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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23 23:06:14
Name 戰國時代
Subject [일반] 왜 광주사태가 아니고, 광주민주화 항쟁인가.
몇몇 분들이 광주민주화 운동때 시민군들이 무기고를 탈취하고 군경들을 쏘았으니 폭동이고 반란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폭동이나 반란이 무슨 뜻입니까? [정당한 국가권력을 부정하고 그들을 향해서 무력투쟁을 하는 일]이라고 정의합시다.

광주민주화 운동시, 분명히 군경의 발포에 몇몇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에 대한 자위권 차원에서 무장을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선후 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아래에 일지를 퍼왔으니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기고를 탈취한 것도 사실이고, 군경을 쏜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누구를 향해서 돌을 던지고 누구를 향해서 총을 쏘았습니까?

광주민주화 운동이 있기 얼마전 국가를 수호해야할 국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정당한 국가세력을 무력으로 전복하고 정권을 탈취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12/12 쿠데타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바로 반란군이고 폭동군이었습니다. 총과 탱크로 국가를 전복하고 불법으로 정권을 탈취한 그들이 바로 반란군이었다는 말입니다.

국가를 무력으로 전복한 반란수괴에 대해서 돌을 던지고, 그들과 맞서 싸우는 일을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통상 이런 행위들은 민주화 투쟁(항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즉, 당시 광주시민들이 의식적으로 했건 무의식적으로 했건 그들은 쿠데타 반란세력을 상대로 목숨을 건 항쟁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사건을 일컬어 [광주 민주화 항쟁] 혹은 [광주 민주화운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폭동이나 반란으로 보시는 분들은 결국 당시 광주시민들의 투쟁의 대상이었던 전두환과 그 정권을 [정당한 정권]으로 보고, 그가 일으킨 쿠데타를 [구국의 결단] 혹은 [혁명]으로 보고 계신 분들이겠죠. 정당한 정권에 대한 항쟁은 반란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29만원 밖에 없으신 그 분조차도 그런 뻔뻔스러운 소리는 못하고 가끔이지만 광주시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머리를 조아리는 요즈음에 일반국민들 중에 그런 사고를 가진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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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 운동일지를 퍼왔습니다.

5월 17일 (토요일, 맑음)
· 21시 40분 : 비상국무회의, 비상계엄 전국확대 의결
· 23시 00분 : 민주인사, 복적생, 학생운동 지도부 등 예비검속
· 24시 00분 : 비상계엄 전국확대, 광주시내 각 대학에 계엄군 진주 및 학생 연행

5월 18일 (일요일, 맑음)

· 9시 40분 : 계엄군에 의해 전남대생 50여명이 교문 앞에서 등교 저지 당함.
· 10시 00분 : 학생들이 "계엄해제하라" "휴교령 철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
· 10시 15분 : 곤봉을 휘두르는 공수부대원들의 진압으로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짐.
· 10시 20분 : "금남로로 가자"는 구호와 함께 학생들이 금남로로 이동하기 시작
· 15시 40분 : 유동 3거리에 공수부대가 등장하면서 진압작전 감행
· 19시 02분 : 계엄사령부, 광주지방 통행금지시간이 저녁 9시로 앞당겨졌다고 발표

5월 19일 (월요일, 오후부터 비)

· 3시 00분 : 증파된 11여단 병력, 광주역 도착
· 9시 30분 : 시민들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 임동, 누문동 파출소 방화
· 10시 00분 : 시민들 수가 점차 불어나면서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원들과 투석전 전개
· 14시 40분 : 조선대로 철수했던 공수부대가 다시 투입되어 무리한 진압작전 전개
· 15시 00분 : 시내 기관장 및 유지들, 회의를 갖고 시위 진압을 완화하도록 건의
· 16시 30분 : 계림파출소 근처에서 조대부고생 김영찬이 계엄군의 총에의해 부상
· 20시 00분 : 수만명의 시민들 "전두환 타도" 외침.

