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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0 14:14
1. peer-review아닌 프로시딩스를 출판물로 보긴 좀 애매합니다.
2. 저자가 되느냐 마느냐는 저자들끼리 합의사항입니다. 직접 문장을 쓰지도 않고 직접 수식을 풀지 않아도 디스커션에서 중요한 아이디어 한마디만 했어도 저자가 될 순 있습니다. 3. 보통 글을 직접 쓴 사람이 제1저자가 되는게 업계 관행입니다. 4. 하지만 학생과 선생님이라면 학생이 제1저자가 되는 것도 업계 관행입니다. 5. 저 업계(이론물리) 관행중에는 제1, 제2 그런 구분이 없는 관행도 존재합니다. 6. 대부분의 글을 쓴 자(박석재)가 인정한다면 송유근이 저자가 안될 이유가 하나도 없다. /////////////// 링크내에서 가져온 댓글인데 이 댓글이 제 입장에 완벽하게 들어맞네요.
15/11/20 14:43
특별한 경우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베이스가 되는 글을 직접 쓰는 사람을 1저자라고 생각하니까 좀 의아하긴 하죠.
박석재교수님 주장으로는 송유근씨가 유도한 식이 교수님 본인 논문의 수식을 한단계 더 발전시켜서 1저자로 인정할만 하다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그 두 식 같은거 같은데? 라고 하는거군요.
15/11/20 14:44
저도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1. 어딘가에 2002년에 공개된걸 어떠한 언급이나 레퍼런싱 없이 그대로 가져온 것부터가 일단 큰 문제입니다. 원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퍼런스에서 제외한 것은 숨기기 위한 의도였음이 확실하죠. 퍼블리싱 되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2. 특히 송유근씨보다 박석재교수쪽에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본인이 표절 아니라고 하니 상관없지 않냐 하는 것은 이 케이스에서는 의미가 없지요. 박석재 본인이 송유근씨의 지도교수라는 타이틀로 얻을 명성과 각종 이익을 생각하면 말이죠.
15/11/20 14:49
1. 본인(박석재)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글을 쓰는 것이 문제이라는 의견이신가요?
2. 박석재 교수의 의견은 표절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없다는 말씀은 옳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와는 별개의 논의를 하고 있는 거죠.
15/11/20 16:21
제 1저자가 다르고, 글은 1저자가 쓰는 겁니다. 원칙적으로는 송유근 씨가 박석재 씨 글을 따다 쓴 거고, 표절의 기준에 들어갑니다.
박석재씨가 글을 써서 송유근씨에게 내라고 준거라면, 이것도 이거대로 문제입니다. 이 쪽이 맞다면 송유근 씨에게서 originality 가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기에... 그리고 따다 썼으면 출처표시를 해야죠. 본인이 예전에 쓴 논문이 출처면 예전 논문도 당연히 출처 표시해야 합니다.
15/11/20 17:12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경우, 논문을 파트별로 쓰는사람이 다른경우도 있는데, Physical meaning을 거의 갖지 않는 introduction이 그런 경우라면, 그것도 자기표절인데 출처가 proceeding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15/11/20 17:22
논문을 파트별로 따로 쓴다는 건 꽤 신선하네요. 제 환경에서는 1저자가 쓰고 공동저자들이 확인하고 고칠 곳에 대해 토론하는 쪽인데... 게다가 아이디어가 상당히 중요한 과학논문에서 인트로덕션을 1저자가 쓰니 않는 것도...
15/11/20 18:16
사실 우리들의 추측으로야 송유근씨가 1저자이니 모든 글을 스스로 썼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지도교수의 옛 글의 문장을 읽고 그대로 썼으리라고 어림짐작 해 볼 수 있죠. 어디까지나 어림짐작이지만요.
15/11/21 18:55
공동저자가 논문을 파트별로 쓰는 건 빈번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다소 이질적인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1저자가 반드시 글의 전체를 쓴 사람은 아닙니다. 관행상 그렇긴 합니다만, 그렇게 규정되어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15/11/20 14:47
논문 저널 저자 문제야 학계의 관행이라 치부할수도 있는 문제고...
이걸 실적으로 해서 박사학위를 받는다면.. 그건 쫌... 이란 생각이네요.. 주변의 과대한 기대가 천재하나를 망치는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좀더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봐줘도 될텐데.. 최연소라는 타이틀에 묶인 결과같아보이네요.
15/11/20 16:53
실적으로 한다는거는 졸업할때 sci 논문 게제 몇편을 실적으로 요구한다는거죠. 찾아보니 송유근 연구원도 이 sci논문을 실적으로 해서 디펜스 받았네요
15/11/20 14:55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면 표절이긴 한데, 뭐.. 사실 논문 쓸때야 인트로가 제일 까다롭고 쓰기 힘들지만.
