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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19 02:28:09
Name 격수의여명
Subject [일반] [개혁/진보] 진보진영에 대한 개혁세력의 태도에 이가 갈리네요




재작년 지방 보궐선거 였나요? 두 개의 빅매치가 있었죠.

서울시장 그리고 경기도지사

투표 며칠 전

서울시장: 한명숙 vs 오세훈 vs 노회찬
경기도지사: 유시민 vs 김문수 vs 심상정

개혁(민주 or 참여) vs 한나라 vs 진보(진보신당) 3파전으로 양쪽 다 압축된 상황

노회찬은 끝까지 완주했고,
심상정은 유시민과 단일화를 합니다.

노회찬은 개혁진영으로부터 욕을 지지리도 먹었고
심상정은 자기 당으로부터 욕을 지지리도 먹었죠.

진보진영은 일단 나서면 저 틀에 갇혀 버립니다. 명분론 'MB를 제끼라는 국민의 의지를 무시하냐'. 욕망비판 '니들 밥그릇 챙기려는 의지가 과하다'.

저 틀에 갇히고 나면, 단일화를 거부하면 진보의 분열을 촉발한 녀석들
단일화하면, 민주당 쪽에서 당선이 된 다음 찌꺼기를 '감사히'내리기를 꼬리 살랑살랑 흔들며 기다려야 하는 처지.. 그러다가 "밥그릇 욕심내지 마라!"라는 타박을 들으면 깨갱 쫓겨나야 되고...
그 상황은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죠. 최근 pgr에서 올라온 논란 관련글도 두 개 있었고요. (석패율제 관련, 이정희 관악 을 출마 관련)





이가 갈립니다. 개혁세력, 혹은 그 지지자들에게요.




상대를 설득하려면 상대의 욕망을 알아야 한다. '나꼼수' 김어준의 통찰이죠. 자기가 평생 당선되지 못하겠더라도 선거 제도를 바꾸었으면 좋겠다. 노회찬 전 의원이 '나꼼수'에서 했던 말이고요. 두 거대당들이 꽉 틀어쥐고 있는 체제가 문제다, 유시민 진보당 공동대표가 백분토론에서 비판했던 말이지요. 진보진영(최소한 진보당)의 욕망. 진보정치, 대안정치가 싹틀 수 없는 '기득권'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윽박지르는 말과 모멸적인 말을 듣는 게 아니라요.

Give & Take. 개혁진형이 그동안 진보진영에게서 가져간만큼 돌려준 게 무엇입니까? 통합을 안하면 윽박질러서 주는 모멸감? 통합을 하면 한나라당 의석을 몰아냈다는 자부심? 통합을 하면 당연한거고 안하면 오질라게 욕하고. 상대의 욕망과 필요와 요구는 듣지도 않죠. 필요하면 상대에게는 이리 윽박지르고 "반한나라당이 대세거든?", 저리 지지율 쏙 빨아가고 "쟤들에게 투표하면 사표입니다!". 국민경선 다 하고 여야합의로 처리하는 건 고작 석패율제. 호구인 '진보'진영도 속 터지고, 인간적인 염치도 없는 '개혁'진형은 정말.. 후. 그렇게 국민의 의지대로 반MB 반한나라당이 중요하다면 먼저 들고 있는 "기득권"이란 것부터 내려 놓으셔요.

남의 욕망을 자기 명분으로 짓이겨 누르지 마세요. 대화하고 설득하세요. 이거, 그 어떤 논리 이전에 인간적인 염치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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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먹이
12/01/19 02:45
수정 아이콘
이 글로 어떤 주장을 하시려는 건지 모르겠군요.
논리보다는 감정이 앞서신 것 같습니다.

