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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5 17:58
금요일날 봤었는데 지적 해주신대로 개연성이 없더라구여 역시 오메가 덜덜 하면서 시계 하나에 적진이 초토화되는걸 보고
이건 아닌데라고 실소 했네여. 저의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다보니 다소 실망스럽더라구여 액션적인 측면이야 나무랄데가 없었지만 끝나고 미션임파서블을 본건지 007을 보러 온건지 모를정도로 그래도 007은 007이닌깐요 다음편도 볼꺼지만 좀 보완해서 나왔으면 하네요. 세아두 이뻐요 사랑해요~~~~~크크크
15/11/15 18:25
세이두는 저런 드레스를 소화할 수 있다는 데서 이미 op죠. 저거 아무나 못 입습니다. 크크
아이러니한 건 오락적 재미를 노골적으로 추구하는 <미션 임파서블>이 더 개연성이 나아 보인다는 점이네요;;
15/11/15 18:01
여자친구랑 보려고 개봉날 안보고 미루고미루다 내일 저녁에야 볼텐데 레아 세두의 강점이 드러나는 영화이기 힘들다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 인건가..
15/11/15 18:35
시나리오나 연출이 레아 세이두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걸 고려해도 몇몇 장면에서 연기가 거슬리는 부분이 존재하더군요.
15/11/15 18:06
1. 원래 007은 피피엘이 난무했고, 그게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 원래 Q, 머니페니, M은 별로 비중 없는 역할들입니다. (머니페니는 원래 비서 맞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 떄부터 이상하게 비중이 늘어난거죠. 3. 퀀텀 오브 솔라스는 과거로 회귀하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본드걸과의 로맨스는 약하고 같이 싸운다는 점, 제이슨 본 식의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 등 너무 현대적이어서 까였죠. 4. 레아 세이두가 연기를 못한다는 건 정말 동의하기 어렵네요. 황금종려상 수상자인데. 그건 시나리오 탓입니다. 레아 세이두는 할 만큼 다 했어요.
15/11/15 18:45
1. PPL을 잘하면 난무해도 상관 없는데, 이렇게 노골적이고 촌스럽게 나오면 까여야 마땅하겠죠.
2. 비중이 없는 것과 매력이 없는 것은 다릅니다. <스카이폴>에서 고전 첩보물의 대척점으로 현대적 감각을 조율했던 Q가 <스펙터>에서 특유의 오만한 매력이 사라지고 친절한 동료 Q가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스펙터>의 조연 운용은 실패라고 할만합니다. 같은 첩보물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시리즈를 거듭하며 팀원의 매력을 살려내고 있고, 특히 4,5편을 거치며 브랜트와 벤지의 분량까지 확보하는 모습과 비교하면 <007>은 팀원을 제대로 활용하던가 아니면 과거처럼 그냥 단역으로 격하해야 한다고 봅니다. 3. <퀀텀 오브 솔러스>는 치밀함과 개연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대신에 고전적 비주얼과 <007> 특유의 대사를 살려내려 했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나 다니엘 크레이그라는 배우가 고전미와 썩 어울리지 않는데다가 말씀하신 본드걸 활용까지 겹쳐 양쪽에서 다 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시나리오와 연출이 레아 세이두를 살리지 못한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첫 대면과 기차 식당에서 대화하던 장면 등 연기가 거슬리는 부분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15/11/15 19:16
1. 원래 007은 노골적으로 ppl을 해왔습니다. 이번 편이라고 딱히 더 한 것도 아니었죠. 빽투더퓨쳐의 펩시 같은 거라서.
2. 이야기의 주제가 다른데 Q의 활용도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죠. <스카이폴>은 늙어버린 스파이, 늙어보이는 아이템, 늙어보이는 시스템들이 새로운 것들과 충돌하는 게 주제이니 젊은 Q가 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번 <스펙터>에서는 앤드류 스캇의 댄비가 전작에서 Q가 맡았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원래 조력자 정도의 인물이 <스카이폴>에서 재등장하면서 신구의 충돌을 상징하는 의미를 부여받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거죠. <스카이폴>에서도 Q가 대단히 오만한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 좀 싸가지 없게 굴다가 나중에 가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와주죠. <스펙터>는 <스카이폴>에서 Q가 겪은 그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거니 지금과 같은 관계와 캐릭터가 딱 알맞습니다. 오히려 제임스 본드가 할 수없는 테크놀로지의 측면을 본인이 분담하는, 현대적인 측면은 여전히 가지고 가는 캐릭터입니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캐릭터들의 비중을 줄여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딱 고만저만 여자관객들한테 제임스 본드와 대비되는 싸가지 없고 귀여운 인텔리 캐릭터로 어필하면 그만인거죠. 3. 그 고전적 비쥬얼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 (기름 투성이인 여자 요원의 시체야 그냥 오마쥬 정도인거고) 다니엘 크레이그라는 배우의 외모가 문제라면, 그 전작인 카지노 로얄이 "고전적"이라서 인기가 있다는 여론을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4. 뭐 사람 눈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는 있는데, 딱히 어떤 연기력이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소위 "연기파"로 분류되는 배우가, 연기를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건 너무 자의적이죠.
15/11/15 19:40
1. 무슨 말꼬투리 잡히는 느낌인데 노골적이고 촌스럽다는 건 그런 만큼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였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구구절절히 설명을 해야할 정도로 모호한 언급이었나요 -_-?) 다니엘 크레이그 시리즈만 해도 이번처럼 흐름이 뚝뚝 끊어질 정도로 PPL이 튀어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오메가 시계는 그 장면만 뚝 떼어다 광고로 써먹을 수준이죠.(실제로 쓰고 있죠) 그리고 기존에 노골적으로 써먹었다고 <스펙터>의 PPL이 노골적이라 비난 못할 것도 없고요.
2. 그런 비중과 역할에 만족하셨나 보네요. 전 랄프 파인즈, 벤 위쇼, 나오미 해리스라는 배우를 겨우 그정도로 써먹는게 상당히 불만이었습니다. 왕천군님이 생각하시는 Q 역할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3. 오마쥬만으로도 이미 고전적 분위기를 되살리려는 시도로 충분하겠죠. 그리고 전 <카지노로얄>이 고전적이라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죠. 여론도 <카지노로얄>은 고전적인 젠틀맨을 버렸다며 올드팬의 반대에 부딪힌걸로 압니다. 4. 1,2,3번에 해당하는 왕천군님의 의견도 자의적이죠. 자신의 해석과 다르더라도 상대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아는 매너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공감하는 바가 하나도 없으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번호까지 붙여가며 반론만 나열하시는 건 참 예의없어 보입니다. (그 반론도 상당히 지엽적으로 보이는군요)
15/11/15 20:09
단점이 되지 못하는 부분이 단점이라고 지적되니 거기에 대한 반론을 펼치는 겁니다.
1. 카지노 로얄에서는 아예 "롤렉스?" "오메가" 라고 브랜드 이름을 들먹거리며 과거의 협찬 브랜드와 비교까지 합니다. 굳이 이런 장면을 들춰내지 않아도 자동차와 시계는 늘 대사나 화면 속에서 부각되었고 007을 볼 때 이런 부분은 그냥 익스큐즈 하면서 보는 거죠. 그래서 제가 빽 투더 퓨쳐의 펩시를 예로 든 거고요. 원래 그런 작품이 아니면 모르겠는데, 원래 그랬고, 딱히 심하지 않은 부분을 "단점"이라 하니 그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2. 매력이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배우들이 나름의 매력을 적당히 발휘했다고 하는 겁니다. 전작에서는 현대적이었는데 왜 이번 작에서는 그런 점이 안드러나냐고 하셨고, 저는 여전히 현대적이다, 그 부분은 다른 캐릭터가 가져갔다, 전작과 연결해볼 때 캐릭터 자체나 그 관계가 후속작인 작품에서 그리 설정이 잡혀있는 게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하는 거죠. 애초에 계약이 그리 잡혀 있고 시리즈물에서 비중이 줄어들거나 늘어나거나 할 수도 있는거죠. 비중 이야기를 하려면 차라리 모니카 벨루치를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출연시킨 걸 이야기하면 모를까... 3. 오마쥬 하나가 고전적 비쥬얼이라는 전체적 요소를 다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그건 그냥 아는 사람은 즐겁게 눈치채라는 일종의 서비스죠. 저한테 그 고전적 분위기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다른 전작들과 닮은 부분을 설명해주시면 되지 않나요. 그리고 전 충달님의 논리를 반박한 겁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라는 배우가 고전미와 어울리지 않아서 고전적으로 "뭔가를 한" <퀀텀 오브 솔라스>가 실패했다, 그렇다면 배우 얼굴은 그대로인데 왜 <카지노 로얄>은 클래식이라며 팬들에게 추앙받는가, 라고요. 충달님이 쓴 "고전미"라는 단어는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데, 그게 "007"영화로서 고전적이라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흔히 쓰는 어떤 기품으로서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인건지 아니면 원작을 기준으로 고전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4. 번호를 붙이는 건 반박하는 부분이 많으니 알아보시기 쉬우라고 분류를 해놓은 겁니다. 연기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저 역시도 분석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스펙터를 좋아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공통적으로 플롯이나 퇴행적인 캐릭터의 활용(마스터충달님이 지적하신)에 몰리는데,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이나 평론가도 지적하지 않는 부분을 홀로 느꼈다고 하시니 이건 자의적이고 모호한 게 아니냐고 반문하는 겁니다. ~가 그렇다고? 내가 볼땐 아닌데? 라고 묻는 게 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게 되나요. 총평에 써있는 부분들을 반박했는데 그게 지엽적이라 하시면, 마스터충달님은 지엽적인 평을 쓰신 게 되는건가요. 지엽적인 지적을 하면 안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15/11/15 20:43
1. 원래 그랬겠지만 이번에는 유독 극의 흐름을 방해하더군요. 시덮지 않은 농담까지 더해져서 말이죠.
