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22 08:37:05
Name Danial
Subject [일반] [스포주의] 곡성 리뷰(부제 "양성피드백")
[주의] 이 글은 영화 <곡성>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

종교는 이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해 주지만, 그 관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무조건적인 믿음을 요구하는 지점이 존재한다. 예컨대 기독교는 우리의 현 삶에 대해 다음과 같은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가 현재 삶 속에서 고통받는 이유는 우리의 아버지들의 아버지인 아담이 원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며 우리가 그럼에도 구원받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가 내려와 우리의 죄를 안고 대속하였기 때문이다라고. 그러나 이런 "설명"에 대해 '왜요?' '어째서 그렇죠?' 등을 묻기 시작하면 결국 '나는 설명할 수 없노라, 그저 믿어야 할 뿐.' 이라는 지점이 있다. '왜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었는데요?' '사탄이 그를 꾀였기 때문이지.' '사탄은 왜 아담을 꾀었는데요?' '몰라. 그냥.'

내가 '몰라 그냥' 이라고 말했지만 아담은 의심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다. 하나님이 에덴에 펼쳐 놓은 모든 과실 중에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고 하였기 때문에 그는 의심이 생겼다. <곡성>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 중 가장 연관이 깊은 건 역시 아담과 이브의 추방이다.

신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인간의 무조건적인 믿음을 요구한다면, 무조건적인 믿음이 사라질 때마다 악마는 커져 간다. 왜인(외지인, 악마)과 부제 사이의 마지막 장면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부제가 왜인이 악마라는 확신을 갖고 있을 때 왜인은 곧 낫에 살해당할 나약한 노인에 불과하다. 하지만, 왜인이 교묘히 너는 의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며 부제를 흔들고 성흔을 보여주며 이 자가 악마의 탈을 쓴 예수인가 아니면 악마가 나를 놀리는 것인가. 고민할 때 점차 왜인은 연약한 노인에서 껍질을 벗고 손톱이 길어지며 마침내 악마로 현신한다. 그 마지막 대상이 왜 부제인가 하면 트럭 안의 일행 중 왜인이 죽은 것을 본 적이 없는 유일한 사람이며 카톨릭 세계관을 가졌기 때문에 왜인을 악마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악마라고 의심한다→악마로 변한다의 프로세스이다. 왜인은 여기에서 사람들의 의심을 거울처럼 그대로 비춰 그대로 현현하는 악마이다. 감독은 종구가 왜인을 만났다면 악마로 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말했는데 이 역시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악마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의 본성이 거울이라는 말과 다름없다.

마찬가지로 종구(곽도원)가 악마를 진심으로 죽여버리기 위해 추격할 때 악마는 도망친다. 살아남기 위해. 악마를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하는 순간 악마는 가장 약해지기 때문이다. 일광의 모든 말들은 결국 왜인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고, 위협적인가로 포장하는 데 있는데 왜인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할 때 왜인은 가장 위협적인 모습이 되고, 왜인을 진심으로 죽여버리기 위해 찾아갈 때 왜인은 한없이 나약해진다. 즉 왜인은 사람들 안의 의심, 사람들 안의 공포감 그 자체인 것이다.

종구의 딸이 신병들리기 시작한 시점은 종구가 자신의 딸이 단순히 아픈 것이 아니라고 의심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이다. 이때까지 단순한 감기, 두드러기는 신병의 조짐이 된다. 종구의 경찰 동료가 미쳐가기 시작하는 시점도 그 사진을 보고 난 다음부터인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사건이 버섯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초자연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러니는 작중 가장 쓸모없는 존재 중 하나인 신부가 하는 말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병원에 데려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으시죠. 지금까지 이 모든 건 악마의 소행이고 같은 오컬트적 요소의 도움 없이는 해결될 수 없어 라고 굳게 믿으며 이야기를 따라온 관객에게 이 신부의 말은 이 신부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되는구만? 이지만, 결국 나중에 보면 이대로 행동했으면 일가족은 모두 안 죽었을 게다. 나름의 유머코드라 생각한다.

