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0/19 17:22:17
Name 글자밥 청춘
Subject [일반] 일반적이지 않게 된 대자보 문화

어제 학교 후배가 '국정교과서' 이슈로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저는 08학번이고.. 저도 대자보 문화를 거의 상실한 학번이었죠. 이 친구는 13학번이니 사실 대자보가 뭔지 모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꾸준히 대자보라는 방식으로 학생사회가 사회, 그리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학교가 점점 줄어드니까요.

의견의 내용은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엄청 진보적이지도, 보수적이지도 않게 아주 노멀한 입장의 글이었어요.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다는 논조의.. 아주 일반적인 의견이었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정말 딱 12시간 정도의 시간도 걸리지 않아 대자보는 철거당했습니다.

사실 제 기억에는, 그리고 제가 아직까지 알기로는 대자보라는게 자기철거기간을 길지 않게 명시하고(2~3일정도?) 기존에 비어있던 게시공간을 사용한다면 철거기간까지의 게재를 존중하는게 일반적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건 학생들/교직원들간에 암묵적이면서도 일반적으로 지켜져야했던 룰인거 같아요. 마음대로 철거하지 않기, 대신 자진철거기간 지키기. 그런데 게재기간을 고작 이틀 사용하겠다는 자진철거기간의 명시는 아랑곳하지않고 반나절 만에 대자보가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는 학군단 관련 포스터가 붙더군요.


저는 먼저 총학에 전화를 했습니다. 08학번이 총학에 전화를 하려니 좀 민망하더군요. 대자보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더니 답변이 신기했습니다. '저희도 그냥 대자보는 자유롭게 게재하고 붙이는거라.. 바로 철거돼도 그러려니 하고 붙여요.' 대자보를 게재하는 것 만큼이나 철거도 자유롭다는게 이미 학생사회에서는 용인되고 있었나 봅니다. 철거의 주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요. 사실 저도 다른 대자보가 그 자리에 붙었다면 아니 게재기간 무시하고 맘대로 뜯냐 하며 열은 받았겠지만.. 홍보 포스터를 게재하는 목적으로 게재기간의 절반도 넘기지 않은데다 연락조차 없이 철거하는게 그냥 '그러려니'할 일로 되어있더라고요. 웃긴건, 빠른 철거를 겪고싶지 않다면 학생지원처의 도장을 받으면 좀 낫다고 하더군요. 외부 홍보포스터 붙이는 사람들이나 미화팀이 잘 안뗀다고요.


대자보 허가제도 아니고 이게 무슨 얼탱이 없는 소리야 했지만 알겠다고하고 학생지원처에 전화를 했습니다. 같은 문의를 했더니 대뜸 누가 뜯었는지는 알수 없다고 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누가 뜯었는지를 알고싶은게 아니라 대자보와 관련된 다른 규칙이나 원칙이 있는지와 도장을 받으라는 안내에 대해 여쭌다고 했더니, 개인 대자보는 자유롭게 붙이는 것이며 도장은 학교의 공증이나 다름없기때문에 발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 그럼 허가제는 아닌거네요. 네. 그럼 철거에 대해서는 어디에.. 아마 미화팀이 철거하시거나 그 게재하는 다른 사람이 철거하니 미화관련해서는 총무과에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자보를 게시할 공간이 따로있나요? 그냥 게시판에 붙이시면됩니다. '단 게재와 철거는 자유'입니다. 그리고 철거를 어느정도 막아주는 효과인 학교의 도장은 (학교구성원이 붙였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하더군요. 혹은 홍보물의 경우 학교의 허가가 났다는 의미로.) 