2. 님말대로 그런 캐릭터가 시리즈의 연속성 안에서 적절하게 다가올 수도 있고, 저처럼 캐릭터의 병풍화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지적질이 아니라 논의를 하고 싶으면 그 캐릭터를 어떤 방향으로 했어야 했는지, 아니면 저처럼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어떤 자세로 봐야 하는지 처럼 발전적인 대화를 나눕시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지만'식의 대화라면 그만하죠. 님말 맞으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틀린 것도 아니겠지만)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는 언급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냥 버리는 패였거든요. 후속작에서 다시 재등장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시리즈 연계와 캐릭터 활용면에서 분석할 필요도 없어 보였습니다. 3. <카지노로얄>은 클래식이라며 추앙받지 않아요. 오히려 너무 <본 시리즈>를 따라갔고, 제임스 본드의 신사적인 면모가 줄어들었다며 올드팬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거로 기억합니다. <퀀텀...>은 <카지노로얄>이 가졌던 탈 <007>적 요소들을 다시 봉인했기에 저는 과거로 회기하려 한다고 봤고요. 이 해석이 '틀렸'습니까? 4. 이런 님의 자세가 굉장히 예의 없다는 겁니다. 레아 세이두의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면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될것이지 '너의 해석은 자의적이다'라는 식으로 나오니까요. 이러니 토론을 하자는 게 아니라 지적질로 보이죠. 레아 세이두를 변호하는 다른 분들의 댓글을 보세요. 님처럼 '너 틀림'이라고 나오는 사람 없습니다. 반박하는 부분이 많은게 아니라 모든 번호가 반박밖에 없는데 이게 얘기를 하자는 건지 지적질을 하자는 건지... 총평에 써있으니 지엽적 내용이 아니라니;; 저 총평은 전체 내용을 축약한 겁니다. 이런 말꼬투리 잡기식 댓글도 님이 피곤한 이유 중 하나에요. 어이가 없네요. 총평에 적혀 있어 지엽적이 아니라니 -_-;;;;; 이 <스펙터>감상문의 핵심인 과거로의 회귀가 실패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도 없이 자신이 반박할 거리만 찾아 공격하는 태도가 올바른 태도라고 보십니까? 지금 이 글에 댓글을 달아서 하고 싶은 게 뭡니까? 토론을 하자는 겁니까 지적질을 하자는 겁니까? 그 지적도 "저는 이래이래 봅니다. 이런 면이 있거든요."라고 나오면 이리 기분 나쁘지 않겠죠. "님은 틀렸고, 제가 맞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얘기 나누고 싶겠습니까? 전에도 이런 태도로 공분을 사셨던 적이 있으시죠. 또 '자기만 옳다'식으로 반박 가능한 거리만 찾아 공격하는 거. 굉장히 피곤하고 불쾌합니다.
15/11/15 22:56
마지막 줄 자기만 옳다 식으로 부터는 마스터충달님도 자유롭지 않은듯 합니다. 첫 리플부터 그냥 그렇게 보일 수 있겠네요. 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 될것을..
얼마전 유게에서본 큐브릭과 손녀의 과제 게시물이 떠오르네요.
15/11/15 23:08
전례가 있으니 불편하게 다가오게 되네요. 그리고 첫플부터 지적질로 일관하는데 유쾌하게 받아들이기도 힘듭니다. 저와 의견이 갈리는 다른 분들께도 제가 불편함을 표시했다면 저의 태도도 나만 옳다식이겠지만, 다른 분들께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은 지적질을 하시진 않았거든요.
15/11/16 05:26
비판에 민감하게도 불편하게도 받아들일 필요없습니다. 그저 상대를 인정하고 그걸 먼저하는건 호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지적질이라는 표현은 상대의 의견에 대해 먼저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태도로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15/11/16 07:31
솔직히 선입견 있습니다. 저분은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거든요. 자기만 옳다는 식으로 분란을 일으키고, 개인적으로도 모욕적이라 느끼는 발언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전례가 있으니 선입견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15/11/16 07:25
자의적이라는둥 원래 그렇다는둥 넌 틀렸다라는 어조로 나오는 데 화가난 것이지 동의하지 않기에 화가난 게 아닙니다. 저분 말고 다른 분들 중에도 저와 다른 의견을 다신 분이 있죠. 그 분들에게도 제가 화를 냈다면 동의하지 않았다고 화를 낸 셈이겠지만 그러진 않았죠.
15/11/16 08:39
1. 나는 그랬다, 라면 제가 더 할 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전작들에 비해 PPL이 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니엘 크레이그 시리즈만 해도 이번처럼 흐름이 뚝뚝 끊어질 정도로 PPL이 튀어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 흐름이 끊기지도 않고, 전작들도 다 그 정도의 PPL은 해왔으며, 사람들도 그걸 무리없이 받아들였다면, 이건 마스터충달님의 자의적인 인상일 수도 있다는 거죠.
2. [그 캐릭터를 어떤 방향으로 했어야 했는지, 아니면 저처럼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어떤 자세로 봐야 하는지 처럼 발전적인 대화를 나눕시다.] 그걸 제가 이야기를 안했나요. 충달님의 해석은 이런 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 이들이 병풍이 아닌 이유는 [ 이야기의 주제가 다른데 Q의 활용도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죠. <스카이폴>은 늙어버린 스파이, 늙어보이는 아이템, 늙어보이는 시스템들이 새로운 것들과 충돌하는 게 주제이니 젊은 Q가 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번 <스펙터>에서는 앤드류 스캇의 댄비가 전작에서 Q가 맡았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원래 조력자 정도의 인물이 <스카이폴>에서 재등장하면서 신구의 충돌을 상징하는 의미를 부여받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거죠. <스카이폴>에서도 Q가 대단히 오만한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 좀 싸가지 없게 굴다가 나중에 가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와주죠. <스펙터>는 <스카이폴>에서 Q가 겪은 그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거니 지금과 같은 관계와 캐릭터가 딱 알맞습니다. 오히려 제임스 본드가 할 수없는 테크놀로지의 측면을 본인이 분담하는, 현대적인 측면은 여전히 가지고 가는 캐릭터입니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캐릭터들의 비중을 줄여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딱 고만저만 여자관객들한테 제임스 본드와 대비되는 싸가지 없고 귀여운 인텔리 캐릭터로 어필하면 그만인거죠.] 라고 한 거구요. 배우의 무게감과 비중은 반드시 같이 가지 않습니다. 제가 아카데미에서 나름 먹어주는 글렌 클로즈를 저런 식의 캐릭터로밖에 못써먹다니!! 라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까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배우의 무게감과 비중을 이야기하려면 오히려 소모품으로 쓰이는 모니카 벨루치를 이야기하는 게 더 사리에 맞죠. 다니엘 크레이그의 전작들에서 소위 본드걸이 그렇게 기능적으로 짧게 쓰고 내쳐진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극중에서 나름의 역할과 무게를 가지고 가는 캐릭터들을 "배우의 이름값과 어울리지 않는 활용이다" 라고 비판하시면서 정작 극중에서 아무 쓰임도 없이 소모된 모니카 벨루치는 이야기를 안하는지 여쭤본 겁니다. 역대 제일 올드한 본드걸로 광고되고, 대단한 비밀을 가진 것처럼 감독 인터뷰에서도 나오기까지 하는데요. 3. 그러니까, 그 "클래식"의 용어가 어떤 의미인지를 저는 묻는 겁니다. 저는 두번째와 세번째의 의미로 쓰고 있어요. <카지노 로얄>은 본 시리즈와 별로 유사하지도 않고, 올드팬들이 외면한 이유도 본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제임스 본드가 너무 신사답지 못하다면서 까인 건 맞는데, 그게 본 시리즈와의 유사성을 말 하는 건 아니죠. <카지노 로얄>은 본 시리즈와 전혀 다릅니다. 시종일관 뽐내고 날렵한 적들을 무식하게 해치우는데, 제인슨 본과의 유사성을 떠올릴 건덕지가 별로 없죠. 오히려 아예 액션팀부터 본 시리즈의 제작진을 꾸려왔고, 그 덕에 추격전이나 액션씬이 본 시리즈 특유의 속도감을 연상시키며 여성 파트너와도 건조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혼자서 어떤 조직을 아예 싸그리 날려버리는 <퀀텀 오브 솔러스>가 훨씬 더 본 시리즈와 유사하죠. [<퀀텀...>은 <카지노로얄>이 가졌던 탈 <007>적 요소들을 다시 봉인했기에 저는 과거로 회기하려 한다고 봤고요. 이 해석이 '틀렸'습니까? ] 그렇게 물으시면 저는 "틀렸다" 라고 말씀드려야겠네요. <퀀텀 오브 솔러스>는 <카지노 로얄>이 가졌던 탈 007 요소들을 봉인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카지노 로얄은 그 어느 작품보다도 원작 기준으로 지극히 007스럽죠. 이 전작들을 기준으로 말씀하신 거라면 <퀀텀 오브 솔러스>는 <카지노 로얄>보다 훨씬 더 탈 007스럽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현대적인 액션 감각이나 로맨스 부분에서요. 나 혼자 싹 쓸어 식의 무용담은 옛날의 본드스럽긴 하지만 아무래도 <퀀텀...>을 보면서 "과거로 돌아갔다" 라는 느낌을 받기가 어렵죠. 그럼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카지노 로얄>이 가진 탈 007 요소는 무엇인가 그 탈 007 요소가 <퀀텀...>에서는 어떻게 봉인되었는가 4. 자의적인 걸 자의적이라고 하는 데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쁘신가요. [전 레아 세이두 주연작은 처음이었는데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 배우의 연기를 평가하는 데는 여러 기준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와 배우의 연기 스타일의 조화, 대사, 시선, 제스쳐 등의 처리 같은 디테일, 감독의 디렉션 여부나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 앙상블 등, 어색하다고 느낄 만한 기준점에서 연기를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런데 총평 어느 부분에 그런 기준이 나와있나요? 어떤 장면에서 연기를 못하는 것 같았다, 라는 충달 님의 자의적인 평가만 있습니다. 심지어 레아 세이두란 배우의 연기를 본 적도 없었어요. 한마디로 이 배우의 연기에 대한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으셨습니다. 어떤 배우의 연기력이 크게 필요하지도 않은 블록 버스터 영화만을 기준으로, 그 영화의 시나리오나 편집이 어떤 캐릭터를 온전히 드러내기에 배우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정작 이 배우의 연기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다른 영화들은 본 적도 없는 채로, "레아 세이두는 연기를 못하더군요" 라는 평가를 내리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은 충달 님의 연기 평가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도 그런 평가를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라면 "자의적이다" 라는 말 말고 무슨 말을 제가 더 할 수 있습니까? 5. 저는 동감하지 않는 부분만 말 그대로 반박한 겁니다. 그러면 안되나요? 제가 제 의견에 대한 설명이 없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설명이 없는 건 충달님이죠. 계속 해서 본인의 인상을 근거와 주장 둘 다로 혼용하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을 축약했다고 하셨는데, 그 축약된 내용중에서 저는 동감하지 않는 부분을 이야기한 겁니다. 어떤 반론이 반드시 주제나 커다란 이야기에 한해서만 이루어져야 하나요? 이런 부분은 이렇다, 당신의 의견에 동감하지 않는다 라고 부분에 한정해서 말 할 수도 있는거죠. 제 비판을 "지엽적"이라고 말하는 것부터가 이미 일종의 프레임입니다. 제가 왜 과거로의 회귀가 실패했다는 점에 대해서 일언반구를 해야 합니까? 누군가가 반론을 펼치면 거기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변호하고 또 다른 반론을 펼치면 되죠. 꼭 그렇게 상대주의의 저울 위에서 너도 맞고 나도 맞으니까 나는 틀렸다고 하지 마라, 이게 무슨 태도입니까? 원래 토론이라는 건 "내가 맞다" 라는 데서 시작하는 거고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말은 "너는 틀리고 내가 맞다" 라는 주장과 크게 다를 것도 없어요.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라는 데서 제가 충달 님을 인격적으로 무시한 것도 아니고, 그 의견과 해석을 공격하는 건데 그게 뭐 그리 기분이 나쁘다는 겁니까? 제가 충달님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 같은 걸 "깔아놓고" 기름칠을 좔좔 해주면서 달래드려야 그게 기분이 덜 나쁜가요?
