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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2 08:08:12
Name 성식이형
Subject [일반] 민주통합당은 왜 완패했을까?
까놓구 애기해서 이번엔 무조건 민통당 삽질입니다..
철옹성같은 새누리의 30%요?? 어차피 민주당도 20%가 있습니다.
10%의 불리함은, 이번엔 유동층에서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이슈가 남아돌았거든요.
근데 결과는 민주통합당의 대패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민통당은 이길것을 전제로 선거 전략을 짰고, 새누리는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짠겁니다.
강남, 경남에 우르르나와서 전멸하다시피한 빅네임들을 보면 간단합니다.
강원도 충북에서 한명이겨도 새누리 -1 민통 +1 입니다.
경남, 부산에서 이긴다고 새누리 -2 민통 +2 가 아닙니다.
선거에서 이겼다면 물론 경남 부산 강남에서 이긴 의미가 충분했겠죠. 이겼다면요.

여전히 우리국민 다수는 보수적입니다.
반MB = 진보 가 아닙니다.
비상식 vs 상식의 대결로 끌고 갔어야지 진보 vs 보수로 간것은 애초부터 잘못입니다.
pgr에서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당시 민주당에 표를 주면서도 선택적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수가 상당했어요.
통진당과의 연합부터해서 진보적 색채를 강화한건 오판입니다.
사실 민주당이 진보정당도 아니잖아요??

공약의 실패입니다.
반 MB는 이미 두번의 선거에서 써먹었고 이제는 식상한 감이 있습니다.
그 이후의 공약이 있어야 하는데, 대체 공약이 뭐랍니까??
FTA반대요?? 열우당에서 시작한겁니다.(세부적으로 다르다고요? 선거 공약은 한눈에 알아볼수 있어야 합니다.)
재벌개혁이요?? 그거랑 서민이랑 무슨 상관이랍니까?(상광이야 있죠. 와 닿냐는 말입니다...)
반MB => MB의 민생 경제 실패(물가가 확 와닿죠.) => 물가를 잡겠다
(예컨대 DJ, 노 정권 8년간 천원이 안오른 백반 값이 MB 하에서 2천원이 올랐다. 물가를 잡겠다!!! 라던지...)

집단 지도체제의 무능함을 드러냈습니다.
김용민 막말 vs 민간인 사찰 은 누가봐도 비교가 안됩니다.
그런데 비교될정도로 공격을 당했습니다. 그러면 과감히 잘라내야죠. 노원갑을 포기하더라도요.
거기서 접전지역 몇개는 날린겁니다.
이정희 대표 파문으로 결국 문재인 후보가 상경해야 했습니다.
몇일간 손해를 봤고 공천잡음이라는 측면에서 거기서도 몇표 날렸을겁니다.
한명숙 대표는 정치력이 전혀 없음을 드러낸 셈이고 집단지도체제는 결국 실패한 체제임을 드러낸거죠.
박근혜대표는 친이를 다 날리고 자기 사람을 심으면서도 공천 잡음을 최소화했고,
한명숙대표(혹은 집단 대표체제)는 명분 실리 다 얻으려다 공천 잡음이 엄청났습니다.
무능한겁니다. 말할필요 없이요.

마지막으로 통진당과의 연합도 실패의 한 원인이라고 봅니다.
이건 산수와는 다릅니다.
45 대 43 대 5 를 연합하게 되면 45 대 48 로 갈 것이다라는건 틀린 이야기 입니다.
이득을 본건 통진당 뿐이고 민통당은 그 지긋지긋하고 고전적인 빨갱이 드립에 휘말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사견임을 전제로 연합을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강원에서 전패는 안했을겁니다.
연합으로 얻은 지역이 몇개나 됩니까??