사실 논문은 컨트리뷰션이 제일 중요한거니까요. 논문에서 송유근 박사의 컨트리뷰션이 확실하고요. 크게 중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냥 연구윤리 재교육으로 퉁치면 될듯하네요.
15/11/20 17:37
심증으로는 너무 바빠서 까먹었거나...
너무 비슷하니 욕먹을까봐 refer를 못단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혹은 박석재 교수님이 proceeding은 reference로 하지 말라고 했거나 했을거 같습니다.
15/11/20 15:13
'최연소 박사타이틀이 필요하단 말야'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알못(이과 알지도 못하는 놈)이지만 상당부분의 문장과 연구목표는 지도교수의 기존논문에서 가져오면서 송유근을 1저자로 올려놓고 레퍼런싱 없이 지도교수를 2저자로 하는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기 연구분야'가 있어야 하는 박사논문에 대한 기대치때문에 레퍼런싱을 의도적으로 표기하지 않고 2저자가 지도교수가 되면 '내 기존 논문인데 왜 표절임'이라고 표절논란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노린것같네요. 송유근 본인이 기존논문에 추가해서 연구했다는 부분의 학문적 의미에 대해서 이알못이라 모르겠지만... 가장 빠른 차가 최후에 가장 멀리가는건 아닐텐데 학자로서가 아니라 '송유근'이라는 브랜드의 런칭에 더 욕심이 있어 보이네요. 이게 부모인지, 지도교수인지, 송유근 본인인지, 아님 공통의 의도하에 이루어졌는지야 당사자들이 알 일이지만... 참고로 이전에도 공기측정장비 관련 해프닝이 있었죠. http://egloos.zum.com/rustyle/v/2364945 p.s>논란이 커지면 진중권이 참전한다는데 500원 걸겠습니다. 어느쪽에 참전할지는 물음표
15/11/20 15:14
문제가 있긴 한데, 그게 논문의 가치에 관한 문제는 아니고 연구 윤리에 관한 문제인 상황 같습니다.
어디에 얼만큼 무게를 두느냐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15/11/20 15:16
(물론 중요한 문제지만) 기술적인 표절 문제를 일단 차치하고, 송유근 씨의 최근 논문이 기여한게 확실히 있는게 맞다면 제 생각에는 논문작성법의 무지나 미숙함에서 온 소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트로 부분에 텍스트 복붙 냄새가 나는 2002년 박석재 교수의 논문도 citation rule이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온 실수라는 가설까지 부합한다면 말이죠.
만약 기여한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면 100프로 표절이겠죠. 근데 제가 정말 하나도 모르는 분야라 그건 모르겠고... 표절로 인한 논문 취소 소지는 기술적으로는 있다고 봐서 취소되도 할 말은 없을텐데, 실제로 기여한 바가 있는 논문이 작성법 미숙에서 퍼블리쉬가 취소된거라면 정말 아쉽겠네요.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물리학 계열은 SCI 저널에 퍼블리쉬 기록이 있어야 dissertation이 통과되나요?
15/11/20 15:18
그건 원래 학교/학과마다 다른거 아닌가요? UST의 규정을 찾아봐야겠죠.
제가 다니는 학교에선 어떤과는 임팩트 팩터의 총합으로, 어떤과는 자체 리스트 논문 한편인가 하면 어떤과는 아예 없기도 합니다. 교수재량인거죠.
15/11/20 15:19
그렇군요. 제가 속해있는 학과는 퍼블리쉬 과정이 워낙 긴 편이라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학교에 관계없이 디펜스만 하면 보통 끝이거든요.
15/11/20 15:24
[SCI급(SCIE, SSCI)학술지에 1저자로 1편 이상 게재] 라고 되어 있네요.
http://www.ust.ac.kr/college/register/graduate.do?view_id=FINI_REGI&prgm_id=COLL_UST&menuOn=FINI_REGI
15/11/20 15:29
뭐 그러면 표절로 등재 취소될 경우 학위 취소하고 다시 써서 다른 저널에 내야하나요...
이런 경우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15/11/21 19:01
기여한 바가 없다면 그건 표절이 아니라, 저자됨(aurthorship)의 문제가 됩니다.
같은 연구윤리 내의 문제이긴 하지만, 같은 문제는 아니지요.
15/11/20 15:36
논문 자체만 놓고 볼 때 논쟁이 있을만한 부분은 세 가지라고 봅니다.
