊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이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연아짱
07/03/03 18:01
수정 아이콘
일단, MEET와 DEET부터 없애고 봐야합니다

전 우리나라 현실에 MEET와 DEET가 필요한 이유를 단 한 개도 찾지 못하겠습니다
07/03/03 18:04
수정 아이콘
이번에 대학 진학한 경험으로 볼때 수리 가형 4등급이상 안나오는 사람은 나형보는게 훨씬 유리합니다-_- 가형 4등급 맞는 사람들은 나형은 90%이상 1등급 찍게 되고 가형 5등급이라도 나형 2등급 이상은 찍을수 있는 실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뿌직직
07/03/03 18:1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수능에서 수리때문에 피봤다는.;; 정말 이과는 모두 가형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데체 수2, 미적도 모르고 공대에서 뭘 하겠다고.. 참 전 정말 어려운 과목만 다 시험봤네요. 수리 가형에 미적 에 물리 1,2 ㅋ 물2는 정말 어려웠죠. 35점이 1등급이던가.. 물2 잘하는사람들도 2,3문제는 시간이 없어 못풀었을정도로..
하하하
07/03/03 18:24
수정 아이콘
수2 물2 다 떼고 공대왔어도 적응 안됐는데;; 미적분도 안배우고 공대 온다니;;;
Shevchenko
07/03/03 18:40
수정 아이콘
정부가 사교육비 줄이려고 한 방침이 오히려 사교육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공대/자연대 가실분들이 수리 나형을 ㅅ선택해서 가시다니 ㅠㅠ 나라가 정말..ㅠㅠ 저는 문과지만 고3까지는 이과생으로써 정말 안타깝습니다
07/03/03 18:4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과생이 나형으로 바꾼다면 대학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아집니다 제 경험상 이과생이라면 가형으로 시험을 보는게 나을듯
라울리스타
07/03/03 19:24
수정 아이콘
성적 분포에 따라 다르지요. 특히 가형 상위등급이 아니라면, 수리가형 성적은 전혀 쓸모 없게 되어 버립니다. 가/나형 같이보는 대학에 지원할 이과생들의 경우 나형에서 상당한 표점을 따버리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지요
John Abruzzi
07/03/03 19:57
수정 아이콘
나형볼 사람은 문과로 전과 시켜야됩니다
이공계열에서도 가형만 받고.. 대학수를 일단 줄여야 되나
세상속하나밖
07/03/03 20:33
수정 아이콘
문과도 미적분..[피쟐분들은 대부분 찬성하셨으니..] 배우게 되니[올해 중2부터던가..] 수포자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나형이 되게되면 아무리 나형이 지금 쉽다고(난어려움으로..)해도 그때가면 또다시 나형 낮출텐데 어디까지 나형수준이 떨어질지..
낭만토스
07/03/03 20:40
수정 아이콘
이공계 기피다 뭐다 하지 말고 과학분야에 투자좀 했으면 좋겠네요. 이미 IT 산업은 중국에 따라잡혔고 곧 추월당합니다. 로봇공학이나 이런 첨단기술은 일본과 10년이상? 20년 차이나서 따라잡을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핸드폰 만들어보세요. 핵심기술은 다 다른나란데요... 그 핵심기술을 개발가능해야 진정한 선진국이 가능하거늘...

백날 역사공부하고 국어공부하고 핸드폰 찍어내봐야 뭐합니까? 60만원 짜리 PMP의 원가는 4만원입니다. 이런 이공계산업에 투자를 해야 학생들이 이공계를 지원하지 전국에서 제일 후진 의대 >>>>>>>> 서울공대 이건 뭡니까 도대체?

언 수 외 사 과 잘한다고 정치를 시키니 이런 일이 발생하죠. 언수외 잘하면 정치를 잘하나요? (물론 그렇다고 딴 걸로 뽑을 기준도 없지만...)