이정희의 관악을 출마나 석패율제에 대한 진보진영의 시각은 모두 논리적으로나 정치역학적으로나 비판받을 만한 것이며, 밑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있다고 봅니다만.
12/01/1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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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율제에 관한 것은 패스하고, 이정희의원의 관악을 출마는 역으로 이정희의원이 단일화 논리로 김희철의원을 억지로 밀어내는 구도 아니던가요. 김희철의원이 지역구 기반이 취약하거나 의정활동을 잘 못한 그런것도 아닌걸로 보이는데.
관심좀
12/01/19 02:55
수정 아이콘
저는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진보진영(의 일부)에 이가 갈립니다. 국참당 지지자였지만 이번에 통합진보당 되고나서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네요. 본문의 주제는 '왜 진보진영은 밥그릇을 챙기면 안되냐. 민주당 너네 자꾸 뭐라고 할거야?' 이런 느낌인데, 이정희 관악을 출마는 스스로가 한나라당이 주적이라고 하고는 왜 민주당의 밥그릇을 빼앗으려하는지 생각해보셨나요.

그리고 NL 계열이 한나라당이나 몇몇 어르신들의 망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한다는 것을 알고 그런 세력들에 휘둘리는 진보 세력이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긴토키
12/01/19 02:57
수정 아이콘
진보진영이 이위치도 저위치도 되지못하는건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야합얘기하시는데 무엇보다 연대하고 야합을 절실해하는것도 진보진영입니다
이정희가 대구 달성군에 나오겠다, 심상정이 경남 진주에서 나오겠다이러면 개혁진영에서도 기꺼이 양보해드리겠죠
결국 국민지지로는 안되니까 안전빵 먹겠다는거잖아요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이랑 진짜 보수가 뭔지 보여주자 단일화하자 하고 TK에 우리 자리 넣어달라, 라고 하면 비합리적이겠죠
안전빵먹으려고 야합하자는 태도가 인간적으로 염치있는 행동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2/0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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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혁세력이 정권잡는 동안이 진보세력에 가장 전성기였다는것부터 기억해야 한다고 봅니다.
진보통합당으로 세력을 합치고도 오히려 뭉치기전 개별적으로 가졌던 지지율의 합도 가져오지 못하는게 현재 진보통합당의 현실임을 생각해보면 도대체 왜인지 알수없는 석패율제 부정이나 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곳에 공천을 넣으면서 자신들이 출마할 부산 지역구엔 출마의사만 밝혀도 비판을 넘어 비난을 일삼는 행동부터 바로잡아야 할겁니다.
진보통합당의 현실 가능한 목표는 국회 다수당이나 정권창출이 아니라 국회 원내교섭단체가 되어야하고 그건 진보통합당 혼자의 힘으론 절대 불가능합니다. 한자릿수 지지율의 정당과 두자릿수 지지율의 정당이 힘을 합치려고 할때 상대적으로 약자인건 한자릿수 정당입니다.
약자를 배려하라는 목소리는 낼수있지만 정도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건 애초에 연대시 가질수 있는 몫보다 더 갖겠다는 심보라고 봅니다.
개미먹이
12/01/19 03:15
수정 아이콘
지금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많이 잡아서 4% 정도 됩니다. 국참당 + 민노당 + 일부 진보신당이 합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죠. 통합진보당 쪽에서도 국민의 이러한 흐름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 와중에 이정희가 관악을 출마나 하고 있으니... 그들의 현실 인식이 어떤지 알만합니다.

야권통합도 이미 늦었습니다. 민주당에서 아주 굴욕적인 제의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다시 진보 쪽에 달려 있지만. 안타깝습니다.
12/01/19 03: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요즘 통합진보당의 형태가 연대하자는 것이 아니라 연대 안하면 한나라당을 못이기는거 아니깐
양보하라는 생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생떼가 아니라면 더 많이 가진 당이 더 많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edric Bixler-Zabala
12/01/19 03:40
수정 아이콘
왜 탄생 직후 11%에서 3%가 됐을까?
이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한 대안 제시 없이는 통합진보당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민주통합당이 파격적으로 당대표를 일반 시민의 선택에 의해 뽑았을 때 통합진보당은 국민들에게 어떤 진보를 보여줬는가?
민주통합당 중진들이 안정적인 지역구를 포기하고 부산으로, 대구로, 강남으로 돌격할때 통합진보당의 대표는 어디를 조준하고 있는가?
12/01/19 03:47
수정 아이콘
통합진보당의 행도는 이상합니다.
말 그대로 꼬우면 표 얻어서
당선 많이 되고 오면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참 용쓴다는 느낌입니다.
국민들이 정녕 자신들을 지지한다면
서울 대구 광주 부산 어디라도 되지요.
윗분 말대로 지지율 3%에 대해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m]
아야여오요우유으
12/01/19 03:49
수정 아이콘
저도 이가 갈려요. 저 스스로 진보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보수당을 지지할수밖에 없게 만드는 버러지 같은 자칭 진보들 때문에요. 원글에 나온 지방선거때의 멍청이짓 보면서 정치적으로 무능력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그 뻔뻔함이 가히 한나라당에 비교할 만 하네요.
자유지대
12/01/19 03:53
수정 아이콘
더 많이 가진 쪽이 더 많이 양보를 해라.
항상 이른바 진보쪽이 하는 말인데
그럼 민노당내에서는 왜 NL은 기존의 참여당쪽이나 PD쪽에 더 많은 양보를 하지않고 있는 거죠?