천우희는 예수 포지션일 수도 있고 동네 수호신일 수도 있다. 이곳에서 대상의 존재는 전적으로 수용자들의 해석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기독교인에게 천우희는 예수인 거고, 무속신앙을 믿는 사람에게는 동네 수호신이다. 귀신이라고 믿는 자에게는 귀신인 것이고. 아무튼 무명(천우희)은 곽도원에게 닭이 세 번 울 때까지 돌아가지 말라고 말한다. 닭이 두번 울기 전 나를 세번 부인하리라 하는 베드로의 노골적인 인용이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일인지, 왜 닭이 세번 울기 전에 돌아가면 안 되는지 천우희는 속 시원한 설명을 해 주지 않는다. 끊임없이 왜? 를 물어보는 종구에게 무명은 그저 믿어야 할 뿐을 계속해서 역설한다. 이 지점에서 나홍진은 이것이 종교의 본질임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 같다. 의심이 들어도 무조건적인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신은 절대 그것을 강제할 수 없다. 천우희는 집에 돌아가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를 믿으라고만 할 뿐, 일광이 다시 돌아온 것처럼 나방 같은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다. 오로지 무조건적인 믿음만 요구할 뿐이다.

종구는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베드로와 같다. 그는 인간이다. 의심하는 인간이다. 그래서 그는 무명을 의심했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고, 그래서 의심으로 인한 참혹한 결과를 보아야만 했다. 여기서 계속해서 강조되는 건 종구가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아주 일반인 같은 사람이고, 보편적 인간이다. 그리고 의심한다. 그래서 실패한다.

누군가는 여기에서 종구가 집에 들어서기 전에도 이미 살해는 시간상 이루어졌으니, 무명은 종구만을 살리고 싶었던 것이었다, 등의 해석을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종구가 무명을 끝까지 믿었다면 결과는 변했을 것이다. 종구가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시간적으로는 이미 결과가 나왔지만, 논리적으로는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마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해 보자, 무명 말을 듣고 가지 않았고, 그리고 집에 가니 멀쩡했다고 생각해 보자. 엄청나게 영화 전체가 헝클어진다. 즉, 이 내용은 비극으로 끝났어야만 하는 서사적 구조를 갖고 있다.

기독교를 깊게 믿는 사람에게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은 극복해야 할 시험이며 무신론자에게는 무목적적인 재난일 것이다. 누군가는 그림자에서 염소 대가리의 귀신을 볼 것이고 누군가는 응달을 볼 것이다. 의심이 귀신을 만든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인기있는여자애
16/05/22 09:02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서야 봤는데 리뷰를 읽으니 의문스러웠던게 어느정도 해소되네요! 저도 신부는 도움이 하나도 안되고 일광말을 믿어야한다고 굳게 믿었었지요 나홍진 정말 관객을 갖고노는.. 잘 읽었습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09: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청보랏빛 영혼 s
16/05/22 14:22
수정 아이콘
영화를 다보고나서 저는 그 중간에 나온 신부의 말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고 느낍니다
'종구씨가 봤어요? 어떻게 보지도 않은일을 사
실인양 믿죠?' '의사에게 가세요'