이공계 살린다 이공계 살린다? 이공계 학생들을 지원해봐야 뭐합니까? 사회 나와서 할게 없으니 이공계를 안하죠. 당장 이과생은 닥치고 가형에 과탐, 문과생은 나형에 사탐, 그리고 이과생에도 기본적인 공통사탐과 문과생에게도 기본적인 공통사탐. 그리고 이과생이 수리 가형과 선택과목 하는것처럼 문과도 뭔가를 더 만들어야 형평성이 맞을겁니다.
07/03/03 20:5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그 씁쓸한 기사 생각나는군요. 포스텍 수석 졸업자가 결국 의예과로 간다고..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워낙 가물가물해서.
07/03/03 21:01
수정 아이콘
이과... 요즘 웬만한 남학교도 문과생 숫자가 이과생 숫자보다 많고, 여학교는 거의 2 배 3 배 이상 문과가 많고... 거기다가 이과는 의,치,약대 지망생들이 상위권 다 쓸고 있고.... 망할 내신 등급제 때문에 상위권 많은 이과에서 경쟁하기 싫어서 다들 문과로 빠지고..
나라 참 잘도 돌아 간다. 이공계 이공계 말만 지껄이다가 한번 찌그러져 봐야 이공계에 투자할라나..??
뿌직직
07/03/03 21:03
수정 아이콘
/아처 맞습니다. 포스텍 수석 졸업자가 서울대 의대로 편입했죠. 미래가 안보인다고...씁슬하네요
R.Oswalt
07/03/03 21:08
수정 아이콘
입시제도에서 수리 가/나 형의 형태로 수리영역 시험을 보는 것에서 가장 많이 피해를 보는 것은 가형에서 나형으로 내려가는 이과생들이 아닌 나형의 1등급이 아닌 전체 문과생이죠... 저희 학교에서 이과애들은 연필을 거꾸로 잡아서 나형을 풀어도 1등급은 맞는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모의고사에서 매일 2등급 맞던 문과생이 수능 치고나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나형치른 이과생에게 밀려 등급이 떨어지면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뭐 가형 최상위권에서도 물먹는 사람 몇 생기긴 하겠군요.. --;

아예 이과는 가형, 문과는 나형을 보도록 제도화를 하는 것이 일단 우선 되어야 할 것 같구요.

탐구영역은 문과나 이과나 어차피 기피현상은 피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당연히 사람 많고 쉬운 과목 선택해서 그나마 쉽게 가고 싶은게 사람 마음인데 굳이 사람 적고 어려운 과목 선택해서 어렵가 가고 싶겠습니까... 전 문과인데 사탐 참고서, 문제집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네요. (국사/세계사/경제/사회문화 볼 예정입니다.)경제지리,세계지리,세계사 등은 뭐 문제집은 커녕 제대로 된 참고서도 없구.. 그나마 경제는 문제집은 있어나 다행이네요. --;