저는 관련 분야 전공자가 아니므로 논문의 내용과 관련된 부분은 최대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유근씨 자체에 대한 이야기나, 기타 정치적인 것들은 본 사안을 판단하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 2002년 APCTP winter school에 나온 논문의 텍스트가 왜 상당수 사용되었으나, 박석재 교수의 해명에 따르면 section 4를 중심으로 송유근씨의 공헌 (contribution)이 있다. 2. 1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2002년 논문의 텍스트가 다수 사용되었으나 송유근씨 1저자로, 박석재 교수가 2 저자로 등록되어있다. 3. 본 논문의 기초가 되는 2002년 APCTP winter school에 존재하는 논문이 reference list에 없다. 1, 2, 3에 대한 저의 생각은, 1. 이번에 실리게 된 저널에서 3번 문제와 연관해서 본 논문의 참신성 (genuinity)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크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자연과학이나 엔지니어링의 경우, 보통은 출판이 안 되는 워크샵 논문들은 저자들이 종종 컨퍼런스(학회)나 저널로 보강해서 다시 내는 경우가 잦고 (아예 그런 것을 권장하는 워크샵들도 있습니다. 약간 work-in-progress 개념으로 일단 내보라는 식으로요), 컨퍼런스 논문들도 내용을 좀 더 추가해서 저널로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그냥 아예 문제가 안 됩니다. 이 경우 2002년 논문이 출판이 되었긴 하고 ISBN도 붙었긴 한데 사실 어디 저널도 아니고 winter school이면 저널로 보강해서 낼 수 있는 정도의 급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관건은 winter school 논문이 저널로 올라갈만큼 내용 보강이 되었냐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내용은 단순 분량이 아닌, 뭔가 참신한 새로운 것이 더 추가되었고, 이 점을 리뷰어들이랑 에디터가 서로 공감했냐의 문제입니다. 보통 리뷰 과정에서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점수를 매기조). 만약 리뷰어들이 3번의 이유로 2002년의 논문을 리뷰 과정에서 읽지 못했는데, 만약 제대로 본 논문이 인용되어서 리뷰어들이 2002년 논문을 읽었고, 만약 현재 논문과 2002년 논문의 아이디어 사이에서 큰 차이를 못 느꼈고,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다고 생각했을 경우, 리젝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본 분야 전공자도 아니고, 리뷰어도 아니었고 이와 같은 이야기는 단순 가정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것도 2002년 winter school이 이쪽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급이냐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씀드린 워크샵에서 저널로 가는 경우 (보통은 별로 없죠, 저널로 바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워크샵에 냈는지 안 냈는지 사실 신경도 안 쓰입니다. 그냥 출판이 안 된 논문이니까요. 그렇지만 컨퍼런스 논문이 저널로 보강되어서 가는 경우는 컨퍼런스 논문에서 얼마나 추가가 되었는지 봅니다. 결론은, 2002년 winter school proceedings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출판문이냐입니다. 2. 누구에게 authorship을 주는지는 그냥 저자들끼리 합의만 되면 됩니다. 3. 1번에서 말씀드린대로, 인용이 제대로 안 된 것은 결함이라고 봅니다. 보통 저널에 낼 때 에디터한테 보내는 cover letter에도 어느어느 논문을 기초로 해서 쓴 논문이라고 언급하는데, 만약에 에디터가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좀 그렇겠네요. 그리고 단순히 인용 실수가 된 것 뿐만 아니라 인용이 안 된 것이 리뷰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해당 사실에 대해 트랙 chair나 저널 에디터가 판단해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결론은, - 2002년 winter school proceedings은 확실히 저널급이 아니고, 저널에서 보기에 여기에서 디벨롭해서 내는 것을 인정한다면 이 행위 자체를 표절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컨퍼런스에 낸 논문을 문장 하나하나 싹 다 고쳐서 저널에 내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전 주변에서 아예 못 봤습니다. - 2002년 논문이 인용되지 않은 것은 좀 그렇다고 봅니다. 근데, 이게 2002년 winter school 자체가 정말 국내의 작은 워크샵 정도 밖에 안되는 규모고 거의 중요하지 않다면, 이걸 굳이 달아야돼?하고 스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 텍스트가 거의 겹치는 것은 아주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15/11/20 17:20
거의 대부분 동의합니다.
다만...[보통 저널에 낼 때 에디터한테 보내는 cover letter에도 어느어느 논문을 기초로 해서 쓴 논문이라고 언급] 이 부분은 아닌 분야도 많은 거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커버레터에 한번도 어느 논문을 기초했다는 글을 쓴 적은 없었습니다.
