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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8 00:11
작년 데스 스트랜딩을 보고 평론가와 유저들 사이의 괴리감 어쩌구 한 걸 반성합니다.
라오어2에 비하면 데스 스트랜딩은 그냥 호불호 갈리는 거였음...
20/06/28 09:27
사펑이 이견이 없을만큼 마스터피스급으로 나오는거 아니면 평론가들 힙스터,트롤링 기질 고려하면 최다 GOTY는 굉장히 높은 확률이라 봅니다.
20/06/28 00:18
살다살다 플래이어에게 죄책감을 어거지로 구겨넣을려는 게임은 처음봤습니다.
새로운 시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한수 가르칠려고 게임 만들다가 전작이 인기있었던 요소들이 그걸 방해했고 그래서 그 요소들을 치우고 나니 그 요소들에 가려져있던 구멍이 다 들어난거죠. 그냥 못만든 게임이었고 스토리를 잘짜는 각본가도 아니었는데 전작은 그냥 조엘이라는 캐릭터가 얻어걸려서 살아움직여버렸다고 생각하는게 더 신빙성이 있어요. 조엘은 그냥 피도눈물도 없는 냉혈한인데 자기 트라우마때문에 엘리에게 정을 붙이게 되었고 그 정때문에 인류가 살아날 희망을 짖밟아 버린 희대의 악당을 그리고 싶었는데 각본을 어설프게 짜버려서 조엘에게 플래이어들이 공감해버렸다고 말이죠
20/06/28 00:21
라오어2에 대한 비판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걸 빌미로 수작인 원작마저 까내릴 필요가 있나 싶네요
오히려 원작이 너무 대단했고, 그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던 제작자가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다가 선을 넘어 안티테제를 만들어 버렸다고 보는데 말이죠...
20/06/28 00:34
원작을 까내리다뇨.
플레이어가 조엘에게 공감하면서 스토리상으로 희대의 명작이 된게 라오어입니다. 이걸 부정하는게 아니에요. 그 핵심을 자신들이 부정하고 내놓은게 후속작인데 이놈의 후속작의 핍진성은 개판오분전이죠. 적어도 부정하고 후속작을 내놓을려면 얼개라도 맞춰야하는데 그것마져 못했잖아요. 전 게임을 까내린게 아니에요. 후속작이 그런 느낌이 들정도로 스토리 측면에서는 졸작으로 나왔다는걸 말하는거죠.
20/06/28 00:45
역설적으로 말하면 못 만들었기 때문, 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구멍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분하지만 잘만들었어 납득할수밖에 없어, 그러면 논란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겠죠? 지금 보면 지난 10년간 게임 언급량이 2위로 야숨 다음입니다. 그정도로 단시간에 엄청난 담론을 만들어버렸죠. 위에도 나왔지만 이러다 최다고티까지 먹으면 아주 연말 훈훈하게 지낼수 있을듯 합니다.
20/06/28 13:15
그 못만든 게임을 물고 빠는 평론가들도 이번 사태의 논란의 핵심이죠
그냥 못만든 게임인데 신선하다 같은 개소리로 10점 몰빵을 줬으니까요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소재는 신선하지도 않구요
20/06/28 00:20
저는 라이트한 팬들과 평론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건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드코어 팬들과 평론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은 문제라고 봐요. 물론 원론적으로는 문제라고 할 수 없고, 한두 번 정도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그게 경향성이 돼버리면 팬들과 지나치게 괴리된 길을 걷는 거라 봐야겠죠. 평론가는 적어도 하드코어 팬들만큼은 공감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게 평론가의 역량 혹은 평론의 깊이라고도 볼 수 있겠구요. 어떻게 보면 게임계는 지금까지는 반대였죠. 가령 21세기 100대 영화라든가 10년대 최고의 영화 리스트 같은 거 보면 말이죠. 라이트한 팬들은 듣도보도 못한 것들 수두룩하고 본 적이 있다 치더라도 이딴 걸 최고라고 뽑아놨어? 이러는 경우가 허다해요. 반면 게임의 경우 평론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임... 소프트하게 예를 들어서 메타스코어 상위권 게임만 보더라도 공감하실 라이트 게임팬들 많을 겁니다.
20/06/28 00:27
근데 게임계는 그 라이트팬과 하드코어 팬들의 분리조차 명확하지 않습니다. 게임 자체의 역사가 짧고 너무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과거의 평론은 현재를 전혀 대변하지 못하죠. 또 모바일 게임과 콘솔게임같이 아예 분리된 경우도 있고 시뮬레이션쪽은 또 다른 세계고요. 저는 아직 게임계에 '하드코어 게이머'라는것 자체가 제대로 들어서지도 못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평론가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게임 얘기하면 서로 뜬구름만 잡다가 끝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20/06/28 00:30
확실히 그런 문제도 있을 것 같네요.