사족이지만, 문과에서도 경제과목 기피현상이 이과에서 물리 기피현상과 맞먹을 정도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경제교과서 하나 마련되있지 않은 교육현황인데 경제를 어떻게 가르치며...
또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경제과목을 이수하지도 않은 학생들(일반적으로 윤리/근현대사/사회문화/한국지리를 선택해서 보죠.)이 상경계열로 진학한다는 것 자체도 이해가 되질 않네요. 또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미래의 국민들이 경제의 기본상식조차 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 이것도 상당히 큰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R.Oswalt
07/03/03 21:10
수정 아이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논의하는 게시물에.. 주제와 벗어나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어제부터 고3이 되서 지금까지 공부하다 잠시 Pgr들어와 게시물을 보고 잠깐 흥분했네요... 죄송합니다.
까마귀
07/03/03 21:17
수정 아이콘
글쎄요.... R.Oswalt님의 의문에 제 나름대로 대답을해보면 고등학교때 배우는 경제과목수준은 대학시절의 원론수준 혹은 그 이하정도밖에는 안됩니다.
굳이 안배워도 어차피 다시 다 가르쳐주기때문에 안배워도 상경계열진학해도 별 문제될건없다고 봅니다.
또한 고등학교시절에 경제과목 수준의 지식은 고등학교때 안배운 저도 얼추압니다. 필요이상으로 중요성을 강조하시는거같네요
기다림
07/03/03 21:40
수정 아이콘
흠,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사람 다 빠져나가고 잘하는 사람만 남은 물리에서 (예를 들어) 45점 맞고 4등급 하니 지학이나 생물로 가는게 훨씬..
표준 점수 없앤것에 대한 대책이 있는건가요? 과목별 비교가 안되는것 같은데..
07/03/03 21:58
수정 아이콘
06 수능때도 그랬지만 07때도 이과는 중상위권이 없었나보군요.
확실히 이과는 상위권과 중위권 사이인 중상위권이 극소수죠 ㅎ;
ilovenalra
07/03/03 23:14
수정 아이콘
이번년부터 이과는 나형 지원이 안된다고 들었는데 제가 잘못아는 건가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좀 가르쳐주세요~~
케타로
07/03/03 23:31
수정 아이콘
저도 수능칠 때 연구 많이 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현재 수험방식은 정말로 어려운거 같습니다.
물론 학자분들이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공평하게 할까 에서 만든 방식이겠지만 결국엔 이러한 것들이 잔머리만을 낳게 되었지요.
아무리 복잡한 재도를 만들어 놔 봐야 부작용만 양상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간단한 옛날방식이 좋지 않습니까?
내신 30%에 수능 70% 이과는 이과만 문과는 문과만.
여기다 재수이상에게는 약간의 페널티를 주어 정말 시험못친 사람이 아니고서는 재수에 의미가 없게 만들고..
비교내신제를 강력하게 시행하면 학교몰림현상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Shevchenko
07/03/04 00:28
수정 아이콘
6차때로 돌아가는것이 저는 맞다고 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으로써 국사를 공부한다는 자체가 웃기지만 그것은 필수로 내제되어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사를 문이과생들 모두 보게하고 , 미적분학을 다시 수1과정에 넣어야한다고 봐요,
율리우스 카이
07/03/04 00:38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지적이 정확합니다. 교육부는 학생들 수능 전과목 다보게 하고 점수 반영방식이나 과목선택은 각대학각학과에서 자율적으로 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과갈 학생은 수2 다들어가야 하고, 문과에서도 상경계(통계,경제,경영)진학학생은 미적분/확률통계 다 들어가야 합니다. 자신이 대학가서 공부할 것에 도움되는 기초과목을 고등학생들이 고등학교때 배우고 와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건머 완전 정보전에 눈치작전에 '입시전략'판이니.. 자기가 다 공부해보고 점수잘나오며 흥미있는 과목과 관련있는 대학학과를 선택할 때 유리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다 대학와서 적성 안맞는다고 고시/전문대학원/공무원시험/유학 열풍이죠 -_-..
07/03/04 00:39
수정 아이콘
허허허허허허
가형을 선택하면 유리한 점은 전혀 배제한채 적으셨군요,,,
이과의 가/나형 교차지원이 되는 학교는 대부분이 적게는2% 많게는 20%까지 가형선택자에 가산점을 실어주는 걸로 알고있는데요?
그 가산점을 더하면 가형 선택자도 나형선택자 못지 않게 점수대가 상승합니다,,,
거기에 작년 수능에선 거의 가/나형 표준점수 만점이 맞춰졌죠,,,
율리우스 카이
07/03/04 00: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옛날부터 생각한거지만, 불공정한 내신은 폐지해야죠.. 공교육이 붕괴된다고 난리치는데, 고등학교 선생들은 수능대비로 가르치면 안된답니까? 다만 농어촌특별전형 정도만(농어촌지역 실거주 3년이상자만 대상으로) 인정해줬으면 합니다.
07/03/04 00:42
수정 아이콘
하나만 더 쓰겠습니다,,,
더 이상 이과의 나형선택자는 설자리를 잃을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근 몇년간동안 이과생의 나형선택이라는 기형현상이 발생 한 것을 대학들도 주시하고 있는듯하네요,,,
인하대 같은경우도 제작년까지는 수리 가/나형이 교차지원이 허용되었지만 작년부터인가요? 수리 가형만 원서지원이 허용 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이와같이 많은 대학들이 이번 입시개편에 나형보다는 가형쪽에 힘을 실어줄것으로 보여집니다^^;;;
율리우스 카이
07/03/04 00:47
수정 아이콘
애초에 99년부터 '교차지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웃기는 제도를 만든것부터 시작이었죠..(이과 가고 싶으면 걍 전과하거나, 아니면 수능을 이과걸 보던가) 거기다가 대충 학생회장에 이사장한테 잘보여서 교장추천받는 수시모집에다가(물론 아닌분들도 많죠..), 내신비중강화로 멀쩡한 특목고학생들 자퇴생 양산하고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로 서울토박이애들이 유학을 가질 않나....