15/11/20 17:59
그렇군요. 저의 경우는 cover letter에 컨퍼런스에서 발전시킨 논문이면 그런 내용을 썼었는데, 이건 저널이랑 분야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11/20 18:09
저도 동의합니다.
근데 아마도 에디터는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제목 자체에 revisited 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cover letter에 명시를 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요. 선행 연구에 대한 후속 연구를 할 때는 보통 cover letter에는 아주 완벽한 독창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선행 연구가 있었는데 그것을 기초로 이러 이러한 새로운 것을 밝혀냈다고 쓰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여기에 관여한 reviewer 나 editor 가 정말 게으르거나 이상(?)하지 않으면 선행 연구가 있었다는 것을 얘기지요. 아래의 댓글에서 보면 출판된 논문의 impact factor도 괜찮고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reviewer 나 editor 들이 어느 정도 연구력이나 경험이 있다는 얘기고 그렇다면 저 측에서는 editor 포함에서 최소 3 혹은 4 사람의 검증이 있었는데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것으로 귀결이 되죠. (물론 다 가정이기는 합니다.)
15/11/20 15:42
남의 winter school 텍스트를 가져다 써놓고 그 사람 이름을 안 써놨으면 모를까, 본인 것이라면 별로 상관 없어보입니다
15/11/20 15:50
음..
우선 저의 생각은 완벽히 text가 거의 겹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쟁점는 2002년 winter school proceedings 을 저널급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 인 것 같은데요. 아무리 ISBN이 붙어도 만약에 peer review 과정이 없이 그냥 실릴 수 있는 proceeding 이라면 표절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학회나 workshop에서 포스터나 구두발표를 하고 그것들을 모아서 학회차원에 proceeding 을 만들어서 출간을 많이 하죠. 일반적으로는추후에 abstract 같은 것은 단어 몇개만 고치고 결과 더 보강해서 peer review를 하는 저널에 발표하곤 하지요. 이렇게 추후에 논문 발표를 할때는 reference에 어느 학회에서 발표했다거나 그게 어디 proceeding 나왔다고 참고문헌에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문헌은 대부분의 경우에 peer review 저널이나 확실하게 출간된 book chapter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지요. 따라서 제가 생각하기에 2002년에 발표한 winter school proceedings 에 나온 것이 peer review를 했냐가 상당히 중요한 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2002년에 Peer review 가 없었다면 텍스트가 겹치는게 아주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연구윤리에 심각하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모든 저널은 각각의 규칙이 있고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editor들이 알아서 판단하겠지요. 제가 물리분야는 전공자가 아니라서 어느정도 업데이트가 되었는지는 판단이 불가능하지만 교신저자가 송유근씨가 논문에 충분히 기여했다고 생각하면 제1저자를 주어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15/11/20 15:58
동의합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워크샵들도 종종 형식상으로라도 peer-review를 하곤 합니다. acceptance rate가 70%가 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만요. 하지만 이 경우 30%는 정말 논문의 형식도 제대로 못 갖춘 경우가 대다수일겁니다. 워크샵에서 컨퍼런스나 저널로 가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긴 하지만요.
15/11/20 16:23
이론물리는 아니지만 (응용)물리학 전공을 하는 대학원생으로서 라이너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proceeding이더라도 text 자체를 그대로 쓰게 (했는지 그냥 갖다 붙인건지는 몰라도)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내용을 언급하더라도 다른 단어 및 문장 구조를 가지게라도 할 수는 없었을까요? 논문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아이디어 제공 및 새롭게(?) 풀어낸 것에 대한 논문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은 되지만 문장 자체를 거의 판박이로 옮긴 것은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출판된 저널의 editor가 아무말도 없었다면 거기에 대해서도 더 이상 송유근군이나 지도교수에 대해 불만(?)을 가질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15/11/20 18:14
네. 저같아도 다른 문장으로 다시 풀어썼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의 제 또 다른 댓글에서 달았듯이 가정이기는 하지만 제가 유추하기에는 editor나 reviewer 들도 선행 연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가능성이 아주 높고 editor나 reviewer 이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것은 적어도 그 저널측에서 판단하기는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또한 아래 어떤 분들이 댓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논문이 실린 저널이 괜찮은 저널 같구요.
15/11/20 17:23
동의합니다.
winter school proceedings이 peer review가 있는 proceeding인지가 제일 중요하겠네요.. 요즘 peer review가 있는 proceeding의 경우 준저널 실적으로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winter school 이라는 명칭으로 보아 그리 권위있는 proceeding은 아닌거 같습니다.
