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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7 14:19
종교인들의 삶 대부분의 종교가 육체적/경제적으로 팍팍하더군요
지인의 배우자가 같은 종교내에서 만난 본문의 교역자 역할을 하던 사람인데 지인 벌이의 반의 반도 안됐던가, 거의 용돈받고 일하고 있더라구요.
25/09/07 14:51
사실 담임목사/부목사들은 담당 성도들의 개인상담에 시달리는 경우가 꽤 많죠. 이게 좀 심한 경우에는, 성도들이 온갖 문제로 다 상담해달라고 오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밤낮 안가리고요.
25/09/07 14:54
전 처음 생성형 AI라는 게 생겼을 때, 가장 써먹기 좋은 데가 1주일마다 평타를 쳐야 하는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이랑 목사 설교 만들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5/09/07 14:57
써먹으려는 시도는 하고 자료 서치용으로 의미는 있는데 설교를 혼자 만들라고 냅두면 아주 기초적인 설교밖에 안된다는게 교계의 주류 의견입니다
최근엔 프롬프트를 짜서 설교문을 넣고 평가가 가능한 수준이 되긴 했어요 근데 아직 딥한 성경 해석에 의한 설교는 안됩니다
25/09/07 15:20
(수정됨) 제 부랄친구가 부목산데,
교인들 시어머니질이 진짜 ....... 그리고 얘는 쉬는날에 뻑하면 지방 산골가서 노동자마냥 노가다를 .... 담임목사님이 여름학교겸 별장겸 해서 뭘 짓는데 쉬는날일꺼 같아서 연락하면 노가다하는 확률이 70%이상 ...
25/09/07 15:31
작년까지 뭐하냐? 하고 카톡하면
어 나 거기 내려와서 톱질함 이런식 답변이 옵니다 ㅠ 제가 그래서 신학노예라고 불렀는데 ... 크크크 지금은 공사끝나서 가끔 내려가 마당관리 정도만 하는데 공사때는 진짜 크크크크크 이게 종교인인지 건설업자인지
25/09/07 20:20
(수정됨) 약간 이야길 하다보면
담임목사님 로망이 내손으로 지은집이 있어 보입니다 저도 아니 니네 돈이 없는규모도 아닌데 왜그러냐 하면 결국 담임목사님 이야기가 ... 크크크크 틈나면 담임목사님도 그 장소로 내려갑니다 다만 말로만 공사를 하시고 그리고 관리집사? 그런분이 있긴했는데 그분이랑 담임목사 두분이 같이 쿵짝쿵짝 하고 목회자들이 군인마냥 갈려나갔습니다.
25/09/07 15:41
(수정됨) 중요한걸 빠뜨렸네요. 막상 사역자들 스케쥴에 가장 큰 걸 차지하는건 장례죠.(+결혼)
교회규모가 클수록 교회주관장례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여기서 예시로 든 500명 규모는 이미 꽤 큰 규모이기 때문에, 그정도 교회에는 담임목사가 직접 가야되는 장례도 자주 있고 그렇죠. 성도의 부모님이거나 하면 3일 내내 해야되니까 위에서 든 스케쥴은 고정스케쥴이니까 그걸 틈틈히 소화하면서 3일장 스케쥴 소화해야되죠. 서울교회인데 장지가 부산이면 환상적이죠. 물론 그정도 거리면 극단적이니 부목사를 대신 장지에는 보내던가, 어떤식으로든 교회스케쥴과 맞도록 협의를 하죠. 그리고 제가 들은 바로는 이 장례가 교회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성도 가족들은 평생 기억하거든요. 이건 일반적인 경우도 마찬가지죠. 장례 때 찾아와주는거 엄청 기억에 남잖아요. 그래서 모두 엄청 신경쓰기 때문에, 실제론 이게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입니다. 설교만큼이나. 휴가기간이라 제주도 가족여행 갔다가 자기 교구 장례생겨서 제주도에 가족들 남기고 혼자만 도로 올라온 부목사 사례도 흔하죠. 뭐.. 사실 일반적인 직업도 야근이나 자발적? 추가업무하는거 생각해보면 이게 특별히 노동강도가 더하다거나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런건 있죠. 성직자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기쁘게 감당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는거. 그래서 대개는... 페이랑 안맞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최소한 전임자들은 집을 교회에서 구해주는게 예전 룰이었습니다만(박한 월급 때문에) 요즘은 집값이 하도 올라서 서울은 특히, 월급을 좀더 주고 집은 알아서 구하라는 교회도 많아졌다고 압니다.
