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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25 00:28:22
Name KARA
Subject [일반] [가요] 신해철



신해철은 무한궤도라는 밴드를 이끌고 1988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서 데뷔했습니다.
대상을 받은 '그대에게'는 신디사이저 연주의 도입부가 큰 화제가 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서강대라는 명문대학에 재학중인 잘생긴 청년이었던 지라 여성층의 지지도 높았지요.

교내 장기자랑에서 친구들과 이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딱히 악기가 없었던 지라 신디사이저 연주 부분은 입으로 연주(?) 했었죠.






무한궤도를 해체하고 솔로데뷔하면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안녕', '재즈카페'등 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톱스타로 자리잡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는 가장 사랑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애절하기 그지 없는 노래인 지라 들을 때마다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 곡이네요.






1990년 N.E.X.T라는 밴드를 구성하지요. N.E.X.T는 90면대 한국 록의 대들보였습니다.
정기송(기타), 이동규(드럼)과 신해철이 함께 결성한 N.E.X.T는
메탈 국악 발라드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음악에서부터 지극히 대중적인 음악까지 폭넓은 음악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매미의 꿈' part2 A Long Cold Winter's Sleep에 나오는 소프라노 가창은 직접 부른게 아니라, 
신디사이저에 목소리를 하나씩 집어 넣고 연주한 것으로 보컬로이드의 원조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N.E.X.T 해체 후 잠시 솔로활동으로 하다가 1999년 결성한 모노크롬이라는 밴드는 
음악이 다소 난해하다는 평을 받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만, 
모노크롬의 곡인 'Machine Messiah'를 세계적인 밴드 Judas Priest가 표절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심지어 비슷하게 베낀게 아니라 음원을 그냥 복붙한 후, 표절한 곡의 제목이 'Metal Messiah'................ 
뻔뻔스럽기 그지 없는 대놓고 표절입니다만, 
그들과 친분이 있었던 신해철이 그냥 웃으며 넘어가며 표절 스캔들로 발전되지는 않았습니다.



청년시절부터 깨어있는 사회의식으로 발언하고 행동하며 늘 솔선수범하는 지식인이기도 했던 그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서도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소통하는 우리시대의 아티스트였습니다.

