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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31 21:47:16
Name Julia
Subject [일반] 결혼해도 똑같을까.

고등학교 동창이 '또' 결혼을 한다. 굳이 '또'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이미 제작년에 한 친구가 갔기 때문이다.
4년... 5년 정도 사귄, 이미 우리들에게 소개시켜줬던 남친느님하고 말이다.

얼마 전부터 카톡 사진이 슬슬 불안하게 바뀌기 시작하더니 결국 모바일 청첩장이 날아오고 말았다 하아...
저번에 간 친구와는 달리 이 친구는 지금 남자친구와 매우 오래 사귀어서
전에 결혼한 친구에게 했던 '내가 니 남편에게 너의 화려한 과거를 까발리겠다'라는 협박(을 가장한 진담)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로써 고등학교 때 절친들 중 연락이 되는 4명 중에 3명이 품절녀가 되어가는 불편한 진실.
그리고 정작 그 친구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해준 다른 고딩 동창은 지금은 로스쿨 진학해서 공부하느라 정신없다는 것도 함정.

이 친구도 삼수까지 하고, 상당히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편이고, 남자친구가 한살 연하라 약간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내가 좀 일찍 결혼하는 거 아니야? 라고 얘기를 하긴 했지만 본인이 하겠다는데 뭐.
사실 연애를 몇년 오래해서 이제 슬슬 결혼할 때도 되었긴 하지만 말이다.

대학교나 다른 데서 만난 친구보다 초중고 때 친구들은 그런 느낌이 있다.
대학교 이후 친구들은 성인이 되어 만난지라 서로 정말 안 좋은 면까지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초중고 때 친구들은 나의 어둠의 다크한 바닥까지 다 보여줬다고 해야하나.
특히 고등학교 친구들은 아침 7시에 봐서 저녁 11시에 헤어지는 사이였으니 언제 모닝응가(...)를 하는지, 언제 생리적 현상이 시작하는지 서로 다 아는 사이고, 점심시간에는 그야말로 홉스가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치열한 밥을 위한 싸움을 함께 했던 동지들이라 그런지 친구라기보다는 형제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만나면 서로의 가족들은 잘 지내느냐고 묻기도 하고.
야자 빠지고 학교 앞 분식집에서 노가리를 까다가 튄 녀석들을 찾으러 나온 담임 선생님께 걸려서 같이 먼지나도록 맞던 친구가, 벌써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게 되고 다른 친구는 돌 되어가는 딸래미까지 있는 걸 보면, 내가 나이가 먹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엉엉.

이상하게 내 인생 계획표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대학 때 경제학 원론을 가르쳤던 교수님이 자네는 자녀를 몇 명 낳겠냐는 질문에 "힘 닿는 데까지요." 라고 대답하여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되긴 했지만 그건 정말 순수하게 농담이었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 글쎄...아직도 난 잘 모르겠다. 나란 사람도 한참 모자라고 부족해서 배워나갈 것이 태산인데 과연 어떤 아이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게 된다.

다음 웹툰 네온비 작가의 '결혼해도 똑같네' 작품을 재밌게 보고 있다.
결혼 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작가의 온갖 드립과 재치있는 전개로 풀어나가는 걸 보면 참 저렇게 살면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생각하면 결혼 생활이라는 게 결코 좋은 일만 있지는 않은데 만화적 재미를 위해서 그렇게 그려내는 건지는 모르지만 마냥 알콩달콩 즐겁게 사는 모습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결혼이라는 건 그런 것 같다. 단순히 두 사람이 살다가 집을 합치는 개념이 아니라, 연애할 때는 보지 못했던 서로의 단점까지 적나라하게 다 보여줄 수 밖에 없는 현실. 결혼해도 연애할 때처럼 좋은 모습만 예쁜 모습만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바쁜 아침에 화장실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배우자의 배설물의 향기를 맡고, 술 마시고 드르렁드르렁 코 고는 소리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 결국 다른 방으로 가고, 결혼 전에는 몰랐던 온갖 엽기적인 상대의 습관들을 보면서 매일매일 멘붕하는 생활이라니.
나의 아내(남편)는 이렇지 않아!! 하고 절망해도 이젠 늦어버린 날들.
그래도 뭐가 좋다고 불 속에 몸을 던지는 불나방처럼 다들 그렇게 가는 걸까.