5월 20일 (화요일, 오전에 약간의 비)

· 8시 00분 : 고등학교 휴교조치
· 10시 20분 : 카톨릭센터 앞에서 남녀 30여명이 속옷만 입힌 채 심하게 구타당함. 공수부대와 시민간의
                    공방전 계속
· 18시 40분 : 금남로에서 200여대의 택시가 전조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차량시위를 벌이자 시위대
                    분위기 고조
· 20시 10분 : 시민들이 도청을 향해 금남로, 충장로, 노동청 방면에서 공수부대, 경찰과 대치
· 21시 05분 : 노동청쪽에서 시위대 버스가 경찰저지선으로 돌진하여 경찰 4명 사망
· 21시 50분 : 광주MBC건물 방화
· 23시 00분 : 광주역 광장에서 계엄군의 발포로 시민 2명 사망


5월 21일 (수요일, 맑음)

· 0시 35분 : 노동청 방면에서 군중 2만여명이 계엄군과 공방전 전개
· 2시 18분 : 시외전화 두절
· 4시 00분 : 시민들이 광주역 광장에서 시체 2구를 리어카에 싣고 금 남로에 등장
· 4시 30분 : 광주KBS건물 방화
· 8시 00분 : 시위대, 광주공업단지 입구에서 20사단 병력과 충돌
· 10시 15분 : 실탄 지급받은 공수부대원 맨 앞으로 교체
· 10시 19분 : 광주세무서건물 전소
· 11시 10분 : 대형헬기, 도청광장에 도착
· 12시 59분 : 아시아자동차공장에서 몰고 온 장갑차 1대 도청광장으로 기습 진출
· 13시 00분 : 도청 스피커에서 애국가 울려 퍼지면서 공수부대 사격 시작
· 13시 20분 : 청년들이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의 집중사격을 받고 계속 쓰러짐
· 14시 15분 : 도지사, 경찰헬기에서 시위해산 종용하는 설득 방송
· 14시 35분 : 시민들이 아시아자동차공장에서 군용트럭, 장갑차 수십대 획득
· 14시 40분 : 시민들이 지원동의 탄약고에서 TNT 입수
· 15시 48분 : 공수부대원들이 주요빌딩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조준사격
· 16시 00분 : 화순, 나주지역에서 무기 획득한 시위대들이 도청 앞에서 시가전 전개
· 16시 43분 : 학생들, 전남대병원 옥상에 기관총(LMG) 2대 설치
· 17시 30분 : 공수부대, 도청에서 조선대학교로 철수



5월 22일 (목요일, 맑음)

· 9시 00분 : 도청광장과 금남로에 시민들 집결
· 10시 30분 : 군용헬기 공중선회하며 "폭도들에게 알린다"는 내용의 전단 살포
· 11시 25분 : 적십자병원 헌혈차와 시위대 지프가 돌아다니며 헌혈 호소
· 12시 00분 : 도청 옥상의 태극기가 검은 리본과 함께 반기 게양
· 13시 30분 : 시민수습위 대표 8명이 상무대 계엄분소 방문, 7개항의 수습안 전달
· 15시 58분 : 시체 18구를 도청광장에 안치한 채 시민대회 개최
· 17시 18분 : 수습위 대표, 상무대 방문결과 보고
· 17시 40분 : 도청광장에 시체 23구 도착
· 21시 30분 : 박충훈 신임국무총리, "광주는 치안 부재상태"라고 방송

5월 23일 (금요일, 맑고 한때 흐림)

· 8시 00분 : 학생들, 시민들에게 청소 협조 호소
· 10시 00분 : 시민 5만여명이 도청광장에서 집회
· 10시 15분 : 학생수습위 자체 특공대 조직하여 총기 회수작업 시작
· 11시 45분 : 도청과 광장주변에 사망자 명단과 인상착의 벽보 게시
· 13시 00분 : 지원동 주남마을 앞에서 공수부대가 소형버스에 총격, 17명 사망
· 15시 00분 : 제1차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계엄사의 '경고문'전단이 시내전역에 살포
· 19시 40분 : 최초 석방자 33명 도청광장에 도착

5월 24일 (토요일, 오후에 비)

·13시 20분 : 공수부대, 원제마을 저수지에서 수영하던 소년들에게 사격
·14시 20분 : 송암동에서 공수부대와 전교사부대간의 오인 총격전 발생
·14시 50분 : 제2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5월 25일 (일요일, 비)