15/11/16 09:36
1. 챗바퀴 도는 듯해서 이 얘긴 고만하겠습니다. 그냥 님은 PPL이 불편하지 않았고, 저는 불편했던 겁니다. 여기서 "저는 불편하진 않더라고요. 007 PPL이야 늘 나오던 것이라서요."라고 말하는 것과 "PPL은 늘상 나오는 건데 불편하게 보는 게 틀린거다."라는 건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니 님의 표현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이죠.
2. 남의 말을 좀 들으세요. 모니카 벨루치는 극에서 비중도 의미도 없었습니다. 의미가 있다면 그건 모니카 벨루치였다는 의미 뿐이었죠. 딱히 분석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는데 "감독도 운운했는데 왜 그냥 넘기냐"고 계속 물으시는 연유가 뭡니까? 그리고 님의 의견 어디에 조연들의 롤에 대한 '발전적'인 의견이 있습니까? 계속 '너의 해석은 틀렸다'라는 의견 뿐인데요. 3. <카지노로얄>이 지극히 007스럽다는 의견은 님한테 처음 듣는 것 같네요. 본드의 이미지, 정치 스릴러적 면모, 치밀한 전개, 가오를 버리면서 개연성을 챙기는 모습(고문당하는 본드를 구한 건 스스로가 아니라 미스터 화이트였죠. 이번 <스펙터>의 시계탈출과 대비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까지 그동안 007 시리즈가 갖고 있던 약점을 탈피했던 게 <카지노로얄>입니다. 그에 반해 <퀀텀...>은 오마쥬, 강한 섹스어필, 명확한만큼 단순한 선악구도, 고풍스런 미장센 등 고전 007의 매력이라 불리던 요소들을 끌어내려 했고 그런 만큼 <카지노로얄>에서 보여준 탈 007적 요소를 많이 잃었습니다. 여기에 님께서 언급하신 것들에 (다시 언급하지만)다니엘 크레이그의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까지 겹쳐 [양쪽에서 다 까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님이 보는 게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님은 저보고 틀렸다고 하고 있지만요) 4. 레아 세이두에 대한 것도 님의 의견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지적하신대로 그녀의 작품을 많이 접하지 않은 제 평가가 덜 정확하겠죠. 그러나 같은 소리를 해도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와 "너는 틀리고 내가 맞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잘하던 배우가 특정 작품에서 연기를 못할수도 있습니다.(협녀의 전도연도 그랬죠) 그렇다면 시나리오와 연출 문제를 언급하면 되지 굳이 '너 자의적'이라는 언급을 하십니까? 이러니 분석과 토론을 넘어 공격과 지적질로 비춰진다는 겁니다. 5. 본인의 인상을 근거와 주장으로 혼용하는 건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수밖에요. 이 글은 감상문이지 비평이 아니니까요. 오가는 대화를 잘 보세요. PPL이건 조연의 롤이건 여주의 연기이건 모두 님과 저의 감상의 차이입니다. 이런 부분에 '너는 틀렸다'라며 감상과 분석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건 그쪽입니다. 서두에 밝히듯이 짤평은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이 형식에는 구체적인 설명을 넣을 자리가 부족해요. 그럼에도 왜 제가 이런 형식을 시도했냐면 분석적인 영역이 아니라 감상적인 영역을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대신 장문의 비평도 꾸준히 쓰고있습니다) 이러니 "나는 대충 때려부숴서 더 좋았어요"라는 의견에도 취향의 차이가 놀랍다는 정도로 마는 겁니다. 그걸 '틀렸다'라고 말하는 순간 '너는 영화보는 눈이 없구나'라는 오만이 되는 거니까요. 근데 님은 타인의 인상을 틀렸다고 하고 있어요. 도대체 본인이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느낌마저 정답이 있다는 건가요? 저는 특정 부분에 대해 반박을 할 때는 상대방의 의견에서 동의/공감하는 부분이나 전체 논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후 반박을 이어가는 거라 배웠습니다. 학술회의 등에서 발표자의 멘탈을 보호해주는 매너라고 배웠죠. 이런 매너를 기름칠이라 격하하고, 공격을 당연한 것이라 말하는데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매너 없고 점잖지 못한게 그리도 당당하십니까?
15/11/16 14:03
그렇게 예의를 지킬 거면 님님 거리지 마세요. 왕천군 세 글자 쓰는 게 그리 힘듭니까?
1. 좀 웃기네요. 충달님이 쓰신 평을 다시 읽어보세요. 이 영화는 이렇다, 어떻다 하고 "나의 주관적인 느낌" 대신 객관성을 확보하는 서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영화의 피피엘은 노골적이고 촌스럽다 - 는 서술은 객관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겁니다. 그 노골적이고 촌스럽다는 현상은 당연히 노골적이지 않고 촌스럽지 않은 어떤 기준, 007의 전작들을 대상으로 관측되는 하나의 현상이에요. 그렇다면 이 전작들에 비해 노골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저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똑같은 현상을 기준으로 왜 감상이 달리는지 거기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고 지적질을 할 수도 있는거죠. 빽투더퓨쳐를 보면서 "펩시랑 나이키 피피엘이 좀 불편하더라구요" 라고 하면 그건 좀 이상한 접근법이죠. 피피엘은 "작품에 몰입하기 어려울 만큼 과도하거나 어울리지 않을 때" 비판을 받아야 설득력이 있을 겁니다. 당연히 빽투더퓨쳐를 보면서 누구는 피피엘이 불편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피피엘은 단순히 선전이 아니라 한 작품과 시리즈의 상징이고, 그렇다면 그건 감안하고 볼 수 있는 것이며 오히려 즐겨야 하는 요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노골적으로 써먹었다고 <스펙터>의 PPL이 노골적이라 비난 못할 것도 없고요. ] 그러니 이 비판은 틀렸다는 겁니다. 1. 원래 007은 피피엘이 난무했고, 그게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1. PPL을 잘하면 난무해도 상관 없는데, 이렇게 노골적이고 촌스럽게 나오면 까여야 마땅하겠죠. 1. 원래 007은 노골적으로 ppl을 해왔습니다. 이번 편이라고 딱히 더 한 것도 아니었죠. 빽투더퓨쳐의 펩시 같은 거라서. - 1. 무슨 말꼬투리 잡히는 느낌인데 노골적이고 촌스럽다는 건 그런 만큼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였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구구절절히 설명을 해야할 정도로 모호한 언급이었나요 -_-?) 다니엘 크레이그 시리즈만 해도 이번처럼 흐름이 뚝뚝 끊어질 정도로 PPL이 튀어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오메가 시계는 그 장면만 뚝 떼어다 광고로 써먹을 수준이죠.(실제로 쓰고 있죠) 그리고 기존에 노골적으로 써먹었다고 <스펙터>의 PPL이 노골적이라 비난 못할 것도 없고요. 1. 카지노 로얄에서는 아예 "롤렉스?" "오메가" 라고 브랜드 이름을 들먹거리며 과거의 협찬 브랜드와 비교까지 합니다. 굳이 이런 장면을 들춰내지 않아도 자동차와 시계는 늘 대사나 화면 속에서 부각되었고 007을 볼 때 이런 부분은 그냥 익스큐즈 하면서 보는 거죠. 그래서 제가 빽 투더 퓨쳐의 펩시를 예로 든 거고요. 