이제 올해로 결혼한 지 34년차가 되어서, 결혼 전에 살았던 삶보다 결혼해서 보낸 기간이 더 긴 우리 부모님에게
할 일 없고 심심할때 말싸움을 붙이는 용도로 가끔 물어보곤 한다.
"엄마, 다시 태어나도 아빠하고 결혼할겨?"
그럼 우리 엄마의 아우 저 인간이 키만 크고 얼굴만 좀 생겼지 얼마나 성격은 뭐같고 속은 밴댕이보다 더 좁은지...내가 미쳤지 왜 저 사람이랑 결혼했는지 모르겠다. 다시 결혼한다면 니네 아빠랑 절대 안 할거다. 하는 이미 무슨 말이 나올지 다 알고 있는 레퍼토리를 들을 수 있고,
옆에서 얼라. 저저 저 사람은 자식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가장 체면같은 건 생각도 안한다고 나 몰래 엄마한테 눈을 흘기는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역시 결혼은 할 만한 거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가끔 기분좋게 술 한잔 걸치고 올 때마다 흐...흥 따...딱히 당신이 생각나서 사온 건 아니라능!! 하면서 뭔가 엄마가 좋아하는 먹을 걸 용케도 하나씩 끼고 오는 아빠나
나와 전화할 때마다 야아, 그래도 엄마 챙기는 건 너보다 니네 아빠가 낫다. 하고 나한테만 몰래 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인생이란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가다가 지쳐서 어디든 주저앉고 싶을 때
다른 한 사람이 '내게 잠시 기대도 괜찮아' 하며 쉴 수 있는 어깨를 내어 줄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다들 불에 몸이 활활 타는 걸 뻔히 알면서도 웃으면서 행복하게 불 속으로 들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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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14/08/31 21:57
수정 아이콘
결혼..저도 하고 싶네요. 상대방과 마음이 맞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면 ..헤헤.
저는 변할까봐 결혼을 두려워 하는 아는 사람들에게 활짝 핀 꽃 앞에 놓인 남은 운명이 시드는 것밖엔 없다 한들 그렇다고 피어나길 주저하겠는가.. 라는 말을 해주곤 하는데 오글오글 하면서도 좋아하더라고요. 아. 결혼 하고 싶다!
14/08/31 22:0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결혼한 친구들은 하지 말라고 하고, 결혼 안한 친구들은 빨리 하고 싶은 게 결혼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부케 받을 친구도 별로 안 남아서 좀 쓸쓸하네요 흑흑
적토마
14/08/31 22:18
수정 아이콘
저도 결혼하고 싶은데 제 조건에 맞는 여자가 나타나질 않네요.
14/08/31 23:21
수정 아이콘
닉이 적토마시니 여포나 관우같은 여자면 되지 않을까요?
14/08/31 23:4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관우 아세요?"를 필히 여쭤봐야 겠군요
14/08/31 22:39
수정 아이콘
일단은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인생의 한 가지 목표 중에 하난데.. 연애라는 행위가 저에게 생각보다 큰 귀찮음을 동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자주 합니다.. 며칠 전 아는 동생과 통화를 이틀에 걸쳐서 밤에 두 시간씩 통화했는데 이게 피로감이 상당하더군요..
그러면서 의존감이 심했던 전 여친과의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면서 다시금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이 시들고 있네요.. 크크

워낙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연애만 해도 이런데 결혼하면 도대체 얼마나 심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걸 감수할만큼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크크...
14/08/31 23:25
수정 아이콘
저도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해서 다른 사람과 24시간 붙어 있어야 한다고 하면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되도록 늦게 하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흐흐
이러다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가겠죠 뭐.
챠밍포인트
14/08/31 23:04
수정 아이콘
남자도 그렇지만 특히 여자쪽이 좀 더... 뭐랄까 결혼하면 친구들 만나기가 힘들어지는게 새삼 슬픕니다.