대자보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고요. 저는 처음에 이 도장이 빈 대자보 용지에 찍어주는 그런 개념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완성된걸 가져오셔야죠' 라고 했다가 정치-사회 이슈관련된 대자보도 그래야 하나요 하고 물었더니 '아.. 개인의 의견을 쓰는 대자보는 그렇게는 안해드립니다'라고 하니까 또 앞뒤가 좀 안맞는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번엔 총무과에 전화를 합니다. 미화/보안 담당자를 바꿔줍니다. 담당자는 그런 보고는 받았는데 사유는 모르겠다며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학교의 미화노동자 분들은 하청입니다. 노조도 없고, 협상권은 더더욱 없습니다. 시키는 대로 정해진 임금에 대해 계약을 완수하지 못하면 이듬해에는 업체가 바뀌거나 사람이 바뀔뿐입니다.(이듬해 까지 안 갈수도 있겠습니다.) 대자보 게재조차 거의 없고 학생회조차 관심이 없는 학교의 학생사회 역시 미화노동자의 처우에 대해선 같은 서울 안에 있는 온갖 학교들이 그렇게 좋은 일 할 때도 남일이더니, 대자보 역시 남일입니다. 결국 미화노동자 분들은 총무과에서 내려오는 뭉툭한 업무지침, 이를테면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라'는 말 한 문장이 갖는 위력이 사뭇 다르긴 할겁니다. 자진 철거기간을 게재한다고 해도 치워야 하는 대상이 될 수 있겠죠. 홍보물과 취업관련 포스터가 각잡혀 붙어있는것에 비해 들쑥날쑥한 글씨로 학생 개인이 쓴 대자보는 왠지 모르게, '깨끗하고 청결하지'않은 느낌 아닙니까?


전화를 다 돌리고 나니 기운이 빠집니다. 자기 의사를 주장하고 그것을 자치할 수 있는 학생사회에 자체에 대한 개념도 의식도 없는 총학생회(일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듣더군요). 그리고 교묘한 학교측의 무관심과 입장. 널널한 공간이 있는데도 꼭 정확한 줄간격과 넓이를 확보해야 했는지 전지의 1/4크기만한 포스터를 위해(심지어 옆으로 살짝살짝 옮겨서 게재하면 충분히 공간이 있었는데도) 대자보를 아침부터 뜯었어야 했던 상황. 심지어 대자보의 원본이 훼손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한다'는 것.


학교에서 주점이나 신나게 벌이고 걸그룹만 잘 초대해주면 되는 곳이 된 학생사회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학교도 학생사회도 대자보 문화와 학생자치에 대한 '인식'자체가 나쁜것도아니고 거의 없다시피해서 답답한 하루입니다. 확실히 대자보 문화가 일반적이지 않게 된건가 하는 생각과, 대학이라는 용어를 빨리 취업전문학교로 바꿔줬으면 하는 비뚤어진 마음과, 세상에 이렇게 보수적인(국정교과서에는 반대하지만 그 논리가 진보적인것보다는 건전한 보수주의에 가까웠으니) 대자보도 그냥 막 떼는구나 싶어서. 이게 대체 누구의 어디의 잘못이고 문제일까 생각하다가 이 글을 썼습니다. 학생자치가 고인이 되어버린 우리학교의 명복을 빕니다. 이럴 수 있는건 제가 졸업 직전이라 제 모교의 학생사회에 굳이 에너지를 쏟을 희망도 안 생겨서 그런거겠죠. 저 역시 비겁하게 학생자치의 관에 못질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대자보 문화와 학생자치가 아직은 살아남아있는 다른 학교 학생사회의 장수를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수라발발타
15/10/19 17:25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학원에서 조차 "의식"이 사라진다는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 "무의식"에 따른 불이익을 일차적으로 받는 대학생세대이니
자업자득이라는 느낌도 있고....
15/10/19 17:26
수정 아이콘
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 보이는게 모든 학교가 그런것도 아니고 요새 학생들은 다들 페북으로 소통하지 않나요?