영화나 소설 같은 경우에도 형식이 다양하다 다양하다 하지만 게임보다는 확실히 틀이 딱딱한 장르죠.
20/06/28 00:42
저는 라오어2를 상당히 호평하는 입장입니다. (95/100 정도로)
라오어의 장르적 특성상 스토리 비중이 크기에 소설/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마치 한 작가가 문체나 배경은 비슷하지만 1,2부에 서로 다른 주인공을 내세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예전에 영웅문 3부작을 읽었을 때, 1부의 군대 영웅 테마를 다 읽고비슷한걸 기대했는데 2부 내용이 사랑 테마로 바뀌었을 때 적응이 너무 안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참 뒤에 2부만 따로 읽었을 정도로),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시간이 지나 라오어 3부가 나온다면 어떻게 나올지, 2편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런지, 개인적으론 여러 기대가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웅문 시리즈는 1과 2를 적당히 섞은 3편입니다만, 이 3편 의천도룡기가 유저 평가는 높고 평론가 평가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스토리라는 측면이 깊게 반영되는 라오어 같은 게임 장르는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갈리지않을까 싶네요.
20/06/28 03:33
말씀대로죠
1부의 주인공이 조엘이라면, 2부의 주인공은 엘리와 에비의 더블 히로인 체제이고, 서로 적대하는 두 히로인을 플레이어가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한다는게 긍정적으로 보자면 신선하고 독특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해 주는데, 대부분의 게이머들 특히 전작팬들은 먼저, 2부의 주인공이 조엘이 아니라는걸 인정하지 못하고, 둘째 에비가 2부의 히로인 중 하나라는 것도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에비를 플레이할때마다 "내가 왜 이X를 플레이해야 함?"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고 그런 반감이 몰입을 방해하고 불쾌감을 일으키죠 저는 리뷰어와 게이머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뷰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만 하는게 아니라 직업적으로 호불호 따지지 않고 다양한 게임들을 플레이하는 훈련이 되어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별 저항없이 에비를 히로인으로 받아들이고 몰입해서 플레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하면 결과적으로 최종평가에 간극이 발생할수 밖에 없었던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20/06/28 15:11
사조삼부곡에서 의천도룡기가 신조협려에서 멀지 않은 시대에 이어져서 킹왕짱 무공을 배운 장무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양과의 남은 한쪽팔을 자르고 구양신공으로 태워죽이면서 도입부가 시작되면 얼추 라오어2 느낌 나겠네요
20/06/28 00:43
솔직히, 라오어라는 게임이 너무 유명한 수작이고 팬들도 많아서 그런 거겠지만,
라오어2에 대한 비토가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과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게임 역사상 수많은 망작과 똥겜이라는 게임들이 있었고 걔중에는 의외로 평점이 높은 게임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유저들이 이런 반응을 한건 아니거든요 대단한 기대를 모았던 바이오웨어의 앤썸 같은 경우도 엄밀히 따지면 라오어2보다 더 욕먹을 요소가 많은 게임이었음에도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화제성이었고.... (찻잔속의 태풍) 라오어2가 이렇게까지 비토를 받는 건 게임 그 자체만으로 설명이 안되는 거 같아요. 아니 그런걸 다 떠나서 대한민국에서 한 PS4 전용 게임에 대한 화제가 온 커뮤니티를 뒤덮는게 이상현상이기도 하구요. 그동안 게이머들에게 쌓여온 PC에 대한 피로감, 점점 그걸 옹호하는 게임계 분위기와 평론가에 대한 불만들이 결합되어 라오어2를 타겟으로 쏟아진 것도 큰 몫을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단 말이죠.
20/06/28 00:50
역대급인 전작의 기대감에 따른 반발작용인거죠
뭐..앤썸따위 기대하는사람도 별로 없었을듯. 트레일러사기 몇번 거하게 쳐서 떨어지면서 로봇을 밟네 마네 했던것까진 기억나는데.. 다만 라오어2에 대한 반발이 실제 받아야할 비난을 넘어서는 정도로 격화되고 있단건 공감합니다. 물론 그 창구는 유튜브에디션이겠고요.. 얼마전엔 라오어2 칭찬했다가 사과문 올린 스트리머도 있더군요
20/06/28 00:52
우리나라에서는 앤썸 따위이지만, 바이오웨어라는 걸작제조사의 오랜만의 작품이라서 서구권에서는 기대치가 높았을 뿐 아니라 초기 판매량도 라오어2보다 높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오어2가 유저를 속였니, 망작이니 하지만 앤썸은 그 정도 수준을 넘어 이건 .... 만들다 만 게임을 아니... 게임기까지 망가뜨리는 독극물을 돈 받고 판 수준이라... .............................뭐 앤썸은 차치하고... 라오어2에 대한 비판은 뭔가 게임에 대한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거 같단 말이죠 어차피 게임은 개취이고 아무리 망작 같아도 그걸 재밌게 즐긴 플레이어는 있을 수 있는게 게임의 묘한 점 중의 하나이기도 한데, 특정 게임을 '나는 재밌게 했다'라는 말만 해도 욕을 먹을 정도로 미움받는 게임이라니... 정말 이상현상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20/06/28 01:04
그냥 뭐 어그로를 잘 끌었죠. 라오어 2 나오기 전에도 한 말이지만 전편이 있었기 때문에 라오어의 어그로는 더욱 성공적이고 불 붙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일부러 유저가 허점을 지적하고 싶게 만들었어요. 전 이거 완전히 의도적이라고 봅니다.
