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7/03 10:05:10
Name 종이사진
File #1 150609_(2).jpg (808.5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집밥] 뵈프 부르기뇽 (Boeuf Bourguignon)


안녕하세요, 간만에 집밥사진 올려보는 종이사진입니다.


일상적으로 먹는 수육이나 숯불꼬지, 닭도리탕, 제육볶음, 스테이크, 등갈비 김치찜같은 집밥은 올리기도 새삼스럽고,
하는 일도 바빠서 한동안 집밥 사진도 잘 안찍고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습니다.
최근 <오늘 뭐 먹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을 보았습니다.
프랑스 서남부의 브르고뉴 지방에서 자주 해먹는다는 가정식이라고 하네요.
원래 집 근처에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던 음식인데,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면서 아내가 도전을 해보겠다고 하더니, 해냈습니다.


레시피는...

적포도주에 (베이컨, 양파, 마늘, 당근, 월계수잎, 버섯)*볶은 것을 쇠고기와 함께 넣고 장시간 끓여낸 음식입니다.
쇠고기는 보통 질겨서 먹기 힘든 부위를 사용하지만, 좋은 부위를 사용할 수록 맛이 좋아집니다.
어찌보면 우리네 닭도리탕이나 찜닭, 혹은 갈비찜과 상당히 비슷하죠.
고추장이나 간장 등의 양념이 아닌 와인을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
이것도 맛술을 대체한다는 개념으로 보면 사실상 같은 요리일지도.


한쪽에 곁들인 매쉬드 포테이토는 포실하게 삶은 감자에 다량의 버터와 우유(있으면 생크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으깨 저어주면 됩니다.
나중에 소금+후주를 뿌르면 끝! 참 쉽죠?

밥이랑 같이 먹어도 좋지만 바게뜨나 식빵에 얹어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요리하다 남은 와인을 입에 같이 부어주면 더 꿀맛!


P.S. 뵈프 부르기뇽은 나중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토마토를 넣어주면 더 맛이 좋아진다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휀 라디엔트
15/07/03 10:08
수정 아이콘
저도 티비에서 보고 한번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정확한 레시피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것중 골라쓰면 될까요?
버터는 당연히 들어가는거라 따로 언급은 안한것이라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헤헤
종이사진
15/07/03 10:19
수정 아이콘
재료 중에 없는 것은 안넣어도 되고 냉장고에 굴러다닐(리는 없으나) 채소들을 적당히 넣어줘도 됩니다.

가정식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만드는 거죠.
쩌글링
15/07/03 10:11
수정 아이콘
너무 오랫만에 집밥이네요. 이 연재물로 와이프를 압박하곤 하는데 이렇게 텀이 길어지면 곤란합니다?
종이사진
15/07/03 10:14
수정 아이콘
맨날 먹는 음식들을 계속 올리자니 뻘쭘해서...크크
새로운 음식이 등장하면 올려볼 생각입니다?
15/07/03 10:19
수정 아이콘
이런 가정식 참 좋네요. 이 요리의 '질긴 거 삶고 삶고 삶다 보면 부드러워지겠지''맛이 없으면 이것저것 다 집어넣으면 무슨 맛이든 맛이 나겠지' 라는 서민적인 마인드가 참 마음에 듭니다. 흐흐.
종이사진
15/07/03 10:21
수정 아이콘
아내가 만들어주면 맛없어도 맛있어야 하는 거죠(?)
15/07/03 10:31
수정 아이콘
현인이십니다.
유인나
15/07/03 10:22
수정 아이콘
하 10시밖에 안됬는대 사진 보자마자 갑자기 몰아치는 배고픔 ㅠㅠ 이미지상으로는 약간 매운맛이 느껴지는 레시피일까 했다가 아래쪽보고 적포도주로 삶았다고 하니 맛이 참 궁금하네요.
종이사진
15/07/03 10:25
수정 아이콘
토마토 덕분에 새콤한 맛도 있고,
와인+버터 풍미에 고기(...)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기에 청양고추 좀 넣으면 국적불명(?)의 맛난 음식이 나오겠네요.
낭만토스
15/07/03 10:49
수정 아이콘
국적을 유지하고 싶으면.....페퍼로치노를 싸악~
종이사진
15/07/03 11:30
수정 아이콘
어우, 침고이네요 크크
저글링아빠
15/07/03 10:34
수정 아이콘
오소부코나 꼬리 넣으면 맛있는데 가격이 ㅠ_ㅠ
복잡하진 않은데 너무 오래 걸려서 자주 해먹기는 부담스러운 요리죠.

그나저나 배고프네요.. 점심시간 전에 회의 하나 얼른 땡기고 밥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종이사진
15/07/03 10:37
수정 아이콘
여유만 있으면 아주 걍...흐흐

바빠서 아침을 대강 때웠더니 저도 배고프네요.
낭만토스
15/07/03 10:38
수정 아이콘
쇠도리탕? 같은 느낌이군요. 서양버전
종이사진
15/07/03 10:41
수정 아이콘
갈비찜이라고 봐도 별 차이는 없어요.
낭만토스
15/07/03 10:42
수정 아이콘
맛있을 것 같네요 ㅠㅠ 배고프다.....
종이사진
15/07/03 10:43
수정 아이콘
아내가 만든 음식은 늘 맛있어야 합니다...
영원한초보
15/07/03 11:02
수정 아이콘
요리용 포도주는 얼마짜리 써야 하나요?포도주 들어가는거 보면 팍팍들어가던데 고기보다 비싸보여요
싸구려 진로 포도주 이런 것도 될까요?
Polaris_NEO
15/07/03 11:08
수정 아이콘
글쓴이는 아니지만..