원래 그런 작품이 아니면 모르겠는데, 원래 그랬고, 딱히 심하지 않은 부분을 "단점"이라 하니 그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 1. 원래 그랬겠지만 이번에는 유독 극의 흐름을 방해하더군요. 시덮지 않은 농담까지 더해져서 말이죠. 그러니까, 그게 뭐냔 말입니다. 007 팬도, 007 팬이 아닌 사람도, 다른 아무도 느끼지 못했던 그 "노골적이고 촌스러워서 몰입에 방해를 느낄 정도의 피피엘"이라는 게 뭔가요? 샘 멘데스가 바보도 아니고, 협찬사한테 뒷돈 받아먹은 것도 아니고, 전작의 온갖 요소들을 다 오마쥬로 쑤셔넣고 있는데 그 와중에 뭐가 그리 튀어보이냐는 거에요. 2. [그런 비중과 역할에 만족하셨나 보네요. 전 랄프 파인즈, 벤 위쇼, 나오미 해리스라는 배우를 겨우 그정도로 써먹는게 상당히 불만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충달 님의 논리를 그대로 돌려드리는 겁니다. 배우들의 이름값에 어울리게끔 캐릭터를 활용해야 한다, 이게 논리 아닙니까? 그럼 거기서 배우의 이름값과 캐릭터 비중, 역할이 가장 반비례하는 사례를 왜 쏙 빼놓으셨냐는 거에요. 벤 위쇼나 나오미 해리스는 잘 쳐줘야 이제 중견 배우 될락말락한 배우들이고, 그나마 랄프 파인즈가 조금 더 높거나 비등비등한 위상인데, 이들은 그래도 맡은 역할 속에서 나름의 활약이라도 합니다. 그런데 모니카 벨루치는 출연 시간도 지극히 짧고, 하는 일이라고는 정보 전달과 본드의 원나잇 상대밖에는 안됩니다. 전작의 세버린 보다도 더 못한 취급을 받아요. 그럼 당연히 배우의 이름값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의 비판으로 모니카 벨루치를 들어야죠. 벤 위쇼가 감초 역할 조력자 역할 다 하는 건 불만이면서 세계적인 대 배우가 그렇게 쓰이는 건 [모니카 벨루치는 극에서 비중도 의미도 없었습니다. 의미가 있다면 그건 모니카 벨루치였다는 의미 뿐이었죠. ] 라고 설명이 됩니까? 어떤 논리 아래에서, 어떤 문제를 지적하는데, 제일 심한 문제는 쏙 빼놓고 말하는 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물론 충달 님이 모니카 벨루치에 별로 관심이 없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그리고, 충달님은 대체 어디에 어떤 "발전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죠? 저야말로 캐릭터의 변화 혹은 비중이 어떠한 점에서 자연스러웠는지 계속 설명했는데요. 3. 제 댓글을 좀 성실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충달님이 쓴 "고전미"라는 단어는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데, 그게 "007"영화로서 고전적이라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흔히 쓰는 어떤 기품으로서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인건지 아니면 원작을 기준으로 고전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그러니까, 그 "클래식"의 용어가 어떤 의미인지를 저는 묻는 겁니다. 저는 두번째와 세번째의 의미로 쓰고 있어요.] 제가 네이버 영화 평이나 IMDB의 댓글을 긁어와야 007 카지노로얄을 클래식하다며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아실까요. [<카지노로얄>이 지극히 007스럽다는 의견은 님한테 처음 듣는 것 같네요. 본드의 이미지, 정치 스릴러적 면모, 치밀한 전개, 가오를 버리면서 개연성을 챙기는 모습(고문당하는 본드를 구한 건 스스로가 아니라 미스터 화이트였죠. 이번 <스펙터>의 시계탈출과 대비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까지 그동안 007 시리즈가 갖고 있던 약점을 탈피했던 게 <카지노로얄>입니다. 그에 반해 <퀀텀...>은 오마쥬, 강한 섹스어필, 명확한만큼 단순한 선악구도, 고풍스런 미장센 등 고전 007의 매력이라 불리던 요소들을 끌어내려 했고 그런 만큼 <카지노로얄>에서 보여준 탈 007적 요소를 많이 잃었습니다] 어떤 작품이 이렇다, 그 전작과 이러이러한 점이 다르다 는 주장에서 충달님이 들고 있는 근거들은 맞지 않다는 겁니다. <퀀텀 오브 솔라스>에서도 정치 스릴러적인 면은 계속 유지가 됩니다. 가오를 버리면서 개연성을 추구한다는 게 정확히 뭔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카지노 로얄>에서 해당 장면은 오히려 고문을 당하면서도 여자를 지키고 비밀을 불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가오를 지켰다"고 해야하는 부분이죠(설마 본드가 잡혔다가 자력으로 탈출 못한 게 가오를 지키지 못한 부분, 즉 전작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라면 이건 잘못 아신 겁니다. 본드는 전작에서도 꽤 잘 잡힙니다.) 오마쥬는 매 작품마다 있었던 거고 그게 고전적이라는 인상에 근거가 될 수 없어요. 단순한 선악구도? 카지노 로얄의 르 쉬프도 아주 선명한 악역입니다. 그러니 이건 대조적이라고 설명할 수 없어요. 고풍스런 미쟝센? 어떤 부분이 그렇게 고풍스럽나요? <퀀텀 오브 솔라스>가 고풍스러운 미쟝센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충달님이 <퀀텀...>이 고전적이다, 라고 해석하는 그 근거들은 모두 다 빈약하고 모호해요. 근거가 부실한 주장을 다른 주장들과 똑같이 존중해달라고 하는 건 쌩떼에 불과하죠. 4. 아무 근거도 없이 내가 볼 때는 나빴다! 라는 주장을 존중해주라고 하는데 어느 누가 아 예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라고 할까요. 제가 변호인에서 송강호의 연기는 나빴다, 라고 하면 사람들이 좋지 않았어? 라고 묻지 않겠습니까? 어느 한 배우가 다 잘하다가 특정 작품에서 연기가 안좋을 가능성이야 당연히 있죠. 그런데 그게 "스펙터에서 레아 세이두의 연기가 나쁘다는 사실 증거"가 됩니까? 어떤 배우의 연기가 안좋았던 적이야 수도 없습니다. 알 파치노도 어떤 영화에서는 연기 안어울린다고 욕먹어요. 5. 왜 그렇게 상대주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방어하려고 하시나요. 평소에는 황진미 평론가를 그렇게 열심히 까대면서. 그 감상이라는 것도 어떤 근거가 있어서 얻을 수 있는 결론 아닙니까? 모든 감상이 동등하고 일률적으로 같은 대접을 받아야한다고 믿으십니까? 나는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이 거지같았다, 공포 영화 치고는 사람도 별로 안죽고 귀신도 거의 안나온다, 지루하기만 하다, 라고 하면 그 감상은 박평식이나 허문영의 감상과 똑같이 취급되어야 하나요? 거기에는 당연히 무언가를 빼먹은 것도 있을 것이고 아직 익숙하지 못해서 놓친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만약 스펙터의 장문 비평을 쓰시면 여기 짤평에 쓴 감상이 확 달라집니까?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 비평이란 것을 압축해서 쓰는 게 짤평일텐데, 어떻게 비평의 기본이 되는 감상, 그리고 감상의 기본이 되는 분석이 미진한 부분을 "내가 느꼈다, 내 감정이다" 라고 하면서 마냥 공감해주기를 바라나요? 나는 좋았다 - 가 아니라 (나는) 이 영화를 이래이래해서 이렇게 평가한다, 하고 무려 별점까지 박아넣으면서 그걸 오로지 모두가 똑같은 감상으로 봐주길 원하나요. 그럼 세상에 논술은 왜 있고 비평은 왜 존재합니까. 버젓이 뒷담화를 하고 님님거리면서 예의를 저한테 교육하시는 건 참 우습네요. 다시 제 댓글 읽어보세요 뭐가 그리 무례합니까? 여기는 학술회의도 아니고 거추장스러운 건 충분히 생략하고 본론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자의적이라는 게 뭐가 그리 억울합니까? 그러면 본인의 감상에 대한 어떤 규칙이나 질서를 제대로 설명해주시던가요. 레아 세이두가 연기를 못한다는 건 어떤 규칙이나 기준에 근거합니까?