자신이 불리할때는 가진자의 더 많은 양보를 강요하며
자신이 유리할때는 법대로 혹은 승복을 강요하죠.

한나라당보다도 더 구태스럽고 독선적이라고 봅니다.
지지율 3%나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Ovv_Run!
12/01/19 03:53
수정 아이콘
개혁, 진보를 포함해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세력에 화가납니다.
관악을은 이 케이스에 맞는거 같고요.
눈시BBver.2
12/01/19 03:57
수정 아이콘
우경화니 국개론이니 하지만
왜 사람들이 갈수록 진보에서 멀어지려 하는지는 생각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죠 [깨류]
알테어
12/01/19 04:05
수정 아이콘
민통당은 통진당과 담쌓아야 합니다.
그냥 상대하지 말고 따로 놀았으면 하는군요.

이 기회에 민노당 세력들을 아예 정치판에서 몰아내는 기회가 되길 비랍니다.
없어도 표 조금 아쉬운 수준에 그칠거 그냥 따로 출마하라고 하던지
해야죠.
12/01/19 04:19
수정 아이콘
요즘 진보 세력은 떼쓰는 꼬마처럼 보입니다.

나름 연원은 오래된 집단인데 정신 수준은 뒤로 퇴보해가는것 같아 아쉽네요.
12/01/19 04:31
수정 아이콘
꽤나 진보적인 인사들이 이번에 민주당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진보세력 = 통합진보당이라는 공식이라던지 통합진보당이 진보세력의 모든 것이라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진보세력 중 일부이지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던 자기들 마음이지만 자신들의 위치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번 선거 이후에 훅 갈 것 같습니다.
12/01/19 09:32
수정 아이콘
OrBef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첨가해 이전에 썼던 글을 다시 인용해서 씁니다.

통합진보당의 정강정책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내용을 발취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동관계법 제·개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복지확대 ▲고소득층 증세 ▲재벌개혁 등이 진보신당의 주요 어젠더인데
이는 민주통합당과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민주통합당 역시 이번 전대를 통해서 위의 사안들에 대해 후보들마다 필요성을 역설했고
예전에 비해서 굉장히 선명한 진보 지도부를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필수 요건까지 덧붙였구요..
이렇게 보니 어쩌면 약간 온건한, 약간 강성한 정책적 추진력만이 차이가 있을뿐, 저는 별 다른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물론 민주통합당이 과거처럼 한나라당 2중대 같이 행동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이제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심상정 등이 얘기했던 완전히 추진하는 노선이 다르다고 하면서 통합을 못하겠다라고 하는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사실 대부분의 민주통합당 구성원이나 통합진보당 구성원이나 정치를 시작하기 전까지 거의 한배를 탔던 사람들입니다.

