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22 21:29:24
Name 절름발이이리
Subject [일반] 척
1.
무산소 운동 중 치팅이란 스킬이 있다.
탐스러운 타인의 근육을 훔쳐보고 자신의 것으로 뺏..는 행위는 물론 아니다.
간략히 말해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 정상적인 능력 이상의 근력운동을 하거나 영양상태를 조절해,
'적절한 근력'에 대한 신체의 판단을 속이는 것이다.
속은 신체는 일반적인 방법 이상의 근육을 선물한다.
근육몬들의 유용한 액티브 스킬이라고 한다.
http://mirror.enha.kr/wiki/%EC%B9%98%ED%8C%85


2.
월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단지 똑바로 서 있거나 손을 몸통 옆에 붙이고 앞으로 살짝 숙이거나 책상위에 손을 정갈하게 올려놓고 책상 앞으로 몸을 기울이는 등의 ‘파워 포즈’를 혼자서 하루에 몇 분씩 연습만 해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는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생리적인 변화가 실제로 더 나은 업무 성과와 더 자신감 넘치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고 한다.
http://kr.wsj.com/posts/2013/08/22/%EC%8A%B9%EC%A7%84%ED%95%98%EA%B3%A0-%EC%8B%B6%EC%9C%BC%EB%A9%B4-%ED%97%88%EB%A6%AC%EB%A5%BC-%ED%8E%B4%EB%9D%BC/


3.
척은 가짜다.
하지만 척이 지속되면 습관이 된다.
그리고 그 습관은 나를 구성한다.

척은 나의 의도에 따라 선별이 가능하다.
나는 나의 의도대로 나를 구성할 수 있다.


4.
그래서 난 지금 유식한 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8/22 21:3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추천 하나 날려 드립니다.
13/08/22 21:30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진리는나의빛
13/08/22 21:32
수정 아이콘
척척박사 이리님
13/08/22 21:3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자유의지가 실재하는 척 하죠.
사티레브
13/08/22 21:35
수정 아이콘
피티가 알려준 방법이 치팅이엇다니...
요즘 죽을맛에 일주일에 하루만 보고 사는데
jjohny=Kuma
13/08/22 21:37
수정 아이콘
사실은 저도 PGR에서 어떠한 '척'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뭘까요?
지나가다...
13/08/22 21:37
수정 아이콘
안 생기는 척
절름발이이리
13/08/22 21:39
수정 아이콘
이성애자인척
13/08/22 21:41
수정 아이콘
왜죠
Anabolic_Synthesis
13/08/22 21:42
수정 아이콘
없는 척하며 실제로는 있을거라고 상상하게 만든 척

뭔소리야 크크
눈시BBbr
13/08/22 21:43
수정 아이콘
없는 척하며 실제로는 있을거라고 상상하게 만든 척하며 없는 척 '-')!
절름발이이리
13/08/22 21:52
수정 아이콘
척을 하는 척
13/08/22 21:57
수정 아이콘
아, 교회오빠가 아니라 실은 성당오빠셨나 보군요.
13/08/22 22:05
수정 아이콘
아님 절 오빠라든가 ...
지나가다...
13/08/22 22:09
수정 아이콘
아님 교회 누나라든가...
2막2장
13/08/23 09:18
수정 아이콘
절 누나라는 조합도 있겠네요?!
엘에스디
13/08/23 09:32
수정 아이콘
보... 보살님?
스테비아
13/08/22 22:09
수정 아이콘
나쁜사람 ㅠㅠ
JunStyle
13/08/22 23:30
수정 아이콘
남자인척?
있어요399원
13/08/22 23:53
수정 아이콘
나를 믿는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는 척?
Darwin4078
13/08/23 09:40
수정 아이콘
솔로코스프레는 이제 그만!
지구사랑
13/08/23 09:41
수정 아이콘
안알랴줌... 써 보고 싶었습니다. ^^
하루빨리
13/08/22 21:38
수정 아이콘
척도 유식해야 하는겁니다. 옛날부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척척박사라고.

... 죄송합니다.
13/08/22 21:39
수정 아이콘
으엌, 처음 글쓸 때부터 아는 척을 했는데.
눈시BBbr
13/08/22 21:42
수정 아이콘
척척함이 다르군요
유료체험쿠폰
13/08/22 21:53
수정 아이콘
1번을 응용하면 그곳도 커지나요?
절름발이이리
13/08/22 21:54
수정 아이콘
유비의 야망이요?
그리움 그 뒤
13/08/22 22:16
수정 아이콘
길이성장은 안됩니다.
부피도 훼이크...크
13/08/22 21:58
수정 아이콘
소드마스터
불량공돌이
13/08/22 22:05
수정 아이콘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영화가 있던가요
잘난 척은 저의 힘이자 저를 이끌어준 원동력이죠.
안동섭
13/08/22 22:24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도 늘 그랬던 것 같아요.
일단 잘난척, 아는척 해두고
탄로나면 안 되니까
뒤에가서 열심히 찾아보고 알아보고 했었죠.
어떻게보면 참 나쁜 방법인데
생각해보면 그런식으로 조금씩 성장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13/08/23 00:50
수정 아이콘
'질투는 나의 힘' 하시니까 故 기형도 시인이 생각나네요..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 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人在江湖
13/08/22 22:18
수정 아이콘
척 노리스가 짱짱맨인 이유
불량공돌이
13/08/22 22:38
수정 아이콘
척준경이 짱짱맨인 이유
jagddoga
13/08/23 00:53
수정 아이콘
그의 친구도 짱짱맨인 이유

