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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30 03:01:31
Name 박동현
Subject [일반] 기억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드디어 6월, 새로운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되었네요. 끝끝내 그들은 사퇴하지 않았습니다. 쇠심줄보다 질기게 버티고 버텨 국회의원직을 쟁취하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석달은 누군가에게는 감동적인 역전의 드라마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한편의 호러영화. 그 중에서도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의 극한을 보여주는 백미였습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통 끝에 겨우 야권연대를 이루었나 싶더니, 심상정씨의 의원직 40석 공천 요구 때부터 뒷골이 땡기기 시작했죠. 애초부터 성향이 많이 다른 두 당이 단지 반MB라는 슬로건 하나로 모여볼까? 하던 차에 이 무슨 무식한 배짱 플레이라니... 처음부터 쉽진 않을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초장부터 통진당이 연대하려는 의사가 있나? 너무 쎄게 나가네 싶었죠. 검찰이 그렇게 털어대도 못 집어넣을만큼 깨끗하다는 장점 그것만 가지고 있고, 정치인으로는 결단력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한 한명숙씨였으니 망정이지 만일 박지원씨 같은 사람이었다면... 통진당을 제대로 발라먹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한명숙씨가 통진당에 질질 끌려다니는 덕에 민주당과 통진당은 정책연대를 약속하고 야권연대를 불안하게나마 유지해 나갑니다.

한편 때마침 터진 민간인 사찰건과 디도스 사건. 연이은 정부의 실책과 잘못들이 터져나오면서 매우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정말 여기까지만 본다면 총선은 야권의 압승으로 보였습니다. 연이은 정부의 실책으로 질래야 질 수없는 상황인 것 같았죠. 정말 반MB만 외치면 수월하게 깃발을 꽃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인터넷은 온통 한나라당 아웃을 외치고 야권이 새로운 대안인 것 같았죠. 결과론적이지만 그 분위기에 취해 야권은 샴페인을 미리 터트리고 정신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합니다.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친이계열을 쳐냄으로 국민에게 명목상으로나마 변화를 어필하고,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피를 영입해서 박근혜씨 특유의 선거전략을 전개해나갑니다. 그에 반해 야권은 총선을 코 앞에 두고도 당대표가 제주도 해군기지 집회에 참가하다가 '해적기지'발언으로 역풍을 맞고, 또 김용민씨의 예전 막말이 까발려져 곤욕을 치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세에 큰 영향은 없을 줄 알았습니다. 이정희씨의 부정경선이 터지기 전까지는 그랬죠.

이정희씨는 그때만해도 진보의 아이돌적인 입장이고 꽤 기대받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정치계의 아이유라는 과분한 말이 나올 정도니 말 다했죠. 이랬던 사람이 부정경선을 저지르고도 쿨하지 못하게 질질 끌면서 많은 사람을 애태웠죠. 진보진영에서 내세울 만한 것은 도덕성 정도인데 이 것을 의심받게 되면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나중에 물러나긴 했지만 앞으로 터져나올 악몽의 전주곡인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총선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통진당에서 예비군 폐지 공약을 뜬금없이 낼 때 그때 불안함을 느끼고 정신차려야 했습니다. 저는 이때까지 통진당과 민주당은 정책연대와 공조를 약속하고 나름 잘 이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통진당 단독으로 그런 정책을 발표했을때 야권연대가 그냥 명목상 이루어진 것, 실상은 그냥 각개전투였다는 것을 알았죠.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반 MB만 믿고 지역 정책은 신경쓰지 않다가 종국에는 모두가 아는 실망스런 결과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 실망스러운 총선이후 우리는 통합진보당이 인터넷과 트위터의 대세에서 부패와 비민주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1박 2일 동안 생중계되는 회의과정에서 생생히 목격한 이정희라는 기대받던 정치인의 실체와 통진당 내부의 부조리, 비민주성, 비상식, 억지, 생떼, 폭력을 확실하게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언제나 색깔론으로만 치부하던 종북의 정체를 TV로 직접 확인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회색빛 발언이나 병뚜껑 발언은 정말 예능끼가 충만했지만 보는 시청자들은 그다지 재미없었죠. 그나마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색깔론이 제기될 때마다 '종북이 어디있냐?','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색안경을 끼고 보느냐'라고 펄쩍 뛰던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나라는 사상의 자유가 인정되어야 한다' 라는 식으로 말을 바꾸는 꼴을 보는 것입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이제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면면을 보니 쌀이 아깝습니다.

