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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23 06:29:47
Name nameless..
Subject [일반] 단순한 아이디어로 IT업계에 빅뱅을 일으킨 소셜커머스의 신비
[소셜커머스=공동구매+온라인 광고]

황금의 제국을 낳은 소셜커머스의 구조는 공동구매와 온라인광고라는 단순한 두 매체를 단순하게 융합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난 혁신, 엄청난 빅뱅이 일어났습니다.
폭발적인 가치를 지닌 이 단순한 응용을 지금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 했습니다.
단순한 응용일수록 그 단순함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뛰어난 창의력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소셜커머스를 창조한 그루폰은 2년만에 8조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 소셜커머스 시장을 모두 합치면,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IT업계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을 능가하는 규모가 될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인 IT산업은 그것이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고도의 기술이 없으면 접근하기 힘든 견고한 철벽 안의 상아탑입니다.
그러나 소셜사이트의 세계는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든지 영광의 개척자가 될 수 있는 성벽없는 대륙입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단순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소셜커머스가 엄청난 빅뱅을 일으키자 그것을 모방하려는 자들로 인해 과도한 경쟁이 찾아왔고, 결국 소셜커머스는 3년만에 내리막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장을 주도한 사람은 영웅으로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빅뱅속에서 막대한 이윤도 챙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소셜커머스가 정말 아이러니한 점은 전자상거래가 대중화된지 10여년이 지난 2010년에 이르러서야 탄생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미 포화된 것처럼 보이던 세계는 사실 우리의 고정관념에 의한 착각에 불과했다는 것, 새로운 기회는 누구의 주변에서나 살아 숨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열려있는 가슴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창조의 경이로움 속에 자신을 과감히 내던질 수 있는 자는 어디서든 빅뱅의 기적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무아의 상태란 무한 창조의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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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less..
13/09/23 06:32
수정 아이콘
이 글은 IT전문가가 쓴 글이 아니기에 얼마든지 잘 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당삼구
13/09/23 07:26
수정 아이콘
장점에 못지 않게 소셜 커머스의 폐해도 많지요.
13/09/23 07:58
수정 아이콘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면 대중을 기만했던 짜증나는 유행일 수도 있으나, 사업아이템을 찾고 연구하는 분들께는 새로운 하나의 전설이 될 만 하다 싶습니다. 그루폰을 베껴 국내에 들여왔던 티몬, 위메프도 상당한 붐을 일으켰었죠.

원어데이는 왜 선점자로서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Kemicion
13/09/23 08:08
수정 아이콘
소비자가 옮겨가기가 워낙 쉬운 시장이라,
결국은 아이템 경쟁인데 티몬이 중앙일보 인맥을 바탕으로 호텔 이용권을 판매하면서 한 방에 역전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당삼구
13/09/23 08:10
수정 아이콘
티몬이 호텔 이용권을 판매해서 국내 소셜 커머스계에서 선두업체로 도약하게 된 것은 티몬 vs 원어데이가 아니라 티몬 vs 쿠팡, 그루폰 등으로 보시는게 맞을 것 같네요.
Kemicion
13/09/23 08:17
수정 아이콘
결국 같은 얘기 아닌가요.
시장의 특성상 생존에 필수적인 구매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아이템들을 충분히 구비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매일 하나만 판매하는 시스템이었다고 해도, 그게 충분한 매력을 가진 상품이었다면 어느 정도의 입지는 잡고 있었을 겁니다
당삼구
13/09/23 08:09
수정 아이콘
지금은 비교적 많은(?) 상품을 팔지만 초창기 원어데이는 말 그대로 '하루에 하나만' 팔았으니까요. 저렴한 가격, 참신한 아이템 등으로 어필할 수는 있었지만 지속 되지는 못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물품군에 대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하고 싶은 것이 소비자의 특성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군 (현재의 소셜 커머스) vs 조금 더 저렴한 하나의 상품 (초창기 원어데이) 로 비교하면 쉽게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13/09/23 08:02
수정 아이콘
한때 몸담았던 회사에서는 쿠팡으로의 이직 붐이 일어난적도 있었죠. 소셜의 한계를 보고 미래를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긴한데 몇년후에 쿠팡이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하네요. 잘될런지....
Kemicion
13/09/23 08:02
수정 아이콘
저는 소셜커머스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인데,
본질적으로 매체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을뿐 비지니스 모델의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공동구매' 라고 이름 붙이긴 했지만 사실상 판매량이 다수라는 느낌뿐이지 공동구매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고 보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던 티몬 같은 경우에는 성공의 가장 큰 이유가 경영진의 고위층 인맥이라는 얘기까지 있구요. 여러모로 소셜열풍의 덕을 본 케이스랄까

근 몇년간의 소셜커머스의 몰락은 과다한 경쟁 때문이기 보다는 비지니스 모델 자체의 밑천이 드러난 거라고 봅니디
Dr.faust
13/09/23 08:45
수정 아이콘
소셜커머스의 원조인 그루폰도 잠시 반짝 했다가 미국에서 계속 하락하는 추세 아닌가요?
정말로 의미있는 빅뱅이었는지는 몇년후에야 정당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목화씨내놔
13/09/23 08:56
수정 아이콘
지금 회사 사수가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로 2년전쯤 이직했는데, 그 업계가 제대로된 사업모델이 아직도 없다고 합니다.
이제 흑자로 돌았다고 하는데 굉장히 단순한 구조로 흑자전환 했다고 하더군요.