15/11/20 16:07
솔직히 박사학위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자본주의 시대에 '최연소' 박사라는 타이틀에 집착하고 박사학위 하나로 천재 타이틀을 붙이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저 정도면 솔직히 송유근씨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박교수가 미발표 논문 중 하나를 송유근 저자의 박사논문으로 하고 제출해도 된다는 것 아닌가요? 핵심이 되는 공식을 송유근씨가 발견했다는 증거도 박 교수의 주장뿐이니까요.
15/11/20 17:12
음...박사학위를 받은 경험자의 입장에서..논문의 질이 어떻든 간에..
유명 저널에 투고할 논문을 작성하는데 다른 사람이 쓴 문장을 수정없이 그대로 쓰는 경우는, 적어도 제 주위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설사 너무 참고를 해서 똑같은 문장이라 할지라도 submission & revision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영어 교정을 1-2번 받기 때문에... 기존의 문장이 가차없이(?) 수정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일겁니다. 저 패러그래프를 빼고 교정을 받은 건지, 아니면 명문이라 건드리지 않은건지..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패러그래프는 어떻게 다 살아남은 건지 궁금하군요.. 또한, 설사 그 문장들을 교신저자가 쓴 글이라 할지라도 1저자가 쓰는 글이 중심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기 때문에 상당히 이상해 보입니다. 저널쪽에서 실상 이런 문장 복제를 걸러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죠... 다만, The Astrophysical Journal의 IF가 5.993인걸로 봐서 수준이 낮은 저널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논문의 독창성은 있다는 이야기고..송유근군의 저널을 누가 대필해 준게 아니라면...송유근의 박사 학위자체를 폄훼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아마도 송유근 박사의 논문은 충분한 peer-review를 거쳐서 publish 되었을 것이고, 그것으로 학문적 성과는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송박사의 학문적 성과가 마뜩치 않다면 차라리 The Astrophysical Journal에 왜 이런 논문을 실었는지 따지는게 맞습니다. 제가 보기에 송유근군이 박사학위 조건 (아마도 저널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 급하게 논문을 낸거 같고..그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copy를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이유로 영어 교정도 제대로 못 받고 논문을 submission, publish 하게 된거 같고..죽음의 박사과정을 겪었을 생각하니 여러모로 안타깝긴 하네요.. 어쨌든 그래도 논문 공저자의 글을 따온 것이라 정상참작은 될 거 같고, 앞으로 이런 꼼수 없이 정상적으로 시간을두고 잘 연구하길 바랍니다. 좋은 두뇌를 갖고 있는 만큼 네이처에 팍 하고 논문 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15/11/20 17:52
저도 유명 저널에 투고할 논문에 전에 쓰였던 문장을 그대로 쓰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 매우 공감합니다. 그런데 혹시 IF가 5.993인 The Astrophysical Journal 이라고 할지라도 만약에 논문에서 proceeding을 cite 하지 않았다면 그쪽에서 논문 자체의 독창성을 판단할 수가 없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reference 에 그 proceeding 을 안 넣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딱히 변명할 거리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생각외로 peer-review 가 top journal 이 아니라면 허술한 경우도 많더군요. 5.993 이면 좀 애매한 임팩트 팩터이긴 합니다만...
15/11/20 18:13
Reference 체크를 하지 않았다고, 논문의 독창성까지 판단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제 경우 논문 리뷰가 들어와서 리뷰를 할 때....사실 reference는 거의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reviewer가 reference를 지적할 경우,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본인의 이해관계가 걸렸거나.. 꼭 refer해야만 하는 대가의 논문들을 뺴먹은 경우가 아니면 거의 언급이 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15/11/20 18:49
이거는 조금 상상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하는 편이 안전하겠는데, 만약에 논문에서 의도적으로 proceeding 을 언급하지 않고 proceeding 의 내용을 논문의 주 내용으로 소개했다면 reviewer 가 논문의 독창성을 그것으로 인정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클리앙의 글에 따르면 reference 에 박석재 교수의 논문이 하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보통 자신의 논문을 지나치게 인용하는 것이 문제일 정도로 자신의 논문을 알리는 분위기에서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15/11/20 18:19
제 경우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review 요청이 들어왔을 때는 Rein_11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reference는 잘 체크는 안합니다. 근데 제목자체가 revisited 가 들어가 있는 경우는 분명히 선행 연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editor나 reviewer 들이 그리 허술하지 않았다면 선행연구 대비 독창성을 인정했을 가능성 높을 것 같습니다. 또한 발표한 저널이 이상한 저널은 절대 아닌 것 같구요.
