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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04 18:32:18
Name 하정우
Subject [일반] 해도해도 너무하는거 아닌가 싶다.
얼마전에 집청소를 하며 책상 및 큰 가정용품들을 버리게 됐습니다. 저는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주민센터에서 구입하여 버려야 한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주민센터에 신고를 하고, 총 18000원 어치 스티커를 구입하고 부착해서 집 주변에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배출장소가 잘못되었는지 어쨋는지 한 2~3일이 지나도록 수거를 하지 않았고, 몇일 전 다시 나가보니 누군가 대형폐기물 처리 스티커를 떼어갔습니다. 그것도 가장 비싼 8천원짜리 스티커를... 그리고 옆에 5천원짜리 스티커는 떼다가 실패했는지 좀 뜯어져 있는 상태로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런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사람이 붙여놓은 스티커를 떼다가 자기집 쓰래기 버릴떄 쓰려고 그러는지 어쩌는지 떼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테이프로 여러번 덧붙여놔야 한다고까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당연히 누가 떼간 스티커는 다시 구매해서 붙여야 한답니다!!!!!!! 여기서 깊은 빡침이 밀려왔습니다!!!!!!!!!

정말 눈 뜨고 코 베인다 라는 말 밖에 생각 안납니다. 제 방에서 잘 보이는 길가에 버려놨는데, 그걸 누가 떼갈때까지 모르고 있다니. 참 인심 팍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게 스티커를 잘못 붙인 내 잘못인가 싶기도 합니다.ㅠㅠ

아무튼! 여러분들도 대형폐기물을 버릴일이 생기시면 스티커 꼭 잘 부착해서 배출하시길 바랍니다. 스티커 붙이고 위에 테이프를 덧붙이던지 해서 쉽게 못 떼가도록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스티커떼간 그 분 이런것 까지 아껴서 얼마나 부자가 될 지 모르겠지만. 딱 8천원 만큼 부자되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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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나니사랑
15/07/04 18:36
수정 아이콘
진짜 엄청나네요... 저도 한국인입니다만 대한민국 시민 수준은 정말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하정우
15/07/04 18:43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시민의식은 많이 향상됐는데 몇몇분이 흐리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흐흐 그분들이 빨리 정신차려야 될텐데 말이에요
모른다는것을안다
15/07/04 19:06
수정 아이콘
여기서 시민수준 나오는 건 너무나 성급한 결론이죠..
15/07/04 22:18
수정 아이콘
근데 이만 못한 나라가 넘 많죠--; 제법 잘사는 나라를 가도 소매치기는 기본이고.. 애초에 저런건 안떼어갈것을 기대하는거 자체가 무리인 경우가 많음.
스위든
15/07/05 12:54
수정 아이콘
애초에 남의 것을 떼어간다는거 자체가 정상이 아닌건데.. 참 아이러니하네요. 일본같은경우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대부분 돌아온다는 말을 들었엇는데(부끄럽게도 그 얘기를 해준 일본인친구가 한국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결국 못찾았었네요) 이런 당연한 일들을 '기대'해야된다는 것 자체가 아직 선진국의 시민의식수준에는 못미치는것같아요.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소매치기가 참 없네요. 이상하리만큼요. 예전엔 소매치기들이 많았다고들었고 그에 관련된 영화도 있었던것같은데, 사라진 이유가 문득 궁금해지네요.
이블린
15/07/05 14:38
수정 아이콘
검거율이 높아서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 많았던만큼 형사분들도 고수가 되었고
CCTV가 어디든 있으니까요
냉면과열무
15/07/04 18:38
수정 아이콘
대형 가구나 용품을 몇번 버려본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떼어가는 사람들 은근 있습니다.
본문처럼 테이프를 여러번 가장자리에 부착해서 떼어낼 엄두를 못하게끔 하거나, 동사무소에 신고할 때 수거하는 시간을 잘 파악해둬서 수거시간 직전에 내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조립가구 같은 경우는 몇몇 분들이 부셔서 원하는 부분만 가져가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당연히 부셔졌기 때문에 수거해가지 않고 골목길만 더럽혀지게 됩니다.
하정우
15/07/04 18:44
수정 아이콘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주민센터에서 스티커 구입시에, 수거해가시는분 전화번호 주시면서 이분한테 연락드리면 빨리 수거해간다고 알려줬었는데요. 처음에는 그걸 왜 알려주는 싶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당해보니까 이래서 알려주는구나 싶더라구요...
무무무무무무
15/07/04 18:40
수정 아이콘
이런 일은 워낙 비일비재하죠.
스티커를 붙인 후에 커터칼 같은 걸로 조각조각 그어서 한 번에 못 뜯어가게 하고 그 위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이는 게 좀 나으실겁니다.
하정우
15/07/04 18:46
수정 아이콘
이런 방법이 있었네요. 다음주에 스티커 다시 구입해서 부착할때는 꼭 참고해서 칼로 여러번 잘라놔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아이고 의미없다
15/07/04 18:40
수정 아이콘
아파트가 살기 편한 이유중 하나죠. 얼마전에 침대 버렸는데 버리는 장소가 경비실 옆이라 경비아저씨께서 잘 챙겨주시더군요.
그리고 우리 동네는 스티커가 아니라 A4용지에 버리는 물품 리스트로 작성해서 주던데 스티커가 그나마 나은것 같습니다.