정당투표로 보면 새누리 + 자유선진당 보다
민주통합당 + 통합진보당 + 진보신당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온거지요.
지역드립, 콘크리트 지지층 드립은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건 그냥 선거 실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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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식이형
12/04/12 08:11
수정 아이콘
덧붙여 민통당을 비롯 통진당 진보신당 등은 절대 sns를 믿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거긴 일당백이 가능한 곳 입니다.
까놓고 얘기에 제 페이스북 친구들이 30명 정도 되는데 3-4명 정도가 전체글의 반 이상을 씁니다.
(트위터는 안해서 모르구요.)
그걸 여론이라고 착각하면 큰일 나는 겁니다.
jagddoga
12/04/12 08:11
수정 아이콘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이니 낙동강 벨트니 하다가
결국 선거의 향방은 강원, 충청이 갈라 놓았죠.
이쪽 쓸린게 민주통합당에는 치명타로 작용했습니다.
12/04/12 08:15
수정 아이콘
글중에 "반MB = 진보 가 아닙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약간 바꿔서 보수 = 친MB 가 아니듯 말입니다.
저는 반MB이지만 보수입니다.
인터넷에서 보수의 활동이 적어 보이는 이유는 자신이 보수라고 밝히는 순간 친MB 로 몰리는 것에 염증이 나서 글을 안쓰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개인적으로 새누리당 (구한나라당) 에 실망을 많이 해서 되도록 다른 인물을 뽑아주려 했으나 정책 얘기는 없고 심판, 심판, 심판 얘기만 나와 결국 인물은 새누리, 정당은 not 새누리를 뽑았네요
그리메
12/04/12 08:26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의한 박근혜를 위한 선거였습니다. 당명 바꾸고 정책 바꾼거 비대위 20대 등 꼼수라고 할지언정 그게 박근혜의 힘입니다. 사찰 정국때도 분명한 선을 긋고 항상 박근혜는 원칙과 소신이다 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새겨넣은 그야말로 박근혜의 정치적 역량을 다 보여준 선거라고 봅니다. 인터넷에서 '대구는요?'하고 비꼬을지언정 그건 타당 지지자들의 볼멘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야당도 대선 준비하려면 '정수장학회'부터 그걸 끝까지 밀고갈 네거티브로 가기보다는 그야말로 정책으로 승부를 보기를 바랍니다. 이번 선거의 교훈으로 삼아 자신의 강점을 더 부각시키는 전략 재편을 해야 '보여주기식'이라고 우습게 폄하하던 여당의 변신을 이길 수 있을 겁니다.
Hook간다
12/04/12 08:31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대선이 걱정되는데... 박근혜대표의 힘을 뼈저리게 느끼고는 이대론 답이 없어보입니다.
주제에 벗어나는 댓글이지만...
어떻게 해야 대선을 이길 수 있을까요...
야당에서 이겼을 경우... 전 노무현대통령같은 일이 일어날 경우가 매우 높고... 그렇다고 지금 제 1당인 새누리당에서 대통령이 되는 건..
더 암울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야당도 독하게 마음놓지 말고 무조건 이기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네요..
야권 연대 너무 물러터졌어요.
마바라
12/04/12 08:32
수정 아이콘
야권연대는 정권심판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나 혼자 "쟤 나쁜놈이에요" 하는거보다..
쟤 빼고 전부 다 한 목소리로 "쟤 나쁜놈이에요" 하면 좀 더 설득력이 있으니까.

근데 정권심판이 안 먹힙니다. 이미 MB의 한나라당은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심판했습니다.

민통당은 차라리 새누리와 1:1 구도로 몰아가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안보쪽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직도 보수적입니다.

안철수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나마 판세에 변화를 줄 카드가 안철수 밖에 없네요.
스스로 나서던지 조력자로 나서던지 말이죠.
12/04/12 08:34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나꼼수 눈치를 너무 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꼼수의 영향력이 생각 이상으로 과대평가 됐고
결국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생각했던 민주당 지도부가 노원갑에서 너무 큰 악수를 둔 거 같네요.