앞서 썼던 위의 글처럼 이제 통합진보당이 구구절절 차이점을 강조하던 민주당과의 차이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진보세력을 너무나 많이 아끼고 지지해주었던 한 사람으로써 아니 보다 정확히는 노회찬 심상정 등의 named 인사들을 아꼈던
사람으로써 진보통합당 측이 보다 낮은 자세로 선거공조 협상에 임하던지 아니면 통합을 통해서 본인들의 입지를 다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보니 과연 이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진 정책을 추진할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이렇게 민심을 읽지 못해서야..이거 참 진보당을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써 완전히 어이상실하기 직전입니다.
scarabeu
12/01/1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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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진보세력은 아직 국회 정당정치에 참여할 능력이 없다고 봅니다.
08년 국회의원선거에서 20대의 진보표가 줄어들고 한나라당표가 늘어나자.
진보세력의 반응은 이랬죠. 20대가 보수화되었다. 그러면서 정치에 무관심 하다느니 하면서 20대를 까기 시작하던데
좀 한심하더군요. 민주당,한나라당을 비롯한 여타정당들은 선거에서 결과가 나쁘면 원인분석에 골몰하고 어떻게 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까 엄청 고민하는데. 진보정당들은 그냥 유권자탓만 하고 땡이죠.
요즘 20대는 자기 취업생각만 한다. 사회참여의식이 너무 없다. 20대는 버리자 차라리 요즘 10대가 희망이 있다.
20대가 한나라당 찍는 건 지가 강자가 될 거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뭐 20대한테는 대충 이런식이고, 그외 진보정당
지지율 떨어지는 계층에 대한 원인분석도 유권자탓으로 귀결되죠. 대표적인게 저소득계층에 대한 공격. 왜 부자
기득권정당인 한나라당 찍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맨날 까죠.
진보정당이 제대로된 정당이면 오히려 젊은이들과 저소득계층에서조차 인기가 없는 것에 대한 자기반성과 원인분석에
몰두해야지. 10년이 넘도록 진보정당지지율이 그대로인건 국민들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본인들이 못나섭니다.
12/01/19 06:02
수정 아이콘
닥치고 정치에서 김어준씨가 하는 말이 잘 와닿지가 않았는데, 요즘에 확실히 와닿네요.
왜 그네들이 정치적으로 성공을 못하는지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그렇게 잘나신 분들 잘해보라고 하세요. 늙어 죽을 때까지 정권을 잡기는커녕 정권 근처에도 못 갈테니까.

어차피 이번 총선, 대선에서 협력 안하면 더 손해보는 것 역시 민통당이 아니라 통진당입니다.
만약 대선에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가 나오면, 저 같은 사람들은 그네들의 이념은 제쳐두고 새로운 진보 세력이 등장할 때까지 그네들에게 눈길도 안 줄겁니다.
12/01/19 06:54
수정 아이콘
3%가 나오는게 신기할 지경이네요...
김연아이유리
12/01/19 06:54
수정 아이콘
민주통합당에서 왠지 잘해나갈것 같은 기대를 주기때문에, 통합진보당으로써는 앞으로 정말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최근 민주당이 진보적 가치관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국민들의 호감을 받고 있어 통진당의 색깔이 희미해지고 있는데, 거기서 차별화 하기위해서 좌클릭을 강화하면 보편적인 정서에 부합되기가 어려워지고요.

저는 과거 참여정부시절에 열린우리당에 대한 실망감이 그 시절 진보진영의 지지율이 극적으로 올랐던 이유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사실 국민정서속에도 진보적가치관에 동의하는 흐름도 분명있는데, 진보진영에 대해서는 이론만 무성하지 실제 권력잡았을때 말아먹을것같다는 생각 때문에 지지를 보내기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보편적인 정서상 극단적인 주장들도 많고요. 그런데 참여정부시절에는 열린우리당은 도저히 찍을수 없고,
결국 한나라당이나 아니면 다른정당찍어야했는데, 한나라당또한 도저히 찍을수 없어서 진보진영의 지지율이 높아진 감도 있거든요.
사실 오랫동안 중도와 진보사이에 어정쩡하게 걸쳐있는 사람들이 지지할곳이 없었죠.

