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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2/09 15:31:39
Name meson
Link #1 https://www.ipsos.com/ko-kr/culture-wars-in-south-korea
Subject [일반] 무엇이 한국을 분열시킬 수 있는가 (수정됨)
한국 사회에는 갈등이 만연하지 않았던 적이 없고 현재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자면, 적어도 현재 불거진 갈등의 대마(大馬)는 촉발도 필연적이지만 한계도 필연적이라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작금의 한국은 종교, 인종, 민족, 이민자, 학력, 계급, 도농 등을 골자로 갈등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회나 국가를 결정적으로 분절시킬 수 있는 뇌관은 저런 변수들, 다시 말해 인구를 종으로 가르고 국토를 횡으로 가르는 변수들입니다. 오늘날 한국에서 그런 치명적인 분열을 가시화할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은 지역 갈등이지만, 지역 갈등조차 예전보다는 줄어들었으며 더이상 갈등의 중심에 위치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2020년대 한국에서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동력이 되는 것은 세대(Generation)입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 4050과 6070 사이의 주도권 다툼 ]입니다. 인터넷상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2030 내부의 성별 갈등은 사회 전체적으로는 이 4050과 6070의 전선을 구성하는 한 축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사회 주류 세력으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4050이 이 갈등에서 대체로 유리하며, 이 때문에 4050과 대립하는지의 여부를 기준으로 세대 갈등의 구도가 짜여지고 또 파악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대 갈등은 그 속성상 (성별 갈등만큼이나) 사회를 분절시키기 어렵습니다. 종교나 민족이나 지역을 기준으로는 집단끼리 갈라설 수 있지만, 세대를 기준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첫째로는 가족 단위가 여러 세대를 포괄하기 때문에 분리되기 힘들고, 둘째로는 후속세대의 양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분리되더라도 오래갈 수 없으며, 셋째로는 생산가능인구의 연령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분절되는 순간 자립할 수 없는 세대가 존재합니다. 사실 굳이 이렇게 이유를 찾지 않더라도, 세대를 기준으로 분리주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란 어렵습니다.

바로 그렇기에 한국의 사회 갈등은 기본적으로 [ 사회를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도 세대 갈등은 그 자체가 아니라 각 세대의 성향에 기반한 부수적인 의제들을 매개로 분출되곤 합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국제정세에 대한 입장이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수용성 등이 갈등의 주요 전선으로 인식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분쟁에서 대립하는 양측은 거의 언제나 세대에 기반하여 파생됩니다. 세대는 집단적 경험을 공유하며, 그것이 사회의 변화 방향에 대한 입장을 같이하도록 이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사회에 갈등이 만연하다고 말할 수 있더라도, 그것이 세대에 기반한 것임을 인정한다면 갈등의 대두만큼이나 그 한계도 뚜렷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막스 플랑크가 이야기한, ‘새로운 과학적 진실은 자신의 반대자들을 설득해 계몽시키면서 승리하기보다는, 그 반대자들이 결국 죽고 그것에 친숙한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면서 비로소 승리한다[A new scientific truth does not triumph by convincing its opponents and making them see the light, but rather because its opponents eventually die and a new generation grows up that is familiar with it]’는 통찰이 여기서도 유효하리라 본다면 말이죠.

물론 이것은 언뜻 보기에는 별로 고무적이지도 않은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4050을 싫어하는 입장에서는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반대자들이 다 사라질지에 대해 가늠조차 하기 싫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만일 세대가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특히 [ 사회를 분절시킬 수 있는 변수를 동력으로 갈등이 불거졌다면 ] 오늘날 한국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종교, 인종, 민족, 이민자, 학력, 계급, 도농 등을 뇌관으로 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나라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국이 그에 비해서는 훨씬 통합적이고 동질적이라는 것을 커다란 이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비록 한국인들은 갈등에 대한 민감도가 아주 높아서, 2021년 입소스 조사에서는 심지어 인도보다도 종교 갈등이 극심하다고 응답할 지경이지만 말이지요.