보지도 않았고 볼수도 없는일에 믿음을 가지는게 종교인데 말이죠
보고나서 생각할수록 생각할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글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21:5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합니다. 작중 신부가 믿는 카톨릭이 바로 그 본 적도 없는 예수를 믿는 것인데 말이죠. 하지만, 영화 내에서의 신부의 장치는 슬며시 정답을 흘리는 나홍진의 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16/05/22 09:05
수정 아이콘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 아직도 잘 이해안가는 3가지 장면이 있는데 질문좀 드려볼게요
1. 외지인은 왜 박춘배를 부활시키려고 했는가
2. 박춘배 사진을 놓고 주술거는 중에 무명한테 공격받은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쓰러진건가
3. 쓰러졌다 깨어나서 트럭으로 돌아와서 당황한 표정을 보이는데 박춘배 시신이 사라져서 그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Danial Plainview
16/05/22 09:11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영화가 오컬트적인 요소가 첨가(살굿 대결, 혹은 저주 걸기, 언데드 등)된 종교에 관한 영화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런 것들에 대한 해석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외지인이 박춘배를 살리려는 것은 악마가 되려고 하는 의식이다, 등등..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 점은 그냥 영화의 주제를 감추려는 꾀에 가깝다고 봅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1. 박춘배의 영혼을 갖고 장난치려고 한 것 같습니다.
2. 무명에게 공격받은 것 같습니다.
3. 박춘배의 시선이 사라져서 당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살을 맞아서 박춘배가 외지인을 죽이려고 찾아온 것 같습니다. 생각해봐도 죽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딱히 두려워하지도 않으니깐.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6/05/22 09:26
수정 아이콘
저는 외지인이 자신의 신변의 위협을 느껴 자신을 지키게 하려고 좀비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 3번은 잘 모르겠네요.
flawless
16/05/22 09:28
수정 아이콘
1. 종구가 외지인에게 내 나와바리에서 안나가면 죽이겠다고 했죠. 종구의 물리공격 파티 한타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2. 무명이 갱킹 왔다고 봐야죠.
3. 주술도중에 갱킹당해서 주술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박춘배가 없어져서 그러지 않았나 합니다.
바카스
16/05/22 10:03
수정 아이콘
일각에서 누군가 리뷰해놓은거 보면

1. 무명이 자신을 죽이러 오는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박춘배라는 상대적으로 젋은 남자를 부활시켜 그 몸에 빙의하려 했다.
2. 무명에게 공격 받은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절묘한 교차 편집을 통해 일광이 살 날리는 대상을 외지인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실제 외지인과 한 편인 일광은 무명에게 살을 날린 것(마을 정승 못 질)이다.
3. 무명의 프리딜이 끝나기 전에 가급적 박춘배를 완벽 부활시키고 새 몸을 얻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 했고, 그래서 차에 박춘배 시신이 그대로 있을 줄 알았지만 중간에 주술이 깨져서인지 언데드로 부활해서 차에 없었던 박춘배를 보고 놀랐던 것. 뒤늦게 그를 찾았을 땐 이미 곽도원 일당과 대치 중이기도했고 동시에 무명에게도 쫓기는 중이라 어쩔 수 없었다.
16/05/22 13:03
수정 아이콘
1. 외지인의 의식은 박춘배 부활이 아니라 죽은 박춘배의 혼을 악마에게 바치는 의식 행위(피해자들이 살아있을때는 소지품이나 생전 사진으로 살인귀를 만들고, 죽은 후에 찍은 사진으로는 혼을 바치는 의식을 취함)
2. 주술 거는 중 무명에게 공격받아 의식이 실패 -> 불완전한 의식으로 박춘배는 좀비가 됨
3. 바쳐야 할 혼의 육신이 사라지니 당황스러움. 좀비가 된 박춘배가 자신을 해할수도 있기 때문

여러 리뷰 중에서 제가 가장 만족했던 해석은 이거였습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13:09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정도의 해석이 무난한 듯 싶습니다.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16/05/22 09:06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봤는데 대체 박춘배가 언제 어느 시점에서 나온 인물인지가 헷갈립니다ㅠ
그러니까 좀비가 되기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나요??
Danial Plainview
16/05/22 09:12
수정 아이콘
일가족을 살해한 사람입니다. 불탄 집의 아낙이나 종구네 집의 딸 같은 사람이네요.
Neanderthal
16/05/22 09:57
수정 아이콘
이런 식의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게 이 영화의 미덕인 것 같아요...
저는 딱 1번만 봤지만 다시 보게 되면 새롭게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13:09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처음 보고 다시 복귀합니다 흑흑
16/05/22 10:26
수정 아이콘
영화를 끊임없이 곱씹어 보게되던데... 감독 인터뷰까지 종합해보면
글쓴이 의견대로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비판이 영화의 주제 같아요.
종교를 믿지 않다보니 그런 주제의식에는 동의했는데 왜 이렇게 관객들이 해석하게 만들었는지 크크
나홍진 영화가 대체적으로 이래서 알고는 봤지만 아직도 영화 끝나고 관객들 표정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나는 대체 지금 무얼 본 것인가 하는 표정들...
Danial Plainview
16/05/22 13:11
수정 아이콘
맹목적인 믿음이 결국 공통된 종교이고 그것이 종교의 한계임을 주장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의심=사탄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나한테 왜그랬어요는 누가 뭐래도 욥기가 생각납니다.
작은기린
16/05/22 10:40
수정 아이콘
2번보면 진짜 더 재밌습니다
3번은 모르겠습니다만 크크..리뷰 잘 읽었습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13: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카미트리아
16/05/22 11:34
수정 아이콘
의심암귀...
영화의 가장 큰 주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나라면 어떻게했을까를 와이프랑 이야기 해 본 결과는..
딸을 데리고 서울 소재 대학 병원...아마도 삼성 병원...
입원을 시키고 피부병 치료 및 정신과 상담을 받게하고