우리나라 교육부 미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참 많습니다. 쩝.
해바라기
07/03/04 00:49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제일 후진 의대 >>>>>>>> 서울공대 이건 뭡니까
이건 아니구요^^; 이번에 원세대(연세대 원주캠퍼스)의대 < 연대 전전전 =? 서울대 전컴 (물음표를 붙인건, 연대와 서울대의 점수계산법 자체가 워낙에 다르기에 붙였습니다.)
인풋만 보면 아직은 서울대 공대가 최하위 의대보단 낮지 않아요. 아웃풋은 모르겠지만요...
Deskrasia
07/03/04 01:02
수정 아이콘
'인문학을 말살한 사회체계' 라는 구절도 생각나게 되는군요.
라울리스타
07/03/04 01:13
수정 아이콘
/i'm god
제가 작년에 수능을 쳤고, 그리고 그 '어정쩡한' 가형점수를 받아본 사람입니다만, 정말 쓸모가 없는 점수가 되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려, 저보다 가형 점수 낮았던 친구가 '눈치껏' 나형으로 전환하여, 높은 점수받고 '가/나'형 대학에 진학하더군요.

말씀드렸다시피 어차피 가형 상위계층들은 가형'만' 반영하는 대학에 다들 진학합니다. 그래서 남은 가형 중위권 학생들은 가/나형 동시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할 형편인데, 여기서 이과 나형 학생들이랑 경쟁이 붙죠. 물론 이과 나형으로 온 학생들은 대부분 최소 2등급입니다.

작년에 가/나형 표준점수가 맞춰졌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만점자 기준입니다. 실질적으로 경쟁이 붙는 가형 4~5등급들과 나형 1~2등급들의 표준점수는 가산점으로는 커버가 되지 않는 수준이지요. 심지어는 중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가형 선택자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올해 동국대가 '가/나형' 반영할 것으로 보이네요(그럼 그 레벨의 대학들은 말 다했죠). 만약 현 입시체제가 계속된다면, 상위 15%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학2, 미적분, 물리2' 안하고 공대 가는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잡힐지도...
율리우스 카이
07/03/04 01:48
수정 아이콘
Deskrasia // 인문학 말살이야, 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사회체계'의 문제이지 '교육체계'의 문제라고 전 생각안합니다. 사회가 문학이나 철학, 교양 같은 인문지식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고, 우리사회가 너무 각박하게 돌아가서 그렇겠지요...

다만 이공계의 기초지식은 고등학교에서 충분히 쌓게 할수 있는데 저런 것은 좀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덤비는 교육부의 오만아닌가 합니다.
07/03/04 02:56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
애초에 너무 무리한 목표를 잡으신건 아닌지요,,,
4~5등급은 서울권이내 못갑니다 그저 지방이라든지 수도권을 바라봐야지요,,,
최소3등급이내의 점수들이 서울권을 찔러보죠,,,
3등급이내의 점수라면 충분히 나형과도 경쟁력이 있죠,,,
서울권밖으로 벗어나면 가형을 지정한 학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국립대학의 소수와 지방중 최상위권이라 불리우는 몇몇학교만이 가형을 지정하죠,,,
낭만토스
07/03/04 04:02
수정 아이콘
해바라기// 아 전 그냥 열받아서 좀 과장해 써본거랍니다. ^^;; 그만큼 의예에만 편중되는게 열받아서요.
낭만토스
07/03/04 04:05
수정 아이콘
표준점수보다 등급을 우선시하는 제도가 생긴이유는, 교육부가 대학에게 논술비중을 높이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요? 등급제로 만들어버리고 '1등급이 몇만이고 2등급이 몇만인데 그걸 가려뽑으려면 논술써라' 라는걸로요. 물론 고대는 정원의 50%를 수능으로만 뽑겠다. 논술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겠다,등 초강수를 두고 있는데.... 이번 입시에도 서울대 빼면 논술이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할지는 의문이더군요.
Deskrasia
07/03/04 08:43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공감합니다.제가 위에 사회는 인문학을 죽였다고 썼지만, 제 주위에 이과 친구들 공부하는것, 공부하는 량, 어느걸 봐도 문과친구들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공부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거의 대부분이 '문이과를 뭐하러 나눴는지 모르겠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사회나가서 이과학생들이 좋은대우 받는것도 아니고.. 이것 참..
해리콧털;;;;
07/03/04 08:53
수정 아이콘
백날 역사공부하고 국어공부하고 핸드폰 찍어내봐야 뭐합니까? 60만원 짜리 PMP의 원가는 4만원입니다. ..문과생으로서 슬프네요... 기초과학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인문학은 무시하시는거같아서,,, 휴,.. 공대가면 뭐라도 하고 먹고살죠.. 역사학, 국문학 이런거 전공하면 그냥 gg 아.,.물론 인문계의 경우야 입시체계탓이 아니라고생각합니다만 여튼 뭔가 좀 이상하게 돌아가긴 하죠
해리콧털;;;;
07/03/04 08:56
수정 아이콘
Deskrasia// 물론 이과계열이 공부할건 많다고 생각합니다.(대입수준에서) 문과생의 경우 사탐정도는 정말 쉬우니까요.. 하지만 어차피 문과생도 공부 많이하는 사람이 좋은 대학 가는게 똑같은 이상 공부하는양은 비슷하죠...
Deskrasia
07/03/04 09:07
수정 아이콘
이제 전 그냥 그러려니 해요.. 인문학 말살은.. -_-; 저 철학과 간다고 했을때 선생님과 부모님 표정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_-;;
John Abruzzi
07/03/04 09:22
수정 아이콘
원세대 의대<서울대 공대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네요 -_-