왜 슬프냐면 제가 남자친구보다 여자친구가 좀 더 많아서요 ㅠㅠ..

슬슬 여자애들 사귀는 오빠들이랑 결혼도 생각해보고 나이도 차가는데... 지금이야 부담없이 만나지만 특히 여-남 관계에서는 결혼이후 친구를 더더욱 만나기 힘들다는 현실이 참 슬프네요.
14/08/31 23:22
수정 아이콘
뭐 결혼 후에도 따로 만날만큼 친한 이성친구는 없어서...아직 그런 불편은 잘 모르겠는데 그럴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배우자 쪽에서는 이성친구가 안좋게 보일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니-_-V
14/08/31 23:46
수정 아이콘
전 여자친구를 만났을때 정말 결혼해야 되겠다 싶어서 정말 열정을 다해서 했는데..
인연이 아닌지 떠나보내고 나니까 이젠 딱히 그런생각도 안드네요.

그냥 혼자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막상또 혼자 있으면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고..

막 그러네요..
14/09/01 00:01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까지 그런 사람을 못 만난것 같고, 이십대 후반때는 빨리 결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별로...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하는 생각도 들어요

혼자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막상 또 혼자 있으면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고 에서 공감합니다.
집에 들어올 떄 어두운 집에 불을 켜고 들어와야 하는 것이 쓸쓸한 느낌은 있어요 크크
연필깎이
14/08/31 23:48
수정 아이콘
나부터가 완전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나면,
완전하지 않은 상대방을 이해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14/09/01 00:03
수정 아이콘
저야 뭐 언제나 완전하지 않죠. 아마 죽을 때까지 계속 배워야 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도, 저의 단점과 부족한 점도 함께 고쳐나가는 과정을 겪고 싶은데 참 말이 쉽지 쉬운 일이 아니에요 ㅠ
14/08/31 23:48
수정 아이콘
평생 같이 가자고 다짐한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몇명 있습니다. 나중에 같은 동네에 모여 살자면서.
현실이 좀 어렵긴 하지만, 그때 말했던 동네에 곧 결혼할 저를 포함해 세명은 들어왔습니다.
이미 큰 딸내미가 아홉살이 된, 제가 소개해준 여자친구와 결혼한 베프까지. 크크크
그런데, 같은 동네에 살아도 이제 인생의 우선순위가 가족이 된 친구들을 보기는 그렇게 쉽지가 않군요.
아마 저도 그렇게 될거라고는 생각하는데. 나중에 부부 동반으로 가족끼리 1년에 한번씩이라도 놀러갈 생각하면 그래도 즐겁습니다.
그리고, 2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만났을때 서로 말하고 대하는 태도는 변함이 없네요. 아마 남자들은 대부분 그럴겁니다. 크크
14/09/01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평생 연락하고, 친자매처럼 지낼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다들 가정이 생기고 먹고 사느라 바쁘다 보니 서로 만남이 미루어지고 서로에게 소흘해지는 감이 있어요.
또 부부 동반으로 만나는 경우는 서로의 배우자들도 마음이 맞아야 친하게 지낼 수 있는지라...그것도 나름 어렵구요.
지금도 기껏해야 1년에 한두번 만나는 친구들이지만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한 친구들임에는 변함이 없네요. 오랜 친구들의 장점이랄까요?
14/09/01 00:14
수정 아이콘
항상 그런 말들 합니다. 이젠 좋으나 싫으나 징그러워서라도 인생 같이 걸어가는거죠.
그래도 제 경우가 다행인건 친구들 배우자들이 우리들의 유치한 농담 따먹기와 유머코드를 좋아한다는게 아닐까 싶네요. 크크
14/09/01 00:24
수정 아이콘
크크 좋은 배우자들 만나셨네요. 하긴 제 친구 배우자도 저랑 친구 친구남편이 셋이 동갑인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려워하지 않고 편하게 대해줘서 서로 친구 먹고 지내는데, 그런 열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면 참 좋더군요.
저도 배우자의 절친과 친하게 지내고 제 배우자도 제 친구들과 편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ergy10님과 친구분들의 우정이 참 부럽네요
14/09/01 00:47
수정 아이콘
어유. 부러우실것 까지야...항상 만나면 면전에 대고 앞담하기 바쁜걸요. 크크크
14/08/31 23:51
수정 아이콘
결혼은 반쪽을 만나서 오롯한 하나가 되는게 아니라
홀로 설수 있는 한 짝이 서로 만나 새로운 하나가 되는 거라고 하던데...
저는 아직 홀로 설 자신이 없네요.
14/09/01 00:0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직 약하고 모자란데 다른 사람에게 의지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구요 크크
뺏으까!
14/09/01 00:14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 만나서 평범하게 남들 하듯이 결혼하고,평범하게 남들 하듯이 애낳고, 평범하게 늙어간다... 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수능 올 1등급이 훨씬 쉬운것 같아요...
지니-_-V
14/09/01 00:18
수정 아이콘
평범하게 사는것도 어렵지만