· 11시 00분 : 김수환 추기경의 메시지와 광주항쟁 구호대책비 1천만원 전달
· 15시 00분 : 제3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 17시 00분 : 재야 민주인사들, 김성용 신부의 4개항 수습안에 대해 만장일치 채택
· 21시 10분 : 학생수습대책위원들, 범죄발생 예방과 식량공급 청소문제등 논의

5월 26일 (월요일, 아침 한때 비)

· 5시 20분 : 계엄군, 화정동 쪽에서 농촌진흥원 앞까지 진출
· 8시 00분 : 시민수습대책위원들, 계엄군의 시내진입 저지를 위해 죽음의 행진 감행
· 10시 00분 : 제4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 14시 00분 : 학생수습위원회, 광주시장에게 생필품 보급 등 8개항 요구
· 15시 00분 : 제5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 17시 00분 : 학생수습위원회 대변인 외신기자들에게 광주상황 브리핑
· 19시 10분 : 시민군, "계엄군이 오늘밤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공식 발표 어린 학생과 여성들을 귀가
                    조치 시킴.
· 24시 00분 : 시내전화 일제히 두절


5월 27일 (화요일, 맑음)

· 3시 00분 : 탱크를 앞세운 계엄군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 "계엄군이 쳐들어옵니다. 시민여러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라는 여성의 애절한 시내 가두방송
· 4시 00분 : 도청 주변 완전 포위, 금남로에서 시가전 전개
· 4시 10분 : 계엄군 특공대, 도청 안에 있던 시민군들에게 사격
· 5시 10분 : 계엄군, 도청을 비롯한 시내전역 장악하고 진압작전 종료
· 6시 00분 : 계엄군,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오지 말라고 선무 방송
· 7시 00분 : 공수부대, 20사단 병력에 도청 인계
· 8시 50분 : 시내전화 통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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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3 23:10
수정 아이콘
더해서, 저 때 광주 MBC 에서 어떤 짓을 하고 있었냐 하면,
밖에서는 무고한 시민들이 공수부대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구타당할 때, 당당하게 미스코리아 중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발포가 시작된 후, 당시 광주에 있던 정동영 기자(이 때는 기자셨죠 ^^) 가 서울로 급하게 연락을 취해 진실을 알렸지만 당연히 상부에서는 묵살.
다음 날 언론에서는 뻔뻔스럽게도 일제히 광주사태~ 폭도~ 로 시작되는 개소리를 짖어대셨죠.
타나토노트
08/02/23 23:17
수정 아이콘
고향이 전남이다 보니까 초등학교(저때는 국민학교)땐 젊은 선생님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땐 5월만 되면 시청각실에서 외국기자가 찍었다는 영상을 봤었습니다.

저런 소릴 지껄이는 분들은 그 영상을 보고도 그 말을 다시 내뱉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베넷아뒤짱
08/02/23 23: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질게에 보니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실을 거부하는 증거자료를 알고싶어하는 사람도있어보이던데요.
1980년 당시 유아였던 저에게 5.18은 아무런 기억이없습니다.
제가 초등시절까지 배웠던건 그건 국가에 반하는 행위다 . 정도였고
김영상대통령께서 사실을 밝혔고 김대중대통령 즈음해서 국가유공자해택이 된기억이 나는데 정확하지는 않군요.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아마 발포최종명령자는 명예훼손으로 강풀이나 화려한휴가 감독님을 고소해서 돈을 벌지않았을까
싶군요.
나야돌돌이
08/02/23 23:20
수정 아이콘
그렇죠, 광주항쟁을 폭동이니 사태로 모는 것은 당시 정말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갈취한 전두환 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셈이죠

군부 쿠데타를 거부하는 전남대 학생들을 진압하는 것으로 촉발된 것이 바로 광주항쟁인데 본말을 생각안하고 지엽적인 일부의 폭력성만을 나열하면서 광주사태, 내지는 폭동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 당시 희생자를 두번 죽이는 일이고요

