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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9 10:34
잭스나이더라는 브랜드때문에 스토리는 오히려 기대는 안하게 돼서 저는 잘봤습니다만... 그 잘 본 결과가 메탈기어솔리드: 그라운드 제로 와 같은 예고트레일러 모음집 같다는 인상이면 영화로선 꽝이긴 하죠.
16/03/29 10:38
어디선가 본 리플인데, 진짜 또 곱씹어보면 시나리오 작가 족쳐야겠네요 ㅡㅡ
슈퍼맨: 윽.. 우리 엄마는 박순자야.. 배트맨: 뭐? 우리 엄마는 이순자야! 뱃슈: 그럼 우린 친구 우왕 크굿크
16/03/29 10:39
관객 : 어헣↗
그 최악의 대사 이전에 슈퍼맨이 9.11테러의 상징이 되어버린 순간 이미 영화가 망했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 첫 장면인데?)
16/03/29 11:00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read?articleId=27229298&bbsId=G005&itemId=64
와 작년 10월 게시글이네요;; 전 DC원작을 안봤기 때문에 이 분의 만화를 보고 배트맨과 슈퍼맨이 이렇게 싸우게 되는구나 생각했고, 또 기대했는데 막상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이유로 싸우게 되더군요.... 911같은 거 끼얹지 말고 그냥 이런 이유로 싸웠으면 좋았으련만 하고 생각해 봅니다.
16/03/29 11:15
만약 <배트맨 대 슈퍼맨>이 저스티스 리그의 완결작이었다면 이런 전개를 보여주는 게 정말 멋있었을 것 같네요. 하지만 후속작은 내야하고, 슈퍼맨은 나쁜놈이 되면 안 됐죠 ㅠ,ㅠ
16/03/29 12:14
인저스티스 갓 어몽 어스라고 격투게임에서 이런 스토리로 나아갑니다. 근데 이번 영화에서 인저스티스떡밥이 나왔다고 해서 기대중이네요 크크
16/03/29 12:21
플래쉬가 로이스레인이 키라고 하면서 한거 말하는건가요 크크
아마 로이스레인 죽고 슈퍼맨이 흑화된 세계에서의 플래쉬가 뱃신에게 와서 말해준 것 같군요
16/03/29 11:00
어제 보고 왔는데 꽤나 간만에 돈이 아까운 영화였습니다(+시간). 150분짜리 영환데 앉은지 10분만에 지루해지면 뭐 어쩌자는건지...
어쨌든 저 장면(어머님이 누구니)에서 제 양옆에 앉아계시던분들이 푸흡 하고 실소를 터뜨리시던데 전 어처구니가 나가서 실소도 안나오더라구요.
16/03/29 11:01
만약 잭 스나이더가 슈퍼맨을 통해 테러를 무력진압하는 쪽의 당위성을 표현한 것이라면 어떨까요?
부수적 사상자와 민주주의 요식행위를 들먹이며 슈퍼맨 발목을 잡던 의원들이 위험분자의 폭탄 한방에 날아가버리며 무력해지는 모습이... 공화당 강경론자들의 주장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재림예수 스킨을 쓴 슈퍼맨이 절대적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해석하면 아귀가 어느 정도 맞는 것도 같고...
16/03/29 11:05
이미 배트맨의 입장이 공화당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에 슈퍼맨 마저 공화당 강경 노선을 취했다면 균형이 무너지는 문제도 발생했을거라 봅니다. 어떻게 따져봐도 9.11을 끼얹은 건 패착이 됐을 것 같아요.