그때문에 이번의 민통당이 옛날처럼 구태정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실망감이 커지게 된다면
향후 독자생존이 가능해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질것같습니다.
the hive
12/01/19 07:46
수정 아이콘
친노세력이 참여한 민주통합당이 창당하기 전까지는 10%지지율이였다는게..
12/01/19 07:57
수정 아이콘
제가 이 주제를 쓰려고 이런거 저런거를 준비중인데, 게으름에 잘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는데요.
'왜 진보당이 양보해야하느냐'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한국은 단 한번도 보수와 진보가 대결하지 않았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정당 이름중에 '민주'가 들어간 정당이름이 흘러 넘칩니다. 그 이유는, 많은 국민들이 그 이름을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독재의 압재에 시달려왔고,
독재집단이 그 세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수단이, 거기에 항거하는 집단이 항거를 하기 위한 수단이 정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진보를 내세우기 위해서 선행되어야하는 것은 독재권력의 잔재를 타도하는 것입니다.

진보당이 억울한 것은 잘 압니다. 그전 글들에서 전 진보당의 억울함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진보당이 아닌, 외부인사인 저니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본인들은 그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자꾸 그런 말들을 하니까 욕을 먹는 겁니다. 왜냐면, 상황상 투정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진보당이 욕을 먹는 이유를 가장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런 겁니다.
진보당이 진보적 가치를 이 땅에 세우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것이 민주당에 대한 조력이기 때문입니다.
어짜피 독재적 권력 앞에서는 진보를 내세울 수가 없죠. 실제로 독재적 권력이 있던 때에 진보가 가능했었나요?
지금은 진보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판단하는 것이 야권 단일화입니다.
여기에 대해 진보당이, 자신들의 입지를 조금 더 넓히는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상대의 양보를 강요하는 선택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정희 의원의 관악출마가 거기에 가깝습니다. 만약, 이정희 의원이 불출마카드로 쓰기 위해 그 지역을 택한 것이 아니라면 비효율적입니다.
루크레티아
12/01/19 08:49
수정 아이콘
저는 본문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에게 투표한 사람입니다. 그걸로 pgr에 글도 썼었죠.
현 시점의 통진당의 행보는 당시의 노회찬 의원의 행보와는 너무도 다릅니다. 그들 나름의 자주적인 정치 행보가 사라졌습니다. 석패율제는 그렇다고 치죠. 그럼 이정희 의원의 관악을 출마는 대체 뭡니까? 그네들이 그렇게도 비판하던 보수의 썩어빠진 제 밥그릇 챙기기 아닌가요? 최소한 국민들이 현재 진보진영에 바라는 모습은 더럽고 힘들더라도, 좌절하고 눈물을 흘리더라도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모습입니다.

진보세력이 그동안 많이 양보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들이 열매를 따 먹을 시기로는 너무 이릅니다.
Cazellnu
12/01/19 08:49
수정 아이콘
정당한 밥그릇을 챙겨야죠.
선거가 뭡니까 국민들이 뽑아주는것인데
지금 통합민주당은 공천부터 국민참여입니다.
여기에 투합하여 진행해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진보진영의 후보나 세력들을 뽑아주려는 생각이 있으면 당연히 여기에도 뽑힙니다.

이런식으로라면 진보진영의 자체 통합은 그냥 삼류들의 살아남기위한 조합결성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진보정당의 기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소수인채로 남아서 진보의 '정신(?)'을 주창하는데 있는지
자신들이 정권획득을 할 수 없다면 진보를 펼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성격의 정권에서
진보적인 정책을 실제적으로 제안하고 운영하는데 있는지 궁금하네요.

2002년도때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까지 가져가면서 많은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저도 그쪽에 한표를 행사하였구요. 하지만 그전엔 어땠나요? 보통의 사람들 인식에 반정부단체, 빨갱이단체 였던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진보진영은 그때의 설익은 결과가 나온것을 가지고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받기 시작하던 지지율은 그냥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jjohny=Kuma
12/01/19 09:08
수정 아이콘
1. 본문의 논리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은 진보 계열이 나머지를 진정성 있게 설득해야 하는 시점 아닌가요?
그 진정성이 잘 안 보이고 요구만 하려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니까 비판을 하는 것이구요.

