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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25 0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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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동양증권 사태 오늘의 경험

어제 주간에 실검에 동양증권이 하루 종일 떴지요.
몇 번 그런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별 큰일 아니다싶어 클릭도 안했지요
그런데 집에 와서 밤에도 실검에 떠 있는겁니다.
이거 느낌이 안 좋았어요..

아침먹고 씻지도 않고, 농협과 우리은행에 가서 atm기로 cma만 일단 빼러 갔습니다.
그런데 해당 거래은행 불가가 뜨네요?

솔직히 실검에 부도설 떴을 때도 설마하며 그러게 안 흔들렸는데
이 순간은 많이 당황하였네요. 손이 떨리고 다리가 좀 후달리더군요
곧바로 동양증권 지점에 갔습니다.
만원 엘리베이터가 오르고, 또 대기하는 열을 보고 곧바로 계단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11시가 넘었는데 입출금 창구 대기열 150여명.
에어컨은 킨건지 안킨건지 덥고... 이래 은행이나 증권가면서 사람 몰린건 처음 봤네요
숨이 턱 막히네요

cma뿐 아니라 신탁과 ELS도 있어서 지금까지 거래했던 직원과 바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말을 들어보면 좀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직원도 소식통은 뉴스 보는 일반 고객과 크게 다를게 없었지요
진짜는 본부에 고위직들만 알고있겠지요..

일단은 불안해서 3개월 단기신탁은 중도해지 신청하고 돌아갔습니다.
이거 불과 추석 전에 가입한 신탁이었데요 이런 결과가 나니깐 참으로 죄스럽습니다.
그 돈은 저희 가족 사연이 많은 들어간 돈이었거든요...
빨리 12월 만기가 정상적으로 되길 바랄뿐입니다.

생각해보면 내가 좀 신경만 썼다면 도장을 안 찍었을테고, 조금만 더 생각했다면...
재테크커뮤니티에 한 번 질문글이라도 올려볼걸이란 생각도 들고...

사실 저도 저 나름대로 몇 달 일할 계약직 여기저기 서류 넣는다고, 면접본다고 정신이 없었거든요..
오늘도 1시 30분에 면접이 있었습니다. 10명이 면접을 보는데, 다대일이라 1시간 10분정도 기다리고 면접을 봤네요
그 동안 어머니는 계속 동양증권에서 점심도 못 드시고, 3시까지 4시간 가량을 대기열 기다려야했습니다.
쇼크받으셔서 돌아와서 결국 오늘 일도 못 나가고 누워계셨습니다

올해 같이 졸업한 애들은 이미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하고 페북에 휴가 간 사진도 보고 그러는데,
2013년의 9월 24일. 27살 나는 몇 달 일할 계약직에 뻘뻘 매어 겨우 들어가고..
아직 늦지않았다. 27, 28. 혹은 늦어도 29에 취업에 끝이 보일 것이다.
결국 여태까지 나는 열심히했고 잘해왔고, 지금은 힘들지만 잘 될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이럴수록 나약한 생각 하지말자, 그래도 다시 할 수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눈물이 나오네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기쁨은 이해 가는데 슬픔도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어머니나, 혹은 다른 친구에게도 개인적으로 힘든 이야기는 안 합니다. 한다해서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구요,
저 혼자 속으로 삼키는 스타일인데요...
이렇게 지금까지 이래 쓴다고 딱히 나아질 건 없지만 글쓴게 아깝기도 하고, 그냥 글쓰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하... 이제는 오감자 말고 오리온 과자는 안 먹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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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
13/09/25 00:09
수정 아이콘
오리온이랑 상관없어요
타츠야
13/09/25 00:13
수정 아이콘
아마 오리온이 동양쪽 지원을 검토하다가 안 하기로 했다는 결정 때문에 그러신 것 같습니다.
동양그룹 창업자의 두 딸이 오리온 그룹과 동양 그룹을 각각 경영하고 있거든요.
허스키
13/09/25 00:1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전 오히려 연관없으신걸 모르고 저말씀하신줄

