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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01 16:18:51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일반] 초보낙하산맨과 갸릉갸릉 아기사자의 포효
대 양극화 시대 하위계급 피지알러 입니다.

전에 이야기한 직장 낙하산과 초보의 생존학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수많은 낙하산과 초보맨을 경험한 저는 이들을 이렇게 정의 합니다.

먼저 낙하산이 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유아소년기적 감수성의 양복 왕자'들입죠.

깊게 들어가면

1. 우월감 = 지나친 자존감

2. 불안증

3. 호기심

이 내면에 가득하지요.

이 대목에서 벌써 감이 오신다면 당신은 낙하산 상사맨과의 사투를 경험해보았던 투사이실 겁니다.

그리고 초보의 특징은 개인적으로 으워~ 갸릉갸릉 거리는 '아기 사자의 포효'라 명하고 싶네요.

4. 방어자세

5. 순수함

6. 가끔 분노 돌출

이지요.

이 대목에서 또 감잡으셨다면 당신은 초보맨과 사투를 경험해 본 노련한 조련사이실 겁니다.

낙하산의 시기나 초보의 시기는 대게 길지 않습니다. 낙하산은 땅에 떨어지다보면 어떻게든 펴지는 법이고 언제고 낙하산을 버려야 할때가 오는 법이며 초보 역시 두들겨 맞다보면 매에 내성이 기른 복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런 시기는 긴 직장생활에서는 매우 짧게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시기는 매우 짧게 지나가므로 "으이구 저러다 말겠지." 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렇게 쉽게 끝났다면 제가 이런 글을 적을 필요가 없었을테지요.

골때리는 상황은 조합이 일어날때 발생합니다.

이 현상을 문어체로 풀어 말하면

"유아소년기적인 감수성을 가진 양복입은 갸릉갸릉 왕자 아기사자의 표효"

로 명명하고 싶습니다.

예로

1. 우월감 + 6. 가끔 분노 돌출

3. 호기심 + 5. 순수함

2. 불안증 + 4. 방어자세

이런 조합이 되는 경우 초보 낙하산은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인간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저는 슈퍼스타k를 보며 콜라보레이션이란 단어를 처음들었습니다.

평소 신조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던 저는 그거 단어 뜻 알려고 네이버를 찾아볼까 했지만 대충 "쌍으로 하기" 일거라 추측하며 넘어갔습니다.

그냥 "쌍으로 하기" 하지 왜 "콜라보레이션"인지는 아직 의문이 듭니다만,,, 쌍으로 X먹이기 신공에 이른다까지 확대되면 정말 미쳐버리고 싶어집니다.

1. 우월감 + 6. 가끔 분노 돌출 => 권력을 가진 낙하산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분노맨 코스프레를 시전하며 영향력을 넓히려하죠. 누구 한 명 퇴사 하면 덮어놓고 내가 짤랐다 신공을 시전합니다.

3. 호기심 + 5. 순수함 => 잘 모르면서 타부서 쓰레기 일을 물어오고 하라는 일은 안하고 정보만 찾아 귀를 쫑긋쫑긋 돌아다닙니다.

2. 불안증 + 4. 방어자세 => 호기심과 순수함은 그저 호기심과 순수함일뿐, 잘아는 척은 하면서 급박한 일에선 웅크려 방어하고 미루고 빼고 절대 일을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낙하산 + 초보가 가지는 감수성의 협주 콜라보레이션 하모니 앞에서 근면 성실 우직하게 일했던 일꾼들은 어떤 마음이 들겠습니까?

근로의욕이 팍팍 떨어지는게 당연한게 아닐지요?

보통 사회 초년병들은 갑자기 떨어진 초보 낙하산 상사들이 높은 연봉만큼 뭔가 안정되고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을거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확률로 위 최악의 조합중 한 두 가지 나쁜 환경과 성향이 조합된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하위직에서 무수한 낙하산을 모셨던 저는  그 많은 초보 낙하산 맨 중 좋은 경험을 했던 적이 몇번이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정치력이 있거나 하위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한체 순수 엘리트 폭주 기관차 셨던 피지알러분은

"어! 그런분? 그건 밑에서 맞춰주기 마련이야!"