설문조사가 그렇다 보니 희망적인 관측이라는 게 어째 뇌피셜밖에 없습니다만, 그래도 관점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몇 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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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장군의결단
25/02/09 15:42
수정 아이콘
세대를 하나로 싸잡아 묶을 수 있는 키워드가 점점 없어지고 있기도 하죠. 지금 20대 초반은 2002년 월드컵을 모르고 그 이전의 전사회적 이벤트는 더더욱 모르겠죠. 말씀주신 전통적인 의미의 분절선(민족 인종 성별 종교 등)에 비하면 세대 분절선은 분절선이라 보기도 뭣한 허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젊은 세대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성별 분절선은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고요. 
25/02/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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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분절선이 뚜렷하다는 것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쵸젠뇽밍
25/02/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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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만, 기존과 달리 인터넷이 갈등을 촉발시키고 있어서 제대로 봉합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제 인구감소와 함께 경제력도 하락할 것이기에, 갈등이 줄어들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증오범죄도 늘어날거라 생각하고요.
그간 서로 잘했네못했네 암만 떠들어봐야 기본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던 흐름이었고, 그 가운데서 시간이 해결해 준 면도 있었다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포기하는 대한민국, 잃어가는 대한민국을 살아가야하는 상황에서 희망적인 예상은 어려울 것 같아요.
25/02/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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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늙어가고 있으니 앞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지리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죠. 다만 갈등이 계속되더라도 어쨌든 서로 같이 살아가면서 갈등할 것이고, 그게 생각보다 큰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고요.
쵸젠뇽밍
25/02/09 16:57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어쩌면 기존과 달리 그 '가이드라인'을 벗어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전 개인적으로 사회가 젊은 사람들의 성별갈등을 굉장히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기준이 지금에 맞춰져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사회가 그 갈등을 버틸만한 여력이 있습니다. 성장중이니까. 근데 잃어가고 있는 시기에도 갈등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거죠.
앞으로는 생각보다 많이 다른 세상을 살아야하고, 지금의 성별 갈등은 그 달라진 세상에서 상당히 파괴적인 영향을 끼칠거라고 봅니다. 지금보다 갈등이 더 심해지지 않더라도요.
갈등 자체가 커진다기보다 그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굉장히 돌려말하고 있는데, 심한 경우 그 피해로 인해 나라 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나라가 망하는 판이 되면 동질성 같은 건 의미가 없겠죠.
25/02/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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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AI의 등장 이후로 생각이 바꼈습니다.
AI가 남여 가리지 않고 사이좋게 두드려패면 두 성별이 싸울 틈도 없어질 거 같거든요...
직업 수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고 거대 기업들 - 아마 미국 기업 - 이 사회의 부를 독차지할 때 이 사회의 주된 갈등이 뭘까 상상해보면 말이죠.
쵸젠뇽밍
25/02/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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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예상 후에 결론이 저와 다르시네요. 남녀가 싸울 틈도 없는 건 맞는데, 그게 평화로워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라 봅니다. 소수가 부를 독점하게 된 국가들을 보면, 그 소수는 안전하게 보호받지만 소수를 제외한 사람들은 시스템의 테두리를 벗어나 범죄에 노출되는 경향이 크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정말로 약자들이 힘들어지는 거죠. 그 때가 되면 힘없는 노인이 될 현재 가난한 장년인 저로서는 사회가 지금 성별갈등을 이렇게나 안이하게 보고 있는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저는 너무 무서운데요.
25/02/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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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댓글에 평화로워진다는 의미는 전혀 없는데요...
남여갈등은 사소한 문제가 되고 먹고사니즘 문제가 핵심이 되겠죠. 아마 국가 시스템과 싸우게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예를들어 자율주행이 자리를 잡으면 운전 직군 종사자가 대부분 백수가 됩니다.
또, 콜센터 직원들도 몇 년 안에 AI로 대체될 수 있을 거고요.
운전 직군은 대부분 남자, 콜센터 직원은 대부분 여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술 발전으로 백수가 된 수 십만명의 사람들이 방구석에서 이성을 혐오하고 있을지
국회 앞에서 자율주행차를 불태울지 상상해보면 저는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죠.
쵸젠뇽밍
25/02/10 11:38
수정 아이콘
전 휘군님의 그런 예상이 평화로운 예상이 아닌가 싶어서요.
말씀하신대로 방구석에서만 혐오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범죄가 행해지겠죠. 그렇다고 방구석에서 혐오하지 않을거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사람들이 불만을 외부로 표출하는 것이 국회 앞에서 자율주행차를 불태우는 수준의 '평화로운' 모습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돈이 없는데 누군가는 돈이 있을 거고, 젊은 남자의 수가 감소한다는 건 치안력도 감소한다는 뜻이니 잡는 것도 어려워질거고요.

굳이 범죄가 아니더라도, 돈 많은 사람들도 사람은 써야하고 그렇게 고용되는 사람들은 남자들이 더 많을테니 지금처럼 남녀간에 싸울만큼의 관계도 아닐 겁니다.