글자밥 청춘
15/10/19 17:28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습니다. 페북도 보면 결국 '내 맘에 맞는 의견만' 고르는 게 많고.. 끽해야 익명으로 올라온 의견에는 냉소나 조소정도.. 시스템 자체가 정리된 의견을 나누게 되는 경우 별로 없더라고요. 아니다 싶으면 피하면 그만인 시스템이라.
15/10/19 17:30
수정 아이콘
예전 안녕들하십니까 건도 그렇고 대나무숲도 그렇고 뭐 나름의 소통은 하고 있는거 같은데... 7 80년대에도 다들 운동할때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취직하고 하는 사람이 있었듯이 지금도 다들 스펙과 취직에만 정신없어 보여도 애들이 생각을 안하고 사는건 아닌것 같아요.
글자밥 청춘
15/10/19 17:34
수정 아이콘
생각의 유무보다는.. 소통의 공간 자체에 대한 인식이 사라진게 아쉽네요. 애들이 생각을 하는지 마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뭐 그런가보다 하는거죠. 딱히 애들이 생각을 안하고 산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15/10/19 17:36
수정 아이콘
뭐 대자보도 익명일수 있고 페북글도 실명 걸고 올릴 수 있고 페북글은 차라리 선택해서 보기라도 하지 대자보글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거 같은데... 걱정하시는 게 기우까진 아니지만 옛날 신문이 대중화되어서 사람들이 소통을 하지 않고 신문만 본다던 사회비판과 좀 겹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매체가 달라졌다고 사람이 변하는 것 같진 않은데...
글자밥 청춘
15/10/19 17:42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겠네요. 근데 전 페북이 대자보보다 더 폐쇄적인 특징이 있다고 봐서.... 특히 '선언'적 의미가 갖는 대자보 특징상 훨씬 더 정리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그런 공간 자체는 존속되어야 하는게 맞을거같은데 (사용자가 줄어 축소는 될 수 있더라도).. 과연 온라인이 자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가 하면 오히려 회의적입니다.
15/10/19 17:45
수정 아이콘
완전히 대체될 수야 없겠죠. 페북같은 공간이 대자보의 상위호환이라고 할수도 없고... 그런데 그런 이유 때문에 대자보가 없어져서는 안되는 존재인가? 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 같아요. 음 그리고 여담이지만 학교마다 차이가 큰 것 같은데 저희학교는 나름 대자보 오래 가던데... 교내신문 편집문제로 애들 나름 투쟁도 하고...
글자밥 청춘
15/10/19 17:49
수정 아이콘
네. 학교마다 차이가 많이 크더라고요. 학생사회가 활발한 곳이냐 아니냐도 크고.. 저희는 교지 편집권에 직접적인 침해를 받았을때도 진짜 아무일없이 지나가서.. 학과 통폐합 항의를 동교 체대애들 써다가 막질않나
담배상품권
15/10/19 17:36
수정 아이콘
페북으로 소통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학교 내에서 오고가며 게시판을 보게 되죠. 페북은 페북 안하면 볼 일이 없지만 그런 분들도 학교 오가면서 게시판 한번쯤은 보게 되지 않습니까?
15/10/19 17:3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엔 게시판 있으면 읽으면서 다니곤 하는데... 제가 읽을때 보면 주변에 게시물 읽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딱히 대자보 붙인다고 읽는단 보장은 없는거 같아요.
저글링아빠
15/10/19 17:29
수정 아이콘
예전 시절 '자보'가 가지던 무게에서 말미암은 추억의 가치를 굳이 덧붙이지 않는다면,
사실 대자보라는 매체 자체가 이제는 시대 적합성을 잃었지 않나 싶어요. 컨텐츠가 문제가 아니라 미디어 자체로서의 수명이 다했다고나 할까...
예전 동아리방 날적이가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것과 마찬가지이죠.
글자밥 청춘
15/10/19 17:3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래도 아직 날적이 있는데 ㅠㅠ
15/10/19 17:53
수정 아이콘
슬프지만 저도 같은 생각이네요.