란 아주아주 정상적인 충고를 하시겠지만 비정규직 최하위직 사회의 일원은 자신도 상사도 바꿀수 없음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직사회에서 분수란 매우 중요한 덕목이며 분수를 모르는 짐승은 언젠가 냄비에 들어갈 운명이 된단 말씀입니다. 이렇게 최하위직 비정규직 사회에서 약자는 주는 대로 먹어야 하며 상사를 조율하며 성향을 이용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분수란 말을 싫어하시는 분을 위해 밑 잡설에서 분수에 얽힌 제 추악했던 실화 하나를 적어봅니다.)

낙하산맨은 성과를 보여야 하고 엘리트사회에서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다급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랑받고자 하는 순수한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끌기 위해 기존에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조차도

"앗 이겁니다!"

라며 눈망울 반짝이며 순수한 어조로 지목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부분이 바로 갸릉갸릉 아기 사자의 포효가 되는 것입니다.

사주나 사장은 이 부분에서 뭔가 할려는 의욕을 느끼며 낙하산맨을 치하하고 띄워줍니다.

그리고 낙하산맨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몇번을 반복해서

"앗 이겁니다!"

라고 외치고 다니지요.

연예인병에 걸린듯 앗! 앗! 거리는 것과 앞서 말한 감성적 콜라보레이션 효과로 인해 부하와 주변인들 그리고 기존 세력과의 관계가 잘려지고 있음을 불안증의 낙하산 맨은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결국 초보낙하산 맨은 사랑받고 싶어 그런 것이지만 지나친 연예인 병이 지속되면 결코 사랑받지 못합니다.

어느날

"앗 이겁니다!" 라고 했는데 사주와 주변인 모두가 등을 돌린다면 비로서 그의 화려한 콜라보레이션은 끝을 맽게 되지요.

만인에게 사랑받기 위해선 0.01% 연예인급 외모가 필요하단 사실과 오랜동안 0.01%라 착각해왔었단 것을 낙하산 맨은 여전히 몰랐던 것입니다.  

이제 이런 양반에 대한 대응법을 약간 적어보겠습니다.

초보 낙하산맨이라 해서 다 방법이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단지 도움이 되고자 몇자 적어보지만  하위직 피지알러 분들은 참고만 하시고 전적으로 믿지는 마세요. 그리고 초 엘리트 폭주 기관차 직장인 피지알러분들은 저에 이런 하위직들의 처절한 대응법에 코웃음밖에 안나오실테니 그냥 머리에서 지우세요.

1. 우월감 + 6. 가끔 분노 돌출 => 태업이 약입니다. 적당선에서 태업을 하며 분노 코스프레 그만하시라 협조를 요청합니다. 어찌되었던 감수성 예민한 윗분은 업무가 막히면 꼬리를 내립니다.

3. 호기심 + 5. 순수함 => 타 부서 업무를 지나치게 물어올 경우와 일은 안하고 정보요구만 할 경우  동료와 더불어 적당선을 지켜달라 술자리에서 한두번 이야기해 보는게 좋습니다. 술자리에서 일 물어오다 몰락하는 간부의 사례를 이야기해 봅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으며 이게 상당히 약빨이 잘 먹힙니다.  

2. 불안증 + 4. 방어자세 => 이건 어떤 경우에도 노답이라 어찌 방법이 없더군요. 품성에 관계된 부분은 바꿀수 없었습니다. 이런 간부를 만나면 끝없는 인내를 하거나 아니면 부서 이동도 고려해야 합니다.


@@잡설@@
어느날 날아온 낙하산 간부는 수전증 환자셨습니다.