일당백이 가능한 게 SNS라면 일당 천도 가능한 게 나꼼수 팬덤이기도 했으니까요.
12/04/12 08:34
수정 아이콘
20대 투표율이 30%도 안된다는걸 듣고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냥 먹고살만 하니까 이런 현상이 나오는겁니다.
어제 투표하고 운동삼아 석촌호수에 나갔는데 롯데월드에 사람 미어터지더군요.
포켓토이
12/04/12 08:35
수정 아이콘
사실 MB 실정중에서 가장 체감적으로 와닿는건 물가 밖에 없어요.
물가를 전면에 내세웠어야 하는데.. MB 심판이라는 구호밖에 안들렸으니..
프로옵저버 黑�
12/04/12 08:38
수정 아이콘
어제 투표 생각을 보며 드는 생각은... 민주통합당이 똑똑해지길 바라는 거보다

새누리당이 착해지는 게 더 확률이 높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다 안될꺼야...아마...
12/04/12 08:39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은 이겼지만 박근혜는 새누리당이 큰 승리를 얻은게 큰 득이 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큰 승리는 분명 반대편의 결집을 가지고 올것이고, 그리고 대선에 비해 너무 빨리 앞에 나서게 되었다는
부담감을 지우지 못할 것입니다. 거기다 이제 부터 일어나는 이슈의 타켓은 박근혜에게 쏠리게 되는 것이지요
만에 하나 국회에서 민심을 벗어나는 행동이나 사건이 터지게 되는 경우 그 죄값은 박근혜에게 쏠리게 되면서 세력을 잃을
것 같습니다. 만에 새누리당이 120~130석에서 그쳤다면 보수세력이라고하는 자기편의 결집과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수첩공주의 역할을 하면서 방관모드로 있다가 기회를 봐서 기세를 탈수 있었는데 너무 큰 승리가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총선은 복잡하고 지역민심이 주를 이루어 먼가 재미가 분산되지만 대선은 양자구도로 흘러가고 이름정도는 알게
되기 때문에 큰 재미가 있어서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도 흥미를 이끌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사실들이 박근혜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선을 위해서는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승리로 새누리당의 대권후보에 확실한 도장을 찍은 거는 득이 되겠네요
슈퍼엘프
12/04/12 09:07
수정 아이콘
반대입니다. 박근혜는 인생이 줄타기입니다.

아버지 아래에서 영부인 역활시작한 그 이후로 정치권 입문한 이래 절묘한 균형감각으로 가장 신뢰받을수 있는 길을
선택해서 지금 새누리당 위치에 있는겁니다.

이 균형감각이 쉽게 나오는게 아닙니다. 쳐내야할 부분은 가차없이 쳐내고 물러서야 할 부분은 물러서면서
그야말로 정치를 제대로 하는것이죠.