15/11/20 18:56
저도 임팩트 팩터가 그 정도면 이상한 저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실렸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인정될 만한 저널인지는...확실히 모르겠네요. 임팩트팩터 10 이상인 저널은 정말 눈에 불을 켜고 확인하더군요. 이거는 논문을 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제목처럼 revisited 인데 만약 그 주요 내용이 proceeding 과 별 차이가 없었고 reference 에 proceeding 이 누락이 되어서 reviewer 가 미처 알 수가 없었다면... 이런 상황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11/20 19:56
네. 롯님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고 있고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IF가 당연히 10이 넘으면 그만큼 검증을 많이하고 힘들지요. 근데 이게 절대적인 IF 의 수치도 중요하지만 어떤 저널인가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그 각각의 분야에서 상위 몇% 에 들어가는 저널 등등 말이죠. 예를 들어 학분의 특성상 절대 IF 가 10 점이 넘는 곳에 낼 수 가 없는 분야도 많이 있습니다. Thomson 사의 분야별 랭킹에서 1위 하는 저널이 IF가 채 5가 안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그 저널이 IF10 넘는 곳에 내는 것보다 절대 쉬운 건 아니죠. 그 분야의 사람들한테는요. IF가 10이 넘는 저널에 낸 경험도 있고 IF가 3이 조금 넘지만 그 분야의 상위 10% 안에 드는 저널에 논문을 낸 경험이 있는데 깐깐하기는 둘이 비슷했습니다. 일반화하는 건 아니지만 물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더군요. 제가 지금 송유군씨가 낸 저널이 정확히 그 분야의 저널 중 랭킹이 몇등인지는 모르지만 잠시 찾아본 결과 상위 20% 안에 드는 저널인것 같은데 그러면 높은 확률로 허술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editor나 reviwer도 사람이니 실수할 수도 있고 또한 실수했을 가능성 혹은 롯님이 가정하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위의 글에서 말했듯이 저널의 editor에게 이미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잘 처리하겠지요.
15/11/21 05:19
말씀대로 IF 가 저널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절대적인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당연히 분야에 따라서는 top journal 인데도 IF 가 높지 않은 경우도 많지요. 제가 있는 분야는 경험상 IF 가 10 이상이면 정말 깐깐하다는 인상을 받아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지 다른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것은 당연히 아닐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IF 가 높거나 그 분야의 최고라고 해서 모든 것이 인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예로 황우석 박사의 경우가 있고요, 2000년 즈음에 벨랩에서 사이언스, 네이처를 수십편 냈던 연구원이 결과를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난 사례도 있지요. 당연히 저는 그쪽 분야가 아니라 The Astrophysical Journal 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은 상상의 영역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긴 합니다. 저라면, 아니 자신의 연구에 모든 것을 쏟는 연구자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싶은 부분이 몇 군데 보이니 사람의 마음이 좀 의심쩍게 흐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15/11/20 17:32
신경써서 교정해줄 사람이 같은 연구실에 없었나보네요. 첫 논문에 학생이 1저자로 메뉴스크립트 다 작성하고 컨펌 받을 때 컨펌 해주는 사람이 자세하게 안읽고 짚고 넘어가주지 않은 것 같네요.
잘못한 건 맞긴 한데, 나간 저널 보면 내용적으로는 문제될게 별로 없어보이네요. 그냥 이슈화되는 인물에게 전형적인 흡집내기 정도?
15/11/20 18:08
최근 발표된 연구윤리규정상에 따랐을땐 표절을 피할순 없을것 같구요..
표절 부분을 지도교수의 잘못이라고 우선 넘어갔을때.. 정말 송군이 유도해낸 수식이 논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review 결과를 공개했음 하네요 (이게 규정상 가능한건진 모르겠는데..) review상에서 저 수식의 탁월성에 의해 점수를 받았다면 송군의 명예라도 회복될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송군또한 책임을 피할순 없겠네요..
15/11/20 18:13
애초에 제목이 원본 제목 : revisited 였다고 알고 있는데, 표절하면서 원본 제목을 쓸리도 없고... 그걸 레퍼런스로 안 달았다는건 실수 정도? 근데 좀 말도 안되는 실수기는 합니다. 모순이다 모순이야
15/11/20 19:40
문과 이과의 문제가 아니라 논문 인용처 관련 문제니까 그러실 필요 없어요.
원래 한국에서 관해상 저정도는 그냥 넘어가는 수준이었는데 요 몇년새 학력위조에 논문관련 문제가 너무 많아서 윤리규정이 빡빡하게 바뀌었거든요. 대학내부에서도 기계적으로도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고..