15/11/16 16:43
갑갑하네요. 王天君님과의 대화는 언제나 갑갑해요. 이 댓글은 너무나 말꼬투리 잡기식이군요. (님님 거리는 게 불편하시다니 王天君님이라고 써드리죠. 근데 참 별걸다 꼬투리 잡으시네요) 다람쥐 챗바퀴 돌듯 이야기가 헛도니 세부적인 이야기들은 논할 가치를 못 느끼겠습니다. 영화 얘기는 고만하죠. 대신 王天君님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
1. 王天君님의 말만 정답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인정하는 것이 토론의 기초입니다. 설령 그 말을 부정할지라도 "이런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군요"라고 상대의 생각을 읽어주는 것도 토론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나중에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부정하려는 듯 독해력까지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이시죠. 말을 쉽게 해도 어렵게 받아들인다는 사람들의 불만이 왜 나오냐면 王天君님이 인정을 안하기 위해 이해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억지가 이어지죠. 적의 손에 구출되는 것이 가오가 사는 일이었다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2.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는 커뮤니티 생활을 하세요. 절름발이이리님이 워너비라며 그 컨셉을 따라가시는 것 같은데, 이리님도 많은 사람이 불편해하니 그런 모습을 바꾸신걸로 압니다. 그저 글씨인데도 王天君님의 댓글은 읽는 사람을 찌르고 들어오는 기분이 들어요. 여기 같이 얘기해보자는 공간이지 상대를 이겨보겠다는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러시는거 한동안 조용하더니 이길만한 전장이 보이자 또 다시 날을 세우고 덤비시는 거로밖에 안 보입니다. 3. 말 잘하고 글 잘쓰시는 거 아는데 그런다고 王天君님이 제 감상을 맞다 틀리다 할 수는 없는거에요. (감상이 아닌 분석이라면 모를까 제가 튀어보인다는데 그걸 부득불 안 튀어보이는 거로 만드시려는 게 진짜 이해가 안 되네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왜 저 사람은 저렇게 느끼는 걸까. 나아가 대중은 왜 그렇게 느끼는 걸까. 좋은 비평가는 범작에 환호하는 대중을 '눈이 낮다'며 깔보는 사람이 아니라 '왜 그들이 열광했는가'를 설명해주는 사람입니다. 자기 잘난 맛에 사시는 것도 좋지만 그 잘난 맛을 위해 남을 깔아뭉게는 것 좀 그만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자신에게 자부심이 있으시면 글쓰는 사람답게 좋은 글로 칭송받으세요. 댓글로 싸움 걸고 다니시지 말고요. 4. 솔직히 제가 과민반응한 면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王天君님처럼 댓글을 남겼다면 '공격'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거에요. 그런데 그 댓글을 달았던 사람은 王天君님이었고, 평범할 수도 있는 글이 공격적으로 비춰졌고 제가 날카롭게 반응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 저를 반성할 가치를 못 느끼게 만들어주시네요. 대댓글로 갈수록 갑갑해지기만합니다. 심지어 스스로 이 댓글들이 '공격'이라고 하시니 말그대로 넌덜머리가 납니다. 王天君님과 이야기하면 '님말이 맞고 제 말이 틀렸네요'가 되지 않는한 대화가 끝나질 않겠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전 王天君님과 더 이상 이런 피곤한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아요. 그 대화 사이사이에서 제 멘탈이 파편나는 것도 원치 않고요. 지금 나누는 이야기가 과학적 '사실'도 아니고 취미적 영역이니 王天君님의 말에 수긍해 '제가 틀렸습니다'라고 할 생각도 없어요. (누구도 틀릴 수 없는 이야기니까요) 그러니 영원히 평행선을 달리는 토론을 하시던지 아니면 여기서 그만 합시다.
15/11/16 19:49
충달님이 직접 읽어보세요. 님님 거리는 거랑 아이디 꼬박꼬박 붙이는 거랑 뭐가 어떻게 다른지. 제가 충달 님한테 님님 거리면 좋습니까. 님한테 님님 거리는 게 불편하다는 걸 몰랐다면 이번 기회에 좀 아셨으면 좋겠네요. 좀 유치하지 않나요 이런 식으로 상대방 무시하면서 "별 걸 다 가지고 트집잡는다는고" 발뺌하는거? 저 말고 다른 분께 님님 거리나요?
그리고 저라고 충달님과의 대화를 평가 못해서 아무 말 안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angk님과 nerrd님한테 댓글을 못달아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저 사람은 이렇다, 어조가 이렇다 하고 공개적인 뒷담화를 까는 건 누군가요. 선입견을 가지고 필요 이상으로 불쾌함을 드러내는 건 누구입니까? 1. 당신은 이러이러하다며 태도 지적을 하시네요. 이거야말로 오만한 거 아닙니까? 저희의 대화 흐름을 위에서부터 다시 보시죠.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사실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게 누구고, 거기에 감정적으로 나오며 토론 방식과 예의를 지적하는 건 누구입니까? (제가 충달 님의 태도가 딱히 마음에 들거나 약 올릴려고 그런 식의 발언에 대꾸 안하는 게 아닙니다. 이야기가 샐까봐 해당 주제만 계속 이야기하는거죠. 저 역시도 "지적질" 같은 공격적인 단어로 충달님께 충분히 받아칠 수 있습니다.) 제가 들었던 레토릭 수업에서는 [王天君님이 인정을 안하기 위해 이해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억지가 이어지죠. ] 라는 말로 상대방의 의견을 잘못된 의견으로 치부하는 게 예의라거나 공정한 반박이라고 배운 적이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저는 충달 님의 토론 방식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다만 A가 B라고 주장하는 데 그 근거는 무엇이며, 만약 C라는 근거를 댄다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희의 대화를 다시 보세요. 대체 뭐 때문에 그렇게 열받아 하는 겁니까? <카지노 로얄>이 적의 손에 의해 구출되었다고 (미스터 화이트가 구해준 것도 아닙니다. 돈 빨아먹을려고 내비둔거죠) 007의 가오가 떨어진다는 해석이야말로 정말 참신하네요. 제가 언제 "적의 손에 구출되는 것이 가오가 산다" 라는 주장을 했죠? [<카지노 로얄>에서 해당 장면은 오히려 고문을 당하면서도 여자를 지키고 비밀을 불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가오를 지켰다"고 해야하는 부분이죠] 주인공이 늘 자력으로 위기에서 탈출해야 "가오가 산다" 고 할 수 있습니까? 이거야말로 이해할 수 없는 이분법입니다. 그런 기준으로 치면 <스카이폴>에서는 죽을 뻔 했다가 머니페니가 구해주니까 그 때도 가오가 죽었다고 보셨겠네요. 충달님은 <카지노 로얄> 비평을 쓸 때 "위기에 빠졌다가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적의 손에 의해 구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007은 주인공의 품위보다 개연성을 중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007 전통의 탈피다" 이런 식으로 쓰시나요. 이런 식의 기준이면 저도 얼마든지 007의 가오를 떨어트려서 볼 수 있습니다. 한대도 안맞아야 하는데 너무 처맞는다, 추격전에서 날렵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우악스럽게 쫓아간다, 너무 다 때려부순다, 그래서 가오가 안산다. 007이라면 이래야 한다, 는 충달님의 "자의적"인 기준을 가지고 남에게 억지를 부리네 마네 하지 마세요. 2. [절름발이이리님이 워너비라며 그 컨셉을 따라가시는 것 같은데,] 이런게 무례한 발언입니다. 제가 충달 님에게 이런 식으로 관심법 쓰면 좋습니까? 충달님의 짤평에 "리듬파워근성 님 워너비로 그 컨셉 따라가는 것 같은데~" 라면 기분 좋으실까요? (왜 꼭 저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저랑 상관도 없고 제가 별로 참조하지도 않는 이리님이랑 저를 엮을까요.) [지금 이러시는거 한동안 조용하더니 이길만한 전장이 보이자 또 다시 날을 세우고 덤비시는 거로밖에 안 보입니다. ] 이런 식의 말도 마찬가지죠. 당신의 해석은/감상은 자의적이다 라는 말에 그렇게 흥분하시는 분께서 이렇게 기분 나쁜 충고도 날리시네요. 저도 ~하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라고 문장 만들어볼까요? 3. 네, 칭찬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누가 됐든 누구의 감상을 틀리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마치 충달님이 황진미를 신나게 까듯이. 감상과 비평은 도대체 어떻게 구분됩니까? 이동진씨가 블로그에 남기는 건 비평인가요 감상인가요? 듀나가 트위터에 남기는 건 분석입니까 감상입니까? 비평에는 감상이 없고 감상은 비평 이전의 단계고, 뭐 이런 식으로 확 선이 그어지나요? 충달님의 본문을 보십시오. 뭐라고 쓰셨죠? "총평"이라고 해놨습니다. 마지막에 뭐가 있죠? 평가의 척도를 나타내는 "별점"이 있어요. 본문의 글을 스스로 어떻게 부르십니까? "짤평"이라고 부르고 계시죠. 본문의 문장은 어떤 서술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 영화는 ~하다" 라고 평가를 내리고 있어요. 네, 그런데도 한사코 "내 글은 감상이고 비평이 아니니 내 글에 이런 저런 딴지 걸지 말아라" 라고 하시는군요. 충달 님은 구밀복검님이 쓰신 나를 찾아줘 글은 "감상" 이 아니고 "비평"이라서 그렇게 반박을 했습니까? 이런 논리는 정말 처음으로 들어봅니다. 비평은 반박할 수 있지만 감상은 반박하지 말아라, 라니. 그것도 제목부터 마지막 별점까지 모두 다 "평가"의 형식을 띄고 있으면서요. 자신의 모든 글은 "틀렸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이 고집이야말로 훨씬 더 위험한 거죠. 그래서 제가 "상대주의의 함정"이라고 하는 겁니다. 제 감상이 틀릴 수도 있고, 충달 님 감상이 틀릴 수도 있고, 황진미씨 감상이 틀릴 수도 있고, 그런 거죠. 그리고......그 비평가를 대변하는 듯한 말씀 좀 안하시면 안되나요? 언제부터 충달 님이 "좋은 비평가"를 정의내리고 "비평가"란 직업군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됐습니까? 이런 발언은 정성일씨가 해도 낯간지러워요. 진짜 깹니다. 자고로 좋은 비평가란 ~한 사람이다. 묻지도 않았는데 제발 저한테 이런 설파좀 하지 마세요. 두드러기 올라옵니다. 저는 충달님한테 비평가 수업을 듣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수강 신청 한적도 없고. 왜 듀나님 트위터에 글이라도 남기지 그러세요. 아니면 영화 평 안쓰고 있는 오동진씨나 허지웅씨한테 말씀하시던가요. 저 같은 일개 "대중" 붙잡고 그리 깨달음 주실 필요 없으세요. [좋은 비평가는 범작에 환호하는 대중을 '눈이 낮다'며 깔보는 사람이 아니라 '왜 그들이 열광했는가'를 설명해주는 사람입니다.] 저한테 뜬금없이 이런 말을 왜 하시죠? 제가 언제 대중을 깔봤습니까? 저도 대중인데. 그리고 대중 대중 그만 좀 대중 거리세요. 누가 보면 충달 님은 대중 아닌 줄 알겠어요. 이상한 책임감 좀 그만 부여하세요. 4. [솔직히 제가 과민반응한 면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王天君님처럼 댓글을 남겼다면 '공격'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거에요. 그런데 그 댓글을 달았던 사람은 王天君님이었고, 평범할 수도 있는 글이 공격적으로 비춰졌고 제가 날카롭게 반응했을 수도 있습니다.] 네 편견 인정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에 대한 편견을 이리 가지고 계시니 저도 더 이상은 댓글 달지 않겠습니다. 저는 인격에 대한 공격만 아니라면, 그리고 쌍욕과 비아냥만 안들어간다면 그런 식의 공격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글이든 논리 전개나 사실 관계에 있어서 지적할 수 있는 거죠. 필요 이상의 존중을 요구하지 마세요. 그리고 제가 아무리 공격적이어봐야 충달 님이 황진미씨 까고 한국 비평가들 까는 것 만 하겠습니까? 추후에 나오는 007 영화의 피피엘에는 몰입을 방해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5/11/16 20:09
님이라는 말이 문제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님아도 아니고 님이라는 표현이 무례하다는 건 "왕천군님"한테 첨 듣네요.
