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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16 00:12:32
Name 豚692
Subject [일반] 싸구려항공타고 일본에서 비싼스시 먹어보기(약간위꼴가능성)
안녕하십니까,
일본에서 스시 먹으며 은혜를 입은 기분을 살려 갑자기 오밤중에 자게의 버튼을 눌러 봅니다.

2014년 어느날 피치항공의 코스로 금밤출발-토-일 3일 간 (연차 미사용) 또는 금-토-일-월아침출발(월반차사용) 코스로
오사카 밤도깨비를 할 수 있다는 정보를 깨닫습니다.

또한 피치항공의 말도안되는 불편한 서비스덕분(?)에 항공권가격도 말이 안되게 싸다는 것도 동시에 깨달았지요.
미친듯이 찾으면 14만원정도에 / 미치지않고 정신건강상 해롭지 않은 수준으로 찾으면 약 17~2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하이엔드 스시야를 종종 (여러번 가고 싶습니다만 예산이.. ㅠㅠ) 가는 저로써는 일본의 하이엔드 스시야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밤도깨비로 스시를 후딱 먹고 오면 비행기표값을 뽑겠는데? 하는 결론을 냅니다.

술을 좋아하는 저로써 비용견적을 내보면
한국 : 스시(15~25) + 술(5~10) = 25~30
일본 : 스시(20) + 술(3~5) = 25
아무리 우리나라 호텔 스시집이 좋더라도 일본의 스시집이 더 맛있을거라는 결론을 내고,
나름의 엔저를 타고 비행기를 끊고 스시를 향한 모험을 합니다.
한국 스시야 사케값 너무 비싸요 ㅠㅠ

당연히도, 한국에서도 잘 스시집을 모르는데
일본에서 스시야를 잘 알수 없어서 타베로그를 통해 좀 보고 미슐랭가이드를 보고 가보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한국보다 약간은 캐쥬얼 한 분위기에서 한국보다 조금 싼가격으로 최고 양질의 스시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폰카로 찍어서 사진질이 좀 안좋아서... 여러개를 이어 붙였습니다 .. 양해해주세요 웅흣



2014년 방문한 스시 진세이 입니다.
미슐랭 1스타였습니다.



2015년 방문한 스시 오오하타 입니다.
미슐랭 스타는 없었으나, 타베로그 3위 식당이었네요.



2014년 (위와 별도) 방문시 먹방한 사진이네요
중간에 있는 스시사진이 스시 호시야마 입니다.
미슐랭 1스타 였습니다.
(다른 잡사진들도 많은데, 적자면..
도착후 오밤중에먹은 호로요이-오코노미야키-남바길거리야키?-편의점오뎅/커피-도톤보리다코야키-스시-소바-오야꼬동-누름초밥-말고기육홰-생선덮밥-차-편의점도시락-가이세키 등 이네요)


숨겨진 더더욱 좋은 스시야들이 많고, 스시뿐만 아니라 복요리 가이세키 갓포 등 먹을꺼야 많겠지만
니기리스시 좋아하는 저로써는 충분히 즐거운 먹부림이었네요.

그리고 일본여행 갈때(약10회) 마다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음식은 전체적으로 한국음식들보다 비싸긴 하지만,
중급가격 이상으로 넘어가다보면 훨씬 양질의 음식을 한국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엔저 때문도 당연히 있겠지만요)
일본에 먹을꺼 너무 많고 즐거워요..

다음엔 도쿄가서 신나게 먹부림 하고 싶네요.
싸게 효율적으로 도쿄 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크크

끝으로, 스시에 관심 많은 분들의 훌륭한 지도편달 부탁드리며, 지난 6월 스시야 예약을 도와주신 피쟐 코지마하루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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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모함
15/07/16 00:14
수정 아이콘
우와..스시 비주얼부터가 한국이랑 다르네요 ;;
핸드레이크
15/07/16 00:21
수정 아이콘
미슐랭 1 스타급이 20만원 정도 하는건가요?
전 오사카에 있는 하루코마 스시만 먹었어도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뻔 했다는..
일인당 2만원도 안 했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15/07/16 08:35
수정 아이콘
15천~20천 사이인거 같아요
20천 넘기도 하고, 스시야의 주방장의 오마카세니까 그날그날 가격이 1~2천엔은 변경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하루코마스시가 남바랑 신사이바시사이에 상점가에 있는거죠?
2009년쯤 먹어봤는데 거기도 맛있습니다 크크.. 일본 스시는 다맜잇./.. 아니 일본은 다맛있...
tannenbaum
15/07/16 00:23
수정 아이콘
흠... 응.... 어...... 우와~~~~!!!
이상 스크롤 내리는 제 실시간 반응이었습니다

