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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16 07:17:43
Name 웃다.
Subject [일반] 인턴이었던 낙하산과의 하루
오늘 저와 같이 일하는 친구와 계약서를 썼습니다. 제가 준 일을 7월 20일 오전 9시까지 끝내지 못하면 7월 31일까지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고 회사 건물 앞에 앉아 있는 벤치에 앉아 있을 것에 동의한다는 것이 계약서의 내용입니다.

이 친구는 낙하산입니다. 회사의 오너와 오너 부인이 다니는 성당에 그 친구의 어머니가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 인턴의 어머니가 회사의 오너에게 인턴을 문의했고 회사의 오너는 인턴 오케이 하여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이 친구는 요즘 화제가 되었던 천재소녀가 다니는 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의 케임브릿지 대학교에 수학과에 진학하였다. 수업에 나가질 않아 학교에서 제적당해 미국에 와 있던 상태였습니다.

저와 그 친구의 첫 만남은 소셜 미디어를 모니터링하는 새로 만들어진 사업부서에 배치되어 저희 디렉터와 미팅을 하는데 디렉터가 말을 하더라구요. 우리한테 컴퓨터 천재가 있다고 해서 봤더니 이 친구였습니다. 저와 면담을 해보니 컴퓨터 천재라기에는 무리가 있고 고등학교 때 배운 자바가 전부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저희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는 무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에만 사무실에 왔기 때문에 일 다운 일은 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앉아 있다 집에 갔죠.

그러길 9개월 뒤, 신생 사업 부서는 없어지고 저는 회사의 사장 밑에서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 친구는 제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친구가 와서 금요일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을 하고 싶다고 저에게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일을 하면 좋지. 사장이나 인사에 물어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저는 회사 오너한테 호출을 받았습니다.

"니가 쟤 맨날 오라고 했냐?"

저는 맨날 오는게 좋다고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반 동안 욕을 먹었죠.

사연인즉, 제가 그 친구에게 말을 한 날, 그 친구는 어머니에게 이제 매일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 친구 어머니는 회사 오너에게 감사하다고 인사 전화를 했고 회사 오너는 모르는 이야기라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회사 오너는 그 친구를 불러 맨날 일하고 싶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답했습니다.

"웃다.가 맨날 일해도 된다고 했어요."

그렇게 그 친구는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말 한마디로 고졸을 채용시킨 권력자가 되어 주변 동료들에게 수많은 청탁을 듣게 되었습니다.

딱히 그 친구를 원하는 부서가 없어 그 친구는 계속해서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돕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IT 부서에서 그 친구를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Data Migration 에서의 단순작업을 할 역할로 낙점되었습니다. 저는 저와 함께 일한 자료는 회사 기밀자료들이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되어 있으니 모두 지우라고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알겠다고 하였고 IT 디렉터와 미팅 중에 그 친구는 제가 하는 프로젝트를 그 디렉터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디렉터는 그 자료들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없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제가 시작하면서 IT 디렉터에게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바뻐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제가 밑 작업은 끝내고 이제 회사 인트라넷에 올려 서비스를 시작하기만 남은 상태인 자료를 보여주자 IT 디렉터는 회사 CTO 에게 보고를 하고 CTO 는 제가 하는 프로젝트는 회사 인트라넷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IT 부서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고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장을 설득해 사장 대신 자신이 웃다. 에게 보고를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사장은 CTO 의 제안에 오케이. 그 소식을 들은 저는 제가 기획하여 시작한 일인데 왠지 일을 뺏긴 것 같이 변해서 저항하였습니다. 왜 보고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CTO 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회사에 제가 근무시간에 게임을 한다. 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회사 오너가 저를 불러서 근무시간에 게임하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회사 오너는 CTO가 게임한다고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아. 이게 백인들의 정치구나.. 싶었어요.

결국 제 프로젝트는 저 혼자 비밀리에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연계된 모든 부서에서 다 숫가락을 올려놓게 되고 엉망진창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항을 포기하고 IT 부서에 관련 일을 보고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저도 게임 안 했는데 게임 했다고 CTO 가 회사 오너에게 말했다고 회장실 비서들... 그리고 저와 함께 일했던 중역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회사의 높은 사람이 단순 직원인 제가 게임 하는지 안하는지 오너에게 말을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급이 안 맞지 않습니까.. 그 이야기를 들은 CTO 는 저에게 찾아와 자기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모.. 말을 했거나 안 했거나 지나간 일이니 상관 없다고 말을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IT 부서에서 일을 하고 저에게 다시 반품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 프로젝트를 저는 이번 3분기 안에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에 회사 1000 개를 일주일 안에 리서치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리서치는 간단해요. 회사의 사이즈(직원수와 매출) 그리고 회사의 전문 분야와 고객 기존 3년간의 실적, 마지막으로 회사 신용도를 조사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3일이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고 넉넉하게 일주일을 주었는데..