어쨌든 그들은 항상 색깔론의 피해자인 척을 하다가 이제는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파시즘의 피해자인 척 아카데미 조연상급 연기를 하고있죠. 뭐 그들은 항상 명목상이라도 억압받는 소수를 연기해왔으니 그런 역할이 익숙하고 저도 그들의 나름 일관적인 행태는 참을 수 있습니다만, 용인하기 힘든 것은 저런 부도덕하고 비상식적인 집단이 감히 '진보'인 척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집단이 진보의 목줄을 쥐고 '나 죽으면 다 죽어!' 라는 식이 막장행보를 하고 있고 그것이 실제로 제법 먹힌다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진당에 합류했던 유시민씨와 심상정씨가 당내에서 해결하길 바랬습니다. 국민의 여론을 업고 정당성과 대의를 갖춘 이들이 개혁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솔직히 안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하는 일말의 기대는 있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지금 이 꼴입니다. 사실 검찰이 경선과정 수사한다고 하니까 치고 받고 싸우던 이들이 다시 뭉쳐 안된다고 떼쓸 때 그때부터 벌써 가망이 없었죠. 디도스때, 그리고 공천잡음 때마다 다른 당에게 검찰수사를 촉구하던 패기는 검찰의 칼끝이 자기를 향할 때는 배째라는 식의 패기로 변질되었습니다. 주제넘은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통진당에 사망선고판정을 내립니다.

이들은 당내의 일마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만큼 개혁의 의지도 능력도 없습니다. 남은 것은 이상한 선민의식과 희한한 자부심, 그리고 아집과 교만, 독선, 껍데기뿐인 진보라는 타이틀과 그나마 내세울 수 있었던 도덕성 마저 조롱받는 부패로 얼룩진 이미지, 마지막으로 종북이라는 세간의 확신입니다. 유시민과 심상정으로 대표되는 이들이 종양을 적출할 능력이 있었는지 아니면 종양과 정상 장기를 구분하기 쉽지않아 그냥 포기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느끼는 건 통진당에게 요구되는 역사적 사명은 이미 다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서서히 퇴장할 일만 남았죠. 어차피 통진당의 위상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니 앞서 소리없이 사라졌던 군소정당의 전철을 밟을테지만, 칠천냥 해전에서 강력한 조선수군을 한방에 말아먹은 원균처럼 진보라는 이름을 건 첫 정치적 도약의 기회를 말아먹은 정당으로 기억될 것 입니다.

그리고 평지풍파를 일으켰던 그들은 끈질기게 살아남을 겁니다. 어차피 매니아적인 성향을 띠고있고 그동안 통진당이 받았던 지지는 반MB로 대표되는 반사적 지지였기에 기존의 지지층의 변화는 하등 없겠죠. 더욱이 침몰하기 직전의 배는 귀신처럼 알고 미리 대피하는 쥐같은 생존본능을 지닌 그들이라면 문제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모진 놈하고 같이 있다 같이 정맞는다고, 멀쩡한 이들까지 피를 볼까 두렵습니다. 저 중에서도 걸러낼 사람은 걸러내고 살려낼 사람은 살려야겠지만, 과거 친일파 청산을 생각해보면 그게 쉬울리없죠. 상한 부분이 명확하다면 그 부분만 잘라내면 되지만, 애매하다면? .......