일욜에 일본은 못 가니 저렴한 동해도나 가서 대리만족 해야겠습니다 ㅜㅜ
양념게장
15/07/16 00:24
수정 아이콘
캬 굳...bb 저도 이번에 홋카이도 가는데 여기저기 다 예약했습니다 두근두근해요 ㅜㅜ
최구일
15/07/16 00:24
수정 아이콘
오 아니 이런 꿀팁이?!
대문과드래곤
15/07/16 00:30
수정 아이콘
와우.. 엄청 납니다.
Leeroy_Jenkins
15/07/16 00:36
수정 아이콘
같은 값으로 기대할 수 있는 맛의 평균치가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다못해 만원(=대충 천엔)으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끼니조차 일본이 훨씬 낫죠.
15/07/16 08:32
수정 아이콘
게다가 지하철역 구탱이에 400엔 국수는 한국 컵밥과 비교해야할까요? 크크
이정도되야 경쟁이 되겠네요 크크
매직동키라이드
15/07/16 00:48
수정 아이콘
신오오쿠보에서 얻어먹었던 백엔 회전초밥도 작살나게 맛있었는데 이건 얼마나 맛있을까요... 흐
바카스
15/07/16 00:55
수정 아이콘
전 왕복 5만원에 일본 왔다갔다한다는.. 걍 뭐 먹고 싶은거 생각 들면 당일치기로.. 크크
WhenyouRome....
15/07/16 10:40
수정 아이콘
부산사시는듯. . 고속훼리 타고 가시나봐요.
바카스
15/07/16 10:59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스튜어디스라 비행기 유류할증료만 냅니다. 크크 대신 좌석은 이코노미 고정이라는..ㅠ
Philologist
15/07/16 01:00
수정 아이콘
우오와오오옹 맛있겠다.. 근데 일본까지 갈 수고를 하고 싶지는 않고... 한국에서 유명한 스시야는 어떤 곳이 있나요..? 대부분 서울에 있는 건지, 아니면 부산이나 제주도 같은 곳에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15/07/16 08:46
수정 아이콘
도산대로-청담-논현 일대에 많고 조선호텔/신라호텔 등이 이런 스타일로 있지요.
위와같은 느낌에 정성과 주방장 철학을 반방울쯤 빼고 고급스러움을 두방을 더한 스타일이 많고
동일 퀄리티 가격은 2~30% 비싼 느낌입니다 (엔저)

스시타츠 스시마츠모토 스시코우지 스시슈치쿠(63빌딩) 등을 알고 있고
격식을 낮추고 좀 시끌벅적한느낌으로는 히까리(이자까야겸용/논현) 오가와(광화문) 등 알고 있습니다.
부산 마라도라는집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리뷰도 써볼까 했는데, 약간 광고성이 될까봐 일본꺼로만 썼네요 크크
데오늬
15/07/16 01:12
수정 아이콘
요즘 엔저라서 중급 이상 이하 안 가리고 그냥 일본 물가가 오히려 더 싼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요.
한국 물가 너무 비싸요. 특히 서울... 강남...
문재인
15/07/16 01:17
수정 아이콘
사진만 봐도 음식 질이 참 실하네요~
아..고딩때 일본어 대신 강제로 프랑스어 선택돼서 서럽네요.
일본 놀러가는데 그래도 일본어좀 하는게 좋을텐데.
15/07/16 08:31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한다고 독학한 일본어로 아직 개기고 있습니다.
저역시 프랑스어 선택했는데 프랑스가서 기껏 불어하니.. English please 라고 해서 충격먹고 불어 안하는거로 했어요 ㅜㅠ

일본어 수준은...
영어메뉴 있습니까?
나는 일본어를 모릅니다
xx 는 어떻게 갑니까?
일본어는 어렵습니다
+ 외래어를 카타카나로 뭉개쓰기 (마그도나르도 등)
+ 답변은 못알아듣기
비토히데요시
15/07/16 01:34
수정 아이콘
가보고싶어요...
여자친구
15/07/16 02:12
수정 아이콘
으으.글보고 담주일본가는.표예매했네요. 이건 추천이에요. ㅠ
15/07/16 08:29
수정 아이콘
크크 어디가시는지요?
일본 잘 아시면 문제 없겠지만,
혹시 일본어에 좀 약하시면 타베로그(+크롬의 왈도체활용번역) 보고 가면 생각보다 좋은집에 갈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참고 부탁드려요~
비밀번호1111
15/07/16 02:25
수정 아이콘
싸게 일본 가능 방법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일본에 살면 됩니다?!
도쿄만 15번 넘게 가니까 관광이고 나발이고 먹는것밖에 관심이 안가네요
일어 공부 빡시게 해서 일반 회화정도는 가능하게 만드시고 가시는거 추천합니다.
카운터석에서 요리사분이나 바텐더분이랑 노닥거리는게 꿀잼이에요.
다음주 금토일 가는데 스시랑 텟판야키 거하게 한번 먹어볼 예정입니다 크크
사랑해미니야
15/07/16 05:3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동안 일본여행에선 회전초밥집위주로 다녔었는데, 저번달 홋카이도에서 미슐랭 1스타라는 마루스시에 한번 가봤습니다.
가격은 15600엔 이었고, 좀 특이한점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왔다간 모양이더라구요. 사시미랑 스시내줄때 "고등어", "광어" 이런식으로 전부 한국어를..
저렴한 입맛인데다 홋카이도엔 스위츠먹으러 가는거라 갠적으로는 앞으로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긴한데, 오오토로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이게 왜 비싼지 알았습니다. 하나 더, 등푸른 생선으로 만드는 초밥을 맛있다고 생각해본것도 처음이었네요.
15/07/16 08:27
수정 아이콘
재밌는 경험이셨겠네요.
생각보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여행하면서 예약하고 펑크내고 해서 일부 스시집들이 예약을 안받아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일본어 잘하시는 피쟐분에게 도움을 받았었지요.