일본인은 어린이 성추행 용의자로 잡아가두고
동네를 다 뒤집어서라도 딸 건드린 놈 잡아죽인다
였습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13:12
수정 아이콘
저였으면 전출했습니다;;
카미트리아
16/05/22 13:37
수정 아이콘
스티븐 킹 랜드였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전출이지만
곡성에선 딸 건드린 놈 아작은 내고 가도 될듯하단 결론이였어요..

물론 가족은 서울 소제 병원으로 피신 시킨 후에요
가만히 손을 잡으
16/05/22 12:00
수정 아이콘
오, 리뷰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럴 듯 합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13: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요를레이
16/05/22 12:20
수정 아이콘
제가 영화를 보고 종교적인 지점에서 생각해봤던 내용이 바로 이거였어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13:12
수정 아이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6/05/22 13:46
수정 아이콘
어제 밤에 보고 잠을 잘못잤는데 전체적으로 공감가는 리뷰라 갑갑하던 기분이 조금은 해소된 느낌입니다.

사실 기대가 너무 커서 좀 걱정했었는데, 생각할 수록 소름 돋는 영화네요.
파쿠만사
16/05/22 15:07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2회차 봤는데 개인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2번째 볼때 훨씬더 재밌었습니다. 아마 영화를 보는 관점차이가 있었던게 컸던것 같습니다. 처음엔 워낙 기대한영화라 예고편도 안보고 봤었는데 처음 관람할때 스릴러 범죄 영화로 생각 하고 봤다보니 결말을보고 뭐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관람후 리뷰글과 해설 등을 보고 2회차를 보다보니 한장면 한장면 곱씹으며 볼수있고 좀더 영화에 몰입이 되었습니다.
Danial Plainview
16/05/22 21:59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생각해보니 왜인이 닭을 사며 일반인들과 해맑게 웃는 모습은 그 일반인은 왜인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하게 대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도 사람들이 힐끔힐끔 경계할 때의 왜인의 모습은 딱딱하죠. 사람들이 그에게 대하는 모습 그대로 왜인의 얼굴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Fanatic[Jin]
16/05/22 15:55
수정 아이콘
동양판 테이큰+기독교적 배경이 많이 깔린거같은데...성경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그런데도 2시간이 훌쩍넘는시간이 삭제되는 덜덜...

제 시간을 삭제시킨걸로 이 영화는 제 기준에서 좋은 영화입니다.

시간을 창조시키는 영화가 너무 많아서...

