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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9 13:27:06
Name 애플보요
Subject [일반] 일부 보험설계사들 참 짜증나게 영업하네요
종합소득세 신고문제로 지금 담당 세무사랑 연락을 하는 와중에 조정료 관해서 처음 협의한 내용과 다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금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작년 10월.. 저같은 경우 약국을 운영하기 때문에 뭐 세무 문제는 어렵기도하고 귀찮아서 세무사에게 따로 매월 기장료를 주고 맡깁니다.  주로 약국 전문으로 맡는 곳에 하고있었는데 착실히 잘 업무를 처리해주는 편이어서 굳이 뭐 옮겨야 겠다 이런생각은 없는 차였습니다.  근데 어떤 사람이 약국으로 찾아오더니 이안세무회계 에서 왔다고 하면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겁니다.  자신들은 약국 병원 전문 세무 담당자도 따로 두고 있으며 , 보통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때 조정료가 작지 않아 부담스러운데 금액에 매출이나 소득에 상관없이 조정료를 20에 맞춰주겠다고 합니다. 자기들도 그금액이면 손해를 보는거나 마찬가진데 한시적으로 회사차원에서 거래처 늘리기 위한 방편이라고 하데요. 평상시 거의 세무사에 매년 종합소득세 신고할때 조정료로만 80 이상 내던거에 비하면 경비 절약이 많이 될것 같아 솔깃 하더군요.게다가 현재 기존세무사 자료를 보여주라고 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 같은거나 매출을 보더니 지금 너무 허술하다고 훨씬 꼼꼼히 해줄수 있다며 안심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조건은 자기네들이 흥국생명과 제휴 되어있어  보통 세무사들에 매월 내는 기장료 대신 매월 10만원씩 납부하는 종신보험을 3년간 유지했다가 해약하는 조건으로 3년후에 50%의 환급금이 발생하니 월 5만원의 기장료를 내는 꼴이라고 설명하더군요. 그것 역시 기존 에 내던 기장료보다 조금 저렴하여 조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명함도 세무회계이안 소속으로 되어있고.  그 세무 회사의 계약서도 가져왔기에 당연히 세무사 소속인줄로 알았건만.. 기장료 납부를 보험의 형태로 하는것이 조금 찝찝했습니디만.. 그러려니 했죠.



오늘 종합소득세 가 얼마얼마가 나왔다고 세무 여직원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조정료를 문의하니 최소 60 ~80 이상이라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 기존 세무사가 잘 착실히 해주고 있었고. 굳이 바꿀이유가 없었지만 처음방문했던 이안 담당자라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조정료 메리트가 커서 바꾼것인데 이렇게 되니 상당히 불쾌하더군요. 세무사 측에 어떻게 된일이냐고 문의를 하니 그렇게 보험상품과 연계되서 제휴를 한건 사실이지만 조정료 부분은 이야기 한적도 없었고 그사람은 이안 세무사 소속도 아니라고 합니다. 이게 뭥미 ??  그래서 그사람이 처음 방문했던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명함도 이안세무회계법인 명함을 썼다고 하니 어이없어하더군요.  그 사람이 회사 소속도 아닌데 이안 세무회계 소속인것처럼 멋대로 회사 명함을 만들어서 쓰고 다녔다고 하네요 . 알고보니 세무법인 소속도 아니고 그냥 영업하는 보험 설계사였던 겁니다. 자기들도 요즘 종합소득세 신고문제때문에 사업주들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그 담당자가 독단적으로 합의되지않은 터무니 없는 조건을 내걸고 (조정료20)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그문제 때문에 사업주들과 마찰이 많고 자기들도 피해를 보고있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게다가 조정료 얘기는 애초에 전혀 협의된 사항이 없더군요. 그 사람이 단독으로 해가지고 무조건 조정료 20에 해주겠다고 한건데 세무사 측에서는 20은 솔직히 너무 터무니 없는 금액이고 말이 안된다고 그렇게는 못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너네 세무사에서 제휴한 보험설계사가 이런터무니없는 조건을 내걸고 계약을 시킨건데 누가 책임지냐 했더니 자기들도  어제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어쩔수가 없다네요. 자기들도 죄송하지만 그 사람이 그런식으로 영업을 하고 다닌지를 몰랐다네요 참....조정료를 20을 받으면 인건비도 안나온다고.. 그리고 지금은 자기들도 연락이 안된다고 하니 황당합니다.