전두환 정권이 합법적이며 국민의 지지를 받은 정당한 정권이 아닐진데 이 정권에 항거한 당시 전남대 학생들의 시위를 반국가적이라 보는 관점을 지니신 분들이 제 개인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08/02/23 23:23
수정 아이콘
진압군들도 이 나라의 청년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어떠한 원한도 없는 시민들에게 왜 총부리를 돌리고
평생 상처로 남을 행동을 해야 했을까요
한국 근 현대사의 어쩌면 가장 큰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더해서, 그 모든 일을 저지른 독재의 망령이 다시는 나타나지 말야아 한다고 생각합니다.
08/02/23 23:49
수정 아이콘
"야이 반란군놈의 쉐키아! 니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니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갑자기 이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제5공화국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실만한...
루이스 엔리케
08/02/23 23:57
수정 아이콘
광주항쟁의 안타까운 점은 전두환이 광주를 완전히 봉쇄하고 언론 방송등을 이용해 광주를 폭도로 흑색선전했기 때문에 타지역사람들은 광주의 진실을 오랫동안 알 수가 없었죠.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요.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했고 타지역사람들은 그 진실을 아무도 몰랐으니 말이죠.

군인은 국민을 지키라고 있는거죠. 군인이 국민에게 총을 겨누고 발포하는데 어떻게 가만 있을수있을까요? 내 형제와 내 자식, 내 친구가 우리나라 군인들에게 총맞아 죽었는데 가만 있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들은 철저히 폭도로 몰렸었죠. 진실만 제대로 알려졌어도 온국민이 가만있지 않았을텐데... 광주는 철저히 봉쇄되었고 기가 막힌 일이지만 광주를 제외한 온국민들에게는 폭동으로 알려졌던거죠. 그래서 80년대의 민주화 투쟁의 주요 과제는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었던 거죠~ 그래서 우리집에도 외국 기자가 찍은 비디오테이프가 있고 그런것들을 통해서 비밀리로 전해졌다는군요. 그런 자료의 유통이 철저하게 통제되었을테니까요.

광주항쟁은 순전히 전두환장군이 쿠데타로 정권을 얻은 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벌인 짓거리입니다. 사람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했고 광주는 철저히 이용되었죠. 전두환 정말 개xx죠. 정말 대통령 되려고 사람들을 죽인 놈이죠. 결국 대통령해먹고도 몇천억 넘게 은닉하고 29만원 밖에 없다그러고... 정말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니 짐승보다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Mcintosh
08/02/24 00:16
수정 아이콘
놀라울거 없습니다. 실제 40~50대의 많은 어른들이 폭동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인터넷만 보니까
당연히 광주민주화항쟁이라고 생각하는사람들이 90%이상이라고 느끼겠지만 지방.. 특히 경상도쪽 가보면
택시기사부터 점잖은 어르신들까지 폭동이라고 생각하는사람 많습니다. 아예 그쪽동네는 전라도사람 그러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보죠. 그렇다고 그사람들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건 전혀아닙니다. 다른부분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이런 현실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게
타탕하다고 보고 어느 개인을 욕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동네노는아이
08/02/24 00:22
수정 아이콘
80.6월 초에 어머니가 광주 전대병원에서 형을 낳았는데..
그래서 형이 삐뚤어진거 같다고 저에게 종종 말을 하셧다는.
어쩃든 그당시는 악몽이었다고 하네요
가해자나 피해자나 둘 모두 악몽이었던..
뭐 전 그런 의미에서 화려한 휴가를 되게 감명깊게 봤습니다.
그런데 대학 친구들에게 보라고 추천해주니
그런영화는 너무 미화에 오버 하는거 같아요라고 하더군요..쿨럭..
08/02/24 00:24
수정 아이콘
Mcintosh님//맞습니다. 경상도에서 40대 이상의 대부분 어르신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 혹은 '광주폭동'이라 부르면서 순전히 전라도 사람들의 잘못으로 생각하시죠.

'그게 아니다, 진실은 이러이러하다, 요즘 교과서에서도 그렇게 안가르친다'라고 말을 해도 전혀 이해를 못하시죠... 그렇다고 해서 그 분들이 잘못이 있다는 건 아닙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철저하게 막으려고 했던 군부의 잘못이죠.