이게 2 주일동안 딱 500개만 해놓았습니다. 하루는 가만히 지켜보니 LoL 동영상을 보고 핸드폰으로 하스 스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몇 번 주의를 주었습니다. 알았다고 하고는 조금 있다가 다시 하스스톤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너의 엄마에게 회사에서 하스스톤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니 3일 효과가 있었어요.

저는 다음 주에 교육을 받고 자격증 시험을 보러 가기 때문에 사무실에 아예 나오질 않고 그 다음 주에 회사 중역들과 함께 조사 내용을 리뷰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 주 안에는 자료준비가 끝이 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불러내었습니다. 나는 이 일을 이번 주 안에 끝이 났으면 좋겠고 지금 네가 하는 모습을 보니 이번 주 안에 일이 안 끝날 것 같으니 지금 하는 일을 손 놓고 회사를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네가 원하는 일을 이 곳에서 할 수 없고 회사가 원하는 일을 네가 해야하는데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해줄 수 없으면 내가 경험한 한국에선 때리고 욕을 했고 미국에선 자르는데 넌 자를 수도 없고 때릴 수도 없으니..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만 있어줬으면 좋겠다. 봉급은 7월말까지 주겠다."

그 친구가 잘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보아온 잘 하겠다는 너의 모습은 게임하고 대충 대충 일하다 이러저러한 이유때문에 못했다는 말을 듣는 것밖에 없는데 잘 하겠다는 말은 이번 주 목요일까지 끝낸다는 말이냐?

그랬더니..

목요일까지는 산술적으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나와 협상을 하려면 대안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다음 주, 그러니까 7월 20일까지 끝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보를 요구했습니다. 네가 나한테 이익 줄 수 있는 것은 없으니 예를 들어 죽빵 다섯대를 맞거나 발가벗고 회사에 온다같은 네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윗몸일으키기 200개를 하겠다고 합니다.

헐..

그래서 그건 니 몸만 좋아지는 일이니..약속을 못 지키면 오피스에 들어오지 말고 지금 앉아 있는 벤치로 출근하는 걸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도 동의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회사 법무팀에가 공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프로젝트를 의뢰한 VP와 SVP에게 연락하여 다음주에 미팅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 기대가 됩니다.
아.. 이 일 하느라 아마존 프라임 데이 물건들을 놓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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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6 07:40
수정 아이콘
읽다가 탄식이 절로 여러번 터지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여기나 거기나 지옥은 매한가지고 지옥의 자식들도 똑같이 있는거군요.
15/07/16 09:06
수정 아이콘
고생이라고 하기에 배우는게 많습니다
우리 어머
15/07/16 07:41
수정 아이콘
....글로벌 고문관 드드해....

근데 글쓴님 회사에서 좀 위치가 있으신 분인가보군요.
15/07/16 09:06
수정 아이콘
힘 없는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하는 업무로 인해서..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지니쏠
15/07/16 07:50
수정 아이콘
저도 미쿡 회사에서 매일 일하고 싶습니다!!
15/07/16 09:08
수정 아이콘
무급과 열정으로 일할 생각이시라면 어디든 열려 있습니다!!!
yangjyess
15/07/16 07:5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윗몸일으키기 200개에서 터졌습니다.. ㅜㅠ
15/07/16 07:58
수정 아이콘
저도 터졌습니다.. ㅠㅠ 아이고..
15/07/16 09:08
수정 아이콘
제가 그 순간을 녹음을 했어야 하는데... 하고 아쉽습니다.
15/07/16 08:00
수정 아이콘
아이고...부럽네요 ㅜㅜ
금요일에만 출근하다가 정직원이 되는 기분은 어떨까요!!
매일같이 출근하지만 전환될지 안될지 알 수 없는 저로서는 저것마저 행복한 일로 보이네요...
서린언니
15/07/16 08:04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3달 일한 후에 동기중에 저만 정직원 못되고 다시 3달후에 겨우 정직원 된게 생각나네요...
인생은혼자다
15/07/16 08:17
수정 아이콘
우선 애도를 표합니다. 공증비는 법인카드로 하셨는지 궁금해지네요. 사장님께서 전무 시절에 따님을 회사에 꽂으셨습니다. 저는 다른 팀이라 잘 몰랐는데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더군요.

