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건으로 시끄러운데요.

근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갤럭시 노트 7 의 경우 '폭발' 이 아닌 '발화' 라는 표현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는

폭발 → "쾅 !! 콰쾅 !!"
발화 → "화르르~"

인데, 그동안 올라온 기사를 보면 대개는 "펑 ! 화르르~", 혹은 그냥 "화르르~" 인 것 같거든요. 그리고 폭발이라면 그 '폭발'로 인한 충격이나 폭풍에 의한 피해가 보고 되었을 법 한데, 그런 이야기는 없는 것 같구요. 굳이 말하면 '폭발' 보다는 '발화' 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폭발이든 발화든 제품에 절대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결함이긴 한데, 왜 굳이 구분을 하냐면, 이미지가 좀 다르거든요. 아무래도 '발화' 보다는 '폭발' 쪽이 이미지가 많이 나쁘겠지요. 예를 들어 '폭발' 이라면 실제로 핸드폰을 가진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발화' 에 비해 훨씬 크겠지요. 꼭 그런 것만 아니라 어떤 분들께서 지적하신 대로 같은 법률을 '김영란 법' 이라고 하는 것과 '부정청탁 방지법' 이라고 하는 것도 어감에서 차이가 있는데, '발화' 한 폰을 '폭발' 한 폰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합니다.

처음에 '폭발' 이라는 표현을 쓴 분이 악의가 있어서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실제로 일어나는 일 이상의 혐의를 노트 7 에 지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P.S. - 본문과는 별개로 갤럭시 S8 이 나름 안정적으로 나와 '폭발' 이든 '발화' 든 안 한다면, 이런 드립이 유행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갤럭폭발이 폭발을 안 해~' 반대로 폭발이든 발화든 한다면 '갤럭폭발이 폭발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