나의 유소년기와 20대 그리고 30대 시절을 줄곧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함께 해온 벗이자 우상.
죽을 때까지 그의 음악을 들으며 그를 추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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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5 00:31
수정 아이콘
지금 히든싱어 보다가 소오오오름이.......
15/10/25 00:40
수정 아이콘
히든싱어 보고계신 분들 좀 계실거라 생각하는데 넥스트 밴드에 '가(짜)(마)왕 신해철'을 보컬로 영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네요. 목소리,속도 다 너무 비슷해서..
FloorJansen
15/10/25 00:43
수정 아이콘
진짜 소롬돋았습니다...
김연아
15/10/25 00:40
수정 아이콘
진짜 폭풍눈물ㅠㅠ
맥쿼리
15/10/25 00:48
수정 아이콘
중딩시절 넥스트 3집을 사서 두근거리며 전축에 테이프를 넣고 틀었는데..그 전율 아직도 생각납니다
Welcome to the world we made!!
15/10/25 00:49
수정 아이콘
그 때 넥스트는 정말 간지폭풍이었죠
존레논
15/10/25 01:36
수정 아이콘
전 이미 2집에서 너무 크게 임팩트를 느껴서!!!
삼색이
15/10/25 00:48
수정 아이콘
히든싱어보다가 소름돋는중이네요..
응큼중년
15/10/25 00:52
수정 아이콘
저도 히든싱어 보고 있는데 와이프와 같이 보지 않았다면 아마 울었을 것 같아요 ㅠㅠ
15/10/25 00:53
수정 아이콘
ㅠㅠ
15/10/25 00:54
수정 아이콘
중간에 멤버 이름이 틀렸네요. 저건 후기 멤버들이죠. 김세황이 건반도 아니고...
15/10/25 00:55
수정 아이콘
찾아보고 수정하겠습니다.
15/10/25 00:55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저분 볼때마다 소오오오오오오름.....
15/10/25 00:56
수정 아이콘
와 웃는 옆모습 봐요 진짜..
보드라운살결
15/10/25 00:58
수정 아이콘
중3때 가족들 앞에서 사탄의 신부를 부르고 마왕이 죽고 노래방에서 간주점프없이 홀로 넥스트만 한시간을 내리 부르고... 아직도 고스를 듣던 때가 선하네요. 전시리즈 탁구공 시리즈 헤헤 작가님하고 농담 따먹고 삼태기 듣고.
15/10/25 01:07
수정 아이콘
정말 그때가 그립습니다. ㅠㅠ
15/10/25 01:06
수정 아이콘
신해철......
Chasingthegoals
15/10/25 01:23
수정 아이콘
고스로 마왕의 철학을 입문했는데, 가장 힘이 됐던 노래는 뭐니뭐니해도 'Hope'죠. 지금 생각해보니 아쉽네요. 미친 척하고 고딩때 축제 나가서 사람들 앞에서 'Hope'를 불렀을걸 하는 생각을....그때 음악선생님이 음악실에 넥스트 브로마이드 액자를 거셨을 정도였고, 신해철은 천재다라고 늘 말하셨던 분이라 도와주셨으려나 싶고 흐흐흐 그 시기를 버티게 해줬던 분이라 더 그립네요.
15/10/25 01:25
수정 아이콘
음악실에 액자를;;; 음악선생님도 대단한 팬이셨나 보군요.
뭐 신해철이 천재인 거야, 본문에도 있지만 세계적인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도 인정했습니다???!!
Chasingthegoals
15/10/25 01:49
수정 아이콘
가뜩이나 음악실도 학교 내 옥상으로 가야 보이는 옥탑방이라서 그야말로 교실보다는 골방의 느낌이 강했었죠.
약간 음침한 곳에 Return of N.EX.T 문구에 멤버들 사진이 박힌 액자가 뙇 있었죠.
소위 반에서 좀 깝치고 재밌는 녀석한테 브로마이드를 가리키며, 쟤들이 누구인지 묻더니 모른다고 하자, 책에는 없지만 한국 음악사의 획을 그은 사람이라고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나서 했던 말이 신해철은 천재다였구요. 흐흐흐
엄청난 팬은 맞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 브로마이드는 넥스트 5.5집이었거든요. Return of N.EX.T 문구를 쓰고 컴백했던게 5집부터였으니까요. 아마 퀸의 오마쥬 컨셉으로 사진 찍었던거라 기억이 남네요.
전 그냥 가만히 흐뭇하게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더 아쉽네요. 수업 끝나고 마왕의 팬이라고 말했으면....투머치토킹에 잡혔을지도 몰랐겠지만 재밌는 경험들을 겪었으리라 보는데 크크크크 그때 당시에는 음악실이며 이런 느낌이 진짜 미치광이 과학자의 느낌을 풍겨서 흐흐
15/10/25 01:57
수정 아이콘
친절한 메딕씨
15/10/25 01:38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 부터 계속 눈물만 흘리네요...
너무도 보고 싶고 그리운 나의 Hero........

돌이켜 보면 그가 22살에 완성했다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의 가사처럼 당당한 삶, 항상 약자의 편에 서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던 그런 삶을 사셨지 않았나 싶네요....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그대여
15/10/25 01:41
수정 아이콘
정말 당당하게 사셨죠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지만, 후회는 없으실 거라고 믿고 싶어요
존레논
15/10/25 01:44
수정 아이콘
뭐라고 표현해야될까요..
작년 신해철님 빈소 방문 이후로, 신해철에 대해서 글을 쓰기도.. 생각하기도 너무 슬퍼져서 애써
노래도 안듣고 살았습니다..

신해철은 한국 음악계에 정말 선물같은 존재입니다.
우리 나라 음악계를 더더욱 성장 시킬 수 있는 선각자적인 존재였는데...
(가장 기민하고 냉철했고 또한 그 믿음을 가지고 행동할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많이 아쉬워요. 많이...
15/10/25 01:47
수정 아이콘
저도 일부러 생각 안하려고 음악도 안 듣고 있다가 오늘 다시 들으면서 추모하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15/10/25 02:34
수정 아이콘
언제나 제 마음속에 넘버원 싱어입니다 마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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