낙하산님이 건조한 회사생활에 소소한 재미를 주고 계신가봐요.
15/07/16 09:11
수정 아이콘
사내 법무 업무를 맡는 변호사를 통해 했기 때문에 비용은 없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합니다
늘지금처럼
15/07/16 08:26
수정 아이콘
글에서 후숙의 냄새가!!!
15/07/16 09:11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후숙과 같은 말인가요??
공허진
15/07/16 10:06
수정 아이콘
그건 제가 연초에 퇴사하면서 연재 글을 썼었거든요.
수입과일업체에서 바나나 후숙담당이었는데 워낙 막장 회사라 하하하...

글 읽고보니 군대(의경) 있을때 부사수가 생각 나네요
'난 군대에서 (나보다 어린)고참에게 왜 존댓말을 써야하는지 모르겠다'
'(일하다 실수해서 뭐라했더니)나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 아니야?'
무슨 건설회사 아들이라나... 서장급이 와서 인사하고 갈 정도라 데리고 일 하기 정말 힘들었엇지요.....
15/07/16 11:03
수정 아이콘
대학원 동생이 군대가서 고참한테 그런 말을 했다고 자기는 불합리화 싸운 투사라고 휴가나와서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Cliffhanger
15/07/16 08:29
수정 아이콘
대체 왜 케임브릿지에 진학해서 학교를 안나갔을까요. 거기서부터 그 친구를 이해할수가 없네요. 적성에 안맞으면 최소한 다른 공부라도 해서 방법을 찾던가...
15/07/16 09:12
수정 아이콘
지금은 UVA 로 편입해 9월부터 새로운 대학생활을 시작할 예정인 친구예요
nearfield
15/07/16 08:31
수정 아이콘
죽빵 다섯대 발언이 진원지가 돼서 사단이 날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
업무 외의 인성교육 같은것을 직장에서 후임에게 시켜야 하는 상황은 참 뭐 같지요.
15/07/16 09:12
수정 아이콘
제가.. 숙청 0순위로, 목 내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15/07/16 08:45
수정 아이콘
아.............
진짜 기밀자료 오픈한건 짤리는게 아니라 소송당해서 털려도 할말 없는 짓인데... 허허허
llAnotherll
15/07/16 08: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제가 낙하산이라면 그래도 사람답게 행동해볼 자신 있는데...
누가 낙하산 안해주려나요. (...)
낭만토스
15/07/16 10:31
수정 아이콘
제가 롤 할때도 캐리는 못하지만
안전벨트 꽉 메고 사람답게 버스 전복은 안시키는데
누가 낙하산 좀.....
카피바라는말했다
15/07/16 08:59
수정 아이콘
와... 히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7/16 09:06
수정 아이콘
행오버의 앨런이 생각나네요...;
15/07/16 09:07
수정 아이콘
생긴건 치과의사 같이 생겼습니다.
possible
15/07/16 09:16
수정 아이콘
일주일 후에 후기 꼭 부탁드립니다.
15/07/16 09:22
수정 아이콘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탄식은 하늘을 가리우며
란 가사가 떠오르네요. 재앙 수준이네요.
15/07/16 09:23
수정 아이콘
프라임데이 딜 별거 없었습니다. 놓치신건 없으셨을거에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ThreeAndOut
15/07/16 09:26
수정 아이콘
인턴도 백인인가요? 자기네들끼리의 커넥션이 좋은가 보네요.
15/07/16 11:04
수정 아이콘
아뇨. 인턴은 초등학교인지 중학교때인지 어릴 때 유학 온 한국인입니다.
Sydney_Coleman
15/07/16 09:29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끝까지 작정하고 작성자님을 멕이려고 든다고 봐도 될 정도네요. ;; 아무쪼록 앞으로는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랍니다.
15/07/16 11:05
수정 아이콘
정직원되고 제 자료 넘길 때만 해도 바보인지 똑똑한건지 궁금해서.. 잠을 못 잤습니다.
Sydney_Coleman
15/07/16 19:14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는 아마도 김경훈과의 자기보신적 트롤러...;
無識論者
15/07/16 09:32
수정 아이콘
여러분 하스스톤이 이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게임입니다!
15/07/16 11:10
수정 아이콘
하스스톤이 정말 대단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저글링아빠
15/07/16 09:33
수정 아이콘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지나갔다는 걸 이 글 보고 알았습니다. Aㅏ....
메리프
15/07/16 09:47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회사자료 천 개 조사하는건 빡세보이는데요.. 월-금 출근 기준이면 하루에 200개인데T.T
15/07/16 11: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그게.. 빡셀 순 있어도.. 일을 못하겠으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리프
15/07/16 11:43
수정 아이콘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주 5일 근무, 업무시간 9-5, 점심시간 한 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쉬는 시간 없이 시간당 28개, 약간의 여유를 줘도 약 2분당 하나꼴로 회사조사가 끝나야 한다는 건데요.