15/11/20 22:06
Revisited 라고 표기되어있고 지도교수가 똑같으며 송유근씨가 유도한 수식이 그 논문의 포인트라면, 그리고 if 5이상의 저널에 투고해서 accept 되었다는건 논문자체의 수준은 그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준이라는 걸로 봅니다.
문제는 reference에 winter school proceeding 이 포함되지 않았다는거와 한 문단이 똑같다는 것인데... Winter school 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winter school 학회가 조그마한 학회인경우면 왠만한 경우 논문지레퍼엔 잘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한 문단이 똑같다는 건 문제긴 하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송유근이 정말 수식을 유도했다면 사기라거나 완전 표절로 잘못한건 아닌거 같습니다. 자가표절의 문제정도 되겠네요.
15/11/20 23:00
지도교수가 옛날에 연구하다가 완성못한 부분을 학생이 완성해서 논문을 낸거로 보입니다.
아예 논문 제목에 revisited 라고 되어있는데, 뭐를 revisit 한건지 당연히 찾아볼텐데 기존의 프로시딩 논문을 저널 에디터가 몰랐을리가 없습니다. 자신이나 지인의 논문을 마구 인용해서 citation 지수를 올리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투고할때는 인용했다고 넣었다가도 저널에디터가 빼라고 요청할수도 있고 어쩔땐 차라리 그냥 self-contained 하게 쓰고 별볼일없는 선행결과를 인용하는게 의미없다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지도 교수인 박석재교수가 뭔가 이론을 세웠고 학회에서 발표했는데, 핵심적인 수식을 유도하지 못하고 아이디어차원에서 끝나고 저널에 출판못하고 묻혀있던것을 송유근학생이 해결하고 주저자로 괜찮은 저널에 논문을 내서 accept 받은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학문적 수준이 일정수준이상되면, [아씨 ..xx 만 해결하면 괜찮은 논문을 쓸수있는데 그 xx를 해결이 잘안되서 엎어진 미완성 이론]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해결안되는 부분을 마냥 붙들고 있을수가 없기때문에 일단 진척이 잘되는 다른 결과들로 논문을 쓰게되죠. 그렇게 묻어놓은 하다말은 이론들이 많을수록 좋은 지도교수가 됩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나중에 학생을 논문지도하게되면 그렇게 묵혀놓은 문제들을 다시 꺼내 학생과 같이 해결해보려고 다시 시도해보고 학생이 어느정도 기여했냐를 봐서 주저자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합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뉴튼의 중력법칙이나, 상대성이론 같이 이론물리 내용인데( 이논문이 그런 세계구급 결과란 이야기는 전혀 아닙니다만..) 어떤 문단이 겹치고 말고가 표절의 기준으로 작용할까요? 거기다가 제 3자 논문베낀게 아니라 바로 지도교수가 제안한 문제를 푼건데 말이죠.. 수학적으로 봤을때 기존에 없던 내용이 맞다면, 논문의 문단이 통째로 같고 어쩌고는 전혀 문제가 안되고 모든 문장이 완벽하게 중복된거 없이 전혀 달라도 수학적인 내용이 새로울게 없으면 훨씬 문제있는 논문이 되는거죠.. 물론 만약 선행 출판된 SCI 논문중에 단락이 통째로 같은 부분이 있다던가 하면 문제가 될수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런 분야는 논문이 내적으로 새로운 결과를 담고있는게 중요한거고 학회프로시딩에서 발표한것과 기존 결과 review 할때 내용이 겹치는건, 일종의 품위의 문제이지 모럴의 문제가 아니에요. (추가: 물론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어쨌든 문제가 전혀없다고는 할수없어요. 송유근학생이 유도한 수식이 본질적으로 진보된것이라는것을 전제한다면, 남는것은 프로시딩 낸 학회의 급이 어느정도나 그 성격이 뭐냐에 따라 이걸 표절로 봐야할지 문제가 될지 달라집니다. 프로시딩은 분야마다 혹은 같은 분야라도 그 성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이 경우를 보면 학회명에 winter school 이 들어가는걸로 봐서 피어리뷰 없는 출판물로 보이고 출판제목에 revisited 가 있다는건, 에디터가 내용이 상당부분 겹치는걸 알고도 accept 된 경우라고 보입니다. 사실 수학이나 이론물리에서는 피어리뷰 저널이 아니면, 문장이나 단락이 겹치는걸로 도덕성을 문제삼을 필요를 없는 분야입니다. 핵심이 되는 수식이 의미있는 성과인지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결과가 문제가 없으면, 에디터가 품위가 떨어지니 revision을 요청할수 있는 정도의 문제죠.