위 댓글에도 적었지만 소수가 부를 독점하면 나머지는 그 소수에 대항하는 경우보다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소수가 돈을 쓰니까요. '국회' 앞에서 자율주행차를 불태워 사회를 바꾸려는 상황까지는 그래도 희망적인 거고, 전 그보다 심각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크랭크렁
25/02/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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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갈등을 너무 저평가하는거 아닌가요. 요새 2030 미혼율 보면 보통 일이 아닌데 말이죠.
닉네임을바꾸다
25/02/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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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뭐 그래서 극에 이르면 내전 혹은 유혈혁명까지 갈 수 있냐로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는 미묘하긴하죠...본문의 언급되는 종교 지역 등등에 비하면 말이죠
김재규장군의결단
25/02/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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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율 상승은 성별갈등 외에도 다양한 요소로 설명이 가능하긴 합니다. 특히 집값이요. 
25/02/09 16:38
수정 아이콘
성별갈등은 본질적으로 사회를 쪼갤 수가 없는 갈등이죠. 양성이 둘 다 있어야 사회가 유지되니까요. 물론 분열이 아니라 출산율이나 성장동력의 측면에서 본다면 성별갈등 특유의 악영향이 강력할 수 있겠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25/02/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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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에서나 고평가하는 거에 가깝죠. 목소리 내는 쪽이라 커보일 뿐
25/02/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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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출생아가 40만에서 현재 20만 수준으로 떨어졌고 92년 73만에서 16년 40만 가는데는 24년 걸렸는데 40만에서 20만 가는데 8년이 걸렸죠 집값상승은 20년부터인데 성별갈등 심화는 16년부터고요. 이걸 고평가됐다 말하는 사람이 있는게 신기한 수준인데 말이죠
버그에요
25/02/0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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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율이나 출산율이 성별 갈등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성별 갈등도 결국 2030 내부의 파이 나누기 싸움의 결과로 보는게 맞을 것 같구요.
둥그러미
25/02/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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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하신 입소스 조사는 성별(80%)이나 세대(78%)보다는 다른 갈등의 수치가 더 높은데 본문의 프레임으로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지지하는 정치적 정당간 갈등 (91%)
* 빈부 갈등 (87%)
* 사회적 계급 갈등 (87%)
25/02/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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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조사를 반박하는 입장에서 본문을 쓴 거죠. 입소스 조사만 보면 한국의 사회 갈등이 세계에서 제일 극심해 보이지만 그건 그냥 한국인들이 갈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이고, 사실 한국의 갈등은 세대 갈등 중심이라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아니라고요.
둥그러미
25/02/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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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조사를 보고 정치적 갈등, 계급 갈등이 첨예하구나라고 싶었고 그렇다면 세대 갈등과 성별 갈등은 오히려 이들로부터 파생되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말씀하신 전제는 세대갈등, 성별 갈등이 심각하고 많은 사태의 원인이라고 보고 저도 기본적으로 공감하지만
어쩌면 세대 갈등, 성별 갈등이라는 것도 정치적 갈등에서 오는게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거죠.
최근 정치적 상황에 맞물려 그런 생각이 강화된것 같기도 합니다
안군시대
25/02/09 16:46
수정 아이콘
한국은 민족간 갈등이 사실상 없으니까요. 민족이라는 것도 단순히 유전적, 역사적인 분류가 아닌지라, 종교, 언어, 지역, 사상 등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나, 한국사회에서 민족을 가르는 뚜렷한 구분이 없다는 게 크다고 봅니다. 갈등이 큰 나라들의 특징을 보면 대부분 뚜렷하게 민족이라 부를 수 있는 구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요. 적어도 한국에는 xx족 이라 불릴만한 별도 세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죠.