보통 빵에 곰팡이가 슬면 웬만큼 절실하지 않은 이상 먹지않죠. 나름 심한 부분만 털어낸다해도 찝찝함을 감수해야하고 나중에 식중독을 고려하면 버리는 것이 최선이죠. 그리고 굳이 진보라는 빵이 통진당만 있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열망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빵이 나오리라는 것을 고려하면...... 좀 아깝더라도 버려야죠. 꼭 통진당만이 대안이 아닐테니까요. 통진당이 진보의 마지막 보루라는 어떤 이들의 말은 좀 고깝게 들리네요. 그게 민주당일수도 새로운 정당일수도 혹시 새누리일수도 있죠. 미래의 일은 모르는 것이니까요. 뭐 지난 4월 초에 누가 이런 일이 벌어질거라 생각했나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유시민씨네요. 침몰해가는 배의 키를 잡고 익사할지 다시 한번 배신자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구명정에 올라탈지는 그 사람 선택이겠지만, 이번 일로 유시민씨의 정치적 한계를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 저 똥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유시민씨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내심 잘되기를 바랬지만.... 어쨌든 그 간 외롭게 힘든 싸움을 했던 당신의 모습만은 기억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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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처럼삽니다
12/05/30 08:15
수정 아이콘
부정선거로 사기쳐서 국회의원 된 인간들이
다른 쪽 부정을 따져들면 코웃음 쳐주겠습니다.
앉은뱅이 늑대
12/05/30 08:4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진보진영의 일이니 진보진영에서 알아서 하라고 냅두시죠.
북북아저씨
12/05/30 09:23
수정 아이콘
이럴수가 그들은 공당 소속이고, 우리 세금을 받아쳐먹고 있습니다.
To Be A Psychologist
12/05/30 09:41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 다들 사퇴하고 정당지원금 받는거 하나도 없는 상태라면 지들끼리 알아서하라고 저도 냅둘겁니다.

그리고 전 적어도 이 나라에서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3&aid=0002398349&date=20120530&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0

이런 인간들 비례대표랍시고 출마하고 출마시켜주는거 자체를 못봐주겠습니다.
소와소나무
12/05/30 09:56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정말 별 해괴한 인간들이 많이 보여서 짜쯩이 솟구치네요. 통합진보당쪽 인간들에 복사기, 제수씨, 논문표절단까지 아주 뭐가 풍년이라고;;
12/05/30 10:29
수정 아이콘
지금 하는 꼴보니 통진당 내부나 국회 차원에서는 어떠한 해결도 못할것 같고 해결의 모든 키는 검찰이 쥐고 있습니다. 검찰이 부정선거에서 당권파의 개입을 확인하는 순간 끝나는 겁니다.
마바라
12/05/30 10:33
수정 아이콘
검찰수사 나오면 국민들의 판단은 끝나겠지만..
근데 검찰수사 안 나와도 이미 국민들의 판단은 끝났기 때문에..

그럼 저들이 검찰수사가 나오면 그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까요..
적들이 조사한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인단 말입니까.. ^^;;
음모 모략 편파수사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절대 인정 안하겠죠.
12/05/30 10:42
수정 아이콘
이번 일은 진보세력만 몰락시킨게 아니라, 진보는 아니지만 반 새누리(한나라) 세력인 민통당까지 끌어들여 물귀신 짓 한거거든요.
제가 진보성향인지 보수성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반 MB, 반 수구의 스탠스를 가진 입장에서는,
이번 통진당의 처사가 아주 열불터져 죽겠습니다. 죽을라면 혼자 죽을 것이지. 아오...
(저는 야권연대를 하던 시점부터, 민노계랑은 절대 손을 잡으면 안된다고 항상 얘기했던 쪽이었습니다.)

이젠 어르신들이 김대중, 노무현 빨갱이 어쩌고 하면서 몰아붙혀도 할 말이 없어요. 그 지경까지 갔단 말입니다.
민통당이 저들과 손을 잡았었다는 것 자체가 민통당의 손을 빨갛게 물들여 버렸으니 말이죠.
12/05/30 11:02
수정 아이콘
오늘동아일보에 광고기사를 보니.