위기가 오면 낙마하겠지... 낙관적인 생각하고 있으면 또 위기에서 기가막힌 묘수로 타파하는 모습에
오늘처럼 멘붕하실겁니다....
12/04/12 09:16
수정 아이콘
이번 대승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어제 스브스 토론회보니 새누리당도 아주 잘 알고 있더군요.
박근혜 같은 선거의 여왕이 후속 카드가 없겠습니까?
보나마나 "지방에서는 이겼지만 수도권에서는 완패했다. 자만해서는 안된다. 지지자분들이 결집해주셔야 한다...."할걸요
그리고 그게 먹힐 겁니다. 지금 박근혜의 최대 난관은 여자라는 점. 그거 밖에 없어요.
버틸수가없다
12/04/12 08:43
수정 아이콘
전 여태 총선과 국회운영을 보면서 느낀게, 청년 투표율을 올려야 하는 진정한 목적은 무능한민주당을 당선시키기보다.. 새누리당이 쇄신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공천과 선거팀운영을 이따위로밖에 못하는 정당한테 청년투표율이 올라가서 힘을 실어준들 별로 일듯합니다. 청년투표율이 눈에띄게 올라간다면, 차라리 정치두뇌가 발달한 새누리당에서 알아서 요구에 부응할 것 같아요. 이래저래 청년투표율이 빨리 높아져야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던 민주당이 잡던...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watervlue
12/04/12 08:48
수정 아이콘
어제 열두시까지 상황보다가 너무 화가나서 먹지도 못하는 술을 하고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도 새벽에 눈이 떠지더라구요.
민주당이 다 잘못한게 맞죠. 무조건 야권연대, 연대, 연대....
민주당의 구호에서 저 말 빼고 다른 프레임을 말한게 정확이 몇 가지나 생각이 날까요?
언론이 써주지 않아서? 라는 말 하기 이전에 이미 민주당은 자기만의 색을 잃었습니다.
무조건 인터넷과 트위터 여론몰이에 맹신해서 좌로 많이 쏠리고, 끌려다니기만 했잖아요.
지켜보다 너무 답답해서 해 본적도 없는 민주당에 항의 전화까지 했었는데...괜한 짓을 한거 같습니다.
이슈는 생산 못하고 나꼼수에 빌붙어 , 당내 자기 세력 자리 보존해 주기 바쁘고 , 선거에 이미 이긴듯 공천 남발하고...
통합진보당은 똑똑하게 자기 밥그릇 챙겼고, 정당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기에 뭐라 못하겠습니다.
정책없는 당 구호와, 중도층을 버리고 진보를 껴안은 패착이 이리도 무서운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봅니다.
대선이 남았는데 이번 선거에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충청도와 강원도에서 어떻게 민심을 얻어야 할런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12/04/12 08:49
수정 아이콘
새누리와 민주당을 보고있자면 맨유와 EPL이 떠오릅니다
푸른꿈
12/04/12 08:51
수정 아이콘
육참골단의 자세로 임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민통당 지도부의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함을 다시금 확인 받은 것 같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대선에 발빠르게 준비하는 각정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2/04/12 08:51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진보가 아님에도 진보 코스프레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쟤도 보수고 나도 보수지만 내가 더 잘해요' 라는 캐치 프레이즈로는 현 집권당을 이기기 매우 힘들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면 '도둑질도 해본 놈이 잘한다' 고, 굳이 민주당을 뽑을 이유가 없지요.
12/04/12 08:51
수정 아이콘
투표율을 올린다고 그것이 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관심 없는 20대는 친구들의 강요든 무엇이든 투표를 강제 받아서 하게 된다면 부모님의 의견대로 많이 흐릅니다.
주위에 20대 정치 몰라요. 정말 몰라요. 아니 30대도 정치관심 없는 사람 많아요.
이 기회에 오히려 재밌는 정치로 접근을 하는게 좋지 싶습니다. 어디서든 편하게 정치이야기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면
소설이든 만화든 삼국지를 모티브해서든 흥미를 이끌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강용석찡!!
12/04/12 08:56
수정 아이콘
제일 무서운건 다시 민주당이 수도권,호남당으로회기한 겁니다.
12/04/12 08:57
수정 아이콘
친구들하고 얘기한 바이지만..

보수에는 새누리당이라는 큰 맹수가 있습니다. 민주당이 보수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면 보수라는 먹이를 두고 맹수와 싸워야 합니다. 민주당이 진보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면 뭐 아시다싶이 무주공산이죠.

통진당-아.. 다른 당 이름을 더 댈 수 없는 이번 선거 결과 밉다-이 더 커서 진보에도 맹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면 민주당도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더 고민해보겠죠.
블루드래곤
12/04/12 08: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안보와 관련된 대북정책 얘기는 본문에 없군요.

대북정책 하나만 놓고 보자면
우선, 민주당은 대북정책에 있어서 통진당과는 확실히 선을 그어놓고,
자신들의 대북정책 스탠스도 중도보수쪽으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진당이 친북성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대다수의 40대 이상 장년층과 일부 청년층이
야권연대에 반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반새누리당 성향인데, 역시 통진당은 그 친북성향때문에 반발이 많이 듭니다.)

천안함, 연평도 포격, 북한 미사일 등 실제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도 북한때문에 전쟁의 위험을 안고사는 분단국가라는것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람이 대다수라는게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민주당이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좀 더 보수적으로 가야 표를 더 끌어올 수 있을겁니다.
20~30대 투표율 낮은거 하루이틀도 아닌데, 투표율 올릴려고 하는것보다 대북정책의 스탠스를 좀 더 보수적으로 하면
앉아서 표 긁어모을 겁니다.
12/04/12 08:59
수정 아이콘
정치글 올라올때마다 마음에 걸리는 부분인데, 어떻게 해서 민주통합당이 진보로 규정되었는지가 신기합니다.
민주통합당내에서도 매우 일부만 진보같은데 말이죠.
그밥에 그나물인데 서로 싸우는 관계일뿐...
마바라
12/04/12 09:02
수정 아이콘
새누리 보다 좀 더 진보적인 몇가지 정책을 추진한다.. 이 정도죠.
저쪽이 선택적 무상급식이면.. 이쪽은 전면적 무상급식 처럼.