25/02/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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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그게 한국의 압축성장에 있어서도 굉장히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편입니다.
큐알론
25/02/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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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vs 비수도권 이라는 지역적 대결구도가 앞으로 심화될 것 같아요. 이건 꽤 심한 분절선이 될것 같아요.
아따따뚜르겐
25/02/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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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론보면 비수도권은 한줌단이라서 걱정 할 정도는 아닙니다.
달콤한삼류인생
25/02/09 18:02
수정 아이콘
정치라고 봅니다. 다른 건 다 하위적인 문제라고 보고 정치는 현재로선 답이 없다고 보고 물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데 시간이 걸려야 해결되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과거에도 이런 갈등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인터넷의 발전으로 커뮤니티와 SNS의 영향력이 늘어났고 개인적인 여유 시간이 많아져서 충돌의 빈도가 잦아져서 갈등의 양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정도로 봅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그 방향성으로 정당이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거나 실행의 능력을 보여주고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방향성 세팅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옛날엔 주제를 가지고 토론했는데 갈등의 방향성이 과표집되어서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오염이 되어버린다고 할까?
사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없다고 보고 이런 갈등 등을 해결하려면 정치적으로 성숙해져야 하는데 시간만이 답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언론이 갈등을 부추기는 형태가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고무닦이
25/02/09 18:52
수정 아이콘
과거와는 달리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가치관이나 사상이 없지요. 그게 꼭 좋지만도 아닌게 과거 00년대까지만 해도 가치관과 사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이 어마어마 했으니까요. 가치관과 사상의 다양성을 인정해서 지금의 선진국이자 문화강국이 됬지만 이젠 그 청구서를 받아야할때라고 생각합니다
MissNothing
25/02/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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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구조가 생기는건 결국엔 결핍이 있고 해결책이 안보이니까 생긴다고 봅니다.
요즘엔 잘 안보이지만 한참 헬조선 갓본드립이 나올때 일본이 더 살기가 안좋다는 현실을 들이대면 자아붕괴하는 헬조선 지지자(?)들 같은겁니다.
세대든 성별이든 지방이든 수도권이든 학력이든 뭐가됫든간에, 본인이 속한 집단이나 속성을 비난함으로서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나의 능력부족이 아닌걸로 위안삼는거죠.
페미같은 경우엔 유리천장을 주구장창 주장하는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있든 없든 본인들에겐 그게 있다고 생각해야 무능이 덮어지니까요.
물론 이렇게 갈등을 유발하고 자기 상황을 비관하는 사람들이 전부 무능하다고 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내가 어떤 다른 집단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있다고 주장을 하고 배척하는게 가장 쉬운길입니다.
미국같은 경우엔 이민자들이 그 타겟이 될것이고, 한국같은 경우엔 기득권층이나 외노자 탓도 하는거고요.
미국도 그렇지만 이민자들 다 쫒아낸다고 막상 착수하려니까 LA화재현장 복구가 문제가 됫죠. 한국도 외노자들때문에 막노동 시장에 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막상 다 쫒아낸다고 거기에 내국인이 다 들어갈것도 아니고요.
정치의 네거티브 전략도 같은 원리인게, 무었을 좋아하게 만들기보단 싫어하는걸 끄집어내는게 훨씬더 직관적입니다. 트럼프의 승리공식도 그것이고요.
전기쥐
25/02/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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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막스 플랑크의 명언을 저는 신봉하는 편입니다.
25/02/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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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차 대전 이후로 큰 틀에서는 저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들어서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5/02/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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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노선 같긴 힙니다 북한은 이미 이슈에서 사라졌지만 증오의 타겟은 중국이 되었고 친미 vs 친중이 큰 헤게모니 같습니다