'그 당시에 인터넷이 있었다면....?'이라는 정말 어이없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정말 그랬다면, 진실이 조금이라도 알려질 수 있었을까요? (뭐, 전두환 일당들이 KIDC까지 점령해서 모든 인터넷 연결망을 끊어버렸겠습니다만...)
彌親男
08/02/24 00:36
수정 아이콘
동네노는아이님// 저 개인적으로도 화려한 휴가보다는 차라리 '제 5공화국'이 더 낫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화려한 휴가는 개봉시기가 시기니만큼 정치적인 색깔을 최대한 뺐죠. 그러다보니 '광주의 한 평범한 가정'에서의 일로 시작을 했는데, 그렇

게 되다보니 미화가 되고 오버가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시청 총격전을 30분 이상 끄는 걸 보고는 어이가 없기까지 했어요.

저는 518관련 영상물이나 영화는 그 행동을 시킨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8/02/24 00:47
수정 아이콘
그러한 숭고한 희생이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국가로 걸어가게 한 거죠. 광주시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08/02/24 00:5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이런 일들로 열받고 목소리를 내봐도 그저 X소리에 불과한 현실이 답답하네요.
08/02/24 01:10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08/02/24 01:12
수정 아이콘
전 네살때 부터 광주에 살아서.. 5.18이라면 어릴적 부터 끝도 없이 기념관을 찾았기 때문에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친구 아버지가 기자 셨는데 미공개 테잎이 있거든요. 전대 정문앞에다가 대학생들 일렬로 뉘어놓고 탱크로 깔아버리는

공개처형 영상테잎이요..

글쓴이분 몇몇 죽으셨다고 했는데,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분보다 굉장히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6.25때 빨치산 학살만큼

정말 기억되기 싫은.. 아니 기억해야만 하는 우리 기억입니다.
08/02/24 01:14
수정 아이콘
<제5공화국>과 강풀의 <26년> 추천합니다. 특히 <26년>은 보는 내내 눈물이 마르질 않았습니다..
명왕성
08/02/24 01:57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전두환 전대통령 사면되어도, 누군가에 의해서 암살될 줄 알았습니다.

... 잘 살아계시더군요. 지금까지도. 29만원으로 좀 곤궁하게 사시는 듯 합니다만

대통령 당선자와 악수도 하시면서 말이죠.
08/02/24 02:22
수정 아이콘
아파트를 팠는데 유해가 발견되는 땅 광주.
젊은 이들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서로 싸웠던 그 곳.

누구의 책임인지 당연하기에 이제 당당히 민주화 항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기위해 데모했고 그 데모가 방망이, 개머리판, 탱크에 의해 무참히 짓뭉게지고
그것을 짓뭉게고 그 권리를 주장한 사람들을 죽인 전두환 정권. 그 정권에게 책임이 있기에.

민주화 항쟁이라고 부를 수 있고 그렇게 불러야 함이 마땅하겠지요.
08/02/24 10:41
수정 아이콘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29만원 가지고,뻔뻔하게 살아있다는게 현실입니다. 권력에서 물러난지 오래
되었는데도, 조선일보 사장에게 인사도 받구요.
더 억울한것은, 당시 광주시민들을 아직도 폭도라고 믿고 있는 타 지역 사람들의 생각들.
Grateful Days~
08/02/24 10:52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어렸을때 총맞아 죽을뻔한사람앞에서 광주사태 어쩌구, 광주 XX가 어쩌구, 범죄자의 대다수가 광주 XX다 어쩌구 하는걸 어렸을때 외가 할머니한테 너무 많이 들어놔서 외가 자체를 싫어합니다.
@ 광주에서 어렸을때 가게 갔다가 총맞아 죽을뻔했습니다.
윤대협
08/02/24 10:56
수정 아이콘
광주이야기가 나와서 글을보니 여전히 가슴이 아픈군요....
비단 광주뿐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에서 너무나 왜곡,날조된게 많아서 그것을 풀어나가야 함에도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문제의 발생속에 푸념만 남겨놓습니다
08/02/24 11:07
수정 아이콘
정말 강풀의 26년은 인터넷 만화중에 가장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말까지..

