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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9 12:32
자기애 담당 부서의 긴급 합리화 컨트롤 시스템 팀에서 인지부조화 장치를 잘 작동시킬텐데 그게 큰 영향을 줄것 같지 않아요. 대충 저분을 신성시하던 쪽의 반응을 예상해보자면
[ '한국 의료계가 허작가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계속 거짓된 서구중심의 세계관에 매몰되어 있어 결국 겉껍데기뿐인 양방의 어설픈 치료 흉내내기가 아닌, 정말 진짜로 필요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일찍 가셨다. 이 죽음이야 말로 현대 의학의 단적인 폐혜를 보여주는 억울하고 신성한 죽음이다. 우리는 계속 저항하고 맞서 싸워야만 한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16/07/09 16:49
죽기 전에 쓴 글을 보니 의학을 못믿는다면서 효과가 없으니 한의학마저 의학에 찌들었다며 비판하고 한의학 대신 자연치유를 택했는데도 효과가 없으니까 농약 살충제 수입농산물을 탓하던데요. 뭐 그냥 사고방식 자체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를 만드는 수준이었네요.
16/07/09 12:12
소문이 아니라 사망하신건 맞는거 같네요. 예전에 가입해놨던 허현회씨가 운영했던 다음 카페에 가보니 부고 글 뜨고 장례식장 위치도 올라왔네요.
16/07/09 12:18
그동안 허무맹랑한 책들로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줬는데
마지막에 죽어서 그래도 내 책들이 다 잘못되었다고 교훈을 주고 가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07/09 12:25
초반 몇번의 아다리 맞은 '질병발생-병원치료 실패- 자가치유 성공과 같은 우연의 중첩과 그보다 더 오랜기간에 걸친 확증편향 아니겠습니까...
16/07/09 12:32
이런 극단적인 현대의학 부정자도 있군요. 대체의학 스탠스는 현대의학의 보완쪽으로 가야 먹힐건데 전면부정이니... 결국 본인도 피해입은 셈이네요.
16/07/09 12:33
이분의 주장은 뭐... 논할 가치가 없지만...
당뇨는 꾸준히 치료를 해도 다양하면서도 위험한 합병증으로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 수 있는 병이고, 결핵도 다제내성균결핵 같은 것이 몹시 좋지 않은 위치에 자리잡으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근데, 현대의학으로 치료받았다고 해도 아이러니한 일이 되는군요;;; 것참...
16/07/09 13:53
저런생각하고 책낼수도있죠.. 근데 그거 돈주고사서 믿는사람들이 이상한거죠. 별로 남에게 피해준건 없다고봐요. 본인이 단순히 돈벌려고 현대의학치료받으면서 책에서만 거짓말한게 아니라 정말 자기신념대로 살고 책낸거니깐요..
16/07/09 16:03
내 말을 믿으라고 쓴 책을 읽고 믿은 건데 믿은 쪽만 잘못이라니요.
거짓말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잘못된 신념을 적극적으로 널리 퍼뜨린 잘못은 분명히 있는 거죠.
16/07/09 14:22
본인이 혼자 신념대로 행동하다 죽은게 아니라 그 신념을 널리 퍼뜨려서 순진무구한 피해자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전혀 명복을 빌어주고 싶지 않습니다. 실제로 허현회씨의 말을 믿고 현대의학을 거부하다가 병에 의해 고통받고 있거나 사망한 혹은 사망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어떻게 압니까. 그 사람이 부모라면 그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아이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되는데 아이는 무슨 죄로 고통을 받아야 되나요.
16/07/09 14:54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47714319
허현회씨가 사망전 투병할때 쓴 글이라는데 본인은 진심으로 본인의 의학을 믿었나봅니다. 상지대 한방병원에서 입원 3일만, 춘천한방병원에서 입원 10일만에 쫒겨났습니다. 이유는 [1. 일체 X선, CT, MRI, PET 등 방사선을 이용한 서양의학의 검사는 받지 않겠다. 2. 화학성분으로 이뤄진 양방약은 일체 처방 받지 않겠다.] 3. 병실은 6인실에서 생활하겠다. 4. 회복속도가 늦더라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철저히 자연의학에만 의존하겠다. 5. 처방하는 모든 진료나 약, 검사 등은 가능한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으로 선택해 달라. 병원입원하고서도 ct촬영,x레이 안찍겠다 약안먹겠다 라니;; 참 거기에 열이나서 해열제를 처방해주니 열이나는건 자연치유과정이라 강제로 내릴필요가 없어서 해열제도 안먹었다고;; [결국 중증당뇨병과 결핵인데도 인슐린처방이나 약을 전혀 안먹어서 병을 키운것같네요. ]
16/07/09 16:50
현대의학으로도 치료불가능한 병이라면 또 모를까 결핵과 당뇨는 과학적으로 치료방법이 검증되었는데도 그걸 믿지 못했다니...신념도 좋지만 그게 맹신이 아닌지 스스로 검증못한게 죽음으로 몰고 갔네요.
16/07/09 21:13
허현회씨"도" 라고 쓰신거 보면 이미 성재기씨가 위해를 줬다는 건 인정하시는거같네요.
정도 따지자고 고인되신분의 글에서 아웅다웅하는건 예의가 아닌듯 싶어서 이만 댓글은 줄이겠습니다.