물론 이대남 이대녀의 vs 갈등도 있지만 그건 큰 세대 갈등 내 작은 세대끼리 안에서의 갈등(인구 대다수인 40 50에서 남녀로 싸우진 않죠)이고 그게 큰 갈등이라고 부풀려진건 이준석 등 이용한 사람들 측면도 있긴 하죠

어쨋튼 한미일 vs 북중러는 진짜 프레이밍의 성공작 같긴 합니다 실제 이렇게 흘러갔을꺼라고는 코로나 이전까지만해도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25/02/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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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노선이 그나마 이념으로 갈등이 촉발되는 것처럼 보이는 사례인데, 이것도 저는 따지고 보면 세대의 성향에 따라 충돌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조선구마사 논란과 설강화 논란이 각각 어떤 양상이었는지만 보더라도, 한국의 외교노선 갈등은 친중과 친미의 대립이 아니죠. 용중과 반중의 대립이고, 그 용중마저도 최대한 늦게 반중으로 가자는 것이지 친미를 포기하려는 쪽은 없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5/02/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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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를 거스르진 않아도 반일로 스텐스잡고 미국 제척은 하죠 대표적인게 과거지만 미선 효순 사건이었구요 미 대사관 점거도 있었구요

요즘이야 탈냉전에 미국이 유일 초강국이라 보이지 않을뿐 조금 바꾸면 숭미 vs 친중 정도의 싸움같긴 합니다
25/02/09 19:0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AI와 기술발전으로 한국 사회의 갈등 역시 그쪽으로 중심축을 옮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AI 덕분에 남여노소 사이좋게 백수가 되면 누구와 싸우고 싶어질까요?
25/02/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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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큰 파도로 압축성장의 청구서를 날려버린다는 청사진이 아주 매력적이긴 하죠.
한사영우
25/02/09 19:16
수정 아이콘
약간 생각을 달리 하는게 현재 사회 갈등이 자연 발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거기에 더해 남녀 갈등의 결과는 예상보다 더욱더 처참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진영의 끝에 있는 과격한 극단주위 + 크게 목소리를 내고 진짜로 활동과 실행을 하는 집단 + 온라인이라는 쉬운 전파력이
합쳐져 일반적인 생각이 아니라 가장 안좋은 가장 극단적인 생각이 계속 퍼져나가 일반전인 사람들 마져도 현혹되고 있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이걸 해결할 방법이 독재, 파시즘 같은 강압적인 방법밖에 없어보여서 암울하네요

역사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사회 운동이 아닌 가장 극단적이고 혐오 바탕인 남녀 갈등 유발 활동을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게. 그리고 활동할수 있께 한 정치는
현재 진행중인 인류 역사상 가능할수 없는 출산율로 진행중이며 ..
애써 긍적적으로 외면 하고 있지만 이미 확정된 미래는 바꿀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5/02/09 19:48
수정 아이콘
한국의 사회갈등은 뭐랄까...다른 나라에서 보던게 아닌 다른 유형의 무언가 느낌이긴 하죠. 한국이 이 유형을 선도하는 느낌?
머스테인
25/02/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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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버리고 바라본다면 분열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수정란일 때 세포가 분열하여 눈, 코, 입, 장기, 팔, 다리가 만들어지듯
우리 나라도 여러 형태로 분열하여 각각의 위치에서 쓰임새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싶은거죠.
모든 세대나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세상을 상상해 보면
그것이 더 끔찍한 세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25/02/09 19:5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로 분열 자체는 나쁘지 않고, 분열로 인해 상대편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으려 들 때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한국 사회의 갈등에서는 그런 말살(!)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닌지라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머스테인
25/02/09 20:05
수정 아이콘
선생님이 간간히 올려주시는 눈마새 관련 글이 올라오면 티는 안내지만 여러가지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며 차분히 잘 읽고 있습니다.
그 내용들과 오늘 던저주신 의제를 연결시켜 보자면 아마 같은 맥락의 흐름이지 않을까 싶고
향후 다가올 미래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겠다 싶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대로 개인이 하고싶은 일은 맘껏 도전하되
그에 따른 결과는 좋고 나쁨을 떠나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구차야
25/02/09 20:01
수정 아이콘
6070의 자산이 부동산에 매몰되어 계승되거나 순환되지 않고 체류하고 있으며 그 자산의 규모도 큽니다. 연금 수익대상자이며 생산적인 활동에선 대부분 은퇴했으며 베이비붐 세대가 유입되며 증가하는 중입니다.

4050은 기업적으로 메인이 되는 위치지만 그 자리를 내놓고 나가야하는 시점(권고사직,희망퇴직)에 와있죠. 연금이나 자산을 확보해놓았으면 안정된 노년소비층으로 진입하겠으나 아직은 나이가 걸려 그러기도 애매하고, 대부분 가족부양의 소비가 집중된 시가이므로 자영업등 어떤 형태로의 생산활동의 전환을 모색하게 됩니다.

2030이 정치, 기업마케팅적인 MZ 하나로 묶여보이지만 다릅니다.

30대에게 부모세대는 부동산을 계승해줄 연합세력이며, 그 윗세대는 사회,경제적 자리를 뺏어와야 하는 갈등대상이 됩니다. 20대부터 쌓여온 성별적인 갈등도 존재하지만 결혼이라는 전환시점을 통해 남여갈등이 아닌 가정전체를 생각하게 되는 변화의 기점이 있기도 하고요. 결혼,육아란 기점에 도달하지 못한층은 더 길게 세대,성별갈등에 매몰되고 연장되는거겠고요.