인맥 (학연/지연 등) + 개인 역량으로 상품 라인업 폭발적 확대 (자본금 까먹는 수준) → TV 등 광고, 신문 기사를 통한 엄청난 물량 공세 (대규모 적자) → 광고 지속 + 판매량 폭발적 증가 (적자 소폭 감소) → 유저 확보 이후 광고 축소 + 자체 DM + 온라인 광고 (광고비 급감 및 흑자 전환) → 매출 소폭 감소 추세

제가 업계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 형님 말로는 이렇습니다. 사업모델로만 본다면 너무 단순하고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엄청난 광고 물량공세로 유저를 모아서 매출을 올려놓은 후 비용을 줄여서 흑자를 내면서 유저를 갉아먹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매출도 같이 줄어가는 추세라서 이걸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것저것 해보지만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광고를 다시 늘린다고 해도 예전처럼 유저들이 들어올거라는 보장도 없어서 광고비를 늘리지도 못한다고 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3/09/23 09:00
수정 아이콘
그루폰은 상장당시에는 20조 밸류던 것이 지금은 2~3조밖에 안될겁니다. 완전히 내리막길이죠.
그렇다고 다른 업체가 역전해서도 아닌 것이.. 2위인 리빙소셜도 수천억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출단위로만 보면야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이지만, 제대로 수익내고 있는 업체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 비벼볼 레벨이 안됩니다.
요즈음의 현황을 알려주는 기사하나 소개합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837272
물론 분명한 하나의 카테고리가 된 만큼, 살아남은 소수업체가 나중에는 큰 수익을 남기며 정상화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소셜커머스의 성공은 단순한 '공동구매+온라인광고'가 아닙니다. 이런 모델은 진즉부터 있었죠. 소셜커머스의 성장은,'자영업자들의 경험재 상품'을 공동구매 마케팅 대상으로 삼은 것이 가장 컸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마땅한 온라인 마케팅 수단이 없었고,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영역의 할인을 제공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아이디어로 이루어진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지역에 흩어진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매일매일의 질 높은 딜을 채울 수 있도록 빠르게 영업조직을 구축해 , 수많은 지역단위의 확장을 이뤄내며, 그를 바탕으로 모객효과를 극대화하고,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치열한 실행력이 중요했습니다. 현재 순위권에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그걸 해낸 조직들입니다. 티몬도 아이디어는 그루폰의 로컬라이제이션일 뿐이었죠. 벤처업계건 다른 업계건 아이디어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걸 이뤄낼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하죠.
nameless..
13/09/23 16:07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공동구매+온라인광고는 '자영업자들의 경험재 상품'을 공동구매 마케팅 대상으로 삼은 것을 뜻합니다.
사업아이템 자체가 지속력은 떨어지는 사업이었죠.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 자체를 존경한 것입니다. 영업능력도 물론 중요하겠지요.
절름발이이리
13/09/23 16:10
수정 아이콘
자영업자의 경험재 상품이 아닌 일반 소비재 상품의 공동구매 마케팅 모델은 예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봐야겠지요.
13/09/23 09:12
수정 아이콘
지금 쿠팡이 1등 아닌가요? 티몬이 1등인가요? ;; 음.. 어디가 1등인지 궁금하네요 흐흐..
13/09/23 09:20
수정 아이콘
소셜커머스의 붐은 이제 내리막이 확실하지만, 그래도 저희 어머니도 다 아시고 이용하시던 모습이 신기하더군요. 그냥 네이버 최저가나 옥션 찾아보는게 낫지 않느냐 말씀드려도 꼭 쿠팡이나 위메프에 들어가셔서 살펴보십니다. 공동구매라는 단어가 불러 일으키는 향수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3/09/23 09:30
수정 아이콘
'공동구매가 더 싸다'라는 인식의 고정화가 큰듯합니다..

실제로 더 싸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말이죠..
13/09/23 10:30
수정 아이콘
과거의 IT 시장과 오늘날 IT 시장은 사실 많이 다르죠.
서비스 쪽은 특히 개발 환경 등이 많이 좋아져서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창업자가 개발자면 더더욱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업계에 끈만 있다면
얼마든지 창업이 가능해졌다는게 장점이지만
반대로 얼마든지 다른 이들도 뛰어들 수 있다는게 단점이 되겠죠.

쇼셜 커머스 시장은 레드 오션이 되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또 어떤 작은 아이디어가 시장 자체를 변화시킬지 그냥 망할지 지켜보는것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네요.
13/09/23 20:08
수정 아이콘
이미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소셜 커머스 쪽의 투자를 중단했습니다. 단물은 끝났습니다.
13/09/24 13:22
수정 아이콘
IT 쪽에서는... 소셜커머스는 그냥 매출 규모만 엄청나게 뻥튀기해서(어마어마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만 올린 다음에,
주식 팔아치워서 대표이사 및 임원들만 돈 챙기고 터는 사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요...;; 이미 밑천 다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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