2. 사람들이 NL을 싫어하는 이유가 '종북논란' 혹은 '빨간색 혐오증' 때문이라고만 생각한다면 NL과 진보진영은 앞으로도 고생 좀 해야 할 겁니다. [m]
설탕가루인형형
12/01/19 09:19
수정 아이콘
정치에 관심을 갖고 보게 된게 10년은 된거 같은데 이 글에서의 개혁진영, 진보진영이 어디를 말하는건지 자꾸 헷갈리네요..-_-
차라리 그냥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이라고 해서 정당 명칭으로 부르면 이해를 하겠는데 개혁진영, 진보진영이라고 하니까 정말 이해가 잘 안갑니다.
아나키
12/01/19 09:37
수정 아이콘
제가 정치쪽에 까막눈이라 그러는데 진보세력은 누구고 개혁세력은 누군가요 -_-;
12/01/19 09:51
수정 아이콘
반MB, 반한나라당을 위해 통합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 내려 놓은 권리를 주워 담는 세력이 통합진보당이 될 것인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의문이 생깁니다.
시애틀에서아순시온
12/01/19 09:52
수정 아이콘
이런 와중에 신경민 전 MBC 앵커가 민통당 대변인이 되었다네요
12/01/19 09:56
수정 아이콘
진보진영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민노당이 어느 정권, 어느 시기에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는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한나라, 속칭 보수라는 세력이 깨어지지 않으면 진보세력이 제도권에서 발붙일 곳은 없습니다. 양당구도 깨야한다고 제3의 길을 주창하는데 그게 이루어지던가요? 반한나라라는 정서의 틀에서 개혁-진보 진흙탕 싸움하면 국민들은 그냥 정치에서 멀어집니다. 그러면 한나라 고정지지층만 부각되고 말죠.
명분론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지만 현실이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민노당이 언제 자기 대의원들 눈치안보고 국민들에게 다가간 적 있었나요? 진보신당에 기대는 많이했고, 여전히 지지하고 있지만, 미천한 현실은 그대로죠. 양당구도 못깹니다. 한나라 없어지고 민주당이 보수스케일로 자리잡기 전까지는 진보세력은 현실적인 시각을 두고 민주당과 반한나라라는 정치적으로 동일한 목표를 가진 상태에서 움직여야죠. 아직은 이정희의원 연대과정 중이니 지켜보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협상해 주길 바랄뿐입니다.
12/01/19 09:58
수정 아이콘
선거철 되면 마음을 단디 잡고 있어야죠.
반한나라당 전선이 이미 굳어진 상태에서 당통합이 아닌 선거연대를 전략으로 세웠다면 그들(통합진보당)에게 어떤 동정심도 줄 수 없습니다. 당한 게 얼마인데... 민주당과 과거 열우당의 선거전략을 이해는 합니다. 또, 그 전략을 노골적으로 입에 담았던 분이 통합진보당에 계시니 현재의 논의구도 역시 감수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진보신당 지지자는 편하게 투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블루드래곤
12/0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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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은 도대체 지지율이 어떻게 3%나 되는지가 신기하네요...

과거 민노당이 노무현대통령 탄핵 후 총선에서 13% 지지율 얻었을대도 뜨악했었는데, 그때는 워낙 뭐 탄핵역풍이 심했었고..

그런데, 본문은 통합진보당을 옹호하시는글인건가요???이해하기가 좀..
진중권
12/01/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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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감성으로 하나요? 무슨 정치판에 인간적인 뭐시기 타령인지..
빛의레이
12/01/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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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통합진보당은 종북세력이란 꼬리표부터 떼어내는 노력부터 보여주고 뭔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종북세력 꼬리표가 자신들의 지지율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는 초딩들도 알만할텐데.
전혀 그에 대한 해명도 노력도 없는걸 보면. 국민들이 종북세력 꼬리표를 단채 대한민국 정치집단으로 인정해 달라고 조르는거 같은데.
뭐 딴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선 택도 없습니다. 박정희 유신따윈 꼬꼬마 취급하는 3대세습과 5천년 한반도 역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인권이 유린된 정치체제를 흡모하는 집단을 지지할 일이 없지요.