어떤 우익단체에서 '북한노동당=통진당=민통당'을 묶어서 수구세력이라면서 비판하더군요.

또한 기사와 사설에
노무현정부시절 청와대에서 일심회 사건에 관여하던 당국자들에게 손떼라고 해서 옷벗었다는 기사가 나고 있구요.
(예전엔 김대중정부시절 이석기씨 특사로 감옥에서 나오게했던게 기사가 났던가 그랬죠.)
그리메
12/05/30 10:47
수정 아이콘
본문보다 댓글이 흥하네요. 앉은뱅이늑대님 너무 앞서나가셨습니다. 그러면 이나라 범죄에 대해서도 피해자 빼곤 범죄자한테 비난해서는 안되는겁니다. 지금 통진당 사태는 범죄에 사상문제까지 셋트로 걸려있거든요.
요지는 진보 내부의 갈등에 대해 보수가 껴들어서 나무라는게 아니고 범죄 행위와 이적 행위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준엄한 심판을 요구하는 형국입니다. 보고 싶은것만 보면 안된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시네요.
12/05/30 11:18
수정 아이콘
통진당사태는 저분에겐 그냥 '당내민주주주의'에 불과한 문제로써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흥분해있는 상태일 뿐이고
진보가 아닌 사람들과 논할가치가 없는 문제인거죠..

그 당내민주주의의 문제가 고정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통해 바로 국민의 대표로 직결되고
사실상 본선거에서의 부정선거와 다름없음에도요.
12/05/30 11:17
수정 아이콘
늑대님이 무리하셨군요.
유료체험쿠폰
12/05/30 12:50
수정 아이콘
이건 무리 수준도 아니고 대놓고 자폭이네요. 수구좌파도 아니고 진보진영의 일에 다른 사람은 상관말라는건 도대체 어느세상 논리인지
온푸님
12/05/30 12:53
수정 아이콘
하나 질문할께요.

만약 통진당이 7 : 6으로 분당된다면 여기 계신분들은
떠난 수구좌파6이 아니라 남은7에게 어떤 포지션을 취할겁니까?

그 7에게도 종북혐의는 계속 씌워질텐데요.
마바라
12/05/30 12:58
수정 아이콘
유심노의 진보당이면 지지합니다.
심상정과 노회찬은 종북이 싫어서 뛰쳐나왔던 사람이고, 유시민을 종북으로 몰면 코메디겠죠.
당권파가 떨어져 나가면..
남은 유심노에 의해 종북과 멀어지려는 노력을 가열차게 진행할 것으로 봅니다.
12/05/30 13:28
수정 아이콘
정치는 잘모르지만 진보당은 북한세력에다가 부정선거 하는집단이라고 보면 되는건가요?
마빠이
12/05/30 13:33
수정 아이콘
http://news.nate.com/view/20120530n01780
참고하시면 편할거 같습니다.

김정일을 장군님으로 부르고
자신은 장군님의 일꾼이라 칭함
만삭의 몸을 이끌고 평양에서 출산

통진당 비례대표 15번 황선 후보입니다.
지금 문제가 된 이석기나 김재연도 크게
다를거 없다 생각하면 쉬울거 같습니다.
Montreoux
12/05/30 13:29
수정 아이콘
그간 제가 지켜 본 바 늑대님 통진당 관련 글, 댓글, 논지 전개엔 무리가 없었습니다.
대화가 되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엔엘 혹은 주사파에 관한 시각은 받아 들일수 없었지만요. 일정부분 수긍 안간다고 해도 말이 통하지 않은 정도는 아니니까.
늑대님이 당권파를 딱히 옹호 한적은 없었고 진보에 관해 걱정을 하는 입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분수님의 평소 어투로 짐작하는 바 "늑대님이 무리하셨군요" 이 정도의 댓글은 상당한 수위죠, 사실. 흠.
분수님 걸고 넘어질려는 게 아니라 분수님은 인격자심 이라며 아부하는 모양새라고나 할까...크흐흐.
그래서 저는 마음이 또...
늑대님이나 댓글 다는 분들 모두 통진당 저 꼴 난거 보고 꼬씨다 잘됐다 라는 분들 읎따.
조모일보나 새누리처럼 신나서 입 찌쩌지는 사람들 읎다.
늑대님이 진보는 진보끼리 라는 댓글이 실수일지언정 서로 상처입히지 말자.
다른 분들도 늑대님 너무 몰아 세우지 말자.
누구 좋으라고 우리가 여기서 일케 싸우고 있냐.
이럴려고 했는데
늑대님 댓글 꼬박꼬박 다시는거 보니 아직 잘 살아 계시네요;;;