원세대보다 더 내려가야 서울대 공대 있을껄요
해리콧털;;;;
07/03/04 09:2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본문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앞으로의 수능추세에서는 수리 나형이 더 쉬워질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글쓰신 분께서 언급하신 표준점수때문이지요. 수리나형이 어려워진다면. 그게 더 문제가 될 듯 싶네요
John Abruzzi
07/03/04 09:31
수정 아이콘
이제 표준점수가 아니라 등급제 이기 때문에
제 멋대로 낼 수 있죠.. 나형도 정상적인 시험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07/03/04 09:45
수정 아이콘
가형, 나형이라는 제도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형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공부 부담이 나형을 선택하는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큽니다. 세권과 한권의 차이만으로도 충분히 가형을 기피할만한데, 거기다 응시생의 감소와 상향평준화로 표준점수까지 불리해지니 점점 더 가형 기피 추세가 늘어나는 것이고, 그럴수록 더더욱 표준점수는 불리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 등급제로 변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100명중에 4등 안에 드는 것과 400명 중에 16등 안에 드는 것 중 무엇이 더 어렵겠습니까.
라울리스타
07/03/04 11:00
수정 아이콘
l'm god//
제 주변에서 3등급 맞은 친구들은 왠만하면 가형 지정 대학에 진학하더군요. 예를 들면 인하대나 건국대 말이지요.

그럼 님 말씀처럼 가형 3등급과 나형 1~2등급이 경쟁이 붙는다고 칩시다. 그럼 그게 더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형 3등급과 나형 1~2등급이 정말 비슷한 실력이라 보십니까? 가형 3등급이은 나형들보다 약 '2.5배 많은' 범위를 공부해서 수학 좀 한다는 집단 10만명중 2만명안에 든 학생들입니다. 이과 나형의 1~2등급의 학생들은 어중이 떠중이 다 모여있는 40만중에서 4만등안에 든 학생들이구요.

이과생들이 나형으로 대거 이동하기 전(3~9월) 이들이 같이 시험봤을때는, 가형 3등급 학생들은 1~2등급이었고, 나형 1~2등급 학생들은 가형 5등급 정도였습니다. 가형 4등급 정도만 되어도 나형으로 옮길생각을 잘 안하죠. 조금만 더 열심히해서 3등급 이상 맞겠다는 생각으로...

그럼 님 말씀대로 가형 3등급이 가산점까지 받아가며 나형 1~2등급과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상황인가요?

게다가 말씀드렸다시피 '가형'의 난이도는 계속해서 어려운 추세로 나오고 있고, '나형'은 쉽게쉽게 나오고 있습니다. '가형' 상위자들의 표준점수 맞춰준다는 것이 학생들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이지요. 세상에 똑같은 학생들이 보는데 범위가 넓은 시험이 더 어렵고, 범위가 좁은 시험이 더 쉬운시험이 어디 있겠습니까?(물론 등급제가 변수이기는 합니다만)

상황이 이렇게 되면, 가형은 더더욱 안보게 될 것이 뻔합니다. 누가 어려운 가형 3등급맞고 서울 중하위권 갈 생각 하겠습니까?

제 생각은 대학에서, '가/나형' '사/과탐' 다 받는 다는 것 자체가, 이공계 인재를 뽑겠다기 원서비 잔뜩 벌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요즘 대학들 원서비 한번 걷으면 건물 하나 올라간다라는 농담도 있지요.