저는 엔딩을 보고 예수(일본 아저씨)vs토속신(천우희)의 대결로 자체 마무리 지었는데..그래도 잘 이해는 인되네요 크크
바람숲
16/05/23 00:49
수정 아이콘
전라도 사투리 얘기가 다른 영화곡성 관련 글들에서 나오던데...
대사가 잘 안들려서 아쉬웠다는 등...
전라도 극장에서 보니 사투리가 진짜 제대로여서 영화 초반부에 엄청 웃겼습니다.
빵 터지는 거 말로 실실 웃음 나오는...
주인공인 곽도원씨가 아무래도 대사도 많기도 해서 그랬겠지만 부분부분 사투리가 조금 아쉽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제 경험하에서는 전라도 사투리 원탑인 영화 입니다.
주변에 어르신들도 정겨운 사투리때문인지 실실 웃으시더군요.
물론 결말보고 나갈때는 누가 범인이여 하고 ? 같이 본 분들에게 묻고 답은 서로 못하고.
닝기리닝닝
16/06/06 00:14
수정 아이콘
몇달전 성경공부 권유하시는 아주머니와 문답하다보니 본문 글과 비슷한 말을 하게되더군요. "예수와 하나님이 있다고 믿으면 아주머니하시는 말씀이 다 맞는데, 없다고 생각하면 다 말이 안돼요."
제 생각과 가장 일치되는 곡성 리뷰였습니다. 느낌만 있고 생각 정리를 못했는데 문자로 확인하니 속시원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333 [일반]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31] 모모스201312925 16/05/22 12925 20
65331 [일반] 폭력은 아래로만 향한다. 단, 위아래는 바뀔 수 있다. [122] 天飛8813 16/05/22 8813 6
65330 [일반] 첫 번째 베댓 -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24] Colorful6162 16/05/22 6162 3
65329 [일반]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의 현상을 바라보는 한 지질남의 단상... [66] -안군-8108 16/05/22 8108 8
65328 [일반] 삭제를 위해서는 무슨이유가 필요한가 [4] Sakia3853 16/05/22 3853 2
65327 [일반] 근래 여성주의 운동과 관련한 다양한 잡설 [210] 절름발이이리11611 16/05/22 11611 42
65326 [일반] 동주, 단평 - 이준익 커리어 최고의 영화(스포일러) [16] 구밀복검6999 16/05/22 6999 5
65325 [일반] 2020년 이후엔 90%이상 현역판정…'병역자원 절벽'에 기준 완화 [218] 군디츠마라13033 16/05/22 13033 1
65324 [일반] 폭력은 밑으로만 향한다 [355] 존 맥러플린15135 16/05/22 15135 16
65323 [일반] [스포주의] WWE PPV 익스트림 룰즈 2016 최종확정 대진표 [6] SHIELD4201 16/05/22 4201 0
65322 [일반] 새누리의 분열 가능성 [43] Damulhanol9246 16/05/22 9246 0
65321 [일반] [스포주의] 곡성 리뷰(부제 "양성피드백") [32] Danial6986 16/05/22 6986 16
65320 [일반] [BBC오피셜] 무리뉴, 맨유 감독으로 선임 [54] 내일은9742 16/05/22 9742 1
65319 [일반] 강남역에서 벌어지는 메갈리아의 사냥 [227] 이호철19020 16/05/22 19020 17
65318 [일반] 쇼미더머니 시즌5 - 2화까지의 간단리뷰 [35] 스프레차투라6269 16/05/22 6269 3
65317 [일반] [방송] 어서옵SHOW 3화 간단 감상평 [22] pioren4889 16/05/22 4889 1
65316 [일반] 이게 벌써 5년전이네요. [30] ZZeta9297 16/05/22 9297 6
65314 [일반] [연예인] (데이터주의) 일본 부자집 딸내미가 길거리 캐스팅되서 한국에서 데뷔하는 스토리 [23] evene34513 16/05/21 34513 5
65313 [일반] 구글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ARA"의 프로토타입 가을에 개발자들에게 배송할 예정 [27] CoMbI COLa8599 16/05/21 8599 3
65312 [일반] 이른 강원도 하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음식사진 주의.스압.) [43] 비싼치킨7992 16/05/21 7992 22
65311 [일반] "여기서 못 버티면 다른곳 가서도 못 버텨" [49] 성동구14895 16/05/21 14895 35
65310 [일반] [야구] 류중일 감독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거 같습니다. [70] 영원이란12494 16/05/21 12494 18
65309 [일반] 한국 여자배구팀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21] Igor.G.Ne6398 16/05/21 639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