20대는 이 지점에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빠르게 우세한 사회적 위치를 선점해 자산이나 배우자등의 선택지를 넓여야 하는 초입에 있죠.
줄어든 일자리는 이들에게 동년배들간의 경쟁에서 밀린 상실감을 성별이나 세대에게 한풀이를 하는것으로 쉽게 유도됩니다.
25/02/09 20:01
수정 아이콘
성별갈등을 과대평가됐다 하는 분들 도대체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 40대 미만, 그러니까 30대 이하의 전 세대가 성별 갈등의 영향력 하에 있습니다.
성별 갈등은 단기적으로 잠깐 이대남 이대녀한테 있다가 없어지는 게 아니고요, 현재 30대도, 20대도, 10대도 성별 갈등에 영향받는 세대라는겁니다. 지금 갈등 중인 2030 세대가 40대 50대가 되면 갑자기 성별갈등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장 동덕여대 사건도 성별갈등의 내러티브가 없었으면 학교의 공학 전환 논의 명분 자체로는 반대 자체가 그렇게 격렬하게 일어날 수가 없었던 사건인데 이걸 까먹으신건지 기억에서 지우신 건지
특별수사대
25/02/09 20:02
수정 아이콘
본문은 성별갈등으로는 본질적으로 사회가 분열되어 유지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면에서 고평가라는 것이고...

결국 한국이라는 거대 사회에 포섭된 채로 내부에서 갈등이 있을 뿐 "남성만의 사회"나 "여성만의 사회"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한 세대면 반드시 사멸합니다.
한사영우
25/02/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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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긴 한데..
이론상. 0.7 출산율 이면 사멸중이라고 이야기 하긴 합니다.

너무 말도 안되는 수치라서,, 너무 급박한 수치라서.. 너무 급작스럽게 바뀔 사회 인구 구조라서..
생각보다 깜짝 수치가 아니라 지속되고 있고 지속될듯한 수치라서 .. 그리고 결정된 미래라서
뭐 이미 다들 자포자기 혹은 긍적적 외면 으로 익숙해져 버리긴 했지만 달라질건 없다고 봅니다.
특별수사대
25/02/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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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갈등이 출산율을 저하시키는 오롯한 원인이라면, 논리적으로는 성별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은 다음 세대엔 절멸하므로 갈등은 해소될 겁니다.

오롯한 원인이 아니라면, 성별 갈등은 고평가 받고 있는 것이겠죠.
25/02/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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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갈등이 무슨 모계 부계 유전되는 유전형질도 아니고 인터넷으로도 현실에 확산되는 피해의식인데 어떻게 자식이 없다고 재생산이 안돼서 절멸하나요 이상한 논리네요
특별수사대
25/02/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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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는 그 성별갈등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꾸린 사람들로 구성될 테니까요.
25/02/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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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런 낙천적 관점 피다가 출생아수가 8년만에 반토막이 났는데요 언제쯤 해결될까요?
특별수사대
25/02/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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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한 천만쯤 되면요?

본문의 "고평가"는 철저히 그런 차원의 얘기로 보이네요.
우리아들뭐하니
25/02/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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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서울경기 핵폭격으로 한국인 2500만명이 죽어도 대한민국은 소멸하지않는다겠네요.
특별수사대
25/02/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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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뭐하니 님//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크랭크렁
25/02/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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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갈등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꾸린건 그 아버지 어머니지 거기서 태어난 자식들이 갈등을 해소할 이유가 있나요?
한사영우
25/02/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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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싸움은 매우 소수의 싸움이고 내주위 현실에선 딱히 보이지 않는 현상이지만
그들의 갈등으로 인한 인식의 변화와
그리고 일반인의 의식속에 싹튼 의심은 꽤 큰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5/02/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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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갈등으로는 사회가 분열되어 유지되지 못하니 갈등이 봉합될거라는건 굉장히 낙천적인 관점인 것 같은데요 여성측의 비혼운동이나 남성측의 국제결혼론 등 둘 다 성별갈등 하에서 화해는 배제하고 각자도생을 추구하고 있고 실제로 결혼 숫자, 출생 숫자 둘 다 곤두박질 치고 있죠. 이대로면 이 세대가 결혼적령기를 놓치고 1인가구 혹은 다문화가정으로 살게 됨으로써 생기는 사회 문제가 분명히 나옵니다.
특별수사대
25/02/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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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나 종교 지역과 같이 지속가능한 갈등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5/02/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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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거랑 본문이랑은 조금 다른 이야기죠. 해외만 보더라도 계속 곪아가면서 심화되긴 할 겁니다. 다만 그게 무슨 종교갈등이나 인종갈등처럼 나라를 아작내는 갈등은 아닐 뿐이구요. 오히려 그런 갈등이기 때문에 더 만성화돼서 오래도록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말씀하신 지속가능성이랑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현시대 갈등 요소들의 분절가능성 내지 한국사회의 동질성은 층위가 다릅니다. 현시대 갈등 요소들의 분절가능성이 비교적 떨어지고 한국사회의 동질성이 그만큼 높다 하더라도, 그러한 갈등들은 얼마든지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오래 유지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게 해당 갈등 요소의 저강도 분절성 때문은 아닐 겁니다.
부모님좀그만찾아
25/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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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오히려 한국이 얼리어답터였던거죠. 전세계적으로 성별로 인한 이념갈등은 점점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참 이럴때보면 Pgr도 너무 나이 들어버린 사이트란 생각이 계속 드네요.
방구차야
25/02/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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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미만에 국한하는 이유는, 성별갈등의 기본적인 기재가 그 이후론 소멸합니다. 결혼을 통해 남녀만의 문제가 아닌 양자적인 입장으로 전환되거나, 비혼이라 할지라도 싱글의 연대라는 사회적인 위치에 더 기울게 되죠.