박근혜가 나중에 실현하든 안하든 진보쪽인 정책으로 성큼 내딛어버리면..
민통당은 사실 차별화 할게 없죠.
블루드래곤
12/04/12 09:04
수정 아이콘
많은 장년층에게는 햇볕정책 하나만으로도,
민주당은 새누리당과는 다른 정당이라는 인식 하나는 확실할겁니다.
그러다보니, 보수정당이 아닌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12/04/12 10:08
수정 아이콘
노무현정부땐 말씀하신대로 일부만 진보고 보수적 정책도 많이 펼쳤던게 사실인데,
최근의 민주당은 오히려 통합진보당과의 차이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FTA반대,무상시리즈,제주해군기지반대,대북정책 등..
절름발이이리
12/04/12 09:05
수정 아이콘
노무현 심판 = (경제적으로)무능한 노무현대신 우릴 뽑아달라(그리고 땅값등을 올리고 경기부양해서 우리 모두 부자되자)
이명박 심판 = (도덕적으로)나쁜놈인 이명박대신 우릴 뽑아달라(그게 정의다)

이 둘의 차이를 이해 못하면, 백날 천날이 가도 마찬가지일 수 밖에 없겠지요.
12/04/12 09:06
수정 아이콘
정말로 차라리 잃어버린 서민경제 5년, 붕괴된 5년 전략으로 나가는 게 훨씬 나았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미 점 찍고 다른 이름으로 돌아왔는데 한나라당 나빠요를 외쳐봐야 뭐합니까.. 차라리 외칠거면 개처럼 물어뜯든지요. [m]
12/04/12 09:17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너무 물러터졌어요. 팜플렛을 봐도 오로지 심판 심판 심판. 그리고 카미카제 공천은 왜 한건지. 영남은 어차피 새누리당 찍는 데 이유같은 거 없습니다. 영남을 안고 갈 게 아니라 영남을 왕따시키는 쪽으로 갔었어야 해요.
아나키
12/04/12 09:19
수정 아이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여론의 흐름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데서 좀 놀랐습니다.
지난 주말에 가졌던 친구모임에서 나꼼수 애청자이자 SNS 중독자인 친구가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는 저에게

"야, 이제 세상이 바뀌는거야! 새누리당 놈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고 날뛰고 있겠지? 이제 다 끝났어 임마!
야 너 강남구에 집 사서 어떡하냐? 이제 새누리당 망하고 강남 집값 폭락할 일만 남았는데 안됐다.
야임마,그러니까 그런거 사기 전에 나한테 물어보고 샀어야지, 어휴 하긴 페이스북 트위터 하나도 안하는 니가
여론의 흐름이란걸 알겠냐? 애시당초 집 값이라는게 말이야, 특히 강남 집값은 이게 이명박이 당선되면서부터....(이하생략)"