현기차그룹 부도나는데 현대중공업이 안도와준다고 미워할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
타츠야
13/09/25 00:37
수정 아이콘
그쵸. 예전과 달리 형제같이나 부모 자식 사이에도 회사 가지고 싸우는 형편이니.
(현대는 더더욱 형제의 난 때문에 일부러라도 안 도와주죠)
13/09/25 00:57
수정 아이콘
네 그것때문이기도 하고, 사실 이런 일 당하면 이성적인 생각, 논리를 떠나 질색해서 관련되었다 느껴지는거는 등을 돌리고싶어지잖아요
타츠야
13/09/25 00:11
수정 아이콘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그래도 당당하게 멋지게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시작이 느릴 뿐 훗날의 모습은 아무도 모르죠. 아직 갈길이 많으시니 너무 고민마세요. 그리고 재테크는 저는 최대한 안전하게 운용하는게 삶에 스트레스도 안 주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율이 적어도 안정적인 대형은행 적금이나 예금 이용하세요.
13/09/25 01:10
수정 아이콘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ㅠㅠ작은 욕심도 화를 부르네요.
swordfish
13/09/25 00:11
수정 아이콘
이미 딴 회사 된지 옛날이죠. 오리온과 동양은 말이죠.
마바라
13/09/25 00:12
수정 아이콘
CMA는 크게 걱정이 안되는데..
ELS는 증권사 망하면 못받을수도 있는거라 환매하려는 분들도 있는것 같더군요. (물론 중도환매하면 손해가 큽니다. ㅠ_ㅠ)

동양증권이 그렇게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자기실현적예언이랄까요.. 위험하다 위험하다 하니까 진짜 위험해지는것 같네요..
13/09/25 01:16
수정 아이콘
동양els 이게 2년 전에 했고 내년 1월 조건충족시 상환, 7월이 만기입니다.
엘지화학이랑 현대중공업인데 한 때는 원금의 반도 안되었다 현재는 조금씩 회복해서 -36% 정도라 이걸 환매하면 커헣ㅠㅠ
지나가다...
13/09/25 00:17
수정 아이콘
8월 말부터 기사도 뜨고 위험 징후가 계속 나타났습니다.
전 금리도 떨어지고 해서 다른 곳으로 옮긴 지 오래라 딱 1원(...) 들어 있었기 때문에 딱히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제 친구는 채권도 가지고 있더군요.
마바라
13/09/25 00:21
수정 아이콘
진짜 헬게이트는 동양그룹 채권들이 부도나면 시작되겠죠..
동양증권에서 동양그룹 채권들 엄청 팔았는데..
주식 사는 사람들이야 손해날수도 있다 생각하지만.. 채권 사는 사람들은 손해날거란 생각 잘 안하거든요.

내 돈 물어내라~ 러쉬를 어찌 막을지..
13/09/25 00:23
수정 아이콘
ELS, 후순위채 관련 문자 엄청 날라왔었죠. 눈도 안돌린게 다행이라는..
저도 동양증권이 주 거래 계좌라 어제 저녁에 탈탈 비워버렸습니다.
13/09/25 00:19
수정 아이콘
동양증권 cma 통장에 돈이 들어있는데 빼야 될까요??
그냥 놔둬도 된다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놔두고는 있는데 이런 글 볼때마다 걱정이 되네요...
마바라
13/09/25 00:23
수정 아이콘
CMA는 크게 위험하지 않아 보입니다만..
어차피 CMA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라.. 몇년 약정으로 묶어놓으신거 아니면 걍 빼서 다른 증권사 CMA로 옮기시는게 속 편하실듯..
증~재균~ ^^//
13/09/25 09:13
수정 아이콘
CMA 미지정 상품(예금자보호)은 그냥 둬도 안전한거죠?
친목회 돈 천만원가량이 있는데, 내돈이 아니라 신경쓰이네요.
고수님들 알려주세요~
마바라
13/09/25 10:09
수정 아이콘
동양증권CMA가 아직도 예금자보호가 되나요? 옛날에는 되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몰라서..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더라도 CMA가 위험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CMA는 증권사마다 금리차가 크지 않고.. 도중에 인출한다고 불이익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굳이 불안한 마음으로 동양증권에 놔두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걍 다른 증권사 CMA로 옮기시는게 나을듯..
지나가다...
13/09/25 00:25
수정 아이콘
일단 요즘 동양증권 CMA의 금리가 별로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이유가 없다면 굳이 집어넣고 계실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13/09/25 00:27
수정 아이콘
요즘 CMA는 어디가 좋나요?
지나가다...
13/09/25 00:33
수정 아이콘
요즘 현대증권 CMA가 4.1퍼센트로 괜찮기는 합니다. 500만 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우대 금리 조건이 워낙 간단해서.. 다계좌를 만들어서 급여 이체 하나만으로 전부 우대 금리를 받는 방법은 막혔지만 각각 다른 조건을 만족시키면 다계좌도 가능한 모양입니다.
13/09/25 00:35
수정 아이콘
두분다 답변 감사합니다.
현대 증권으로 옴겨야겠네요.
13/09/25 00:23
수정 아이콘
동양증권으로 구입한 주식도 상관이 있으려나요? 어제 매도 하고 난 예수금이 내일 들어오는데,,인출 못하지는 않겠죠?

