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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6 01:11:57
Name 티티
Subject [일반] [해축] 게리 네빌 : 무엇이 퍼거슨 감독을 위대하게 만들었는가?
게리 네빌 : 무엇이 그를 그렇게 위대하게 만들었나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내 기억들이 단서들을 제공해준다.


내가 유스팀에서 올드 클리프 트레이닝 구장에서 치렀던 토요일 아침 경기 이야기다. 난 운이 좋았다. 난 스콜스, 베컴 그리고 그 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버트와 같은 팀이었는데 우린 체스터를 상대로 하프타임 당시 3:0으로 이기고 있었다.

우리는 16, 17살에 불과했고 우리 경기 결과에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딱 우리가 드레싱룸에 들어서기 전까지였다. 퍼거슨 감독이 거기에 있던 것이다. 드레싱룸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가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었으나 그 때 그는 하프타임에 팀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드레싱룸을 찾아왔다. 그리고 그는 우리를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에게서 태만함, 과도한 자신감을 봤던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우리의 감독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완전히 얼어버렸다. 그에게는 아우라가 있었고, 그의 수석코치였던 Archie Knox도 마찬가지였다. 그 억센 스코티시 억양과 함께 그들이 방 안에 들어서면 모든 것이 조용해지곤 했다.



시대의 종결 :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토요일에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경기에 앞서 Haydock Park에 있는 모습이다.



92년 당시의 선수들. 맨유의 유명한 유스팀이다. 왼쪽부터 Gary Neville, Ben Thornley, Steven Riley, Chris Casper, Nicky Butt, David Beckham, Robbie Savage, Eric Harrison (coach), Richard Irving, Paul Scholes, Mark Rawlinson, John O'Kane, Jovan Kirovski, Keith Gillespie and David Pierce.


그가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중요한 한 주가 지났다. 우리 모두 그의 은퇴가 언젠가 이뤄질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이를 받아들이긴 어렵다. 정확히 무엇이 그를 이 세계에서 그리도 특별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 몇 가지 이유가 있긴 하다.

내가 그의 밑에서 경기했던 경험들이 몇 가지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올드 클리프에서의 하프타임 대화가 그 중 하나이다. 그 사건은 퍼거슨 감독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특히나 그의 직업 윤리에 대해서 그렇다. 그와 그의 수석코치는 항상 함께했고, 그들은 항상 우리와 함께 했다. 단지 유스팀의 경기만 그가 관전하러 온 것은 아니었고, 우리가 14살에 불과할 때도 그는 목요일 저녁 우리들의 훈련에 찾아왔었다.

그 때 우리는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그 체육관은 내가 아는 한 가장 추운 곳이었으며 체육관이라기보다는 냉동실에 가까웠다. 가끔 Archie가 훈련을 담당하곤 했는데 오늘날에는 감독이 직접 와서 어린 선수들의 훈련을 보고, 그 수석 코치가 훈련을 담당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Archie는 홀에 서 있었고, 우리가 그에게 패스를 하면 그는 우리에게 ‘공을 다시 가져가! 패스를 세게 해!라고 외치곤 했다. 이런 일들은 퍼거슨 감독의 어린 재능들을 발굴하기 위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는 유스 선수들을 길러내는 것을 하나의 의무로 보았다.

그리고 그의 일을 하는 자세와, 그의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투지도 드러난다. 우리가 3:0으로 앞설지라도 그는 그 안에서 고쳐야 할 점을 찾아냈고 이는 그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그가 원하는 대로 우리의 태도, 정신력, 재능, 기술 등을 개발시키길 원했다. 물론 그의 존재가 두렵기도 했지만 그가 우리를 공포에 의해 다스렸다거나 그가 항상 우리를 위협했다고 하는 건 그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

물론 그 때는 우리가 어렸고, 그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우리의 커리어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존경이라고 볼 수도 있고, 연장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두려움은 우리를 방해할 수는 있지만 우리를 막을 수는 없고 우리를 괴롭히지도 않는다. 그는 우리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항상 지도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믿었고, 그가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했다.



1998년 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위의 사진은 2008년 모스크바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만끽하던 때
아래 사진은 2009년 리버풀과의 경기






2011년 5월, 네빌의 은퇴경기에서 트로피를 들고 데이비드 길과 함께


그 후에 우리가 단체로 1군 팀에 올라갔을 때, 그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팀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그는 항상 우리가 스스로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글래스고에서 경험했던 것이기도 한데, 우리가 모두 팀으로서 같이 움직여야한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팀의 응집력을 높이려는 것이었다.

나는 개개인이 잘못한 경우에도 그가 그 당사자를 나무라기보다 우리 전체를 나무랐던 여러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왜 네 동료가 곤경에 처하도록 놔둔 것이냐? 왜 그를 보호하지 않았던 것이냐? 너희들 모두가 그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에 책임이 있다. 너희의 동료가 곤경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가 선수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이는 그가 벌금이 효과적인 지도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 그가 벌금을 부과했을 때 이는 항상 팀 단위였다. 그는 우리가 연대 책임에 대한 그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로이킨이 부적절한 일에 관계되어 체포되었을 때 그는 하루가 지나 풀려났고 아무런 추가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분노해서 우리를 박살냈다.

