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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9 21:49:53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요리] 흔한 보모의 백종원 마파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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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은 마리텔 생방이져!
어젯밤에도 늦은 시각... 마리텔 생방을 보며 마파두부 하악하악 하다가 오늘 날 밝자마자 만들어봤습니다.
사실 현악기 연주하시던 분들이 다 짜다고 했는데 끝까지 안 짜다고 우기는 백종원씨를 보면서
내가 먹어보고 판단하겠어!!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결과는....?
60줄 밑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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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준비 샷입니다
고춧가루3숟갈 된장1숟갈 고추장반숟갈 간장4숟갈 설탕1숟갈 물2컵 마늘다진거1숟갈 참기름 이 원래 레시피인데
보시다시피 저 혼자 먹을라꼬 작은 두부를 샀습니다
그래서 모든 양념을 절반으로 줄였지요!
고춧가루1.5숟갈 된장반숟갈 고추장1/4숟갈 간장2숟갈 설탕반숟갈 물2컵(이건 쫄이면 되는 거라 재료 탈까봐 걍 넉넉하게 넣었습니다) 마늘다진거1숟갈(마늘 다진 건 많이 넣어도 맛나여!) 참기름 으로 요리를 했습니다
여기에 대파 하얀 부분 한 뿌리, 양파 반 개 넣었구요
전분물을 만들기 위해서 전분도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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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는 저렇게 깍둑썰기해주시고 대파 양파 썰어주시면 됩니다
대파 중 일부는 마지막에 접시위에 뿌려줘야 하므로 좀 잘게 다져서 따로 준비해두세요
아래쪽에 노오란 건 마늘 다진겁니다
한 봉지 다져서 냉동실에 통째로 넣어놓고 쓰는지라.. 걍 칼로 썰었습니다
칼은 중식칼처럼 보이지만 엄마가 뭐 자르다가 앞부분 날려먹은겁니다
저희 집이 이렇게 살벌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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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를 좀 널널하게 둘러주세요
라유를 쓰지 않고 마파두부를 만드는 거기 때문에 파기름을 내줘야 합니다
저런 궁중 후라이팬 바닥을 얇게 채울 정도로....?
거기에 대파 썬 걸 넣고 볶아줍니다
하얀 뿌리 중간에 있는 좀 땅땅한 부분이 물렁물렁해질때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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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파!
양파는 반투명해질때까지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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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 말한 양념들을 싸그리 넣고 졸여줍니다
전 첨에 고춧가루부터 넣었다가 엄마한테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난다잉" 소리 듣고 황급히 물을 부었는데요...
요리 초보분들은 걍 첨에 물 넣고 양념 넣으세요
그래도 이게 중국요리라서 강한 화력으로 볶아줘야 하는데 양념 붓는 시간에 재료들이 타버리면 낭패니까요

양념에 대해 조금 더 말하자면...
된장 저만큼 넣으면 된장맛만 납니다요
냄새가 마파두부 냄새가 아니라 된장 짠 냄새가 막 올라와요
전혀 중화요리향이 아니예요
티스푼으로 살짝 떠서 요마~~~안큼만 넣는 게 좋으실 듯 합디다

백종원씨 요리의 특징이 간장이나 소금, 된장을 막 넣고 그걸 설탕으로 중화시키는데...(딱 간이 센 맛집 양념의 특징이지요.)
마파두부에 된장은 진짜 아니더라구요.
된장 특유의 감칠맛? 구수함?과 간을 잡기 위해 넣는 것 같은데...
향이 너무 강해서 이게 중식인지 한식인지 헛갈립디다
된장은 조금만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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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투하!!
두부가 으깨지지 않게 살살살 볶아주세요
뭐 좀 으깨져도 양념 잘 배이고 맛있긴 합니다만 비쥬얼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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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무리로 전분물 넣고 볶다가 참기름 넣으면 완성!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게 참 맛있어 보인다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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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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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세요