이런 이야기를 한 다섯번쯤 반복해서 하더라구요. 전 그냥 '어 그래 흐흐 그래 큰일나겠네 흐흐' 이러고 넘겼는데...
화장실 가면서 다른 테이블을 보니까 제 친구와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이
두어명 더 있었습니다. 한 술집에 저런 사람이 서너명이면 전국적으로 봤을때는 상당한 숫자겠구나 싶었어요.
모두가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고안된 SNS가, 도리어 특정 계층이 특정 정보만을 돌려가며 공유하는 부작용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걸
새삼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12/04/12 09:21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멘붕이 와서... ^^
나누는 마음
12/04/12 09:22
수정 아이콘
남은 8개월동안 가계사정이 딱히 좋아질리는 없을 것 같고,
야권 입장에선 경제문제, 특히 글쓴님 말처럼 물가를 중점적으로 노려야겠습니다.
12/04/12 09:26
수정 아이콘
사실 여전히 관건은 투표율입니다.
야권에서 적은 표차로 석패한 곳이 꽤 되죠?
투표율이 57%만 넘었으면 그런 곳은 이길 가능성이 훨씬 높았겠죠.
수도권은 인터넷과 여론이 비슷했다면 지방은 전혀 달랐죠.
투표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야권으로선 좀 더 고민해야 할 듯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박근혜비대위원장에게 대선은 오히려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위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12/04/12 09:3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빌어먹을 NL은 언제쯤 청산이 되는지...
12/04/12 09:3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색깔론이 통하는 것도 실제 종북하는 세력이 존재하니깐 그런 것이죠
통진당 공동대표 중에 한 명은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 제대로 답변도 못하는 사람이니까요
소련의 기밀문서 해제된지도 엄청 오래됐는데..
Dornfelder
12/04/12 09:36
수정 아이콘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했으니 견제론을 내세우면 민주당 쪽의 대선 승산은 있어보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냥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 되는 것이 더 나아보입니다. 국회에서 과반까지 내어준 상황에서 문재인 의원이든 안철수 교수이든 대통령이 되어봤자 질질 끌려다니다가 실패한 대통령 딱지 밖에 달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이 되는 꼴은 보기 싫지만 최소한 현 대통령 각하 만큼은 제대로 심판해 줄 것 같다는 생각에..
민주당은 차라리 2014 지방선거를 노려보는 편이 어떨까 합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을만한 차차기 대선주자급 인재풀이 막강하니 거기서 새누리당의 대선주자급들을 꺾는 것이 좋지 않을까.. 너무 멀리 내다보긴 했지만 이런 생각이라도 해봐야 개인적으로 어제 겪은 좌절감을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써봅니다.
Neandertal
12/04/12 09:37
수정 아이콘
밑에 댓글에도 썼지만 MB심판론 약발이 다 됐습니다...
새로운 의제를 선정해야 할 것 같은데...
박근혜 위원장이 거의 다 선점해논 느낌이랄까요...
레빈슨
12/04/12 09:40
수정 아이콘
안일했습니다 너무... 상황을 낙관했어요.
이건 전략의 실패가 아닌 전략의 부재로 느껴집니다. 뭐 한게 없어요......
12/04/12 09:42
수정 아이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생각이 퍼져 가는 와중에 선거를 좌우하는 부동표를 잡으려면 민주당은 차악이라도 되려고 발버둥쳐야 할겁니다. 적어도 제겐 아니었어요.
12/04/12 09: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번 민통당의 선거전략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길을 모조리 골랐다고 봅니다.

관악을 사태로 대표되는 야권연대의 무리수 및 통진당의 이념에 대한 문제제기부터 시작해서,
그냥 서민경제만 주구장창 외쳐도 이겼을 선거에 FTA, 제주해군기지 사건 등 이슈를 너무 추가시켜서 고스란히 상대에게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줬죠.
더구나 그나마 민주당이 역전할 수 있었던 민간인 사찰 건에 뜬금없이 10년 동안 정권 근처에도 못가본 박근혜 위원장 책임론을 부각시키면서
일반인들에게 이건 그냥 말싸움이구나라는 인식을 줬고, 김용민 막말 파문을 진화하지 못하면서 노년층, 여성층, 종교집단을 전부 놓쳤죠.
아직 분석결과가 안나와서 모르겠지만, 유독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낮다면 김용민 막말 파문도 적잖이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여기에 한명숙 지도부는 유례없는 무존재감과 무능함을 보여줬고,
안철수는 발을 뺐고, 문재인은 영남에서 고립된 채 선거기간 내내 이름 한 번 제대로 언급되지 못했죠.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삽질을 하라고 해도 못할 겁니다. 07년 대선과 함께 민주당이 치뤄낸 역대 최악의 선거라고 단언합니다.
조는아이
12/04/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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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 특정 정당에 대한 뚜렷한 호불호가 없는 상황에서, 눈치을 보아하니 코 앞이 대선이라...문재인보다는 박근혜가 그래도 낫겠지, 안철수야 나올지 안나올지도 불확실한 판국(나오면 그 때 다시 돌아서든가)에 이 참에 줄이라도 잘 서볼까
충청도 : 믿고 따르던 님은 너무 약해빠졌고, 역시 살 길을 따져보니 박근혜구만.
서울 : 한나라당 너네가 도대체 한게 뭐냐 물론 그렇다고 딱히 민주당을 좋아한다는건 아니야 그래도 무상급식...좋잖아? 경제도 어려운데.
부산 : 노무현 대통령 생각나네...문재인도 사람 괜찮게 보이던데
12/04/12 09:54
수정 아이콘
저번에 김형태 의원 관련글에 농담삼아 썼던... "말만 번드르한 진보와 행동하는 보수" 라는 말이...
선거결과에 반영될 줄은 몰랐습니다.. -_-;; 그렇게 난리를 치던 나꼼수 애청자들이 천만이라면서요;;
솔직히 투표율이 3~4%만 더 높았어도 어찌 될지 몰랐을것 같아요. 워낙 박빙이었던 지역이 많아서...