16/07/10 05:08
성재기 씨가 다룬 건 정답이 모호한 사회 문제이고, 저 분이 다룬 건 정답이 있거나 지금도 연구중인 의학 문제입니다. 애초에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6/07/09 21:19
아마 추종자들은 의사들과 그 카르텔들이 허현회씨를 죽인거라고 음모론을 펼치겠죠.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신념으로 가득찬 사람보다 의심으로 가득찬 사람을 더 믿는다던 어느 글 쓰시는 양반의 말이 떠오르는 밤입니다.
16/07/09 21:27
어느 의사분의 말씀으로는 결핵 이전에 이미 당뇨 조절을 전혀 안해서 당뇨 합병증으로 다발성장기부전(multiple organ failure) 에 가까운 상태였다는군요... 그래서 결핵을 몸이 버텨내질 못해서 사망하신거 같다고......
그정도면 이미 현대의학이 돕기도 늦은 상태.... 인슐린만 매일 맞으셨어도 별일 없이 사셨을텐데;;; 근데 인슐린을 독소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헛웃음이 나오네요. 아니 그건 아미노산 서열 몇개 되지도 않는 폴리펩타이드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건데... 유전자재조합미생물로 그걸 만들었다고 무조건 독소라고 부르나;;; 글구 bt박테리아라고 써놨지만 당신이 그렇게 좋아해마지않으시던 효모로 만드는건데요;;;;;;; 진짜 이사람은 고등학생 수준의 기초적인 생물학 지식조차도 없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을 믿는 사람은 도대체 뭔가 싶네요.
16/07/09 22:55
사람이 죽은 일이지만.
이 사람덕분에 말기에 혹세무민하여 본인이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하는게 아닌 아무 근거없는 희망으로 자연식/자연치료에 사로잡혀 고통스럽게 죽어간 피해자들 때문에라도 명복빌 맘은 없네요
16/07/10 00:48
전에 세상에 이런일이...였던가에서 부모가 사이비 교주 말 듣고 병원에도 다니지 못해서 고통속에서 죽은 여자아이가 생각나네요
어떻게 보면 연쇄살인마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갔네요
16/07/10 05:11
자기 자신을 과대 평가하는 사람들의 말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 옳고, 세상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다보면 결국 이렇게 되곤 하죠. 비슷한 예로 스티브 잡스가 있죠. 잡스의 경우도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그런 증상이 누그러지긴 했지만 결국 똑같은 죽음을 맞이했죠.
16/07/10 08:12
스티브 잡스도 현대의학을 못믿어서 식이요법으로 버티다가 죽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의학을 못 믿는 생각의 바탕에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성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16/07/10 09:27
스티브 잡스도 췌장암 진단받은 직후에 잠시 식이요법으로 버티려 했던 적도 있고 스위스로 대체요법 치료를 받기 위해 간적도 있지만, 얼마 안 있어서 췌장의 종양 절제술을 받았고, 얼마 후에는 간기능 보존을 위해 간이식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허현회 씨랑은 경우가 많이 다르다고 봐야겠네요.
진행성 췌장암 치고는 스티브 잡스는 상당히 오래 생존한 편에 속합니다.
16/07/10 10:24
초기에 알았을때 수술을 받았으면 살았을거라는 글을 읽은 적 있는데 아니었나요?? 식이요법 고집하다가 결국 이미 늦은 상황에서 수술 들어갔다고 들었습니다.
16/07/10 12:27
위에 답글에도 썼지만 초기 몇 개월 간은 식이요법으로 버티려고 했지요. 그 몇 개월 간 췌장암이 진행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수술을 받았고, 사망할 때까지 약 7년 간 계속 치료를 받았지요. 췌장절제술도 그렇지만, 간이식은 상당히 큰 수술이어서, 어느 시점 이후로는 적극적으로 의학적 치료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고집을 좀 부리긴 했지만, 허현회 씨와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에는 정도의 차이가 심하다는 게 제 생각인데, 이 부분은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네요. 아마 경험상 잡스 정도 고집을 부리는 환자들은 실제로 종종 볼 수 있지만, 허현회 씨 정도 확신을 가지고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는 거의 보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게 여기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p.s 잠깐 찾아보니, pancreatic islet-cell tumor였다고 하는군요. 이 경우에는 흔한 췌장암보다 초기 절제 시에 예후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 좀 더 안타까운 케이스였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16/07/10 13:35
스티브 잡스의 고집은 유명합니다. 자기만이 옳다는 식으로 나서서 사람들과 트러블들을 많이 만들었죠. 애플에서 쫓겨난 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결국 그로 인해 죽음까지 맞이하게 되었고요. 의학적인 지식은 제가 모르지만, 여기저기서 접한 글들에 의하면 스티브 잡스는 결국 자기 고집때문에 죽을 병까지는 아니었지만 죽게 되었다고들 하더군요.
16/07/10 22:43
한편으로는 그런 고집이 잡스의 성취의 밑거름이었을 것 같기도 하고...
덕분에 잡스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16/07/10 11:05
암을 초기 발견됐을때 췌장의 5%만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식이요법으로 버티다가 수술받게 됐을때는 이미 췌장을 넘어서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가 된 계속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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