제 시간안에 소화할 수 없는 분량의 업무를 주고 "못하면 그만둬야지" 라는 건 그다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계신 곳의 업무시간이 더 길다던가, 야근수당을 제대로 지급한다던가 하면 또 이야기는 달라지겠습니다만)
15/07/16 12:13
수정 아이콘
저희 업계가 쓰는 포털이 있습니다. 그 포털에서 회사 이름을 검색하면 제가 요구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나옵니다.
8개 항목을 Copy & Paste 하는 일이 해본 바 가능합니다. 가능한 일이라 판단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Timesheet 에 적은 시간만큼 수당은 그 친구의 경우 시간당 12불씩 지급 받습니다.
주말에 일을 했든 평일에 집에서 일하든 일했다고 Timesheet 에 적고 제가 그 일한 내용을 확인하면 그 시간만큼 수당이 지급됩니다.
메리프
15/07/16 21:54
수정 아이콘
일이 쉽게 처리가능한 방식이 있다면 타당할 수도 있겠네요.
히또띠
15/07/16 12:17
수정 아이콘
낙하산 인턴으로 들어왔지만 열심히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업무능력이 웃다님의 기준에 못미친다는 가정하에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바람직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ex) 롤, 하스스톤 등
메리프
15/07/16 21:55
수정 아이콘
업무 태만과 업무의 과중도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도 업무태만을 실드칠 생각은 없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7/16 09:50
수정 아이콘
역시 픽션은 논픽션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고 추천누르고 갑니다.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상자하나
15/07/16 09:52
수정 아이콘
미친 미친 미친.. 이런 생각이 계속 들다가 그 인턴이 외국인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네요. 외국인들은 수직사회를 더 경험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07/16 11:15
수정 아이콘
미국인이라도.. 말도 안되는 일이죠..
상자하나
15/07/16 11:54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일이긴 한데 종종 있는거 같아요. 저도 pa 학생 한명있었는데, 딱히 줄 일이 없어서 그냥 혼자 공부하고 매주 무슨 생각을 했는지 5줄 안쪽으로 이메일을 보내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학생 오피스에 쳐들어 가봤더니, 오피스 메이트가 말하길 제 pa가 여자친구 만나러 떠난지 한달이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연구를 굳이 학교에 꼬박꼬박 나와서 할 필요는 없지만, 말도 없이 다른 도시로 떠나는건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넌 뭐하는 애냐? 물어봤더니 자기는 시키는대로 다 했으니 잘못이 없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이제 내가 좋은 리서치 주제가 있으니 미팅을 하게 학교로 와라 했더니, 자기는 거기서 할 일이 더 있으니 미팅을 하고 싶으면 스카이프로 연락을 하라고 합니다. 뭐 스카이프로 하면 안 될 것은 없지만, 기분이 나쁜건 어쩔수 없더군요. 원래 1년 pa였는데, 그 학기로 짤랐습니다. 그랬더니 부당하다고 항의 메일을 보냅니다. 오마이갓.. 프로젝트에 전혀 컨트리뷰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하다니 놀랄 뿐이었습니다. 다행이 pa는 제 맘대로 짤라도 된다고 해서 살았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다 그런건 절대 아니고, 가끔 아웃라이어가 하나씩 나오는데 그 방향이 한국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아웃라이어라 아직도 깜짝깜짝 놀라요.
15/07/16 09:58
수정 아이콘
저런것도 공증을 세울 수 있군요 흐흐
후기 궁금합니다
다음주에 벤치에서 하스스톤을 하고 있을 것인가?!
유인나
15/07/16 10:01
수정 아이콘
어휴 저런 사람 밑으로 받으면 진짜 피곤하겠네요.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이 기대가 됩니다. (2)
15/07/16 10:03
수정 아이콘
윗몸일으키기 200개라니 크크크크크크
광개토태왕
15/07/16 10:06
수정 아이콘
미국 회사에서는 이런일도 있네요...
어제내린비
15/07/16 10:23
수정 아이콘
낙하산이 제대로 된 사람이 올 가능성은 아주 적지 않나요?
엉겨붙으려는거 있으면 칼같이 잘랐어야 되는데..
매일 일하면 좋지. 라고 할게 아니고 내 권한 밖이다. 인사과에 물어봐라 라고 하시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리고 게임문제로 불려가셨을때 확실하게 이건 내 명예에 관한 문제이니.. 그 말을 한 사람에게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시죠. 라고 하셨으면..