저같은 범인은 수능 올1등급도 어려워요......... 아니 어려운게 아니라 불가능................. ㅠ_ㅠ
14/09/01 00:26
수정 아이콘
여...영어 2등급이라 fail...ㅠㅠ
뺏으까님 말씀처럼 '남들처럼' 이 참 쉽지가 않네요
남들은 다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나만 어려운 것 같고, 참 그래요 흑
지니-_-V
14/09/01 00:35
수정 아이콘
진짜 남들은 다 쉽게 하는거 같은데 나만 어려운거 같은것................

다들하는걸 왜 나만 못하니 ㅠ_ㅠ

연애도 결혼도 수능도 성적도.............
라라 안티포바
14/09/01 00:57
수정 아이콘
저도 제목보고 결똑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웹툰에서 제목을 따오셨군요.
14/09/01 02:30
수정 아이콘
네 흐흐 결똑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더 연재 안해주시는 게 아쉽더라구요.
라라 안티포바
14/09/01 16:47
수정 아이콘
그 이후에 여행 관련한 웹툰을 결똑 형식으로 연재하는 것 같던데, 제가 여행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인지 결똑때와는 다르게 챙겨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_-;;
王天君
14/09/01 01:5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만약에 결혼을 한다면 두집 살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남이랑 같은 침대 같은 방 같은 화장실 쓰면서 살 수 있을까 싶어서요. 우희진씨가 방송에서 말하는 데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 같더군요. 집 두채를 마련하는 게 꿈 같은 일이라 그렇지.
14/09/01 02:31
수정 아이콘
두집 살이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그리고 부부간 각방도 부부사이가 멀어진다고 좀 꺼려하는데 부부 별집이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뭐 일단 경제력부터가...ㅠㅠ
사악군
14/09/01 13:22
수정 아이콘
지방근무를 하시면 해결됨..
지니팅커벨여행
14/09/01 18:32
수정 아이콘
두집 살이는 이별의 지름길이예요.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는 한 어떠한 상황이라도 부부는 같은 이불 덮고 자야 한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王天君
14/09/01 18:5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제 상상과는 다른 현실적인 문제가 많네요.
Grateful Days~
14/09/01 07:50
수정 아이콘
저도 평생 혼자 살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훅하고 누군가가 나타나서 만난지 1달반만에 식장잡고 결혼했습니다.
@결혼 몰라요~ 그리고 한가지 느낀것은 혼자 잘살사람이 둘이서 살아도 잘 산다는거.
14/09/01 09:38
수정 아이콘
1달 덜덜...저는 소심해서 그런지 1달만에 결혼할 자신은 없네요. 뭐 친구 중 하나는 만난 지 3개월만에 결혼해서 바로 허니문 베이비까지 가지면서
장난식으로 엄청 급했구나 하긴 했지만요 크크
Grateful Days~
14/09/01 12:35
수정 아이콘
저도 엄청 소심합니다. ㅠ.ㅠ