자꾸 이야기가 빗나가는 점이 있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나'형의 유불리가 아니라, '나형'을보고 공대를 간다는 것 그 자체 입니다.
성원아빠
07/03/04 16:29
수정 아이콘
대학 졸업한지 15년도 넘었습니다만, 나름대로 공부 좀 했던(물론 이과) 저는 공대를 지원했습니다. 선시험 후지원 방식의 학력고사 시절이었는데요 커트라인 기준으로 의대보다 "더 높은" 공대를 선택했더랍니다.

80년대 후반인 당시의 분위기까지만 해도 판검사/의사뿐만 아니라 전자공학/컴퓨터공학/제어공학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꽤 있었고 졸업후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주눅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리란 비전도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신입 사원 모집을 위한 공채 면접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요즘 사회로 첫 진출하는 분들중 엔지니어로서 뜻을 펼쳐보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경우는 거의 없는 듯 합니다. 그나마 능력있는 공대 졸업생들은 해외로 유학가거나 삼성/LG 등으로 모두 빠져나가고 다른 중소기업들에게는 그들을 만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죠.

좁은 범위에서는 입시제도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결국 저도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사회적 틀 안에서 개개인들은 자신의 삶이 좀더 풍요롭고 희망이 있으며 도전할 목표가 있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제발 우리 나라에서도 엔지니어가 대접받고 살 수 있는 세월이 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07/03/04 16:43
수정 아이콘
작년 수능 수리가형 1등급 받았는데요.
가형 진짜 개념없이 등급받기 힘듭니다. 등급제라서 현 고2는 다 쫄았는지 이과생이 10만명이라고 합니다. 얼마전에 기사에 났었죠.;
07/03/04 17:35
수정 아이콘
가형 지정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라 그나마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번에 가형 4등급으로 가형 지정인 건국대 붙었지만 여기 안붙었으면 정말 갈데가 없었습니다. 비슷한 점수대인 동국대나 홍익대만 해도 동국대는 나사 지원 가능 공대고 홍익대는 언/외 중 택1 수/탐 중 택1 전형입니다. 그 아랜.. 나형이 갈수 밖에 없는 전형입니다. 가형 가산점을 더해서두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가형으로 in서울 커트라인은 딱 4등급 까지입니다. 5등급부터는 나형에 치여서 정말 대학가기 힘듭니다.
07/03/04 17: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주요대학들이 나형 선택자를 받는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라고 봅니다. 나형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인풋이 올라가지만 아웃풋은 뻔합니다. 결국 인풋도 내려가고 그때서야 가형지정해봤자 인풋 더내려가 버립니다.
낭만토스
07/03/04 18:00
수정 아이콘
하지만 제 주위에 미분적분도 안하고 나형으로 교차지원한 문과생들 공대갔다가 피보고 자퇴해서 다시 수능보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뭐 이과였다가 나형을 본 이과생이면 모르겠지만 교차지원해서 간 문과생의 경우 대부분은 피보더군요. 심지어 교차지원 문과생이 공대갔다가 수2, 미분적분 과외'받는'것도 봤습니다. 어이가 없을뿐이죠.

제 생각은 성원아빠 님의 댓글과 일치합니다. 교육제도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사회분위기 같습니다.
07/03/04 18:17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
물론 나형에서 고득점을 받아서 등급이 올라가기 쉽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인문계 역시 만만히 볼수 없습니다,,, 인문계에도 수학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밑에 깔아주는 층이 두터운지라 왼만하면 중위권이상은 갑니다,,,
그리고 제가 올바른 상황이라고 했습니까?
위에 말씀드렸다 싶이 기형현상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게다가 현 추세로는 인서울권들의 대학들이 공대나 이과쪽의 과들은 가형지정의 추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원서비를 잔뜩벌려고 하던 잔뜩벌던 상관없습니다,,,
정말 실력있는 대학들은 자신들의 클래스에 맞는 학생들을 뽑아 가르칩니다,,, 현시점에서도 그런점을 주고자 가형 가산점을 주거나 가형을 지정하고 있구요,,, 앞으로 인서울권 내에서는 가형지정학교가 늘어날겁니다,,, 그러나 서울 하위권대학들은 가/나형 교차지원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학교들은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영리를 추구할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나 그러한 학교들도 문제는 인식하고 있을겁니다,,, 아마도 가형에대한 가산점이 인상되겠죠,,,
라울리스타
07/03/04 18:52
수정 아이콘
//i'm god

앞으로 가형 대학이 늘어나겠죠? 당연히 늘어나야 하겠구요...
근데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그러한 점이 굉장히 '당연'해야 하는 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네요.