25/09/07 15:49
보통 성도 장례식하면, 장례예배/입관예배/발인예배/화장터 동행까지 전부 진행하죠. 그래서 3일장의 3일을 전부 장례식장에 다녀와야하는 사태가...
25/09/07 15:52
맞아요. 보통은 장례식장이 교회랑 가까운 곳이 대부분이지만(성도가 교회 근방 사시는 분이니), 가깝다고 해도 아무래도 화장터나 병원 왔다갔다 하면 시간은 걸리겠죠. 특히 화장터는 시 외곽에 몇개 없으니까, 걸리는 편이고 그렇죠. 저도 그래서 담임목사하는데 가장 고생하는건 장례인듯 하다 싶더군요. 물론 제가본 담임목사는 힘든티조차 내시는 분 한사람도 못봤습니다.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장례 치루는 유가족도 그걸 굉장히 고마워하시구요. 거기서 끈끈한 유대가 생기는 거 같습니다.
25/09/07 15:53
여러 기사에도 나오는데 세금 때문에 사택을 교회 명의로 구해주기가 부담스럽다죠
장례도 짧게 추가해뒀지만... 말씀하신대로 이게 제일 부담이긴 합니다 특히 농어촌 목회하시는 분들은 일상이라서
25/09/07 17:14
잘 모르는 사람들은 목사가 일요일만 일하는 줄 알더군요. 일주일에 하루 일하고 교회 헌금 다 자기가 갖는 줄 아는...
많은 분들 말씀해 주셨지만 규모 있는 교회는 장례가 꽤 자주 있습니다. 특히 추워지는 계절엔 진짜 매주 부고 소식이 나오더라고요. 장례가 특히 더 힘든 이유 하나 더 추가하면 결혼이나 개업축하 이런 것들은 미리 일정이 나오기 땜에 스케줄 조정이 가능한데 장례는 갑자기 찾아오는 거라 스케줄을 어그러뜨립니다.
25/09/07 20:15
SAS Tony Parker님 //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몇번인가 컴퓨터도 맞춰주시고 시삽도 해주시고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셨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는 얼마전에 저 위의 리플에서 언급된 부친상을 교회장으로 치렀습니다. 말씀 나누신 바와 같이 그때 와주신 목사님들 전도사님들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중요한 부분이 맞는 것 같습니다.
25/09/07 20:48
(수정됨) 평신도중 하나입니다 크크
지인중에 교역자가 많죠 소를 키울만큼 시간과 초기 자본이 있는 목사는 없을겁니다
25/09/07 21:05
전 교역자분보다
사모가 더 힘들다고 보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이게 참.. 목사도 아니신데 이런 저런 신경쓸게 많고 이혼도 쉬운일이 아니라서요,
25/09/07 21:22
직업을 가져도 난리.내조만 해도 난리
행동 하나 하나 목사보다 때론 더 주목받는 교역자가 아닌데 오만가지 스트레스와 부담은 다 받는 비운의 포지션
25/09/07 21:54
이거레알 크크크
위에도 적었지만 베프가 부목사인데 얘가 결혼하고 8-9년정도 아이가 없었고 이유는 그냥 아이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 마인드여서 그랬던건데 .... (사실 이건 제가 원인이라 개 미안한 ....) 이걸로 성도들이 시어머니질에 사모가 문제니뭐니 제가 들은거 다 토해내면 저도 역겨워서 더는 말 못하고 심연의 구렁을 봤습니다 올해초 득녀해서 그 역겨운 모함에서 벗어났는데 진짜 헬입니다
+ 25/09/07 22:11
사모가 찐이죠.
작은교회는 작은교회대로, 큰교회는 큰교회대로 사모가 드러나지 않게 책임지는 부분이 어마어마합니다. 신앙좋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부르심 없으면 못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 직분아닌 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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