16/03/29 11:16
패착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런 식으로 보면 조금 더 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배트맨은 결국 슈퍼맨에게 감화되기 위해 나온 캐릭터라는 생각밖에 안 들거든요. 작중에서 배트맨의 논리가 결국 허당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게, 외계에서 찾아오는 위협(=테러)에 대항할 수단은 슈퍼맨을 비롯한 메타휴먼(=압도적인 무력)밖에 없다는 점이 분명하고, 그걸 둠스데이와의 전투를 통해 보여줬으니까요. 배트맨이 '무고한 사상자'나 '큰 힘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게 트집잡기로밖에 보이지 않도록 구성을 해 놨어요. 거기에 슈퍼맨이 등장하면서 더 거칠어지고 배트맨 문양 낙인을 찍고 다녔다고 언급을 하는데, 이건 결국 배트맨 내면의 궁극적 동기가 질투와 시기로밖에 보이지 않거든요. 만약 대테러 행동을 슈퍼맨으로 상징되는 절대선으로 잡고, 거기에 민간인 희생이나 윤리적 문제를 들먹이는 '위선자'를 배트맨을 위시한 반 슈퍼맨 세력으로 놓으려 했다면 어떨까요... 결과적으로 재림예수 슈퍼맨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목숨을 던지고, 그에 감화된 사도 바울 배트맨은 메타휴먼이라는 대테러 억지력을 모으기 위해 저스티스리그를 설립하게 되는 거고요. 이게 라이벌리라고 말은 붙여 놓았는데 제 눈에는 망가진 배트맨이 구세주를 만나 회개하는 스토리로밖에 안 보이거든요 =_=;;;
16/03/29 11:18
차라리 정치적 구도를 배재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온전히 창작으로 갈등을 만들었다면 확실히 더 설득력있었을 것 같네요. 말씀하신 이야기가 꽤 흥미롭습니다.
16/03/29 11:20
선지자 배트맨이 사도들을 모아 저스티스 리그를 구성하지만 문제가 생기고, 3작품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신 슈퍼맨께서 모든 문제와 갈등을 봉합하는 스토리로 가면 정말 짜증날 것 같습니다...
16/03/29 11:08
진짜 이름드립만 없었어도.. 영화의 별점이 반개는 올라갔을거 같아요.
슈퍼맨도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 인간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감화되었다..라면 조금이나마 말이 되었을까요?
16/03/29 11:14
슈퍼맨의 휴머니즘은 관객 모두가 '이미' 알고 있었죠. 갈등 구조상 그 사실을 배트맨에게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했는데... 사실 이리저리 따져봐도 답이 안 나옵니다. 9.11을 끌어온 순간 섣부른 주장이 사전에 차단당했으니 비루한 이름 드립이 튀어나올 수밖에요.
16/03/29 11:28
말씀하신게 이번 뱃슈에서의 해결부분이죠
사실 너무 똥망적인 서사라 이름드립이라고 하지만 이름 드립은 크립토나이트 창을 얼굴에 꽂아버릴 배트맨의 행위를 잠시 중단시킬 수단일 뿐이고(이미 배트맨은 말이 안통하는 상태였죠) 슈퍼맨이 엄마를 지키고 싶다는 인간성을 배트맨이 알았기 때문에 손을 잡은거죠
16/03/29 11:52
"슈퍼맨도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 인간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감화되었다.."
이렇게 많이 해석하시는데... 저는 슈퍼맨의 선의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슈퍼맨이라는 절대파워가 인간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 논리적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게다가 이미 슈퍼맨은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인간성은 충분할 정도로 많이 보여주고 있죠. 그가 그러한 파워를 가지고 하는 일이 결국에는 "사람들 지키는 것"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 결국 배트맨은 슈퍼맨이 왜 저런 파워를 가진 사람이 왜 저렇게 사람들을 돕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건데....(본인이 왜 자경단 노릇하는지 생각해보면 알텐데...) 이 점이 해결되어도(아.. 나처럼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구나! 유레카! -그걸 이제야 알았니...) 슈퍼맨이 이미 많이 보여준 선의를 믿지 못하는 배트맨이라면 불완전한 인간성 따위도 안 믿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절대파워를 제어할 수단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 배트맨의 입장이자 논리인데...슈퍼맨이 이미 충분할 정도로 보여준 인간성 따위를 최후의 순간에서야 발견하고 믿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가요.(그 계기가 엄마 이름이라니..) 결국에는 그냥 슈퍼맨을 믿어 버린 것이잖아요.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는 배트맨이라면 슈퍼맨을 제어할 수단을 만들어두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 수단을 발동시키는 것이 더 합당하지... "엄마를 지키고 싶어서" 어떠한 짓을 할 수도 있는 절대 파워를 그렇게 믿어버려서는 안 되죠. 덧붙여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없애버리겠다고 결론 내린 사람이 인간성 따위를 "이제야" 발견한 것처럼 행동하면서 그런 행동을 쉽게 멈춰버린 것이지만... 위에서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지만... 영화가 배트맨 대 슈퍼맨이라서 둘이서 대놓고 싸우는 장면을 넣으려고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둘 다 선 혹은 최소한 선에 치우친 모호한 경계에 있어야 할 히어로들 중 하나를 악으로 규정짓고서 싸우게 한 것 자체가 영화의 큰 문제점이죠.