국민들에게 인정 받고 싶다면. 이런글 올릴 시간에 종북꼬리표를 때어버릴 방법이나 물색하세요
12/01/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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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세력 지지하시는 분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억울한 건 이해가 가는데, 그건 그 쪽이 자처한거잖습니까.
당장 먹을 수 있는 걸 찾아먹겠다고 거대보수야당과 제휴했던 것 자체가 선명성을 포기하고 실리로 간 거 아니었나요?
스스로 진보의 색깔을 희석시키다 못해 전 정권의 주요 정치인이 세운 국참당과의 통합으로 無색을 만들어버린 건 누구도 아닌 본인들입니다.

지난 몇 년간 진보진영의 선명성을 포기하고 당장의 이득을 위해 이 세력 저 세력과 붙었다 떨어졌다 한 결과
이제는 그 어떤것보다 선명해야만 하는 진보정당의 색깔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죠. 특징도 없고 세력도 없는데 누가 지지해줍니까?


밖에서 보기엔 민통당 2중대, 그런데도 막상 민통당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꼼수만 쓰는 딴지정당. 그걸 누가 자초했는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빨간 우체통
12/01/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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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려놓으라는 기득권,
진보당 내부에서의 다수민노당계가 지닌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길 바랍니다.
연대 상황에서의 민주당이 행하는 것보다 더한 힘에 의한 정치, 횡포를 내부적으로 벌이면서 밖으로는
배려, 양보를 요구하는 모순에 실망감이 크네요.
허저비
12/01/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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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땜에 이렇게까지 화가 나서 감정을 표출하실까...한참 생각해 보지만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 민주당이 받기 힘든 안을 내놓고 답을 달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측은 아무리 봐도 통합당 아닌가요?
watervlue
12/01/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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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얘기도 지금 진보 진영의 분이 말씀하셨고 , 최근의 님이 말하는 진보 진영은 우리가 생각하는 진보의 행동과는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님의 시선으로 진보가 개혁에게 퍼주기만하는 호구로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냥 반한나랑 이면 된다는 국민에게는 현상황에서는 진보의 모습은 마냥 곱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개인적으로 진보는 같이 품고 가야할 동반자로 생각하지 싸늘하게 바라볼 생각은 없지만 계속 이런식이라면 진보에 대해 곰곰히 다시 생각해 봐야할거 같습니다.
김익호
12/01/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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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사람들이랑 대화한 적이 있는데 정말 아집으로 똘똘 뭉쳐 있더군요.
도대체가 유연함을 몰라요.

자기 할 말만 하는고 피드백이 없는게 이 글 글쓴이와 완전 똑 같았습니다.
12/01/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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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종종 PGR이 좌편향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온푸님
12/01/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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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저러니 해도 지난 2,3년간 민주당과 민노당의 쇼부는 상당히 원할하고,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어냈죠.
석패율에 대한 진보의 이슈제기는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이정희 의원의 관악출마도 괜한 일이라 보지만,
뒷끝만 안 보여준다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줄다리기 성격도 짙습니다.

저도 본문에는 비판적이지만, 워낙 덧글들이 비판적이라 쉴드치는 쪽으로 써봅니다.
12/01/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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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정말 반한나라당에 가깝지 좌편향은 정말 아니죠

실제로 나오는 말씀들을 많이 종합해서보면 중도보수가 월등히 다수를 차지 하고있는거 같습니다

또 어느정도의 숫자가 중도좌파라고 해야하나 그쪽이구요 소수가 극렬우파,극렬좌파죠

숫자차이는 중도보수.중도좌파,극렬우파,극렬좌파 순으로보이는군요
정말 pgr만큼 정치적 토론이 자유로이 할수있는 게시판도 거의 없는거같아요 다른곳들은 알바들전쟁이 너무 심해서
한번가보자
12/01/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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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은 여전히 자기들이 무얼잘못하는지 모르나보군요. 계속그러세요.
10%까지 올랐던데 3%로 간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시애틀에서아순시온
12/01/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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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이번 총선과 대선의 키워드는 '반한나라당 세력 집결' 입니다. 이걸 마치 야권 세력 지지라는 걸로 오해하면 안됩니다.
No21.오승환
12/01/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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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로 가면 Aagin 열린우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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