게다가, 민통당은 전략을 몰라요 전략을... 새누리당의 논개 작전에 완전히 말려버렸죠.
7:3으로 이기든, 5.1:4.9로 이기든 거기서 거기인건데...
12/04/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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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논란글에서 제가 말했죠? 민주당은 이런걸로 까기보단 물가 같은걸로 MB정부 비판하는게 훨씬 나을거라구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2/04/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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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모르겠는데, 두가지..

김용민 도려내기가 필요했는가 와 야권연대가 오히려 손해였는가, 는 쉽게 얘기해서는 안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민을 도려냈다고 전국적인 정당지지가 올라갔을까 하는 점은 좀 의문이 들며, 공천 자체를 삽질이라고 할수는 있으되 막말파문후 잘랐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죠.. 나꼼수팬의 정당득표도 +가 있고 그것을 + - 하면 뭐가 높을지는 누구도 얘기할 수 없는거니까요.

야권연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결론적으로 10%의 국민이 지지하는 정당이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는 민통당 입장에서는 안방과 수도권에 통진당에 의석을 내주면서 다른 지역으로 진출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민통당 자체의 의석수만 생각해본다면야 글쓴이분의 의견이 조금의 설득력을 가질 수는 있으되, 큰그림에서 야권연대는 하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제 주변에도 민통당 후보 찍고 비례 통진당, 통진당 후보 찍고 비례 민통당 득실득실합니다.
the hive
12/04/12 10:12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대권까지 내주고 2014년까지 버틴다는 심정입니다
야권은 향후 있을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인물론으로 버텼으면 좋겠네요..
아우디 사라비아
12/04/12 11:03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의 승리가 제 이익에 유리합니다 항상 그래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반수구적인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죠
불의를 심정적으로 지지하기에 뭔가 가책이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홀가분합니다 투표율을 보고 후련해 지더군요

뼈채로 씹어 삼켜져도 할말이 없는 사람들.... 상관없다고 느끼는걸 알았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발라 먹겠습니다
청보랏빛 영혼 s
12/04/12 11:19
수정 아이콘
공약없이 무조건 여권 타도만 외치는데 선뜻 투표할 마음이 안 갔습니다.
내 지역에 뭔가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뽑는거지 누군가를 쓰러트리고 타도할 사람을 뽑느데 한표를 주는게 망설여졌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4대강 추진' 을 외치는 여권을 타도하자! 라고 문구를 낼 것이 아니라 '4대강 원상 복구' 를 문구로 걸어야 하지 않나요?
12/04/12 11:29
수정 아이콘
그 지역의 지역주민들을 사로잡지 못한것도 이유라고 봅니다.
예를들어 양쪽이 6장의 홍보물을 냈을때, 새누리가 2장을 후보자 선전, 4장을 공약으로 썼다면 민통당은 공약으로 써야할 4장중 2장은 MB심판이 꼭 들어가있었죠. 이 심판은 비례대표 홍보물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지역을위해 뭘할지를 더써야 지역주민 표를 가져오죠 -_-
그리고 민통당 지도부 역시 무능했죠. 이정도면 역대급 무능함입니다. 물고 늘어질게 역대급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김용민 막말 하나에 밀렸고, 연대는 했으나 잡음만 심했습니다. 서울민심은 잡았으나 지방은 다놓쳤죠.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가장 느낀건, 역시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이고, 아무리 인터넷시대라도 언론의 힘은 이길수 없고, 투표율은 정말 독도를 팔아먹지 않는이상 오르지 않는다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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