남여가 성별로서 갈등으로 존재하는 시기는 젊을때 남여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군대문제부터 시작해 직장내 경력자사이 서열이 걸릴때까지 일뿐입니다. 한창 사회에 진입하고 막 일할시기에 국한 한다는거죠. 대부분 여성들은 아직도 결혼후 직장내 경쟁관계에서 이탈하며, 나이들어서도 성별을 주제로 갈등할 요인이 남아있지 않게됩니다. 딱 대학생때 부터 사회 경력막 쌓기 시작할 30대정도 까지의 갈등관계일 뿐으로 봅니다.
25/02/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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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40대 미만으로 성별갈등이 주로 일어나는 이유는 현 30대부터 여권신장과 기존 가부장적 질서 변화의 엄청난 과도기를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성별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현실적 기반에 발붙이지 않은 피해의식과 논리가 성별갈등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에 의해 재생산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현재 30대 미혼율이 절반에 가깝고, 40대 미혼율이 25% 에 이르는데, 이 상황이 앞으로 악화되면 악화되었지 나아질 거 같지가 않거든요. 성별갈등이 자연소멸할 것 같지도 않거니와, 성별갈등이 자연소멸한다 해도 성별갈등이 지속되는 시간 동안 떨어지는 출생아수, 계속 뒤로 밀리는 혼인연령은 사회 구조에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힙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5/02/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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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기준으로는 40대 이후로 소멸하는 건 맞는데(애초에 그 세대 기준으로는 성별갈등이 딱히 유의미하게 존재하지도 않았고)
곧 다가올 세대부터는 기혼자가 그렇게까지 압도적이지도 않을 것이며 "싱글의 연대"는 정말이지 허황된 꿈일 듯싶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5/02/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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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차이 때문에 40대에도 갈등은 계속 존재하죠. 남성들은 계속 결혼 출산을 위해 움직이고있으니까요
부모님좀그만찾아
25/02/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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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직 전체주의의 광기를 경험해본적 없어요.
유럽은 이미 여러차례의 전쟁으로 전체주의를 극도로 경계하는 상황이고 대부분 한국에선 중국, 일본의 전체주의를 경계하지만
제가 여러 반응들 봤을때 오히려 일본 국민들은 전체주의로 통한 2차 세계대전을 통해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 극도로 반대하고 있고
중국또한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지만 과거 마오쩌둥의 사례(문화대혁명) 를 통해 어느정도 그거에 대한 염증반응이 심어져있구요.

반대로 한국은 일본에 지배를 받고 독재 , 87년 체제를 통해 민족주의, 전체주의의 광풍을 겪어보지 않고 이제 그 광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라는 매체의 발전을 통해 최악의 방법으로요.
사실상 양당 체제에서 각당이 중국 스파이니 수박이니하면서 조그만한 반대의견또한 틀어막고 당론을 따라야 한다면서 지지자들또한 따라가고있죠.

갠적으로 정말 경계하는건 언젠간 이 양갈래의 목소리가 하나로 뭉치면서 전체주의의 광기가 파멸로 끌고갈까 가장 두렵습니다.
25/02/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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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를 경험해본적이 없다기엔 하나만 말해도 518이 있었죠. 이번에도 그 때의 기억이 어이없게 계엄이 성공하는 걸 막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르르
25/02/0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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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계엄을 하고 서부지법을 부수고 파괴한 것으로 광기는 이미 넘어선듯 합니다..
melody1020
25/02/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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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사회갈등의 가장 큰 축이 4050과 6070의 세대갈등이라는 견해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갈등이 한국사회를 깨뜨릴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해당 갈등의 결과물로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습니다. 만약 계엄이 성공해서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독재국가로 바뀌었다면,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파괴될 수 있었을겁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 시기에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되었는지 아시자나요. 독재에 저항하기 위한 내전이나 분열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고, 혼란한 국가상황을 틈타 북한과 같은 외적이 침략했을 수도 있습니다.