북해도 가셨으니 다음타겟은 저와 함께 도쿄를? 응? 크크
저글링아빠
15/07/16 08:31
수정 아이콘
한국 사람들의 레스토랑 노쇼 문화는 거의 병적이죠. 자기가 뭘 잘못한 줄도 모름. 그런 취급 받아도 쌉니다.
15/07/16 08:37
수정 아이콘
예 그래서 호텔 컨시어지 통해서 100% 개런티 해도 안되냐고 하니까,
이번엔 또 카드가 안된다 하더라구요 크크크크
이런 함정이 있을 줄이야 크크크... 아쉬웠습니다.
(해당 스시야는 질게에서 최근 저글링아빠님께서도 추천주신 하라쇼 였습니다)
저글링아빠
15/07/16 08:38
수정 아이콘
아이고 ㅠㅠ 맞습니다. 고급 스시야들은 그런 곳들이 있죠...
그래도 즐겁게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사랑해미니야
15/07/16 19:00
수정 아이콘
도쿄는 제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뭔가 서울 느낌이랄까..
돈도 일본의 다른여행지보다 많이들고 불편한점도 있지만 전 역시 홋카이도의 먹거리들과 풍경이 맘에들어서 앞으로도 쭉 홋카이도쪽만 계속가지 않을까 싶네요.
해원맥
15/07/16 07:20
수정 아이콘
술을 못먹는 저로서는 손해보는 코스군요 크크
맛있어보입니다
저글링아빠
15/07/16 08:19
수정 아이콘
샤리에 들어가는 쌀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한국 스시는 일본 스시를 영원히 못 따라갈겁니다.
영원히는 아니군요.. 일본 쌀 수입이 언젠가 가능해지면 따라가질 수 있겠네요.
15/07/16 08:25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중2+초밥왕스럽긴하지만) 입에다 넣었을때 밥알이 유지되면서 입속에서 한방에 불꽃놀이처럼 퍼져나가는 느낌이 달라요
꼭 이런급이 아니더라도 130엔 초밥집 가도 확실히 그렇더라구요 크크
오쇼 라즈니쉬
15/07/16 09:03
수정 아이콘
홋카이도 방사능은 괜찮나요?
15/07/16 09:09
수정 아이콘
저는 오사카 였는데, 홋카이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부는 좀 신경 쓰이긴합니다)
다만, 방사능 문제 자체를 저는 근거없는 공포라고 인식하기때문에 전체적으로 크게 신경은 안씁니다.
그렇다고 후쿠시마산쌀에 갓잡은 생선으로 만든 스시를 후쿠시마지역 시장가서 먹는 짓은 안할거지만요 크크
오쇼 라즈니쉬
15/07/16 09:4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오사카는 꽤 안전한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테비아
15/07/16 09:38
수정 아이콘
아아아아앙아아ㅠㅠ
은빛사막
15/07/16 10:10
수정 아이콘
와... 사진 잘 봤습니다!
저도 바로 다음달에 동생들이랑 오사카 방문 계획이 있고, 미슐랭 1스타급에서 스시 경험 해보려고
저 세 군데 다 알아보긴 했는데...
혹시나 어느 곳이 제일 맘에 드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흐흐
15/07/16 10:22
수정 아이콘
저는 진세이가 최고였습니다.
자리가 6석밖에 없는데 저를 위해 진심으로 만들어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다른데도 진심이지만요.
좀 왁자지껄하게 드실지도 모르면 저 세개중에선 오오하타가 나을 것도 같습니다.

여기도 외국(한국)사람 예약 안받는다고해서 저는 금요일 도착해서 토요일저녁식사 예약했네요.
위에 댓글로도 언급했지만 하라쇼도 (2스타지만 가격차이가 심하거나 하진 않을거에요) 좋을 것 같아요~
15/07/16 12:15
수정 아이콘
바닐라에어가 철수해서 이젠 정말 피치 뿐이야...
도쿄를 싸게 갈 방법이 사라져서 우울합니다 흑흑
15/07/16 12:54
수정 아이콘
ㅜㅜ 그렇습니다.
작년겨울 바닐라에어 약간 늦게 물어 24쯤에 한번 다녀오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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