그래서 처음 가입시킨 그 이안 세무쪽 담당자인줄로만 알았던 보험설계사 에게 이안회계 소속 명함 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해보니 역시나 아예 받지를 않네요.흥국생명에 문의를 해도 직접적인 영업담당자는 아니고 지사 쪽 사람이랍니다. 거기서 알려주는 번호로 연락을 해보니 무슨 CNS라는 회사에서 받고 조선족여자가 전화를 받고 그 담당자라는 사람은 외근나갔다고 연락처를 가르쳐 주는데  거기도 연락 불통이고 아예 꺼져있네요.


아주 큰 금액은 아니지만 거의 사기나 다름없는 이런 보험가입유도에 아침부터 짜증이 나네요,  


예전에도 동양생명 담당자로부터 변액 유니버셜 형식의 쓸데없는 보험을 완전히 다른상품인것처럼이야기하여 가입했다가 완전 엉터리 상품이라는 것을 알고 환급금도 거의 못받고 해지한 적이있는데, 그때 열받았던 일이 또 떠오르네요.

아무튼 보험 영업하는 사람들중에 일부는 왜이렇게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 내 빼는 건지  보험이 살면서 필요한 상품은 맞지만 이런식으로 몇번 당하고 보면 아무래도 보험 영업하는 사람이 무슨 말만 하면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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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3/05/29 13:2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제휴' 이야기가 들어가면 책임자의 각서와 녹음을 꼭 받아둡니다. 영업직 자체가 한탕 뛰고 도망가는게 유리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애플보요
13/05/29 14:49
수정 아이콘
그르게요. 암튼 그런 수상한 말이 나오면 신중 또 신중해야겠습니다
13/05/29 13:44
수정 아이콘
현직 FC입니다.
우선 업계 종사자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 참으로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일이며, 어처구니 없고 완전 사기꾼에 죄질이 아주 나쁜 사안입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한 인간말종에 가까운 사람이나 케이스가 워낙 많다는 사실이 더욱 좌절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ㅠㅠ

당하신 내용은 너무 안타깝지만, 약국으로 찾아갔던 개인의 잘못이니 어쩔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대부분의 경우는 실질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보험이 연계된 경우는 5%도 되지 않습니다.
'판매'를 위한 수단으로 꺽기 영업등을 활용하며, 사은품이나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 역시 본인에게 발생하는 수당에서 제 살 깍아먹기식의 영업일 뿐 실제 제휴된 서비스는 아닙니다.

더불어서 명함은 누구나 아무렇게나 만들 수 있으니 명함이나 직함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심지어 설계사 자격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고, 쓸데 없이 지점장이니 부지점장이니 팀장이니 하는 직책들도 아무런 메리트도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런 이들은 모두 본인이나 회사나 상품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의 행태이니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물론, 재무설계의 차원에서 보장성 보험의 가입이 진행될 수는 있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투자상품은 보험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에는 동조하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보험은 보험입니다.

본인이 보험설계사임을 부정하거나 다른 설계사와는 달리 나는 부수적으로 보험을 다룬다고 말하는 이들은 모두 사기꾼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아무튼 정말 짜증스럽고 화가 나시는데다가, 실질적인 피해까지 받으신 부분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애초에 정당한 계약은 아니었지만, 피해를 입으신 상태이시니 가입하신 보험과 관련해서는 환급 받으실 수 있도록 진행하셔서 피해액을 줄이는 방법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회사에 문의해서도 진척이 없으시면 금감원에 신고하시면 한층 빠르게 해결 되실 수 있습니다.
애플보요
13/05/29 14:51
수정 아이콘
휴... 그렇군요.