오늘 댓글은 너무 나가셨고요... 댓글 다시는 모습이 씩씩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냥 잠깐 호흡을 가다듬으시길 바랍니다.
"님이 추구하는 세상을 만드시려면 새누리를 적극 응원해 주는게 더 나아 보입니다. "
=>이런 댓글은 많이 불편하네요.
전거성의 뽀글이 개새 라고 해봐 못지 않게 상대방을 향한 폭력적인 말인지 모르시지 않으실텐데요.
추구하는 바가 새누리 수준이니 새누리 지지하라고 하죠 라고 대답 하시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본문글을 어떻게 읽어 봐도 새누리지지자가 쓴 글은 아니잖아요.
누구나 정교하고 합리적이고 칼같이 논리에 딱 떨어지게 글 쓰지는 못하니까요.
진보 잘됐으면 좋겠다 아니어서 속상하다 유시민 힘내라. 요점 아닙니까?

저는 늑대님께 말로 이길 수준이 아니고 이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진보가 잘 되면 좋겠다 님이나 저나 여기 대부분의 분들 그정도 심정적 공통분모는 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마빠이
12/05/30 13:37
수정 아이콘
박근혜가 문대성 표절문제를 한 일주일 끌었다가
오질나게 욕먹었다죠?
아마 더 끌었다면 표절당 이런 비아냥까지 들었을건데
이준석이나 기타 다른 사람들이 빠르게 대처한것이
주요했다 생각합니다.

지금 이 종북문제를 빠르게 처리 안한다면 모조리 같은
취급받고 야권연대는 물론 대선까지 영향을 줄수 있는
사안이니 제발좀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네요..
12/05/30 13:55
수정 아이콘
한편 위에 댓글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면..

예컨대 보수를 응원한다고 해서 진보가 망하기를 원하는건 진정한 보수 응원의 자세가 아니겠죠

보수던 진보던 나머지 한쪽이 건강하고 잘 되어야 다른 한쪽도 발전하는 법입니다.
저번 대선때. 이명박후보와 정동영후보를 중심으로 골라야 하는데 그때의 참담한 느낌이란....

최악과 차악이 아닌 최선과 차선의 관계가 되는게 많은 젊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바램일테구..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요.)
진보문제는 진보만, 보수문제는 보수만 이라는 그런 편협한 시각은 없길 바랩니다.

지금 통진당 사태로, 보수의 비리들이 드러난게 많이 묻혔죠..

그리고 대선구도에 있어서는 벌써부터 정책대결 양상이라기 보다는.

조중동에서 노동당과 통진당을 엮고 ,여기에 민통당까지 엮어 들어가는 시도를 벌이면서 안보/색깔론으로 흘러가는 구도이고
그러기 좋은 정황이구요.

이는 정말 안좋은 모습이라고 봅니다.
앉은뱅이 늑대
12/05/30 13:57
수정 아이콘
烏鳳 님, meon 님//


"지적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pgr이 좌편향이다 어쩌다 하지만 사실상 진보는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인데 이런 글을 올렸으니 파이어할 만 하죠.
pgr의 성향에 대해 저 스스로도 착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이 주제는 진보가 아닌 사람들과 논쟁을 할 주제가 아니죠."