(?)
13/08/22 22:19
수정 아이콘
오, 이글의 재치란!
그리움 그 뒤
13/08/22 22:20
수정 아이콘
젠장... 척도 바쳐주는게 있어야 하지요 크크
영원한초보
13/08/22 22:40
수정 아이콘
여자한테 인기있는 척?
대답 안해?
13/08/22 22:51
수정 아이콘
원래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뭐가 있어야..믿는 구석이 있어야.. 그런 자신감 같은 게 있을 때 재수 없지 않을 정도로 잘난척을 적당히 적당히 하는 건데..
인터넷에서는 아무것도 없어도 누구나 잘난 척을 하게되니까 정말은 누가 잘난 건지도 모르겠고, 별로에요 아주..
Practice
13/08/22 23:04
수정 아이콘
척 노리스 생각하면서 들어왔는데 흐흐
王天君
13/08/22 23:23
수정 아이콘
지적 허영심은 아름다운 것이죠. 그래서 저도 그런 척을 많이 합니다 흐흐
남상미
13/08/22 23:45
수정 아이콘
척을보니 옛날 바람의나라가 생각 났네요. 주술사 1등아이디가 척이었는데...
안동섭
13/08/23 14:39
수정 아이콘
헐 그걸 기억하시다니
출발자
13/08/23 17:02
수정 아이콘
재밌게도 저도 처음 글 제목보고 이게 생각났어요.
호떡과 함께 연서버 초대 전설이었죠. 꽤 롱런하기도 했고
13/08/23 06:06
수정 아이콘
1번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철인삼종 나가는데 척좀해야겠어요. 지금 완전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밥먹고 더 우울해졌는데 좀 위안이 되네요. 나이드니깐 식단 조절하고 아무리 뛰어도 지방이 잘 안빠지네요.
Cazellnu
13/08/23 08:53
수정 아이콘
집단에서 남과다른 나의 숙련된 지능, 기능등을 확인받고 싶어하며
자랑하고 싶어하는 욕망에 척을 하게 되고
이것의 순기능은 그렇지 않았지만 척을 하게 되어 그렇게 되어가는 자신을 형성하고 있을때라고 봅니다.

우스개로 집단 익명 커뮤니티를 하는 이유가 있는척 아는척 잘난척 이라고 하던 친구가 떠오르네요.
켈로그김
13/08/23 09:04
수정 아이콘
이리는 훈련중
저는 드립이 습관이 되어버려서,
과한 드립근을 버리는 훈련을 도로 해야하는 상황인데,

유식한 척으로 생겨난 유식근 중 일부는 버리는 척을 해야할지도..
Darwin4078
13/08/23 09:43
수정 아이콘
근데 1번의 웨이팅 치팅은 진짜 죽도록 운동하는 상위 5% 빌더들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지,
저같은 지방돼지 일반인들한테는 택도 없는 얘깁니다.

결국 유식한척 하는 것도 기본바탕+세밀한 판짜기가 있어야 된다는 거.

일반인들은 그냥 있는대로 사는게 좋은 겁니다.
괜히 또다른 자아 만들어봐야 나중에 들통나고 사라지는거 여기서만도 몇번을 봤는지 몰라요.
출발자
13/08/23 17:04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저도 참 척을 많이 하며 살아왔는데...실패한 척의 표본이랄까. 아쉽게도 척이 실질적으로 내재화로 연결되지는 않더라구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906 [일반] 야후 [58] 절름발이이리9600 14/05/24 9600 15
50642 [일반] 관심법은 왜 지양되어야 하는가 [391] 절름발이이리19052 14/03/24 19052 33
50429 [일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48] 절름발이이리9652 14/03/13 9652 2
50308 [일반] 동반자살.. 자살? [48] 절름발이이리7278 14/03/07 7278 2
50227 [일반] [펌]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225] 절름발이이리25442 14/03/04 25442 8
50149 [일반] 소녀시대 vs 2NE1 격돌 [79] 절름발이이리8008 14/03/01 8008 4
50104 [일반] '글쓰기'에 대한 몇가지 [509] 절름발이이리12946 14/02/27 12946 58
48673 [일반] 표현의 자유 [148] 절름발이이리7737 13/12/19 7737 6
48411 [일반] 무능한 민주당 [140] 절름발이이리9294 13/12/11 9294 38
46803 [일반] 지드래곤의 미래 [93] 절름발이이리13028 13/10/02 13028 2
46693 [일반] 자수성가한 대부호들이 적은 한국? [73] 절름발이이리10344 13/09/27 10344 2
46617 [일반] 이리새끼의 부모가 이리가 아닐리 없지 [39] 절름발이이리8890 13/09/23 8890 1
46266 [일반] 한겨레의 이중성? [81] 절름발이이리8264 13/09/02 8264 5
46185 [일반] 이석기 녹취록 공개 [256] 절름발이이리19002 13/08/30 19002 4
46152 [일반] 단순무식한 흡연의 국가 재정에 대한 영향 [83] 절름발이이리6610 13/08/28 6610 1
46028 [일반] 척 [49] 절름발이이리11193 13/08/22 11193 18
45994 [일반] 검색능력과 사고능력 [138] 절름발이이리7474 13/08/21 7474 9
45799 [일반] 파워블로거가 되다. [77] 절름발이이리9651 13/08/12 9651 6
45675 [일반] 신세계를 여는 정석, 에르나 사가 [20] 절름발이이리5255 13/08/07 5255 0
45666 [일반] [미리니름] 설국열차는 이래야 하지 않았을까 [126] 절름발이이리9488 13/08/06 9488 6
43853 [일반] 5.18 광주의 진실과 역사학습 [36] 절름발이이리7579 13/05/19 7579 20
43803 [일반] 최근 주목하는 몇가지 대안언론들 [21] 절름발이이리6513 13/05/16 6513 9
43773 [일반] 기가 센 여자 [9] 절름발이이리5793 13/05/15 579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