감상은 음
별로... 그닥... 막 맛있고 그렇지는 않아요
그냥 가볍게 볶아서 밥에 부어먹으면 되니까 한끼 때우기는 좋습니다

일단 저 레시피 그대로 하면 된장맛이 너무 진하구요
역시 라유(고추기름)가 없으니까 칼칼한 맛이 없어서 간은 쎈데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좀 거북한 밍밍한 맛...? 이 납니다
레시피를 조금 수정하자면.. 된장을 줄이고 고춧가루를 한스푼 추가해야 할 것 같아요
고추기름으로 애초에 볶아버리면 뭐 다 필요없는거구요.


그리고 여기까지 읽으신 분 들 중에 "어? 왜 XXXX 안 넣었어...?" 하시는 분들.
당신은 요리 중급코스에 입문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돼지 고기 빼묵었으요.
하 어떻게 고기를 까먹을 수가 있지...
밥먹다가 급 무릎꿇고 울면서 마파두부밥 먹었네요 ㅠㅠ

여기서 고기 빠진 마파두부의 기억을 안은 채 잠들 수 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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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 민찌를 따로 볶아서 남은 마파두부에 섞어버렷....!!!
그리고 고춧가루1숟갈, 간장반숟갈을 추가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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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들어간 비쥬얼은 확실히 좀 다르죠...?
이 쪽이 훨씬 더 맛있더라구요.
물 좀 더 넣고 다시 볶아서 그런지 된장맛도 많이 안 나구요.
마파두부로만 두 끼 먹었네......


결론 : 현악기 연주자들의 판단은 옳았다.
         마파두부 해먹을 바에 만능간장으로 두부조림해드세여. 22배 더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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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9 21:53
수정 아이콘
정확히 60줄이군요! 야식+술안주로 딱이네요 하악하악
Arya Stark
15/06/29 21:58
수정 아이콘
저는 귀찮고 가난하니 싼치킨으로 허기를 때우고 이글에서 대리만족하겠습니다.
삼성그룹
15/06/29 21:58
수정 아이콘
고모! 마파두부 해주떼요! ㅠㅠ
비싼치킨
15/06/29 22:24
수정 아이콘
지호니...?
무라딘
15/06/29 22:02
수정 아이콘
집밥 백선생보면 백종원씨 요리는 고기를 먼저 볶다가 거기에 물붓고 재료가 들어가는게 핵심이던데.. 이런 아쉽네요 ㅜㅜ
비싼치킨
15/06/29 22:48
수정 아이콘
저도 먹다가 아!! 하고 소리질렀습니다 ㅠㅠ
CoMbI CoLa
15/06/29 22:05
수정 아이콘
어제 생방 보면서 처음으로 시식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짜고 맛 없다고 해서 신기했는데, 실제 레시피가 좀 짠 편이었군요.
사실 읽고나서 맛이 그저 그렇다고 하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ㅜㅠ 그러니 2주 후에는 맛난걸로 부탁합니다!!
문채원짱짱걸
15/06/29 22:08
수정 아이콘
그냥 간단하게 할꺼면 케첩 고추장 마늘 간장 이정도만 넣고 하는게 달면서 더 나을껍니다 어제 레시피는 좀 많이 짜보임
15/06/29 22:11
수정 아이콘
22뱈 크크크크크크
여행의기술
15/06/29 22:18
수정 아이콘
고...고모?
15/06/29 22:21
수정 아이콘
맛있겠다 맛있겠다 맛있겠다...ㅠㅠ

