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20/08/25 03:45:55 |
Name |
Riina |
File #1 |
1920_asia_final_standings_1.jpg (411.5 KB), Download : 44 |
File #2 |
1920_na_standings_final_1.jpg (443.4 KB), Download : 41 |
Subject |
[오버워치] OWL 마지막 주 리뷰 |
코로나바이러스, 유튜브, 수많은 방송사고, 밴쿠버 사태, 은퇴와 발로란트 전향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론상)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포스트시즌만 남았습니다.
순위 싸움의 결말
이미 중요한 순위는 28주 차에 확정됐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던 순위는 마지막 주 경기를 통해 결정됐습니다.
결정 안 된 순위 중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북미 5위는 가장 유리했던 LA 발리언트가 차지했습니다. 첫날 글래디가 메이헴에게 1:3으로 지면서 밴쿠버만 잡으면 되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되었고, 2연승을 달리던 밴쿠버를 3:0으로 가볍게 잡아내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와 상관없이 북미 5위를 확보했습니다. 승률 5할을 넘기면서 정규 시즌 전체 순위도 8위를 차지했는데, 시즌 전에 발리언트가 10위 안에 들면 발리언트 로고 모양으로 이발하겠다는 북미의 모 해설자는 약속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글래디는 버드링의 슈퍼캐리로 경쟁팀인 애틀랜타와 발리언트를 꺾고 정규시즌 성적에서는 발리언트를 앞섰지만, 5월 토너먼트 4강으로 보너스 1승을 받은 발리언트에 최종 승수에서 밀리며 6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놓쳤지만 2년 내내 LA 더비 상대인 발리언트에 무패를 했다는 점은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2주 전만 해도 10승 7패로 5위 자리를 차지했던 애틀랜타는 이번 주 경기를 전패하면서 7위로 추락했습니다. 5위는 지난주 밴쿠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을 때 거의 물 건너간 상황이었지만,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면서 7위까지 될 줄은 몰랐는데 이걸 진짜 해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쇼크를 상대로 풀세트를 가면서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입니다.
아시아 지역의 4위 결정전은 싱겁게 끝났습니다. 카운트다운 컵 준우승의 항저우와 무실세트 3연승중인 서울의 경기여서 기대했지만, 완막의 완막과 입구막기 죽음의 꽃만을 남긴 채 항저우의 퍼펙트게임으로 끝났습니다. 순위싸움보다는 포스트시즌 전초전으로서의 의미가 더 강했던 경기였는데 이 정도로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줄 몰랐습니다.
북미 지역의 8위와 9위를 결정짓는 댈러스와 토론토의 경기에서는 댈러스가 승리하면서 8위가 됐습니다. 경기력은 엇비슷했고 어떤 점에서는 토론토가 좀 더 좋았지만 공격을 좀 더 잘한 댈러스가 이겼습니다. 이 경기 결과로 댈러스는 플레이인 2라운드에서 글래디와 애틀랜타를 피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혔고, 반면 토론토는 저 두 팀을 만나거나 또는 댈러스를 다시 만나는 어려운 길을 가게 됐습니다.
솜브라
지난주 사용률 56%를 차지한 솜브라는 이번 주에도 가장 많이 쓰인 딜러였습니다. 하지만 솜브라에 숙달되지 않은 팀이 훨씬 많아서 경기 대부분이 답답한 양상으로 진행되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최근 2주간은 영웅 밴으로 쓸 딜러가 없어서 솜브라밖에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정규 시즌 내내 단일 해킹도 못 하고 EMP 타이밍도 못 잡는 솜브라를 볼 때마다 굳이 솜브라를 써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 까지의 리그 통계로만 보면 솜브라는 그다지 좋은 픽은 아닙니다. 이번 시즌 솜브라의 사용률이 20% 정도밖에 안 되고, 몇몇 팀(특히 북미)의 경우는 사용률이 더 낮아서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대부분의 팀이 솜브라를 쓸 때의 한타 승률이 안 쓸 때보다 떨어졌습니다. 비교적 솜브라의 사용률이 높았던 아시아 지역의 경우에는 상하이를 제외한 모든 팀이 평균 3.6%가량 손해를 봤습니다. 3.6%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닌데 런던처럼 9.6%나 떨어지는 경우에는 솜브라를 안 쓰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플레이인 대진 및 예상
아시아 지역 포스트시즌은 청두와 런던의 경기로 시작하고, 여기서 이긴 팀과 서울이 뉴욕 또는 항저우와 2라운드에서 만납니다. 5팀 중에 2팀만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데, 현재 기세로만 보면 항저우와 청두 두 팀이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도 런던을 제외하면 어느 팀이 올라가도 이변이라고 할 결과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북미 지역 포스트시즌은 휴스턴 vs 보스턴, 밴쿠버 vs 워싱턴의 플레이인 1라운드 경기로 시작됩니다. 1경기에서는 휴스턴이 무난히 이길 것 같은데, 2경기는 꽤 팽팽한 접전이 나올 것 같습니다. 디케이가 합류하면서 워싱턴의 전력이 급상승하긴 했는데, 밴쿠버도 최근 기세가 꽤 괜찮은 편이라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 팀을 고르라면 워싱턴이 이길 것 같긴 합니다.
다음날에는 첫날 승자 두 팀과 토론토가 글래디, 애틀랜타, 댈러스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붙습니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무난히 상위 시드팀인 글래디, 애틀랜타, 댈러스가 올라갈 것 같긴 한데, 이변이 일어난다면 여기서 상위 시드팀이 한 팀 정도는 탈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위에서는 이변이 안 일어날 것 같아서 여기서라도 좀 재밌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트시즌 메타
이전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확 바뀐 메타가 적용됩니다. 경쟁전 픽률을 보면 2-2-2 이후로 메타를 지배했던 투방벽은 패치와 함께 완전히 몰락했고, 로드호그-자리야라는 서브탱커 둘의 조합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리그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발생한 포스트시즌 직전 패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태까지의 포스트시즌에서 메타 변경이 최종 순위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생각해보면 꽤 큰 변수가 될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영웅 밴이 있었음에도 강팀은 강팀이고 약팀은 약팀이었던 정규시즌을 보면 영향이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