전 이거 할때 마트에서 파는 8,000원 짜리로 했습니다 흐흐
종이사진
15/07/03 11:22
수정 아이콘
진로포도주로 코코뱅을 해본 적이 있는데, 썩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마트에 가면 큰 병에 담긴 요리용 포도주가 적당하지 싶어요.
제 아내는 만원짜리 와인을 썼다네요.
저글링아빠
15/07/03 11:50
수정 아이콘
진로 포도주는 레드와인이 아니고 야매로 만든 포트와인입니다. 포트가 들어가는 요리에 가끔 적용 가능하지만 여기 적용하면 다른 음식이 되죠.
Starry night
15/07/03 11:27
수정 아이콘
지난 주말 서촌에서 먹었던 음식이 나와서 반갑네요^^
먹어본 바로는 고기를 얼마나 연하게 익히느냐가 관건인것 같아요 제가 먹었던건 조금 질겨서 소스와 고기가 따로 노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소스는 포도주를 충분히 쓰는만큼 맛의 선이 굵고 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맛있어요!
종이사진
15/07/03 11:3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오래 익힐수록 맛이나고,
다음날 다시 데워먹어도 맛이나죠.

어쨌든 맛있습니다.
스푼 카스텔
15/07/03 11:40
수정 아이콘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이 너무 어마어마하네요... 이게시물을 우리 마나님께 딱 하고 보여드리면! 제가 요리해서 바치게 되겠지요 ㅠㅠ
종이사진
15/07/03 11:51
수정 아이콘
부부싸움의 지름길입니다.
Dr.Pepper
15/07/03 13:27
수정 아이콘
제 부인님께서 종종해주시는데 꿀맛입니다
종이사진
15/07/03 14:03
수정 아이콘
부인께서 요리를 잘하시네요.
단호박
15/07/03 15:41
수정 아이콘
결혼하고싶네요........ㅠㅠ 아 맛있겠다
종이사진
15/07/03 15:59
수정 아이콘
임식을 얻고 인생을 잃...아, 아닙니다.
tannenbaum
15/07/03 16:16
수정 아이콘
맛있겠당.... 한입만 주세요...ㅜㅜ
종이사진
15/07/03 16:20
수정 아이콘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한입 드리고 싶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5/07/03 19:59
수정 아이콘
그릇이 너무 익숙하네요. 어릴때부터 근 30년넘게 써오는 그 그릇이네요. 컵하고 세트로 썼었는데 컵은 다 깨먹고 그릇만 남았네요.
종이사진
15/07/03 21:36
수정 아이콘
가정식 답죠 크크
누와라 엘리야
15/07/03 21:33
수정 아이콘
뷔프 붛기뇽~예전에 봤던 줄리&줄리아란 영화 생각나네요.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무슨 맛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종이사진
15/07/03 21:36
수정 아이콘
그리 어렵지 않으니 한번 시도해보시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572 [일반] 이동건 지연 열애중.. [33] 삼성전자홧팅10164 15/07/04 10164 1
59571 [일반] 강원도 횡성에서 피라냐 일족 발견 [17] swordfish-72만세9830 15/07/04 9830 0
59569 [일반] 1 [263] 삭제됨17949 15/07/04 17949 85
59568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및 선수이동 [14] pioren4091 15/07/04 4091 2
59566 [일반] 쓰레기유전자와 유전자감식 [22] 삭제됨4613 15/07/04 4613 14
59565 [일반] 퀴어 퍼레이드가 불편한 분들께 고함 [397] 王天君25632 15/07/04 25632 23
59564 [일반] [야구이야기] 메이저리그 약물의 역사와 효과 [34] 화이트데이8097 15/07/04 8097 18
59562 [일반] [책추천] 잠못이루는 제국: 1750년 이후 중국과 세계 [8] aurelius5760 15/07/04 5760 8
59561 [일반] 택배 초보가 써보는 택배 회사 이야기 [41] 굼시12969 15/07/03 12969 9
59560 [일반] 1 [41] 삭제됨9191 15/07/03 9191 1
59559 [일반] 소녀시대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약간의 정리글) [23] 효연광팬세우실6788 15/07/03 6788 6
59558 [일반] [WWE] Moment of the Year 2015 상반기 #1 [12] 태연­3299 15/07/03 3299 0
59557 [일반] CMA 우대수익을 이용하여 1달에 치킨 1마리 더 먹기 [20] style11252 15/07/03 11252 18
59556 [일반] 이런 택배 기사님 만나 보신적 있으세요? [33] 다야11006 15/07/03 11006 8
59555 [일반] 새벽 출근 길, 쓸데없는 생각 [9] 삭제됨3876 15/07/03 3876 11
59554 [일반] [규정관련 토론] 인터넷 게시물의 출처 표기에 관하여 [49] 콩쥐팥쥐4971 15/07/03 4971 7
59553 [일반] 메르스 첫 확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철저한 방역 지시 [118] Vibe12672 15/07/03 12672 3
59552 [일반] [크킹 계층] 현실 정치인에게 트래잇을 달아봅시다 -안철수 [14] 어강됴리6372 15/07/03 6372 2
59551 [일반] [역사] 만약 이런 인물이 북한의 리더가 되었더라면 [26] aurelius7802 15/07/03 7802 1
59550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24] pioren4645 15/07/03 4645 1
59549 [일반]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를 보고 왔습니다. [23] godspeed6770 15/07/03 6770 0
59547 [일반] [집밥] 뵈프 부르기뇽 (Boeuf Bourguignon) [35] 종이사진5473 15/07/03 5473 3
59546 [일반] 왜 우리는 우주여행을 해야만 하는가? [83] 삭제됨7448 15/07/03 7448 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