태도만 바꿔도 왕천군님 말씀은 문제될 게 하나도 없을거에요. 하지만 이 댓글도 여전히 태도는 공격적이고 자기만 옳으시군요. 아 다르고 어 다른겁니다. 이걸 모르신다면 제가 왕천군님 말을 편견없이 듣는일은 아마 없을거에요. 과거의 일이 있는데 그런 거 다 잊고 이제부터 편견없이 시작! 이런 거 전 못하겠네요.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아주 많이 보여주신다면 다시 편견없이 보도록 저도 노력해볼게요. 그리고 다시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글 쓰시는 분 답게 글로 인정받으세요. 댓글로 공격같은거 하시지 말고요.
15/11/16 20:40
그럼 뭐하러 다른 분들께는 일부러 귀찮게 아이디-님 이라는 호칭을 쓰시나요? 다 "님"으로 통일하시면 되죠. 저한테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한 지점부터 정말 우연히 "정확하게도" 무례한 줄 몰랐던 호칭 생략을 하고 계시네요.
님님 거리는 거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까 하지 마세요. 그리고 자꾸 무슨 피해자에 스스로를 대입하시는데, 다시 읽어보세요 그 때 그 댓글들. 충달 님이 어떻게 말을 바꿨는지를 제가 다시 짚어드려야 합니까? 지금 이 댓글 타래에서는 누가 먼저 공격중입니까? 더 이상 댓글 안답니다. 아, 아직 편견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5/11/15 18:08
스카이폴의 감동을 이어가고지 했는데, 이번 편은 딱 극장 나와서 집에 가니 기억이 잘 안나더라구요.
샘 멘데즈가 이번편까지만 찍는 걸로 알고있는데, 지난번에 그렇게 잘 만들어놓고선 이번것은 왜 요렇게 해놨는지 모르겠네요.
15/11/15 18:37
<스카이폴>에서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보여줬던 것이, "난 고전이 좋은데, 대중이 다른 것을 원하니 어느 정도 타협하겠어."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니면 그냥 감독이 별 힘이 없을지도 모르고요;;
15/11/15 18:13
스펙터는 스펙터란 조직과 관련된 이야기의 승-전-결을 때려박은 느낌이었습니다.지나치게 주절대는 느낌이 좀 났습니다.
문제는 이야기의 밀도에 비해 실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좀 있었죠. 그거와는 별개로 전작의 시각적 효과들이 재활용되는 방식은 꽤 좋았던거 같습니다. 초-중반부까지는 나쁘지 않았던거 같아요. 아주 좋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전작에 짓눌린 영화의 느낌입니다.
15/11/15 18:38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비슷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확실히 하나의 온전한 작품이 아니라 다른 시리즈 물에 종속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15/11/15 19:12
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감합니다.
개별 영화와 시리즈물로써의 영화가 충돌해서인지 전반적으로 산만했습니다. 이야기와 악역 조형등이 제가 숙제하는거랑 비슷하더라고요. 크크
15/11/15 18:39
다니엘 크레이그 시리즈 최악 <007>이었습니다.
근데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도 있어서 전체 <007 시리즈> 최악은 아닌 것 같네요. 크크
15/11/15 18:27
오프닝 시퀀스는 정말 좋았는데... 그 뒤의 모든 것은 정말 과거로의 회귀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개연성 부재 부분도 고전 본드 영화를 목표로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멋진 옷, 멋진 차, 예쁜 여자, 수려한 풍경 보는 영화라는 점에서는 합격점이라 보기 때문에, 퀀텀 오브 솔라스보다는 낫다.. 고 봅니다.
15/11/15 18:27
다니엘 크레이그 007 시리즈는
카지노 로얄 - 이안 플레밍이 직접 쓴 007 1편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영화화한거니 실패할 수가 없어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007의 첫사랑이야기이니.. 퀀텀 오브 솔러스 - 여기서부터 직접 만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퀀텀이라는 조직이 왠지 구 007의 스팩터 냄새가 나면서 꼬리만 잘라낸 이야기에 베스퍼 이야기도 곁다리로 살짝 했지만 역시 이런 가상의 적은 별로 흥미가 없다는 것만 증명하고, 스카이폴 - 안되겠다싶어서 007의 이야기와 m의 이야기를 직접 노출하며 다시 흥미를 가져오고, 스팩터 - 이번엔 스팩터를 직접 살려냈지만, 이제 사람들은 이런 뭔가 있어보이는 적 따위는 전혀 무섭지도, 전율을 느끼지도 못합니다. 조직원들이 충성하는 이유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간지만 살려서 일어서고 가오잡고 해봐야,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버려 세상에 공포를 퍼뜨리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는 조직이 현실을 휘젖고 있는데 비하면...
15/11/15 18:33
올해는 액션물 위주로 봤는데 옆 관객들이 하품하며 지루해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본드가 바뀐다는 기사를 읽었던것 같은데 사실이라면 다니엘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작품으로 남겠네요.
15/11/15 18:44
갠적으로는 다니엘 나오면서 안보고 있는데... 인간적인 007이라는 컨셉이 사실 전 맘에 안들더라고요... 007은 피어스 브로스넌 때가 잼있었던 것같아요
15/11/15 18:47
저와는 취향이 완전 반대시네요;; 전 피어스 브로스넌 때 무슨 만화 보는 것 같아서 정말 싫어했거든요.
이번 스펙터는 그런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의 (제가 생각하는) 안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음... 인간적인 007 컨셉이라... 그런 면모가 불편할 정도로 강조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카지노로얄>과 <스카이폴>을 함 보시길 권장합니다. 나름 현대적 감각과 고전미를 잘 조화해놨어요.
15/11/16 09:43
<스펙터>때문에 근래 007에 대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의 007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더구나 nein님처럼 제가 싫어하는 포인트가 좋아하는 포인트이더라고요;;;; 이해는 되지 않지만 굳이 그런 부분에 호감을 느끼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007을 냉혹한 스파이보다는 멋이 흐르는 히어로의 모습으로 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킹스맨>이 그러한 지점을 과장했던 영화였거든요.
15/11/15 18:48
007 시리즈의 팬으로서 완전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의 페이스가 고전 007처럼 느릿느릿 진행되는 것도 좋았고, 혼자 마실때와 함께 마실때 보드카 마티니가 달라지는 부분이라든가 깨알같이 재미있는 요소가 너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적 본부 대충 부수는 것마저 고전 007스러워서 정말 최고였어요.
15/11/15 19:42
어릴 적 숀 커너리의 <007>에선 묘한 야릇함 같은 게 느껴졌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이제 그런 걸 못 느끼는거 같기도 하고;;
나름 옛날 <007>도 (피어스 브로스넌 빼고) 즐겨봤던 입장인데도 전 재미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15/11/15 19:50
나이가 들었다기 보단 <007>스러움이 시대와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카지노 로얄이 호평을 받았던 것도 오히려 본 시리즈를 닮아있다 할만큼 전작의 <007>스러움을 상당부분 탈피했기 때문이었죠.
15/11/15 19:53
저라는 개인 안에서도 다르게 느껴져서 말이죠. 숀 코너리의 <007>은 야릇하고 긴장감이 있었는데, 그 시절을 좇고 있는 <스펙터>에선 그런 감성을 못느껴서요.
음.. 근데 어쩌면 작품에 따라 감상자의 시대적 감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선비님 말씀대로 그냥 시대와 맞지 않는 문제일지도요.
15/11/15 20:07
제작비가 넘쳐나서 어떻게 쓸까만 고민한 영화 같았습니다. 초반 오프닝이 전부였던 역대 최악의 영화중에 하나 였습니다.. 레아 세이두가 연기를 못한다는점은 공감하기 힘드네요. 개연성없는 스토리 전개와 뜬금없는 장면들이 지루하게만 나열되서 레아 세이두의 캐릭터가 붕뜬 느낌이었지.. 그게 연기를 못한다는 느낌은 아니였다고 봅니다.
영화 개봉한 당일날 보았는데.. 보기전 평점과 댓글이 너무 안좋은 글이 많아서 댓글 알바생들이 장난치나 싶었는데.. 영화 보자마자 짜증나서 핸폰 켜고 평점 1점 날린 영화 였습니다.
15/11/15 20:18
전 레아 세이두 주연작은 처음이었는데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시나리오나 연출의 문제만으로 보기에는 다른 배우들은 그 와중에도 나름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요. 저에게 인물 때문에 거슬리는 건 레아 세이두의 메들린 뿐이었습니다. 다른 작품은 모르겠지만 오직 <스펙터>만 본다면 레아 세이두의 연기력을 두둔해주긴 힘들 것 같아요.