‘왜 나에게 전화하지 않은거지?’ 그가 말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고 말하지 않은거냐? 너네는 동료를 내버려두고 집에 가서 잠이나 자고 있었지! 왜 어떤 놈도 나에게 이야기할 생각을 못한거지?’

몇 년 후, 내가 주장일 때 비슷한 일이 일어났고 난 팀미팅에서 그에게 팀 전체에게 벌금을 물릴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나는 단지 나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과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는 잠시 후 나를 끌어내 말했다. ‘선수들 앞에서 나에게 질문하지 마라.’ 그는 한 명이 실패하면 우리 모두가 고통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런 연대에 대한 의식을 우리에게 심어주고자 했다.

하지만 그가 까칠한 사람이라는 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그는 편안하고 여유있는 사람이고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2명이 공을 쫓아다니고 8명이 공을 돌리는 식의 몸풀기 게임에도 참가했던 사람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축구 외에도 온갖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곤 했고, 그가 항상 갈등을 조장한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훈련은 힘들어야 하는 것이고, 우리의 전력을 쏟아야 하는 것인게 맞다. 그러나 훈련 분위기는 항상 즐거웠는데, 이는 그가 선수들이 분위기에 눌려있는 걸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저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드러내보이면 족했다.

그는 보수적인 감독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가 경기 중에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누굴 상대할 지에 대한 자유를 부여했고, 진심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운 방식으로 움직이길 바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러선 4-5-1 전형을 사용하지 않는다. 맨유는 공격해야 하는 팀이다. 그리고 그는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절대 뒤돌아서서 '1:0이니까 됐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우리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어했고 '가서 두 번째 골을 넣어서 경기를 끝내버리자'라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 우리가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골득실을 생각하자고. 가서 세 번째 골을 넣어버리자.'라고 말하기도 했고.



그의 가장 큰 성공? 스티브 브루스와 브라이언 롭슨이 1993년 26년 동안의 리그 트로피 가뭄을 끝내다.




1993년 퍼거슨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바르셀로나에서의 잊을 수 없는 밤을 축하하고 있는 모습.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업적을 정확히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무엇 하나를 말하면, 다른 하나가 또 생각날 것이다.

누군가는 첼시, 맨시티 등의 도전에 맞서 끊임없이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낼 수 있던 그의 능력을 언급했다.
맨유의 팬으로서 나는 클럽과 팬들에게 부담을 덜어줬던 1993년의 리그 우승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26년간 우승하지 못한 팀을 One of the best clubs in the world라고 표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는 맨유를 다시 위대한 팀으로 만들었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 우승은 클럽에 기운을 불어넣었고, 팬들과 선수들은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선수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전례없던 트레블 달성이 그의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 유스 출신으로 7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팀의 핵심으로 뛰고 있었다. 그 때 그는 분명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게 바로 내가 그 목요일 밤에 체육관에서 15살의 데이비드 베컴과 폴 스콜스가 패스를 하던 걸 지켜보고 있었던 이유지. 난 그들이 10년 후에 챔피언스리그를 우승시킬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이게 내가 에버딘 시절부터 해온 일이기도 하고.'



퍼거슨 감독은 되도록 선수들에게 정장을 입히려고 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통주의자면서 개척자이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나는 그에게 장거리 비행시에 운동복을 입어도 되냐고 묻곤 했다. 그리고 그는 '클럽의 정장을 입자꾸나. 너는 공항에서 걸어나가면서 맨유를 대표해야하니까. 비행기에 올라타면 운동복을 입어도 좋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는 다시 정장을 입어야 하고.'라고 말했고. 유니폼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이는 내 할아버지 세대부터 인정해온 가치였다.

하지만 그는 시대를 앞서가곤 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절대 4백 구성원을 바꿔서는 안돼.', 하지만 그는 바꿨다. '4명의 공격수를 보유한다고? 어떻게 그들이 다 불만을 가지지 않게 할 수 있지?' 하지만 그는 4명의 공격수들이 모두 행복하게 만들었다.

어느 누구도 그 이전에 리그 컵에서 7명의 어린 선수들을 뛰게 하지 않았다. 또 24명의 선수를 더블 스쿼드 형태로 구성하지도 않았다. 7년 전 AC 밀란은 세르징요, 말디니, 카푸, 코스타쿠르타를 보유하고 있었고, 그들은 모두 30대 후반의 선수들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에게 전문가들과 함께 어떻게 선수들이 38살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는 그의 전문분야가 아닌 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신뢰했다. 그리고 그들 역시 클럽의 원칙과 기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필요한 곳에 나설 줄 알았다.


그는 우리의 빠른 성장을 도왔다.


퍼거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에이전트를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여기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은 그가 단지 주급 문제 때문에 에이전트를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선수들이 성숙해서 스스로의 일에 책임지고,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스스로 자신의 일을 결정하길 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나는 너를 안다. 내가 그동안 너를 지켜봐왔잖아.'라고 말할 수 있길 원했다.