이 말을 가지고 meon님이

"항상 님은 진심을 숨기고 돌리더군요..
뭘 '비판하고 싶으면 비판해야죠.'인가요?

예전 통합진보당사태 터졌을때 님의 마무리댓글

앉은뱅이 늑대 (2012-05-06 18:57:03)
중략
사실 이 주제는 진보가 아닌 사람들과 논쟁을 할 주제가 아니죠

-> 이게 님의 본심이죠.

여기 첫댓글에서도 본심이 나왔다가 많은 비판이 보이자
바로 '비판을 할수있대 애정있는 척하지 말라'로 말돌리시는군요."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meon님의 주장은 통진당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본심이며 그것은 '사실 이 주제는 진보가 아닌 사람들과 논쟁을 할 주제가 아니죠'라는 문장에서 유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문장이 비판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해석하는게 올바른 해석입니까?

저 댓글은 Judas Pain님의 댓글에 대한 답입니다. "야권 성향이면 모를까 진보에 신념을 가진 사람은 한줌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필요하다고 말씀 하시는 그 외연을 키울 수 있는 건 당연히 내부가 아니라 외부고, 외부를 설득하는 것이겠죠" 라는 말이 나왔죠. 외부에 대해 논쟁할 것이 아니라 설득해야 한다는 조언이었고 그것을 받아들여 논쟁은 진보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이지 진보가 아닌 사람들과 논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걸 통진당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게릴라 전법을 운운하는게 정당한 해석인지 의문스럽군요.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no=37109
12/05/30 14:43
수정 아이콘
왜 이 댓글에 제 닉네임까지 언급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앉은뱅이 늑대님이 거짓말을 하신건지 안 하신건지는 저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주장내지 반문을 하실 때 '근거'를 들어달라는 요청이 더 주된 요청이지요. 최소한 meon님께서는 '근거'를 가져오지 않았느냐는 것이었고요.)
'모순이 아님'을 입증하시면 되죠.. 라는 제 말 때문에 제 닉네임이 들어간 것이라고 보고,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토론에 참여했던 글타래가 아니라서, 전체 글의 흐름을 읽느라 꽤 시간을 잡아먹긴 했습니다만...
요는 앉은뱅이 늑대님의 댓글 중에서의 '이 주제'가 지칭하는 대상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겠네요.
제가 읽기에는, '통진당의 향후 개선방향'에 대하여 Judas Pain님께서 언급을 하셨었고, 늑대님께서 그에 화답하는 댓글인만큼,
'향후 개선방향'에 있어서는 진보가 아닌 사람들과 굳이 논할 필요는 없다. 라고 하신 것으로 읽힙니다.

사실, 그렇다면 앉은뱅이 늑대님께서는 '관심법' 처럼 오해를 유도할 만한 추상화를 하실 것이 아니라,
진작 이 이야기를 하셨으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_-;;;;
제가 읽기에도 양자가 모순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거든요.
비판이야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고, 다만 구체적인 개선의 방향성을 논할 때에는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이 될 수도 있겠죠.
(사실, 구체적인 개선방안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주의 원칙이라는 방향성만큼은 외부에서도 논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긴 합니다만, 그건 제 생각이겠죠.)

앞으로도 이렇게 논의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 오해가 하나 풀려서 다행한 일입니다.
잠깐(?) 의심을 했던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12/05/30 14:13
수정 아이콘
약간 글의 구성이 이해하기 힘들게 썼네요...

예전의 님의

'앉은뱅이 늑대 (2012-05-06 18:57:03)
중략...사실 이 주제는 진보가 아닌 사람들과 논쟁을 할 주제가 아니죠. '

오늘 님이 처음 단

'앉은뱅이 늑대 (2012-05-30 08:45:22)
어차피 진보진영의 일이니 진보진영에서 알아서 하라고 냅두시죠.'

이게 상통하게 느껴졌어요..