15/11/15 20:25
<스카이폴> 나왔을 때는 나쁜 평을 본 적이 없는데 이번작은 그 반대네요;;
영화관 안 간지 꽤 되어서 뭐볼까 고민했는데 예전에 구입했던 제이슨 본 시리즈를 집에서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_ㅠ
15/11/15 20:54
음... 전 맷 데이먼 못생겨 보이던데, 다니엘 크레이그가 훨 섹시하지 않나요? 막 복근도 복근복근하고
음... 근데 난 남잔데... 왜 이러고 있지;;;
15/11/15 22:22
둘다 못 생...
그런데 다니엘 크레이그 와이프가 레이첼 와이즈더군요. 얼마전에 알고 깜딱 놀랐습니다. 흐흐 좀전에 여친님이 내일 저녁걸로 예매하겠다고 전화왔는데 이거보여주고 관두라고 했네요. 그냥 밥만 먹기로 했습니다... ㅠ.ㅠ
15/11/15 20:51
뇌를 비우고 보면 되는 영화근영! ~_~
요새 아무것도 사전정보 없이 뇌 비우고 보면 은근 재미있는 영화들이 있던데.. 그런 부류인가여 (오블리비언도 진짜 재미있게 봤던 1人)
15/11/15 20:59
보면서 '설마?? 설마?? 설마?!?!?!' 이러면서 봤던 영화라 ㅡ.ㅡ;
뭐 그래도 아~~무 사전정보 없이 봐서 그런 황량한 풍경이나 미래의모습은 참 좋았어영 ~_~ 잇힝
15/11/15 20:56
저는 개연성이 없으니 액션신이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과거에는 이런저런 장비가 신기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고
지루한 전개-화려하기만한 액션이 반복된 그냥 남성용 오락영화같습니다
15/11/15 21:02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4명과 함께 봤는데 영화끝나고 식사자리에서 영화를 욕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개연성이라곤 찾아볼수가 없는 스토리에 씬이 끝날때마다 마무리를 하지 못해 어쩔줄 모르는 감독.... 나름 유머라고 치는것이 섹드립......그냥 말그대로 섹스킹 본드를 만들어버리더군요. 와챠에 별점 반개를 주고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박근혜대통령의 말이 생각난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 자체수정~~!!!
15/11/15 21:13
저는 아재개그보다...복학생개그...공대개그정도로 이해했어요.....
번역가가 문제였는지....아님 영어 대사 자체가 문제인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더럽게 재미없었어요~~~~그냥 이 영화는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어요~~~
15/11/15 21:52
퀸텀 오브 솔러스보다 안 좋았습니까?
스카이폴이 분위기와 스타일은 물론 스토리까지 자기반성과 새로운 흐름의 조화를 이루는 역작이라서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길래 조만간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퀸텀 오브 솔러스보다도 별로라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데........ 다니엘 크레이그 버전에선 퀸텀 오브 솔러스가 현재까지는 최악이라고 생각했던지라........
15/11/15 22:49
스카이폴이 답을 찾다가 과거로 갔다는 느낌이라면, 스펙터는 그냥 처음부터 과거로 갈 생각이었다고 봅니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라는 느낌도 없고, 딱 오프닝 시퀀스 끝나고 나서 무작정 타임리프를 합니다. 문제는 그러면서 이 시리즈의 장점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단점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개연성은 실종되고 전통의 악역은 허무하게 어레인지 되는 등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영화가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스카이폴도 복고였지만, 스펙터는 리메이크에 가깝다고 할까요...
15/11/15 22:01
아주 공감하는 리뷰입니다.
저는 충격적일 만큼 별로였습니다. 배고플 때 봐서 차라리 빅맥 3개를 사먹을걸이라는 생각만 2시간 반동안 들었네요.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 나오기 힘든 수준입니다 ㅠ
15/11/16 08:11
낭만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은 건 아닌 것 같고 낭만을 택한 것 같은데 그 낭만이 너무 올드패션했다는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와 개연성마저 올드패션한 건 더 함점...ㅜㅜ
15/11/16 08:16
전작 <스카이폴>이 낭만과 현실 사이의 적절한 타협 혹은 방향성을 찾았는데 그 지점을 놓져서 길을 잃었다고 표현해봤습니다. 둘 사이에서 어느 쪽도 취하지 못했다기보단 치키타님 말씀대로 낭만으로 급선회 한 영화였어요. 그 낭만 살리겠다고 스토리와 개연성을 날려먹으니 낭만이 다시 돌아왔으나 살아 돌아오진 못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15/11/16 09:09
그냥저냥 볼만은 했는데 몰입은 별로 안되더라구요. 크리스토프 발츠 좋아하는데 여기선 영 안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어서 아쉽더군요. 빅 아이즈 때도 그랬고 알고보니 그냥 타란티노 특화 배우였던건가 싶기도 하고..
15/11/16 09:48
일단 시나리오가 스펙터라는 조직을 엉성하게 만들어 놔서 악역으로서 포스가 보이질 않았죠. 그런데 가족사를 언급하던 부분이나 최후에 본드와 마주한 장면에서 본드와의 애증을 잘 드러내지도 못한 것 같아서... 딱히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지만 크리스토프라는 배우 이름에 기대했던 걸 생각하면 많이 아쉬웠습니다.
15/11/16 09:43
옆에서 누가 코를 잠깐 골더군요;
과거의 시리즈 느낌이 난다는 의견들이 있던데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예전에는 본드 주먹 한 방이면 악당이 바로 쓰러지는 유쾌한 활극 느낌이 있었죠 여자를 유혹하는것도 노골적이고.. 개연성 같은 건 따질 필요없는 스타일로요 이번 작품은 그런 스타일을 조금 가져가면서도 최신 시리즈의 액션이나 간지를 포기하지 못하다보니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고 봅니다 과거 느낌이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출이 촌스럽습니다 본드걸과의 로맨스도 그렇고.. 주요 인물들의 동기/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어려워요 특히 메인 악당은 그냥 예전처럼 별 이유없이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당이라는게 나을뻔했어요. 비뚤어지게 된 계기도 그닥 와닿지가 않고 현재 하는 짓에 대한 동기는 없다시피 하고.
15/11/16 11:32
카지노 로얄은 어느007보다 가장 007스러우면서 007이 아닌걸 느낄수있는 작품이죠
007은 유려한 슈트와 시계 그리고 액션과 본드걸이 핵심입니다 나머진 부차적인것에 불과한데 카지노 로얄은 본드걸의 역활과 스토리 라인을 보면 007 다운 007이라고 불수도있지만 제임스본드가 너무 다치고 굴려서 007스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특히나 일처리방식도 거칠었죠(대사관 습격씬) 하지만 전체적으로보면 혼자 빵빵 터트리고 카지노 게임에 본드답게 들어간거보면 역시 다니엘 크레이그 시리즈중에 가장 올드한 스타일에 가깝다고생각이됩니다. 퀀텀은 역대 본드중에 가장 본드시리즈와 관련이없다고봅니다. 본드가 다치고 구르는 일은 없지만 액션자체는 거칠고 스피디 했고 개연성도 나쁜편이었고 본들걸이 너무 약했습니다 오히려 석유에 빠져 죽은 사무관 여성보다 존재감이 약했으면 말다했죠 유려하지도 않았고 본드 특유의 능글거림도 부족 했죠 전특히 작의 에바그린의 그림자가 본드에게 너무 짙게 묻어났습니다.무엇하나 잡지못한게 퀀텀이라면 스카이폴은 확실한 주제의식이 본드를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스카이폴에 나온 본드는 더이상 엘리트 요원이아니었죠 술에쩔어 총을 잡은 손은떨리고 체력테스트에 지쳐 쓰러지기도합니다. 그럼에도 매력적인건 본드에게서 나오는 인간미였죠 특히나 본드걸의 역활을 초반엔 머니페니 중후반엔 세버린과 m이 나눠맡으면서 2편에서 희석되어버린 본드걸의 존재감이 희석된적이없습니다. 본드답지 않은 본드임에도 호평을 받은건 그만큼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풀어나간 이야기와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본드스러움 그리고 역시 본드걸의 역활이 가장 조화가 잘된 007시리즈가 아닌가싶습니다 스펙터는 아직 안봐서 뭐라고 이야길못하겠네요
15/11/16 11:52
전 현실감 혹은 리얼리즘이 007 스러우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007이 다른 스파이 무비와 차별화하는 지점은 얼마나 현실성을 포기하면서 멋 혹은 간지를 살려내느냐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면에서 퀀텀은 그래프님이 생각하는 007스러운 면도 살리지 못했으면서 제가 보는 기준에서도 부족했던 작품이었죠. 이러니 올드팬과 뉴비 양쪽에서 다 까였었죠.
15/11/16 12:42
당연히 로져무어죠 (개인적으로) 다니엘 크레이그는 못생겨도 너~~무 못생겨서... 브로스넌 이후로 007을 끊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래요 저 얼빠입니다 ㅜㅜ
15/11/16 12:45
얼빠는 답이 없....
배우만 보면 차라리 <킹스맨>의 콜린 퍼스가 더 제임스 본드 같은데 말이죠. 이런 다니엘 크레이그를 가지고 왜 옛날 본드 냄새를 내려고 애를 쓰는지 모르겠어요;;;
15/11/16 12:57
약간의 변명을 해보자면 핸섬한 외모와 능글맞은 성격, 그리고 약간은 슈퍼히어로로서 손만 뻗으면 모든 여성을 침대로 이끌 수 있는 뻔뻔한 본드를 기대하는데 다니엘 크레이그에게는 본드를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케이블에서 우연히 퀀텀을 봤는데 제 선입견 때문인지 본드가 아니라 복근있는 척노리스 같았습니다
15/11/16 14:36
생각없이 보기엔 적당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개연성은 없었지만 뭐 그런거야(....) 바티스타가 죠스를 오먀쥬 해준 것 같아 좋았고(...)