가끔은 물론 선수들이 협상에 있어 에이전트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래서 난 그들을 위해서 퍼거슨 감독에게 따지곤 했다. 그리고 그는 '네빌, 네가 나를 여기로 끌고 왔구나.'라고 불평하곤 했다. 그러나 보통 그는 결국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곤 했다. 왜냐면 그가 선수들의 요구를 거절한다는 것은 곧 선수들이 에이전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협상 때 그의 아버지 같은 면모를 볼 수 있었다. 한번은 그가 다음 시즌에도 남을 수 있을지 걱정하던 어린 선수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와 함께 협상에 나섰지만, 슬프게도 그는 떠나게 되었다.



퍼거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심지어 그가 내보내야 했던 선수들도 물심양면 도와주었다.




미래의 성공 : 로비 세비지와 라이언 쇼크로스는 맨유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그러나 그 직후 그는 말했다. '내가 다른 클럽을 구해주겠다.' 10분 동안 그는 전화를 몇 번 걸더니 그 선수의 계약을 따냈다. 그가 그 선수에게 미안함을 느끼기도 전에, 그 선수의 다음 팀이 결정된 것이다.

또 한번은 레딩의 호텔에서 그가 몇 명의 선수들과 맨유의 유스 팀에 있다가 지금은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쭉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그 명단은 굉장히 길었는데 무려 60명에 달했다. 그는 이들을 모두 기억하려고 했다. 그에게는 어린 선수들을 퍼스트 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었는데, 이에 못지 않게 중요했던 것이 비록 맨유에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그 선수들이 축구 선수로서 성공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래에서 맨유 선수로 뛰고 나면 클럽을 떠나게 되더라도 맨유 선수로 남게 되는 것이다.


모예스에게 우리의 시스템이 훌륭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하게 하자.


난 이번 시즌 영국 코치들의 감소, 막혀버린 길들, 유행을 빠르게 따라가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여러번 역설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주에 내가 응원하는 클럽이자 나를 성장시켜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클럽이 데이비드 모예스를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드디어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이는 곧 내가 지난 7년간 참여했던 코칭 코스에 임했던 첼시, 사우스햄튼, 사우스포트 등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엄청난 동기부여를 얻을 것을 의미한다.



모예스는 선수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으나 프레스턴과 에버튼에서 스스로를 증명해냈다.






데이비드 모예스는 셀틱에서 고작 24경기만 뛰었고, 이후에 Cambridge, Bristol city, Shrewsbury, Dunfermline, Hamilton, Preston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어디서 선수 생활을 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만약 영국 출신 코치가 열심히 일하고 견습직을 얻어낼 수 있다면(모예스가 프레스턴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에버튼 같은 클럽에서 훌륭하게 자기 일을 해낼 수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영국 축구의 체계가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트로피를 하나도 따내지 못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훌륭하게 자기 일을 해냈다. 그리고 맨유와 같은 거대한 클럽이 그를 선택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모예스가 맨유의 안정성이라는 가치를 유지시켜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내 동생으로부터 듣기로 그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 클럽에 헌신한다고 한다. 그는 수도 없는 경기를 보고, 여섯시에 출근해서 자정이 되어서야 퇴근한다고 한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처럼 근면하고 단호한 글래스고 사람이라고 한다.

물론 그가 맨유에서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게 어떤 무게감을 갖는지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경기에서 패하는 것은 장례식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며 모든 것이 더 무게감을 가질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클럽의 무게감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에버튼처럼 핵심 선수들이 뚜렷한 스쿼드를 운영하는 것과 24명의 재능 있고 열정이 넘치는 선수들을 다루는 것은 전혀 다를 것이다.

그러나 모예스에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기초부터 하나하나 신경쓸 것이다. 그는 공이 든 가방, 훈련용 콘들과 잔디 그리고 선수들까지 하나하나 신경쓸 것이다. 그리고나서야 그는 선수들에게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고 노력할 것이다. 맨유가 그에게 제시한 6년 계약은 곧 그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 퍼거슨의 유럽 대회 기록

어떤 사람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6년 동안 겨우 2번밖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못했다고 그를 깎아내리곤 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만이 예전의 유로피언 컵을 현재의 챔피언스리그에 비교할 것이다. 유로피언 컵 시절엔 세 번, 네 번 연속으로 우승하던 클럽이 있었던 반면 지금까지 어떤 팀도 챔피언스리그에서 타이틀을 유지한 적이 없었다.





맨유 출신의 게리 네빌이 퍼거슨 감독의 은퇴와 관련하여 글을 하나 썼길래 번역해봤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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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16 01:54
수정 아이콘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호느님
13/05/16 03:15
수정 아이콘
이 많은 내용을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리버리질럿
13/05/16 06:1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3/05/16 07:01
수정 아이콘
게리네빌의 일기가 생각나네요 소소하게 재미있었는데.. 불쌍한 고양이이야기도 그렇고
MUFC_Valencia
13/05/16 09:0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
2막2장
13/05/16 09:20
수정 아이콘
꽤 웃기는 다혈질 기질 가진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글은 찬찬히 잘 쓰는 군요.
드림팩토리
13/05/16 10:4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한달살이
13/05/16 11:49
수정 아이콘
고맙게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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