아무튼 욕보셨습니다.
하정우
15/07/04 18:47
수정 아이콘
저는 원래 일반 주택에서 오래 살았고, 아파트가 편한게 뭔지 잘 모르는 입장이였는데, 이번일 겪으면서 아파트가 이런점에서 확실히 살기는 편해보이긴 합니다. 물론 당장 이사갈 수가 없는게 함정이지만.. 크크
그래요나가사까먹
15/07/04 18:40
수정 아이콘
허....
CoMbI CoLa
15/07/04 18:42
수정 아이콘
진짜 수준 저렴하네요.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매주 쓰는것도 아니고 1년에 1-2번 쓸까말까 한데 그것 때문에 저딴짓을...
하정우
15/07/04 18:49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러게나 말입니다.
진짜 처음 당해보니까 너무 황당하고 이해가 안가서 웃음밖에 안나더라구요. 스티커에 제 이름 쓰고, 날자까지 몇일전 날자로 적어놨는데 그걸 나중에 쓸려고 해봐야 과연 쓸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왜 떼간건지 정말 크크
15/07/04 18:42
수정 아이콘
그런 걸뱅이들을 단속하기위해 요즘은 스티커에 번호가 있죠 흐흐 영수증과 사진을 확인 시켜주면 보상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정우
15/07/04 18:5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다음주에 스티커 구입한 동사무소 다시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 배출자 보관용 스티커는 아직 보관하고 있고 위에 번호까지 쓰여있으니까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가보려구요.

마음 같아선 대형쓰래기 버린것들 찾아보면서 제 스티커 붙은거 있나 찾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찾아서 콱 경찰에 신고해버리고 싶어서요 크크
무무무무무무
15/07/04 18:55
수정 아이콘
어 근데 스티커를 동사무소에서 파나요? 마트에서 파는 게 아니고? 다른 분들 동네는 어떠신가요?
하정우
15/07/04 19:02
수정 아이콘
마트에서 판다구요?? 이것도 지역마다 다른건가요? 크크
저희 지역은 무조껀 주민센터(동사무소)로 가서 구입해야 합니다. 마트에서 대형폐기물 처리 스티커를 판다니 생각도 해보지 못했고 아직 보지도 못한 일인데요. 컬쳐쇼크네요 크크
모른다는것을안다
15/07/04 19:10
수정 아이콘
저는 아파트 관리실에서 구입합니다.
아마 관리실에서 주민센터가서 미리 사놓고 아파트차원에서 관리하는 형태일거라 추측합니다.
카푸치노
15/07/05 11:23
수정 아이콘
동사무소에서도 팔고, 마트에서도 팝니다. 관리실에서도 팔고..
다른곳은 한곳에서만 파나요?
강슬기
15/07/04 19:31
수정 아이콘
생각지도 못한 일이네요 후덜덜

진짜 충격적ㅜㅜ
진눈깨비
15/07/04 19:51
수정 아이콘
폐기물 스티커를 떼가는건 상상도 못 했네요 크크크
15/07/04 19:55
수정 아이콘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이런짓을 하더군요

스티커 띄다 "앚씨 지금 뭐하세요?" 하면 왠 개 망신을 당할라고. 아주 진짜 인생 실전인걸 알려줘야될텐데 ..

스티커 안버리고 내버려놓고 끝까지 나몰라라 하는건 아주 뭐 일도 아니게 빈번하고요
15/07/04 19:56
수정 아이콘
귀엽네요 크크크크크
면역결핍
15/07/04 20:02
수정 아이콘
어딜가나 상식 이하의 쓰레기들은 있어요...
타워펠리스를 가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인간이 다섯이나 모이면 반드시 쓰레기가 한명이 있다는
나루토의 명대사는 제 좌우명이기도 해요...
焰星緋帝
15/07/04 20:22
수정 아이콘
별 거렁뱅이 근성을 가진 인간이 다 있네요. 그거 아껴서 얼마나 잘살 거라고...쯧
15/07/04 20:32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이사하면서 좀 사서 붙였었는데 그 동네는
스티커 띠어가도 쓰기 힘들게 스티커 자체에 칼질을 해놔서 갈라지게 만들어 놨지요.
보통 자산 관리 할때 그런 스티커 붙이곤 했었는데 얼마나 띠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15/07/04 21:02
수정 아이콘
어후 진짜 짜증나네요...
토다기
15/07/04 21:19
수정 아이콘
가지가지 하네요 정말...
라라 안티포바
15/07/04 21:33
수정 아이콘
이것이 창조경제...
필휘지
15/07/05 13:16
수정 아이콘
스티커 떼다 본인 이마에 붙이고 길거리에 앉아 있어야 할 수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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