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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5 17:57:24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일반] 전설의 고향 그리고 영화 제보자
옛 드라마 전설의 고향을 보다보면 스산한 분위기 속에 구슬픈 곡소리가 가 울려퍼지며

"이 히히히히히히 이 히히히히히히"

하며 산발한 귀신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사또에게 억울한 사연을 토로하곤 하였지요.

"억울 하옵니다. 억울 하옵니다. 제가 pgr에 뻘글을 올렸다가 탈탈 털리고 망해서 이리 되었사옵니다. 원한을 풀어주시옵소서."

그러면 간이 작은 사또는

"으으으으 응 끄어어어억!"

이러며 꼴까닥 불귀의 객이 되곤 하였습니다.

원한 값으려고 사또 수십명에 원한을 만든 귀신은 행복하게 승천을.........

못하겠지요. 원한은 무서운 것이니까요.

이후 정의의 간큰 사또는 나타나서 귀신의 제보를 제대로 들은 후에야 인터넷 어그로꾼에게 철퇴를 내리치고(현세대엔 엄한놈이 맞기도 때로 더 추악한 결론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정의는 승리하게 됩니다.

옛날 부조리를 고발하는 장치들은 그나마 여려가지가 있었습니다.

상소, 신문고, 포청천 같은 판관 지나가는 대로에서 엎어지기, 귀신이 되어서 하소연 하기 등등

전통적인 고발 방법엔 운치와 풍류가 있지요.

그러나 현대의 고발방법은 더 다양하고 세련되었지만 옛 선현들이 운치와 풍류를 따라가기엔 멀었습니다.

단지 그 수와 방법만 무수히 늘어난 현대의 고발은 나열만해도 아찔하게 많습니다.

현대엔 고소, 고발, 신고, 인터넷 제보, 고충처리 위원회 좋은 어머니 아버지회 아침밥 먹기 운동본부 찾아가기, 블로그에서 까기, sns 투고, 2580 그것이 알고 싶다 제보 등등

저같이 머리 나쁜 사람은 윙미 어버버 이러며 경찰 고발할 사항을 sns나 블로그에 글 올려

"억울 합니다. 인터넷 펌 글로 날라주삼!"

이럴지도 모르죠. 크흑!

어떤 것 어떻게 어느선까자 고발할지 고발자는 영리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발 당하는 사람 역시 모든 일을 열심히 하라는 선현의 말씀대로 열심히 고발을 방어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뭐든 열심히 하다보면 행운도 따라오는 법이죠.

영화 제보자에서

이장환 박사
윤민철pd
심민철 연구원은

각자 가장 훌륭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장환 박사는 자신이 가진 권력 지지세력 그리고 지지 언론을 이용하여 윤민철pd의 공격을 방어하죠.

윤민철pd는 취재, 인터넷 검색, 과학자 검증, 청문회 등으로 이장환 박사가 약한 부분을 공격 합니다.

심민철 연구원은 위에 두 사람보다 훨씬 훌륭한 선택을 합니다.

앞에 언급된 귀신의 사또 찾아가기 급의 제보 수단을 동원하여 공격 한것이지요. 바로 언론사를 찾아가 진실을 밝히라고 던진 것입니다.

전 국민의 추앙을 받는 이장환 박사는 이미 과학계 정치계 그리고 언론계에 깊은 인맥과 파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검찰이나 과학계에 꼰질렀다면 반드시 혼자 매장되는 처참한 결론에 도달해야 했을 것입니다.

전는 영화중 방송국 pd와 접선하는 장면이서 머리 좋은게 도움이 되긴 하다고 느꼈습니다. 꼰지르려면 가장 실효성 높으며 파괴력 높은 곳에서 확 하고 뿌려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심민철 연구원은 운도 좋았습니다.

그나마 당시 언론이 부패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외압에 굴하는 지금 (잉?)시대였다면 혼자 미친놈 소리 듣고 퇴출되고 빠돌스 빠순스들에게 짱돌 맞아 죽었을테죠.

그랬다면 저 캡슐유산균도 정의 사회 구현단의 일원으로 짱돌들고 줄기세포 지지 촛불 집회에 참여했을지도,,,,,,,,,,,.

"40조가 눈 앞이다! 국익우선! 으워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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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4/10/05 18:02
수정 아이콘
근데 당시에도 뭐 국내가 아니라 국외의 학계에 호소했다면 결과는 비슷했을 겁니다. PD수첩이 잘하긴 잘했지만 다른 곳에서도 그 정도를 기대할 수 있었을지는 그 시점에서도 좀 의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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