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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4 22:09:23
Name 바람과별
Subject [일반] 강건너 불 구경을 지켜보는 여유와 우리집 뒷마당에 가래침 자국의 분노


박태환 선수의 도핑 소식에 관심을 갖고 이리저리 관련글을 보다가

메리언존스라는 육상 여자선수의 약물 스캔들 글도 보게 되었다.



그 사건 당시 사상 최고의 육상 여자 스포츠 스타의 최고의 몰락

같은 자극성 문구들로 뉴스들이 도배되었나 본데....이상하게 나는 별 감흥이 없었다.

일단 육상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고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싶다.




강건너 불 구경을 여유있게 혹은 무신경하게 보다가 그날 뉴스에 사람이 몇명이 사상 당했다는

기사가 나도 순간적으로 맘속으로 흠칫하겠지만 그저 그뿐이지 그 여파가 내 맘속에 오래갈거 같지는 않다.

오히려 우리집 뒷마당에 누가 지나가며 가래침을 '카악' 하고 뱉은걸

우연히 내가 봤을때 아마 어쩌면 하루종일 짜증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은 든다.



내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정상인건지.....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혹시 역사책에서 징기즈칸이 어떤 마을을 집단학살해서 수십만 명을 도륙했다는 내용을 책에서 읽을 때

혹시 맘속에서 충격을 받으셨나요? 전 냉혈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남의 일이고 과거의 일이거든'

어쩌면 상상력이 부족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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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x Fossil
15/03/24 22:23
수정 아이콘
크큭....닝겐의 하찮은 목숨따위는 내겐 하찮을 뿐이지
시케이더
15/03/24 22:27
수정 아이콘
남들 팔다리 짤린거보다 내 손가락에 박힌 작은 가시가 더욱 아픈법이죠.
15/03/24 22:48
수정 아이콘
맘만 먹으면 지구촌 대부분의 크고 작은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는 세상에 가깝지 않은 남의 불행에 무감각해지는건 당연한거죠. 일일히 슬퍼하고 있다간 끝이 없습니다.
15/03/24 23:23
수정 아이콘
띡. 정상입니다.
남의 아픔에 공감할수 있는 사람도 정상이고, 남의 아픔을 불구경할수 있는 사람도 정상이죠.

그걸 보고 낄낄대면서 비웃으면 비정상인거구요...
이렇게 적고나니 런닝머신의 삽질과 다윈상 수상자 및 후보들을 보고 웃었던 제 자신이 비정상이었던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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