4050과 6070 세대 간의 분리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 갈등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사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계엄을 통해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봅니다.
그냥적어봄
25/02/09 23:42
수정 아이콘
한국의 갈등이 민족이나 종교갈등 같은거 보단 낫다는 점엔 동의하지만 그 결과들은 너무나 파멸적인거 같습니다. 세대갈등은 현재 정치를 박살냈으며 성별갈등은 미래를 박살냈습니다. 이게 이렇게까지 됐을 갈등인가 싶지만 그렇게 되버렸어요. 그래서 갈등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이 위안이 덜 되는거 같습니다..이러나저러나 어느나라 못지않은 개판이 되버렸죠
손꾸랔
25/02/1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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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서 각국을 다 둘러볼 여력은 없고, 한중일만 보니 뭔가 특징이 눈에 들어오네요.
-한국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최상위권이고(심지어 민족 갈등에서도 중위권), 중국 일본은 최하위권이다.
-다만 남녀갈등에서 중국은 껑충 뛰고, 세대갈등에서 일본이 꽤 순위가 오른다. 한국은 남녀와 세대 갈등에서 유독 2위와 큰 격차로 금메달.
-설문이 영어로 tension의 정도를 물었는데 이걸 한국어로 '긴장'으로 물었다면 '갈등'보다는 약간은 더 높은 응답이 나올 수도 있겠다.
각국어의 뉘앙스 차이가 있으므로 국가 간 비교는 한계가 있겠군요. 비교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추상적 개념으로 묻기보다는 구체적 사례나 수치화될 수 있는 지표로 설문을 구성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무르
25/0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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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성별갈등을 과소평가하는 분들은 자기는 결혼했고 마누라도 자식도 있고 딸도 있다는거죠
그러니까 자기는 안정적인 계급이라는건데 지금 대한민국은 계급을 나눈다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기혼자 계급과 자의든 타의든 미혼인 계급 둘로 나뉘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건 연애든 결혼이든 제대로 못 하고 20대에서 40대 까지의 미혼 불만 남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건데 고대 중국에서는 이런 계츠 이 각종 농민반란의 핵심 주동자였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서도 사회안정을 위해서 사회에서 강제적으로 가정을 만들어 고착화시킨건데 이 룰이 이제 완전히 깨져버렸습니다
가정도 지켜야될 마누라, 자식도 없는 이 계급은 본인들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이여할 필요가 없죠 어떠한 계기만 있으면 언제든 불타오를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반대편 이라고 생각하는 페미등이 동덕여대사태 등으로 난리를 쳐도 정치빽만 있으면 상관없단걸 이미 체득했습니다 지금은 소수죠 하지만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거고 고작 서부지검 폭력 행위요? 그 다음은 청와대가 될지 민주당사가 될지 거대 여성단체가 불타오를지 각종 관공서들이 차례로 습격받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사실 90년대까지만 해도 3.1운동부터해서 시위에서 관공서 경찰서 습격정도는 자주 있는 교과서적 패턴이었거든요 최근에 들어서야 갑자기 사람들이 배에 기름이 끼어서 그런가 나약(?)해진거지
서부지법 정도의 겨우 그 정도 사소한 폭력으로 호들갑 떠는 지금 대한민국들이 나중에 제대로 된 폭력 사태를 보면 어떻게 반응할지 벌써부터 긍금하네요 크크크
결정적으로 성별 갈등에서 을로 평가되는 그 계급이 총을 쥐고 있습니다 총이 없더라도 다 총을 쏠줄알고 젊고 돈도없고 결혼도 못했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소위 알파메일 다 찹아먹고 다니는걸로 묘사를 하니 부러움을 넘어서 그 열등감과 증오가 자기파괴가 아니라 그 파괴본능이 자신들을 이렇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누군가에게로 향했을때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역사적으로도 그게 사회적으로 분출돼었을때 어떤식으로든 사회가 바뀌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기득권층인 다수의 결혼하신 안정적인 40대 후반에서 50,60대분들 미안하지만 댁들은 세상 못바꿉니다
왜냐하면 저물어가는 해고 조만간 40대들도 10년안에 다수의 불만가득한 미혼자들로 채워질겁니다 그래서 이번 탄핵시위에서도 2,30대 여성분들이 더 눈에 띈거고... 왜냐 젊으니까 4.19도 중고딩들이 처음에 주축이었고 나중에 대학생들이 뛰어들었죠
그리고 진보라는 개념은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뀌는건데 다음 시대의 '진보'는 어디로 향할지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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