저는 경남사람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얘기해주시고 TV에서 다큐멘터리가 방영될때면 항상 저를 TV앞에 데려다놓으시고는 저런 비극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전두환 같은 사람을 나중에 니가 커서 막도록 해라..라고 말씀해주신 기억이 나네요..
성야무인
08/02/24 13:48
수정 아이콘
전 광주민주화 항쟁 이야기 나올때마다, 그것에 대해 쓴책이나 만화를 안보려고 합니다. 왜냐구요,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시 머리에 각인 시키기엔 너무 슬픈 이야기니까요. 저 광주사태에 대한 다큐멘터리 87년도에 토하면서 봤습니다. 94년도 사진전에 갔다가 미치는줄 알았구요.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전씨가 자기 권력을 부당하게 차지한게 사실인가요 아닌가요. 민주주의의 시민이라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오히려, 이걸 외면하면 전씨가 구국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운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구역질이 나네요..
우리고장해남
08/02/24 15:01
수정 아이콘
저도 전남에 어렸을때부터 살았던지라 5.18 민주항쟁에 대해서 많이 듣고 자라왔죠

5월달에 되면 중학교에서 5.18 희생자분들 사진들을 올려놨는데

참으로 봐도 무섭더라구요;;

탱크에 깔려 뇌터진 사람 , 배터진 사람, 얼굴이 탱크에 깔려서 뭉개진 사람

다큐멘터리같은 곳 보면

그냥 지나가던 버스를 멈추게 해서 군인들이 그냥 이유없이 시민들을 죽인후에 야산에 파묻은 경우들이 굉장히 많죠

그런데도 인터넷에 보면

전두환이 영웅이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미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수백명 그이상을 죽이고 약3000명을 병x으로 만들어 버린

전두환이 저렇게 멀쩡히 살아서 다닌 다는 자체의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게 챙피스럽더라구요
08/02/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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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싶은 것 하나. 본문 중 '정당한 국가세력을 무력으로 전복하고 정권을 탈취한 사건'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맨 앞의 한 글자를 제외하고는 사실을 인정하겠으나, 박정희대통령 사후 최규하대통령 시절의 국가세력이 과연 정당한 국가세력이었습니까?
swordfish
08/02/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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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님// 그 이야기는 박정희 정권이 정당한가 라는 물음에 가까운 질문 것 같습니다.
만약 박정희 정권이 정당하면 그 제도에 맞추어 대통령이 된 최규하 정권은 정당합니다.
하지만 이를 부정한다면 그렇지 않는 것이 되죠.
뭐 그래봤자 애당초 과도기 정권이었기 때문에 이런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건 상당히
애매한 것이죠.
08/02/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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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정권을 쿠데타로 몰아낸 정권에 대해 그 쿠데타를 빌미로 하여 대항했다는 것은 민주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보입니다. 물론 이전 정권이 민주적이었다면 그 투쟁을 민주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516 쿠데타 정권이 민주적 정권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본문이 시도한 광주항쟁에 대한 민주화라는 의미의 부여 자체가 일부 잘못된 가정하에서 시작되어 전혀 가치부여를 하지 못하고 있네요.
주장하는 바는 알겠으나, 그 주장의 근거에 대한 재검토가 절실히 필요한 듯 합니다.
戰國時代
08/02/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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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 // 마치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논리 비슷한 걸 제시하셨는데, 박정희 정권의 정당성에 대해서 말할 필요도 없이,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는 건 헌법정지행위고 반란입니다. Blanc님의 논리대로라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하고, 다시 다른 쿠데타가 일어나서 빼앗고, 이걸 다시 다른 쿠데타가 빼앗는 일이 반복된다면..... 1,3,5번째 쿠데타는 반란이고, 2,4,6번째 쿠데타는 쿠데타 정권을 뒤엎은 정당한 쿠데타입니까? 그런 해괴한 논리가 있을 수 없듯이 쿠데타는 그저 쿠데타일 뿐이고 전부 국가반란 행위일 뿐입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전두환은 박정희 정권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것도 아닙니다. 박정희 사후 민간 이양을 준비하고 있던 과도정부를 향해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죠. 쿠데타가 없었다면 김영삼, 김대중, 최규하 등을 후보로 민주적인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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