동국대학교가 가/나형으로 볼 것이라고 밝힌 이상, 비슷한 숭실, 광운, 단국, 시립등은 역시나...작년과 큰 차이가 없을듯 싶네요
KuTaR조군
07/03/04 20:03
수정 아이콘
심지어 서울 안에 있는 대학도 가/나형을 복수 인정 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숫자부족'입니다. 이과에서 왜 중상위권이 없는지 아시나요? 다 아시겠지만 그 중상위권이 '수리 나형'의 상위권 일부를 차지하는 것입니다.(실제로 우리 반 같은 경우도 가형은 잘하는 몇명과 뭣도 모르는 바닥권 학생 몇명이 신청했습니다. 그 중간은 거의 없어요.) 그러다 보니 수리 가형을 보는 학생들은 '서울 중위권 이상대학 진학생'과 '지방대 진학생'이 대부분입니다.(여기서 지방대는 단순히 커트라인이 조금 낮은 대학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중하위권 대학들은 목을 매는 것입니다.
지하생활자
07/03/05 01:04
수정 아이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대학생임으로.
이공계 발전에 서울 중하위권 대학의 학생들이 꼭 필요한가 라는데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무시한다고 말씀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느낀 실력차이는 정말 너무나 컸거든요. SKY와 서울 중하위원 대학들과는.
대학 나와서는 차이가 줄어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포도주스
07/03/05 09:32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포스텍에 몸을 담고 있고 학교도 한동안 그 수석졸업생 기사 때문에 많은 말이 오갔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가 원래는 다른 목적으로 인터뷰를 한 건데 나중에 여담으로 기자가 이공계 기피를 물어보길래 별 생각 없이 친구랑 얘기하듯이 한 걸 주요 기사로 냈다고 하더군요. 그 전에 인터뷰한 건 싹 빠지구요.

뭐 어쨌거나 이공계 기피의 원인은 간단합니다. 사회 나오면 암울하기 때문이죠. 저는 98학번인데 솔직히 저희 정도까지 sky + pk 공대 갈 정도면 상당한 상위권에 속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의대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이공계 나오면 할 게 없다, 명퇴 1순위다, 40,50대 되면 닭장사나 해야 된다 이런 말들이 오가기 시작했죠. 조금은 과장된 말로도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저도 이제 대학원을 졸업할 시점인데 솔직히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네요. 주변에서 앞다투어 고시 or MEET or DEET 준비하는 동기, 선후배들을 보면서 내가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 걸까.. 이런 생각도 많이 들구요. 이런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해 줄 수 있어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완화되겠죠. 대통령 장학금이다, 해외연수 지원이다 하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지원 정책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결국은 의대생 한 명 등록금 해결해 주는 것밖에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사회적인 여건과 분위기를 개선해야지 눈 앞의 기피 현상에만 매달려서는... 답답할 따름이죠.
EX_SilnetKilleR
07/03/05 22:07
수정 아이콘
대신 문과대의 컷트라인은 사기적으로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이과 수리 가형 고정이 양쪽 모두가 살아나는 길이란 걸 교육부는 왜 모를까요..
이과는 이과대로 문과는 문과대로 피보는 게 현 상태인데요...
그리고 이공계 기피 현상과 마찬가지로 인문 기초과목 기피도 심각합니다..-_-오히려 더 심할수도 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75 [일반] Guti, 그 거부할 수 없는 매력 [30] 라울리스타4796 08/01/31 4796 1
3816 [일반] 혹시 m-flo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22] 라울리스타5374 07/12/29 5374 0
3365 [일반] 올림픽, 그까이꺼. [3] 라울리스타3611 07/11/22 3611 0
3301 [일반] 재수생 생활 1년을 경험한 후... [20] 라울리스타6300 07/11/18 6300 2
734 [일반] 이공계를 '말살'할 입시체계 [53] 라울리스타6721 07/03/03 6721 0
389 [일반] 저, 수학 잘하고 싶습니다. [40] 라울리스타5247 07/01/30 524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