어쩌다보니 이렇게 왔네요. 39살에 결혼 4개월차.. 행복합니다.
14/09/01 12:53
수정 아이콘
전 아직 9년? 남았네요 크크크 부럽습니다.
cHocoBbanG
14/09/01 08:41
수정 아이콘
저는 결혼이라는게 어느정도는 도전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완벽하게만 만날려고 하면 잘 안되는거 같아요.
맞춰서 살려고 해야죠.

저도 낯가림좀 심하고 남하고 사는거 되게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남편없으면 못살거같네요.
14/09/01 09:40
수정 아이콘
비슷하시네요. 저도 낯 좀 가리고 저만의 공간에 익숙해져서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또 같이 살다보면 적응되겠죠?
이쥴레이
14/09/01 09:13
수정 아이콘
결혼하면 모든것이 달라지고 거기다가 애가 태어나면 또 모든것이 달라집니다.

육아는 정말 힘들어요. 왜 부모님이 애낳아봐야 안다고 했을지.. 뼈저리게 알게 되죠.
그래도 애 크는거 보면 행복합니다.
14/09/01 09:41
수정 아이콘
부모님의 필살공격 "너도 너 같은 자식 셋만 낳아서 키워봐라!"...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래도 애엄마 친구들 프사는 다 애기 사진이네요. 그만큼 예쁘다는 거겠죠? 흐흐
켈로그김
14/09/01 10:22
수정 아이콘
해보기 전엔 몰랐습니다...
14/09/01 12:43
수정 아이콘
소감이 어떠신가요? 크크
켈로그김
14/09/01 12:46
수정 아이콘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많이 늙어봐야 조금은 알 듯;;
14/09/01 12:54
수정 아이콘
경험자로서 추천하시나요?
켈로그김
14/09/01 13:00
수정 아이콘
반드시 꼭 해야한다는 아닌데,
'건강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하는게 유리하다고 개인적으로는 느끼고 있습니다.

아.. 결혼생활에 불만은 없어요. 나는 행복합니다.
여보.. 보고있나?
14/09/01 16:31
수정 아이콘
와이프님이 매의 눈으로 눈팅하고 계신거 아닐까요? 덜덜덜...
리산드라
14/09/01 11:19
수정 아이콘
난생처음 가진걸 다줘도 아깝지않은 친구를 만났는데 현실의벽이 아닌척 하게 만드는지금이 슬퍼지네요
14/09/01 12:45
수정 아이콘
정말 인연이라면 리산드라님이 더 나은 상황이 될 때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눈시BBv3
14/09/01 14:5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어떠려나요.
아직은 먼 얘기라 생각하는데(믿고 싶은데?) 주위에선 계속 결혼소식이 들리네요 ^^; 말들도 같거나 다르거나 하고요
14/09/01 16:34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막상 아 얘가 결혼했구나 하고 느낄때는 프사가 애기 사진으로 바뀔때?묘하게 친구들을 닮은 애기를 보며 저도 모르게 이모미소 짓고 있는걸 보면 참 기분이 묘해요. 흐흐
14/09/01 15:17
수정 아이콘
안똑같습니다. 흐흐..
14/09/01 16:35
수정 아이콘
장단점 중 어느쪽이 큰가요...객관적으로
14/09/01 16:36
수정 아이콘
장점이요. 고민의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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