그분은 정말 수전증이 있으셨는데 간도 작으셔서 고위 임원의 눈치과 사장님의 호통소리에 손 뿐만아니라 몸도 벌벌 떠는 모습을 자주 보이셨었습니다. 저는 보약이라도 지어드리고 싶었지만 저 역시 고함과 호통에 야뇨증과 경기를 지속하던 삶을 가지고 있어서 그분을 위로해 드릴 수 없었습니다.

어느날인가 국내 1위 글로벌 전자회사와의 미팅 자리에 가던날 수전증이 있던 낙하산 간부님과 저는 수많은 2~3차사 인원들과 모이게 되었습니다.

저희회사는 수주규모가 작은 발언권 없는 업체였습니다.

국내 1위 글로벌 전자회사 주최자들은 시간이 되어도 도착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회사 사람들도 불만이었지만 글로벌 1위 전자회사 부장은 소위 갑 오브 갑이기에 그 누구도 대놓고 표현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수전증 간부님은 저에게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 양반들 사람기다리게 하고 이게 뭐야! 어이 캡슐유산균 전화 넣어서 빨리 오라그래!"

아마도 하위 말단인 저에게 호기를 부려보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상사의 질책을 들었던 최하위직 바로콜맨인 저는 재빨리 전화기를 들고 0.001초만에 국내 1위 글로벌 전자회사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퉁명스런 어조로 말했습니다.

"부장님, 다들 기다리시는데 안오십니까?"

",,,,,,,,,,,,,."

",,,,,,,,,,,,,."

수전증 간부님 뿐아니라 1차사 2차사 많은 참석자들의 시선이 저에게 쏠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수전증 간부님은 저를 모르는척 방금의 이야기를 모르는척 시선을 외면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사팔신공'이었습니다.

외면하는 낙하산 간부의 당황한 표정 밑에서 떨리고 있던 그 손을 저는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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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느님
14/05/01 17:02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글 내용이 이해가 안가네요.ㅜㅜ
캡슐유산균
14/05/01 18:27
수정 아이콘
초보적 성향과 낙하산 성향의 특정 부분이 합쳐지면 절망적인 낙하산 간부가 탄생한다는 내용입니다.

두서 없이 적어 죄송합니다.
참치마요
14/05/01 17:04
수정 아이콘
저번 글까지는 이해가 됐는데 저도 이번 글은 이해가 안가네요;;;

죄송한데 요약 좀.. ;;
캡슐유산균
14/05/01 18:30
수정 아이콘
요약은 웟줄에 적었습니다.

부임후 보통 짧게 보이는 성향이 가중되는 안좋은 상사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며 대응법이 따로 있단 겁니다.

초보적 마인드 없이 낙하산 마인드만 있어도 그나마 다행이고 낙하산 마인드 없이 초보 마인드만 있어도 다행이지만 두 가지의 나쁜점이 섞이면 파멸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14/05/01 17:07
수정 아이콘
낙하산도 와서 조직내에 조화가 잘 되고 조용히 일만 잘해주면 좋은데 대부분이 그게 아니라서 문제죠.
캡슐유산균
14/05/01 18:35
수정 아이콘
보통 일 안할려고 하고 연예인병이 생기면 조직이 무너지더군요.
14/05/01 17:10
수정 아이콘
너무 비유를 많이..
캡슐유산균
14/05/01 18:31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글쓰며 약간의 분노가 있어 그런지 좀 폭주했습니다.
탱크로리
14/05/01 17:41
수정 아이콘
크크 잼나네요
캡슐유산균
14/05/01 18:36
수정 아이콘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05/02 00:29
수정 아이콘
시리즈를 재밌게 읽는 독자로써 말씀드리자면,
글이 너무... 삼천포까지는 아니고 이천포, 일천포로 너무 자주 빠져서 좋은 원주제가 묻히는 것 같네요..
트릴비
14/05/02 10:26
수정 아이콘
매번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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