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차전, 대다수는 두산이 이기리라 생각했고,
롯데팬인 저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경기를 보았습니다.

고원준은 제구는 좋았지만 구위가 떨어져 보았고, 결국 윤석민에게 홈런을 맞았습니다.

그 후에 롯데의 멘탈 붕괴적인 상황때문에 기억력이 흐려져셔 자세히 기억이 안나는데
8회까지 3:0으로 끌려갔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롯데 선수들은, 2010년도의 징크스 때문인지 잔뜩 얼어 있었고, 긴장감에 몸이 떨었습니다.

롯데는 2회에서 홍성흔 안타 - 박종윤 병살타 - 전준우 안타 - 황재균 안타 - 용덕한 범타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망하는(=안되는 집안) 분위기로 1이닝 3안타를 쳤는데도 무득점했고,

4회에도 무사 1,2,루에서 박종윤이 어이없는 공에 헛스윙하며 번트실패하고 아웃당하면서
그 후에 전준우가 삼진을 당했고, 다시 황재균이 안타를 쳤지만 또다시 용덕한의 투수앞 땅볼로 만루에서
2회와 판박이로 1이닝 3안타를 치고도 무득점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신이 멍하게 흐려지고, 아찔해서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박종윤은, 조성환에 이어 심한 긴장을 했는지 대라는 번트는 못되고 말도 안되는 공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을 자초합니다

8회에도 2루 주자 김주찬이 있는 상황에서, 안타가 나와 넉넉하게 세입될줄 알았는데 또다시 아웃이 되서
'아, 역시 우리는 안되는거구나' 라는 생각에 땅을 쳤지만, 결국 끈질기게 버텨 동점을 만들어 내고
정대현의 든든한 마무리속에 10회에 상대의 끝내기 실책으로 인천으로 향할 수 있게 됩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MVP는 정대현을 주고 싶구요. 숲은 MVP로는 문규현, 황재균, 박준서, 김성배를 두고 싶네요.

박종윤, 조정환 선수는 훌훌 털어버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 부탁합니다.
그리고 강민호 선수는 꼭 다 나아서 플레이오프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K도 넘고, 삼성과는 99년 플레이오프를 재연해 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 겠지만.....롯데가 역전해 버릴수 있겠죠.

ps.1:제발 공중파에서 중게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블에서는 4사가 중계해서, 원하는 대로 골라볼수 있는데,
공중파는 단독중계라 선택권도 없는데다가, 카메라 웍이나 리플레이도 너무 부실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한명재 캐스터 참 좋아합니다.

ps.2:그런데 오늘 허구연 해설위원 다소 편파적이었나요? 저는 그닥 그런 느낌은 못했는데,
여론이 별로 좋지가 않네요.

ps.3: 두산 선수들 및 팬분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오재원, 김재호 선수 참 잘하더군요.
김동주, 손시헌, 정수빈, 이종욱, 고영민 선수가 출전했다면 승부가 달라졌을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