FastVulture
15/10/19 19:05
수정 아이콘
날적이........ 아...........
진짜 몇 년전까지 있었는데 이제 날적이가 안보이네요;...
저글링아빠
15/10/20 01:00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응답하라 2002에 나올거예요.
15/10/20 01:19
수정 아이콘
;;날적이가 뭔지 검색해보고 왔습니다.
*alchemist*
15/10/20 16:55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들어보네요 날적이
아무로나미에
15/10/19 17:36
수정 아이콘
저희 신입생때만해도 (99학번) 과방에 낙서장이 있었는데 다음 카페생기고 아무도 적지 않게 되었죠.
가끔 술마신 예비역형들이나 써놓고, 대자보가 그렇게 되어버렸나보네요
담배상품권
15/10/19 17:38
수정 아이콘
사실 대자보 문화가 요즘 학생들에게 잘 먹히냐 안먹히냐가 아니라 학생간의 소통을 쥐뿔로 아는 학교가 문제인것 같은데...
글자밥 청춘
15/10/19 17:43
수정 아이콘
자보를 위한 공간과 자치를 실제로 사용하든 않든, 효과가 있든 없든 간에 어느정도는 권리로서 갖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학생사회의 대표인 총학이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갖고 있어야 할 권리에 대해 '필요없다'도 아니고 '잘 모른다' 같은 방식으로 있다는게 답답했어요.
fragment
15/10/19 18:07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그냥 다른 제3자의 학생이 임의로 떼어버린거 같은데요.
글자밥 청춘
15/10/19 18:13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있죠. 그래서 저도 학교에서 맘대로 떼는거 아니냐고 전화돌린것도 아니었구요. 자보게재와 관련된 공간의 자치규약이나 관습자체가 실종된상태에서 총학도 학교도 잘모름...알아보겠음 하는 상황 자체를 학생사회가 많이 무너졌다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제3자학생이 맘대로 떼는 상황도 그렇구요.
fragment
15/10/19 18:2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님이 언제붙이셨는지도 통보안한 대자보를 학생회에서 제대로 관리해야했다 이말씀이시죠?
15/10/19 18:32
수정 아이콘
뭐 좀 날카롭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글은 제대로 읽고 지적을 하시는게... 글쓴 분이 붙이신 대자보가 아닌데요.
글자밥 청춘
15/10/19 18:33
수정 아이콘
아뇨..... 대자보 게재와 관련된 문화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어져 있었는데 대자보 게재 권리는 학생자치의 중요한 부분중 하나라 총학이든 학교든 이렇게 모르면 안되는게 아닌가 라는 거에요. 제 후배 대자보에 대한 관리책임 문제가 아니라요. 대자보는 자치적으로 관리하는게 일반적인데 그런것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어졌다는거에요. 학교든 학생이든.
fragment
15/10/19 18:37
수정 아이콘
만약 잘못된 대자보가 일주일내내 붙여져 방치된다면 그건 관리부실이 맞다고봅니다. 하지만 어떠한 공조없이 임의로 붙이고 반나절만에 없어졌다해서 관리부실책임을 학생회에 묻는건 조금은 억지스럽습니다. 그냥 그 뗀사람이 일으키는 잘못인거죠.
글자밥 청춘
15/10/19 18:42
수정 아이콘
일단 잘못된 대자보라는건 없다는게 일반적이지 않나싶고요. (철거가정당화되는) 뗀 사람이 일으킨 잘못이 '잘못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는 상태가 일반화 된게 문제라는거에요. 본문도 댓글도요. 관리부실책임을 물은적도없고 대자보자체가 누가 관리해야하는 대상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댓글다신대로 철거 게재기간이 있음에도 뗀사람의 잘못이 잘못인줄도 모르는 게 문제라는거에요. 그리고 첨언하자면 총무과 미화,보안담당자가 대자보를 제거한 사실을 알고있다는 시점에서 미화팀이나 경비보안담당 직원분이 제거하신게 맞습니다. 본문을 읽으신거맞나요?
fragment
15/10/19 18:49
수정 아이콘
한번더 붙여보시면 정확히 아실수있겠네요.