16/03/29 12:48
차라리 배트맨이 사업적으로 자주 렉스루터를 만나다가 그에게 세뇌되어 슈퍼맨을 빌런이라고 인식하고 그를 제거하려고 한다든지, 노망난 알프레드가 배트맨의 짝을 만들어주려고 로이스와 소개팅을 주선하고 로이스가 돈많은 배트맨과 바람나자 슈퍼맨이 분노에 빠져 재벌타파를 기도한다든지, 알고보니 배트맨도 크립톤행성 출신이라 달만 보면 고릴라가 되기 때분에 슈퍼맨이 장아찌를 먹고 꼬리를 자르려고 한다든지 등등 더 매력적인 이야기가 가능했을거라고 봅니다
16/03/29 13:22
좀 주저주저하다가 노골적으로 댓글 답니다.
사회적배경, 함축된 은유와 비유, 몇 안되는 장점 이런거 언급할 필요조차 없어요. 하나의 영화로 볼때도 이 영화는 기본 서사가 너무 엉망진창이고 부족해요. 그냥 망작이예요.
16/03/29 13:35
평론이라면 왜 망작이 되었는지도 설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시나리오만 보더라도 헛점과 모순이 많지만, 이 엉성함이 어디서부터 발로했는지 생각해보려 했습니다. 거기서 9.11 코드를 읽어내는 상상력을 발휘해 봤고요. 그냥 망작 치부하는 것보단 이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더 재밌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런 재미가 평론의 재미일거고요.
16/03/29 13:55
뭐 일관성있는 박평식씨 같은분도 계시고..
이동진씨도 이번엔 단호하시더라구요. 흐흐 참 유튜브등으로 매체를 다양화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크리스 스턱만 같은 세계구급 유명인도 있고 국내에도 http://youtu.be/uw7ZUL652i0 뭐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아무튼 충달님 리뷰 꼬박꼬박 잘보고 있습니다 :)
16/03/29 14:08
제가 동영상 편집능력이 없어서요;; 그나마 그림 편집은 어케 조금씩 배워가고는 있는데 동영상은 소스 구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전문성이 없으면 퀄이 너무 떨어지더라고요. 한 번 해봤는데 처참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16/03/29 13:37
이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그게 평론의 어려운 점이긴 해요.
우리야 그냥 망작!! 이래버리면 그만이지만, 평론을 하려면 왜 망작이고, 왜 망작이 되었는가를 분석해야 하는 고단함이 있죠.
16/03/29 15:02
아이맥스로는 아이맥스 본연의 확장성(cgv특유의 마스킹안하는 부분이 채워지면 아이맥스 필름부분이구나, 싶은 정도로만 아는 얕은 지식에 의거하면)은 의식하고 봤는데도 별로 안느껴졌습니다만, 3g는 단순한 부분에서도 사용하고 있어서 입체감으로 액션을 즐기기엔 좋습니다.
아, 스크린에만 집중해서 썼었는데, 아이맥스의 최장점은 뚜렷합니다. 사운드. 이건 어떠한 2D상영관에서 누리지 못할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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