이 입장에 비판이 올라오자.. '비판을 할수있대 애정있는 척하지 말라'로 말돌리시는걸로 느껴졌구요..

그리고 게릴라전법은 오늘 느꼈다기 보다는, 그동안 님을 쭉 보면서 느끼는 인상이고, 오늘 얘기와는 좀 다른겁니다.
예컨대 어떤 정론이 있어요. '확실하지 않은 물증으로 들이밀지 말자.' 이런거... 누구나 동의할만한거죠. 하지만 이게 먹히면 이걸 바탕으로 좀 무리한 주장을 하시다가 비판받으면 다시 저 정론으로 돌아가고.. 이런식으로 느꼈습니다.
천마도사
12/05/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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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에서는 댓글을 다는 것도 조심스러워 집니다.

혹시 스코키 사건을 들어 보셨는지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qqqvvvv63&logNo=40066967023&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저 또한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의 행동과 사상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반대한다 그러나 당신이 말할 권리를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
라는 (볼테르.. 라는 사람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말 또한 새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05/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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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진보 내부의 일이니 진보끼리 알아서 하라는 분이 왜 새누리당일에는 못까서 안달이십니까, [m]
봄바람
12/05/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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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스러운 말씀인데 댓글이 흥한다기 보다는 흉하네요.
박동현
12/05/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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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게 파이어될 글은 아닌데 왠 댓글폭주가 싶어 댓글을 쭉 읽어보았는데....

그냥 느낀 단상은 '빠가 까를 부른다' 라는 단순한 진리네요.
부평의K
12/05/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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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 보면 PGR에서 논리논리 하시는 분들 계신데, 논리 좋죠.

근데 그분들이 가끔 보면 본인들의 논리에 빠져서 남들의 논리는 다 무시하더군요.
세상은 삼단논법이나 논리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닙니다.
12/05/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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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논리보다는 일반적인 상식의 검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끔 인터넷 공론장을 보면

혼자만의 논리적 전개의 결과로 일반적 상식에서 벗어난 성을 쌓고서는, 자기만 옳다하고,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은 자신의 지적 내공의 우위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여기시는분들이 보이는데...

이건 좀 아닌거 같더군요.
박동현
12/05/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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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공감하는 것도 있고 얼마나 답답하셨는지 알겠지만, 관심법 운운하며 도발하는 사람에게 낚인 감이 없진 않습니다. 말을 해도 다른 질문과 말 돌리기로 빠져나가는 사람에게 논리를 들이대더라도 또 다른 정신승리와 말돌리기로 빠져나갈뿐인데 그런 소모전을 굳이 할 필요있나요.

그냥 관심을 안 보이면 될 일입니다. 그냥 빠심으로 일관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그럴싸한 논리를 들이대도 소용없죠.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요.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일입니다.
나름쟁이
12/05/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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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싸움 참 재밌어요 그쵸?? 흉하네요(2).
곱창전골
12/05/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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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뭐이래...요 [m]
사령이
12/05/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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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의 진보세력의 분열되는 모습이 피지알 댓글에서도 똑같이 반복되는거 같아 가슴아프네요.
다음 국회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Incomplete
12/05/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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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이야기 지만 제가 만약 소위 말하는 종북 세력이라면 북한 인권문제나 삼대세습문제 핵 문제에서 질문을 받는다면 거짓으로라도 당당히 부정하였을겁니다 뻔히 의심받을거 알면서 물타기 하는거보니 멍청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m]
12/05/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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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종북세력이라면 북한의 지령을 거부할수가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

지령에서 허가가 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지금 그게 아닌가 봐요. 북한의 경제나 막연한 비판은 해도 된다지만

그 세습문제, 인권문제는 건들면 안된다고 하네요.
12/05/31 13:22
수정 아이콘
댓글 다 읽었습니다.

한가지 논지에 대한 여러 회원님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사고의 다각화라고 해야하나?

나름 반전도 있었네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댓글이 흉하기 보다 흥한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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