지나가던선비
15/10/19 18:40
수정 아이콘
08학번보다 높은 학번이었지만 대자보문화는 그때도 거의 사라졌지요. 학교마다 다르지만.. 그런데 학교에서 대자보를 철거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자보가 한장만 붙었나요? 그러면 예를 들어 일베하는 학우여러분들이 애국적인 마인드로 뗏을 가능성도 학교에서 철거했을것만큼이나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대학교 내 게시판 가보면 일베하는 동문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글자밥 청춘
15/10/19 18:44
수정 아이콘
한장만 붙었습니다. 근데 사실 미화보안 담당직원분이 본문에도 적었듯 철거사실을 보고받은건 알고계셔서 미화노동자분들이나 경비노동자분들이 철거후 특이사항보고로 보고했을가능성이 매우높습니다. 학생이 맘대로 뗐으면 철거자체를 알수가없으니..
파란아게하
15/10/19 18:47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닐 당시에는
굳이 개인 한 명이 대자보를 붙이지 않아도 학생회에서 매사안마다 대자보를 붙였는데
학생회 측에서 붙인 대자보를
다른 집단 혹은 학교 측에서 뗀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FastVulture
15/10/19 19:03
수정 아이콘
요새는 확실히 대자보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는) 흔한 것 같습니다.
그 테러의 주체로 의심되는 사람들은 -_-;;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15/10/19 19:02
수정 아이콘
대학마다 차이가 있나 보네요. 제 모교에서는 자보게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자진철거를 고지한 자보를 학교측에서 철거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어요. 오히려 다른 학생(인지 확실하지도 않은 사람)이 자보를 훼손했던 사건이 있었죠.
라라라~
15/10/19 19:07
수정 아이콘
대자보 뜯어진 자리에 학군단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뜯어냈는지 빤히 보이네요. 제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대자보를 뜯어낸다는건 생각도 못했던 일인데.... 세상은 정말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 같습니다
15/10/19 19:12
수정 아이콘
국정교과서 관련 서울대 연대 대자보가 인터넷에 나돌아서 읽게되었는데 대자보의 무게가 줄어든건 매체가 바뀐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맘대로 뗀건 참...
루크레티아
15/10/19 19:24
수정 아이콘
학군단 뜯어버리고 다시 붙이면 될 듯.
저러면 장기전으로 가야죠.
모른다는것을안다
15/10/19 19:40
수정 아이콘
(수정)댓글에서 보이는 학군단이 뗐다는 추측은 지나친 추측이라고 보이네요
확실히 오프라인에서 글이라는 수단으로 의견을 나누는 게 위상이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사실 온라인도 마찬가지구요.

엄격, 진지한 논설문은 이제 신문 사설이나 정당 의견발표할때나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무려 이런 글들도 논증은 똥통에 버림...
글자밥 청춘
15/10/19 20:03
수정 아이콘
대체 뭘 읽어야 학군단이 뗐다고 읽히나요..
모른다는것을안다
15/10/19 20:32
수정 아이콘
위에 있는 댓글요. 오해를 불러일으켰기에 수정은 했습니다만, 절 난독으로 모시다니 ㅜㅜ
글자밥 청춘
15/10/19 20:34
수정 아이콘
아...계층댓글이 아니라서 오해했네요 죄송합니다
모른다는것을안다
15/10/19 20:36
수정 아이콘
크크 제가 잘못썼죠 뭐! 좋은 저녁 보내세요~
글자밥 청춘
15/10/19 20:40
수정 아이콘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카푸치노
15/10/19 19:52
수정 아이콘
대자보 한참 붙여보고. 학교랑 대자보 붙이기 전쟁도해봤는데..
많이 붙이면 보긴 봅니다.