15/11/21 01:06
내적인 내용이 새롭다고 하더라도 논문을 쓰는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 할 수있는 introduction 이라던지 기타 부분들이 내용이 같으면 원칙적으로는 표절이 맞습니다. 동일 사람이 작성했고 긴 논문 중에서 단 문단이 비슷하게 적혔다고 에디터 선에서 리젝되는 경우도 더러 봤습니다...
학문적 성취를 떠나서 표절은 표절이죠. 물론 그 정도가 어느정도냐고 묻는다면 그리 중하지는 않다...겠지만요
15/11/21 01:32
그게 자기가 썼던 문장이라도 다른 곳에서 발표한 내용과 똑같이 쓰면 표절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학회 프로시딩과 겹치는 거라 좀 문제가 되고 마는거지, SCI 논문 단락이랑 겹쳤으면 좀 문제가 아니라 빼도박도 못하게 표절이죠.. 지도교수가 제안한 문제 푼 거는 저자 순서 문제인거고, 표절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15/11/21 00:59
어디에서 발표를 하든 텍스트가 겹치는건 결코 좋은 일은 아닙니다. 논문을 퍼블리쉬하고 동일내용을 학회에 발표를 할때도 텍스트가 비슷한것도 신경쓰입니다. 그 전에 발표했던 것이 너무 작은 곳이라 에디터 리뷰에서 걸러지지 않았다고 보이네요.
위에도 설명되있지만 impact factor 는 하나의 지표이지 절대적인 잣대는 절대 아닙니다. 광학분야로 본다면 Advanced Optical Materials 는 상위 9%의 논문지이지만 IF 는 4정도입니다. IF 로 따져서 위로 9개의 논문지 밖에 없는데 말이죠. 송유근씨가 낸 논문지는 해당영역에서 상위 15% 정도지만 IF 가 5점대죠. 인용이 많이 이뤄지는 분야가 있는 반면 인용이 덜 이뤄지는 분야도 많기 때문에 IF 가 얼마이상이라 좋다! 라는건 사실상 큰 의미가 없습니다.
15/11/21 01:28
원칙적으로는 텍스트가 겹치는건 좋지 않습니다. 그게 자기 문장이고 단 한 문장이라고 해도 말이죠.
그래서 대학원에서 논문 작성법을 배울 때는 자기 문장도 다른식으로 구성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Introduction이 연구의 역사를 설명하고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이라 같은 연구를 하면 내용 자체는 겹칠 수 있겠지만 문장이 완전히 똑같은건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위에도 적어주셨지만 sci 논문에서 겹친 것이 아니라 (여기서 겹치면 백퍼 표절...) 학회 논문집에서 겹친 거라 아주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지도교수가 너무 미숙했다고 얘기할 수 밖에 없겠네요. 문장 구성만 새롭게 시켰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 것을...
15/11/21 10:06
완벽히 text가 거의 겹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저도 2기때 저런 실수를 했다가 연구실에 메테오를 떨어트렸습니다... 그렇긴 하더라도 이 사안을 접했을때 표절이라는 단어를 학계와 비학계에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각설하고 송유근군이 section4에서 기여한 부분이 크다면 이는 충분히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5/11/21 11:15
페이퍼 쓰는 훈련을 배우는 곳이 대학원이고 그 쓸데 없는 삽질을 하는 마음껏 하라고 만든 곳이 대학원이고, 그 삽질을 교정해주는 사람이 지도교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똑똑해도 배우지 않으면 모르더라구요. 귀찮은 형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 실수라고 믿고 싶습니다. 저도 그런짓 좀 했었는데, 저만큼 똑똑하지 않아서 큰 이슈도 안됐죠.
15/11/21 12:19
이 문제는 연구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성의의 문제라 보입니다
지도교수가 컨펌하고 넘어갔으면 외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박사학위 또한 지도교수의 판단인거지 밖에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할 이유가 전혀없구요
15/11/21 13:47
사실 이게 이슈가 되는것도 유명인(?) 이기 때문이지 사실 이슈화 될 일이 아니긴하죠.
교수 입장에서는 최연소를 노리기 보다는 졸업 못하는게 안타까워서 자기 논문을 준거같은데, 참 뭐랄까... 그렇게 띄워주던 천재가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박사과정 요건을 못채워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자체가 안타깝네요.
15/11/21 15:42
박석재교수님 블로그글에 의하면 본인이 쓴 논문을 표절했다는 얘기가 나오는게 어이가 없으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수식을 송유근군이 직접 유도해냈다고 하더군요. 그 식이 유도된 논문이 있으면 교수직을 내려놓겠다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는 적고보니 블로그 링크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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