그나저나 동양엔 년초 부터 물려 있었는데,, 으허헝
13/09/25 00:36
수정 아이콘
주식은 문제가 없으나 예수금은 문제가 생길 요지가 있습니다
13/09/25 00:27
수정 아이콘
저는 동양생명에 저축형 보험 들어놓은게있는데 걱정이네요. 일단 동양이랑 생명은 전혀다른회사라 그래서 나두고 있는데 어떻게 손해보더라도 환급할방법을 찾아봐야 할지‥
멀면 벙커링
13/09/25 00:38
수정 아이콘
헐.....저희 어머니 cma랑 펀드가 동양이던데....빼라고 말씀드려야 할까봐요;;;;;
13/09/25 00:46
수정 아이콘
펀드는 몰라도 cma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도 빼는게 낫습니다. 아무리 예금 보장된다고 해도 사서 맘 고생할 필요가 없어요. 맘고생도 공짜가 아니죠.. 펀드는 손실이 날 수도 있겠지만.
멀면 벙커링
13/09/25 00:49
수정 아이콘
답변감사합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려야겠네요.
토스희망봉사�
13/09/25 00:45
수정 아이콘
일단 7천억 정도 규모로 예상 되는 동양파워를 매각 한다고 합니다 1조2~3천억 정도의 부채가 있는데 동양파워 팔면 어느정도 해결 됩니다 이건 국가에서 전기를 사주는 사업이라 안정성이 있어 비싸게는 못팔아도 급하게 판다고 싸게 팔리지는 않으니 적정가 7천억은 쉽게 예상 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동양 그룹의 해체 위기인데 동양파워를 팔면 이미 보고 펀드에 넘긴 동양생명을 제하더라도 동양 인터네셔널, 동양증권, 동양매직, 동양레져, 동양네트웍스등 몇개 안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다 동양 매직도 사실상 팔아야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 나는게 가능하고, 동양 네트웍스는 동양그룹의 SI 사업 위주인데 그룹에서 큰거 떨어져 나가면 규모가 확 줄어들꺼구요 레져도 이미 몇개 다 팔아서 거의 껍데기 뿐이죠
돈나올때가 그룹에서 이제 동양증권 하나 밖에 안남은 미니 중견 그룹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 됩니다 출판 사업만 남은 웅진 보다 약간 나은 상황이지만 사실상 그룹 해체죠
13/09/25 01:59
수정 아이콘
근데 무슨생각으로 CP를 1조나 빌려썻을까요? 후덜덜
13/09/25 09:34
수정 아이콘
동양종금으로 주식 거래했었는데 얼른 빼내야 되겠네요..

이렇게 될 경우 주식거래는 새로운 거래선을 만들어야 되는 건가요?
(동양종금으로 주식 거래를 하고고 있었습니다.)
13/09/25 09:45
수정 아이콘
전 공부한다고 연락끊고 지내다 얼마전부터 페이스북 눈팅중인데 애들이 어찌나 잘지내는지 제가 다 우울하더라구요 그래도 끝엔 제가 웃을거라고 생각하고 기운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상한우유
13/09/25 15:56
수정 아이콘
제가 동양 마이에셋인가로 원달러 선물하는데 이것도 돈 못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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