덧붙여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일단 콜센터에 설명후 흥국생명 내 소비자 보호팀 쪽에서 연락이 와서 신고 접수는 한 상태이고 보험은 일시 정지하고 15일 내로 경과를 보고해준다고 합니다. 별 진척이 없으면 donit2님 말대로 금감원에 신고를 해봐야겠네요~
Bayer Aspirin
13/05/29 14:11
수정 아이콘
'일부 보험설계사들 참 짜증나게 영업하네요'
그래도 글쓴 애플보요님이 이성적이시네요.
저라면 열받아서 '일부'라는 글을 빼먹고
글을 퐈이야시켰을지도 모르겠네요.
애플보요
13/05/29 14:54
수정 아이콘
오전부터 열이 많이 받네요 솔직히 ㅠㅠ

그래도 뭐 전체가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어느직종이나 이런 일부 미꾸라지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중용의맛
13/05/29 14:11
수정 아이콘
...이게 지사인지 하청인지 알수 없는 마지만 단락이네요...요새는 보험도 아웃소싱 하나요?
애플보요
13/05/29 14:48
수정 아이콘
가르쳐준 번호로 전혀 연락이 안되어서 다시 흥국생명쪽 에 연락을 해봤더니 흥국생명이 보험을 위탁해서 판매하는 대리점 직원이라고 하네요. 흥국생명 소비자 보호팀에서 전화가 와서 위의 내용으로 접수을 일단 하였습니다.
13/05/29 15:45
수정 아이콘
보험 아웃소싱 많이 합니다..
13/05/29 16:17
수정 아이콘
보험회사.... 많이 힘든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파이는 줄어들고 설계사 수는 자꾸만 늘어가는 상황에서 요즘 보험회사들은 살아남기 위한 굉장히 다양한 업무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특화영업'이라고도 합니다.

위에 글쓰신 분의 경우는 세무사 업무제휴로 진행된 케이스인데 실제로 보험대리점(GA라고 부릅니다) 에서 하는
다양한 영업방법중 하나입니다. 월기장료를 절반 정도로 낮추고 거기서 세이브된 금액으로 종신보험가입...
조정료부분은 실제로 세무사사무실의 핵심사무라 쉽게 건드리지 않고 기장료 조절만으로 영업하는 지점은 꽤 많습니다.

물론 GA뿐만아니라 일반 생명보헙회사의 지점들도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동종업계 종사자로써 화가나는 부분이지만 어쩔수가 없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일부가 전체의 물을 흐린다고 저런 먹튀식 영업으로 이미지만 흐려지면 정작 열심히 뛰고 진실되게 일하는 많은 분들이
잠재적 사기꾼의 이미지를 쓰게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애플보요
13/05/29 19:01
수정 아이콘
이런 영업방식이 있긴 했군요. 다만 본인이 보험영업을 하고 있음을 밝히지 않고 세무법인 쪽 담당자인 척 한 점과 조정료 부분을 본인은 아무 권한도 없으면서 세무사쪽과 협의도 안된상태로 20만에 해주겠다 뻥을 쳐놓고 먹튀를 한게 금전적 손실을 떠나 너무 괘씸하네요.
켈로그김
13/05/29 17:34
수정 아이콘
신개념 영업방식이 참 많지요.
얼마 전에는 카드기기 수수료 조건을 달고 계약 후 먹튀한 일도 있었고..
정말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이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거의 직접 다 합니다 -_-;;
애플보요
13/05/29 19:02
수정 아이콘
켈로그님은 약국세무쪽도 직접 처리하시나요? 대단하십니다... 전 머리도 아프고 귀차니즘에 아예 공부해볼 엄두도 못내고있습니다.
탄산수
13/05/29 19:04
수정 아이콘
세무사무실에도 책임이 있어보이는데요. 저런 사람들 제휴하자고 영업하러 많이들 옵니다. 회계사무실이나 세무사무실로.
기장 계약의 계약서 명의와 도장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세무회계사무실에서 그런 영업 사실 자체를 알고 있었다면 아마 명함 사용도 동의했을 겁니다.
그럼 영업에 대한 명의대여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보험 가입으로 손해가 발생했다면 상법 제24조 (명의대여자의 책임) 타인에게 자기의 성명 또는 상호를 사용하여 영업을 할 것을 허락한 자는 자기를 영업주로 오인하여 거래한 제3자에 대하여 그 타인과 연대하여 변제할 책임이 있다는 규정 들이밀어 보세요.
기장이나 조정 등 세무회계 업무는 싼게 비지떡입니다. 그리고 직원말고 세무사 회계사를 꼭 만나셔야 합니다. 아는 세무사 등이 있으면 차후 재산제세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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