악당이 너무 약하다, 약해도 너무 약하고 카리스마도 없고 너무 뻔하고 그렇다고 뭔가 악역을 안해줘서 임팩트도 없고(...) 말고는 다 좋았어요. 전 오히려 스카이폴 템포가 루즈해서, 설정은 좋았지만 그 템포들이 너무 루즈해서 재미없었는데 템포가 빨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베스퍼 비디오(....)는 왜 공개안한걸까요
15/11/16 16:49
베스퍼 비디오는 아마 에바그린을 섭외하지 못해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스펙터>가 템포가 느리진 않았는데 로케이션이 바뀔때마다 흐름이 뚝뚝 끊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뭐 확실히 개연성이 떨어지는 작품에서 전형적으로 느껴지는 면이기도 합니다.
15/11/16 16:53
중반부이후부턴 그게 언젠가(하다못해 쿠키영상으로라도) 나올줄 알았는데 말이죠...
기존 본드시리즈들이 (크레이그버전이 아니더라도) 뭐 글케까지 개연성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아니라서 그런류의 아쉬움은 많이 없었습니다 화려한 특수무기는 없어도 폭파 후 슈트한번 싹 쓸어주고 지나가던게 기존 본드시리즈였으니까요(...) 물론 템포가 빠르고 스토리라인이 쫙좍 이어지면야 더 바랄나위 없겠지만. 갑자기 사랑에 빠진건 뭐.... 레아랑 같이 있으면 그럴 수 있겠죠 뭐 음하하하....;
15/11/16 17:03
저도 아예 관람 자세를 바꾸고 봐야했던게 아닐까 싶어요. 보면서 자꾸 어이를 찾았었는데 (어이가 없어졌어! 어이 어딨어?) 솔직히 <킹스맨>같은 영화 보면서 어이찾는 경우 없잖아요. 들어가기 전에 버리고 들어가지 크크크 그랬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전 사랑에 빠지는 거 좋았어요. 앞부분만요... "뭐하죠?"하는 순간 "요시!" 했는데 찍다 말더라고요. -_-
15/11/16 17:30
사실 크레이그표도 스토리라인을 빼고 연출이 치밀했던게 그리 많았나 싶으니까요
인간적이고 스토리라인을 완결짓는 스카이폴을 빼면야 뭐... 라인업에 레아세이두,모니카벨루치를 봤을때 그냥 초호화 본드로군 했었어요. 결론적으로 엉성하더라도 스토리라인, 크레이그 본드시리즈를 완결지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5/11/16 17:37
제가 <스펙터>를 보면서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연상되기도 했어요. 뭔가 단일 작품이 아니라 시리즈에 종속되는 기분이 들어서요. 근데 그 이유가 말씀하신 '크레이그 본드 시리즈를 완결'시키기 위함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 그런 느낌이 드나 싶었는데 님 말씀을 듣고 이유를 알아갑니다.
15/11/16 15:46
저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이고 추측인데,
이번 편 까지 하고 감독과 주연이 바뀌는 와중에, 제작사 쪽에서 '어설프게 본 시리즈 류나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류의 그런 에스피오나지 스타일로 가봤자 기존 팬만 잃어, 그러니 다음 편 제작하는 사람 편하게 원래의 007 스타일로 다시 어떻게든 갖다붙이고 끝내' 뭐 이런 지시가 와서 내키지 않는데 억지로 작업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이러한 시도 자체가 별로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007은 사실 007 특유의 그런 게 좀 있지 않나요? 제가 워낙 언어능력이 조악해서 제대로 쓰긴 어렵지만, 음... 그러니까 어설프게(개인적으로 스카이폴은 절대 어설프게 흉내낸 게 아니라고 봅니다만) 다른 스파이/첩보물 장점들 가져와서 짬뽕 만들지 말고, 원래의 오리지널한 007 스타일로 가자! 앞으로도 쭉 이렇게 가자!! 라는 방향 설정이 그렇게 나쁘게 보이진 않습니다. 분명히 사실감 넘치는 에스피오나지 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한 화끈하고 폼 잡고 하는 007류 영화를 좋아하시는 층도 분명 있으니까요. 굳이 원래 시리즈의 장점을 버려가면서까지 두마리 토끼를 어설프게 잡으려 하는 것보다는 우리쪽 집토끼는 내가 반드시 먹고 간다! 라는 마인드가 보이는 느낌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 점에서 이미 쌓아놓은 007 시리즈의 전편들의 유산의 무게와 이름을 생각한다면 현명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영화면 다 좋아하는 질낮은 그러면서 가리지 않고 다 처먹는 식성을 가진 저 같은 영화관람자는 이런 류 보고 싶으면 007 보고, 아니면 본 시리즈 같은거 보면 되고 흐흐흐...
15/11/16 17:01
에스피오나지를 버리고 판타지 스파이로 돌아선 그 방향성에 대해서 전 회의적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007이 폼생폼사라지만 그래도 확실한 성인타겟의 작품이고 그런 만큼 무게감이 필요하다고 봐서요. (그런 무게감을 쫙 빼고 대놓고 막나간 <킹스맨>이 있긴 했죠)
게다가 히어로 쪽은 마블이 워낙 잘 나가고 있죠. 정치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준 <윈터 솔져>를 생각하면 마블에서 본격적인 판타지 스파이 무비를 만들지 말라는 법도 없다는 생각이에요. 그랬을 때 제임스 본드라는 히어로가 마블의 스파이 히어로를 이길 것 같지가 않네요. 그리고 에스피오나지를 버린 다는 건... 007이 스파이 무비의 왕자 자리를 버리고 도망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싫기도 해요. 무슨 만화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왕자는 모든 선수가 에이스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던 게 있거든요. 007이 스파이 무비의 왕자라면 다 잘해야 되지 않나 싶어요. 뭐 이러다간 그 자리를 본이나 MI에 내줄 것 같지만요.
15/11/16 17:09
사실 충달님의 지적이 타당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007이 이미 모든 분야의 에이스가 되는 건 사실 무리라... (일단 예전 시절까지 거슬러올라가면 진심 흑역사 수준의 평을 받거나 흥행에서 부진한 적도 있었고...) 거기다 본 시리즈나 M:I 시리즈도 나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으니까요. 제 아내는 '앞으로도 007은 킹스맨과 본 시리즈 사이의 어디쯤에 계속 위치할려나 보다' 라고 말하던데 저도 그러려고 전작 스카이폴과 다르게 저렇게 다시 방향을 조금 선회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뭣보다, 계속 이어서 만드는 작품이다보니 후임 감독과 배우에게 최대한 '예전 007' 에 비슷하게 판 깔아놓고 자리 비켜준다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그리고 그거랑 별개로, 저나 제 아내가 알기로는 차기 007은 최초로 흑인 007 이 유력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드리스 엘바라는 배우를 너무 좋아해서 (런던 살 때, 연극과 TV에서 활동할 때 부터 팬이었거든요) 저랑 제 아내는 엄청 기대중입니다. 부디 알고 있는 루머가 틀리지 않길 바랍니다 크크크크크. 제 주변 분들은 '흑인이라 별로다' 부터 '007 간지가 안날거다' 까지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데, 저는 예전부터 이드리스 엘바에게서 폭풍간지를 느낀 적이 많아서요 크크.
15/11/16 17:20
<스펙터>의 방향 선회가 후임을 위한 배려였다면 좀 괘씸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제가 제작사 뒤처리나 보자고 돈 준건 아니잖아요 ㅠ,ㅠ 근데 007 시리즈쯤 되면 감독의 영향력이 많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편집실도 못 들어간다고...) 아마도 감독이 배려했다기 보다는 제작사와 프로듀서들이 이런 방향성을 의도했을 거에요. 말씀대로 차기작을 유연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말이죠.
흑인이라 별로이진 않고 이드리스 엘바는 다니엘 크레이그보다 더 거칠고 노동자계급처럼 생겨서;;; 전 좀 별로네요. 점잖은 이미지는 제이미 폭스가 있긴한데 못생겼고, 이드리스 엘바는 좀 험악해보이고, 윌스미스는 개그물이 많이 들었고, 덴젤 워싱턴은 늙었고... <판타스틱4> 리부트에 나왔던 마이클 조던이나 <언터쳐블 1%의 우정>에 나왔던 오마 사이는 어떨까요? (글고 보니 오마 사이도 못생겼....)
15/11/16 17:51
아 목소리... 사실 목소리가 외모를 커버하는 경우가 많죠.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던가 컴버배치치라던가 큐컴버배치라던가 크크크 목소리가 좋다면 또 모르겠는데요 이거
15/11/17 15:53
음 해외 반응 보면 액션이랑 본드 본드걸 연기밖에 건질 게 없다는게 대다수고 저도 세두 연기는 그나마 괜찮았다고 봤었습니다만...
15/11/17 16:45
전 세두가 대사칠때마다 확 깨더라고요. 본드의 사랑이 로맨스가 아니라 섹스킹으로 비춰진데는 세두와의 합이 잘 안 맞은 부분도 있어보였어요. 머랄까....딱 느낌이 협녀에서 전도연 같았네요. 안 어울리고 이상하고... (근데 입다물고 있으면 외모가 op라 또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세두가 스케일 큰 영화에서 자기 역량을 제대로 발휘 못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스펙터>만 보면 그녀가 앞으로 헐리우드에서 잘 해낼거라 장담하진 못할 것 같아요.
15/11/17 23:49
영화 개연성은 그렇다쳐도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나오는 C라는 악역이 최악이었습니다. 얄밉기만 되게 얄밉고 존재감은 역대 007 악역들 중 제일 존재감없는 캐릭터... 영화 감상하면서 개인적으로 C가 빨리 죽길 바랬습니다.
15/11/18 00:10
인물간 관계를 생각해보면 C는 본드의 천적이라기 보다는 M, Q, 머니페니의 천적일겁니다. 그런데 조연들이 매력을 잃으니 C도 매력없는 캐릭이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나 할까요? 도대체 스펙터라는 조직을 위해 보안 뻥뻥뚫리는 시스템 이외에 C가 해놓은 게 뭐가 있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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