근데 대자보를 학교에서 철거한게 아니면 좀 답이 없는거 같네요... 학교에서 지켜줄 의무는 없으니(...)
총학도 여러번 뜯겨봤으니 저러는게 아닐까 싶네요.

달라진건 예전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으니. 뜯는거 못 뜯게 지키고 더 많이 써서 붙이고 행동을 했지만
이젠 굳이 그렇게 안해도 글쓸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으니 굳이 대자보를 지키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어진거아닐까요?
Sydney_Coleman
15/10/20 07:37
수정 아이콘
개인 비방도 아닌 학내대자보철거에 심혈을 기울이는 대학생 또는 교원이 있을 거라는 게, 그리고 거기에 아무도 큰 신경을 쏟지 않는다는 게 좀 충격적이긴 하네요. 하기야 요즘 세상이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570 [일반] 백화점 점원 무릎꿇고 사죄...'고객갑질' 논란 [108] CoMbI COLa10869 15/10/19 10869 1
61569 [일반] 김문돌 이야기 -10- [8] 알파스3133 15/10/19 3133 6
61568 [일반] 일반적이지 않게 된 대자보 문화 [45] 글자밥 청춘8541 15/10/19 8541 15
61567 [일반] [KBO] 두산의 어마무시한 포시 성적 [32] QM37924 15/10/19 7924 1
61566 [일반] 나는 과연 행복해 질 수 있을까? -2- [13] 달달한사또밥5407 15/10/19 5407 6
61565 [일반] 김문돌 이야기 -9- [13] 알파스3361 15/10/19 3361 12
61564 [일반] [야구] 드라마 때문에 플옵 3차전 중계 포기한 MBC와 후폭풍 [78] 어리버리11397 15/10/19 11397 1
61563 [일반] 소개팅에 나가 계산을 혼자 하셔야 하는 PGR 남성분들께.. [75] 마르키아르18135 15/10/19 18135 25
61562 [일반] 갤럭시 노트 5를 구입했습니다. [35] 냉면과열무9775 15/10/19 9775 2
61561 [일반] 나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20] 달달한사또밥5737 15/10/19 5737 1
61560 [일반] 우리가 바라보는 여론은 과연 어떤 여론일까? (1) [11] 수면왕 김수면6093 15/10/19 6093 1
61558 [일반] 이민을 가려할 때 생각할 것 5 – 무엇을 해서 먹고 살까? [6] 밀물썰물5839 15/10/19 5839 7
61557 [일반] [광고이야기] 이것은 광고글이 아니다(2) [12] 스테비아4816 15/10/19 4816 9
61556 [일반] [리버풀] 야성을 되찾은 클롭 휘하의 리버풀 [57] 아우구스투스8814 15/10/18 8814 4
61555 [일반] [광고이야기] 이것은 광고글이 아니다 [13] 스테비아6101 15/10/18 6101 5
61554 [일반] 멀티플레이어즈(6) - 레드벨벳 슬기 [17] 좋아요4757 15/10/18 4757 3
61553 [일반] [가요] 아이유의 잘 알려지지 않은 발표곡 3곡 [43] KARA6152 15/10/18 6152 2
61552 [일반] 앵거스 디턴 위대한 탈출의 번역이 이상하다? [18] 글자밥 청춘7896 15/10/18 7896 9
61551 [일반] 행복한 인생이 끝난지 15일 후... 느닷없이 나타난 보스 [13] 6384 15/10/18 6384 1
61550 [일반]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본다는것.. [22] lux7336 15/10/18 7336 5
61548 [일반] 이젠 캣맘 사건 대신 용인 아파트 무차별 살인사건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326] 에버그린18088 15/10/18 18088 19
61547 [일반] 그것이알고싶다 '신정동 살인사건' [16] 자전거도둑16235 15/10/18 16235 1
61546 [일반] 우리나라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by. 정부 [43] 최강한화9565 15/10/18 9565 2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