날이 더워서 저는 요즘 물말아서 고추장에 고추찍어 먹습니다.
오이 냉국의 계절인데... 해먹어야 하는데...
15/06/29 22:23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물말아서 오이 쌈장에 찍어먹고있는디....
비싼치킨
15/06/29 22:49
수정 아이콘
사실 여름엔 매실짱아찌랑 깻잎 짱아찌만 있으면 걱정없어여!
스타트
15/06/29 22:25
수정 아이콘
고모가 나타났다!
15/06/29 22:35
수정 아이콘
칼칼하게 보여서 맛있어보입니다.
방송을 보지는 않았는데, 이 레시피면 두반장 굳이 넣지 않아도 괜찮겠네요.
구밀복검
15/06/29 22:42
수정 아이콘
마파두부 맛있게 먹으려면 고춧가루나 된장 가지고는 부족하고, 두반장을 써야합니다. 마늘도 훨씬 더 듬뿍 써주는 게 좋고 풋고추도 좀 썰어넣어줘야하죠. 그래야 얼얼하면서도 질척이거나 텁텁한 맛이 아니라 깔끔하고 칼칼한 맛이 납니다. 고기도 많이 써야 감칠맛이 나면서 텅 비지 않고 꽉 찬 느낌을 주고요.
저글링아빠
15/06/30 00:07
수정 아이콘
일겅
15/06/29 22:44
수정 아이콘
고모!

전자렌지에 기름이랑 고추가루넣고 돌리시면 간편라유 나와요!

그리고 마파두부는 걍 두반장만 넣어도 더럽!
비싼치킨
15/06/29 22:49
수정 아이콘
우리 조카 많이 컸구나 ㅠㅠ
이걸어쩌면좋아
15/06/29 23:16
수정 아이콘
이시간에.....아...
아케르나르
15/06/29 23:18
수정 아이콘
전 요즘 인터넷에서 찾은 팔도비빔면과 유사한 양념장 만들어서 라면사리에 비벼먹고 있네요. 한번 만들어서 부모님 드렸더니 중독 되신...
소신있는팔랑귀
15/06/29 23:23
수정 아이콘
링크좀 주세요... 크크크
아케르나르
15/06/29 23:41
수정 아이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ood_noodle&no=49937 이건데, 좀 예전꺼긴 하지만 댓글 평이 좋아서 만들어 먹어봤더니 괜찮더라고요. 우스터소스는 케찹이나 돈가스 소스로 대신해도 되고,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사이다도 조금 들어가는 거라 없으신 분은 안 넣으셔도 돼요.
설탕3스푼은 제 입맛엔 좀 달아서 매실액으로 바꿔봤는데, 그래도 괜찮더군요. 다진마늘 넣고 하룻밤 뒀다 먹으면 마늘이 좀 덜 매워지니 좋습니다. 통깨도 손바닥으로 좀 부숴넣으면 맛있어요.
소신있는팔랑귀
15/06/29 23:45
수정 아이콘
링크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한 번 꼭 해봐야겠어요 크크
소신있는팔랑귀
15/06/29 23:24
수정 아이콘
어제 제가 봐도 된장이 좀 많지 않나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어제 마파두부는 확실히 실패인가봐요. 미리 준비를 안하고 즉석에서 한 레시피라 그런걸까요? 크
김연아
15/06/29 23:29
수정 아이콘
마파두부 매냐인데 어쩌죠?
15/06/29 23:46
수정 아이콘
어제 백주부님이 깜박하고 설탕을 안 넣으셨어요. 그거 때문에 짠맛이 더 강하게 나온 듯.
낭만토스
15/06/30 03:33
수정 아이콘
고기볶고 야채 볶고 [두반장, 굴소스, 설탕] 넣고, 전분물로 농도 맞추고 두부 살짝 넣어서 끓이면
참 쉽죠?
15/06/30 11:18
수정 아이콘
마파두부는 확실히 두반장이 필수인듯 흐흐
15/06/30 11:59
수정 아이콘
칼에서 뿜었습니다 ^^
데오늬
15/06/30 15:2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두반장 대신 고추장을 넣는 마파두부 레시피를 우연히 발견해서 해먹었는데, 맛있습니다!
http://blog.naver.com/cocodior/10046118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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