엄한 낙하산 하나 때문에 고생하시네요.
15/07/16 11:0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매일 일하면 좋지라고 말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회사 오너한테 불려간거라 그런 식으로 따지면 그 순간은 넘어갈 수 있을 수는 있어도.. 그냥 잘못했다. 잘하겠다 했던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낭만토스
15/07/16 10:32
수정 아이콘
하루에 2000개면 또 몰라....
루크레티아
15/07/16 10:33
수정 아이콘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군요.
궦뉁뒓뤣뷂쉖웺쥃
15/07/16 10:36
수정 아이콘
미국입니다, 현직 회계사구요 이놈의 숫자 놀음에서 정치질은 필요 없을줄알앗지만 현실은 정치더군요 정치 잘하려면 영어를 더 잘해야한다는 현실을 깨닫고는 퇴근후 집에와서 한드 봅니다;; 제 편의를 위해 한국말 가르치는건 함은정...여튼

어짜피 갠찮아요 쟤네보다 숫자놀이 더 잘하니까요 (티비를 많이 봐서 그런지 눈에 땀이 많이 나네요;;ㅜㅜ땀땀땀)

얘네 기준으로 세후 급여를 대충 머릿속에서 계산해서 알려주면 지니어스 한가봅니다 저 지니어스 나갈까봐요 ㅜㅜ 산수공부좀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셉습.. 얼마전 인턴 구한다고 사람 뽑는다길래 어떤분일지 내심 기대중입니다만 대단한일 하는줄 알겟지만 고작 데이타 엔트리랑 카피업무만 할것같은데;;흠
15/07/16 11:18
수정 아이콘
영어를 못하면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높이 올라갈 수가 없는게.. 함정입니다.
궦뉁뒓뤣뷂쉖웺쥃
15/07/16 13:59
수정 아이콘
제기준상 이정도면 높이 올라왓다고 생각하면서 삽니다^^
파란무테
15/07/16 10:49
수정 아이콘
아. 읽다가 뒷골땡기네여.
Philologist
15/07/16 11:29
수정 아이콘
아이고... 그나저나 프라임데이는 소문만 무성하고 별로 살 게 없었습니다. 덜 슬퍼하셔도 돼요.
비둘기야 먹자
15/07/16 13:12
수정 아이콘
지금 해외에 계신건가요? 부럽다 흐그허걱
소시탱구^^*
15/07/16 13:32
수정 아이콘
와 근데 그런걸 회사에서 공증도 해주다니 대단합니다.
사악군
15/07/16 14:17
수정 아이콘
법무팀 변호사가 제일 불쌍한 듯..? 크크크
王天君
15/07/16 17:08
수정 아이콘
오지네요;;;;;
BloodElf
15/07/16 21:07
수정 아이콘
매일 와도 된다는 말을 자기 부하 직원이 실수로 말한 것이고 오해가 있는것 같다고 말하는게 더 미국스러울 것 같은데.. 저기도 사람사는곳인건가..
잉여는 어느 나라에 있다는건 익히 알고 있지만 말 실수 하나를 정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것은 좀 의문이 많이 가네요.
초보저그
15/07/16 21:52
수정 아이콘
법무팀에서 공증하셨다니까 그쪽에서도 검토했겠지만 나중에 일이 잘 안 풀릴 경우 벤치로 출근한다는 계약서 쓰신 게 harassment 증거 같은 게 될까봐 걱정스럽군요.
사악군
15/07/17 00:20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습니다. 이걸 못하면 열흘넘게 회사밖 벤치에 있으라는 계약서라니...-_-; 굉장히 이상하게 들려요.
그런데 뭐 공증을 하던 어쩌던 강제집행이 불가능한 계약이라 별 의미없을 것 같기도 하고..-_-....
15/07/17 01:04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공증하고 계약서를 쓰는 건 사실 의미는 없습니다. 말로는 통제가 안 되니 쇼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그 쇼 덕분인지 오늘은 열심히 하고 있네요
수면왕 김수면
15/07/17 00:53
수정 아이콘
학교도 대충은 비슷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영어도 영어지만 책임 관계를 확실하게 매조짓는 것들이더라고요. 한번 당한 이후에는 아주 철저하게 기록만 하고 있습니다. 뭐 하나 건드려봐라, 아주 줄줄이 터트려 줄테니까, 이런 심정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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