20/06/28 02:25
http://mmogfails.blogspot.com/2019/05/anthem-is-coming-to-ea-access-and-free.html?m=1
여기 보면 출시 두달 지나서 370만장이라고 하는데, 580만장은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가요? 제가 링크한 기사가 잘못된건지... 아니면 플스 판매량만 집계한건가요?
20/06/28 02:28
제가 잘못 봤네요. 기대치가 600만 정도였다는 거군요
말씀대로 370만이 맞는듯합니다. 초기 판매는 350만, 그것도 대단한 수치지만요 https://www.forbes.com/sites/paultassi/2019/03/22/what-to-make-of-anthems-surprise-100-million-in-digital-revenue/#55f567894329
20/06/28 01:51
저도 공감합니다.
비판하는 많은 리뷰와 영상들을 보았는데, 공감이 가는 것도 있지만 여러 해석이 갈릴 여지가 있는 부분들도 한방향으로만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게 몇몇 장면장면만 따로 보게 되었던 유출사태와, 스트리머와 다같이 보는 새로운 문화, 그리고 비정상적인 애비의 캐릭터 디자인이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우선 애비의 덩치는 남성호르몬을 맞지 않고는 될 수가 없는 형태이기에 유저 입장에서 '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는거야?' 라는 물음이 생길 여지를 크게 줄여버렸다고 생각해요. 생김새가 정상이 아니니까요. 1편의 테스, 아니면 같은 개발사의 작품인 언차티드의 용병리더 나딘이 남성들보다 강한 여성들이었어도 누구도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았는데말이죠. 오히려 캐릭터들의 인기도 상당햇고요. 그리고 유출사태와 스트리머 방송으로 함께 보는 문화는 유저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할 시간을 줄여버렸다고 봅니다. 어떤 책을 읽는데 각 챕터마다 계속 옆사람과 의견을 공유한다면 다양한 해석을 할 소지가 줄고 주류의 의견을 따라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 조엘이 엘리에게 '사실은 1편에서 파이어플라이를 내가 다 죽이고 널 데리고 나왔어' 라고 고백했을 때 엘리가 크게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단순하게 '엘리가 1편에서 정말 몰랐다'라고 하고 넘어가기엔 많은 감정선이 숨겨져있다고 봤습니다. 제가 느낀건, 엘리는 확신에 가까운 의심을 하고 있었고(엔딩의 질문), -> 이후에도 이것 때문에(진실을 숨기고 있으니) 잭슨시티에서 머물 때 조엘과의 관계에서 반항(+사춘기)을 하는 상태에서 참을 수 없어 먼 거리인 솔트레이크 시티 병원까지 재방문을 했고, 그녀를 따라온 조엘은 병원까지 와서 진실을 다시 이야기해달라는 엘리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말해줄 수밖에 없었죠. 아무리 확신에 가까운 의심을 하고 있어도 당사자에게 확답을 듣는 순간의 충격은 다르게 다가왔을 것이고, 그 때문에 사실상 긴 냉전기를 가진 둘의 관계가 그려졌고, 그렇기 때문에 엔딩쯤에 엘리가 조엘에게 '당신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노력은 해볼게요' 라는 말, 그리고 그 노력을 다시 막 시작하려한 관계에서 조엘을 잃어버린 엘리의 분노가 다시한번 느껴지는... 그 말을 들은 조엘의 먹먹한 표정과 젖은 눈.. 강한 캐릭터인 엘리가 애비에게 please를 연발하며 제발 죽이지만 말아달라는 모습도 다시 오버랩 되었구요. 이 장면에 대해 제가 느낀 점을 글로 쓰려고 해도 반의 반도 못쓴거 같은데, 이렇게 많은 감정들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절대로 느끼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1편까지 해서 대략 6~70시간의 몰입을 하는 게임에서만 가능한 경험 같았어요.
20/06/28 01:56
그 농밀한 감정선과 그걸 표현하는 인게임 페이스 이모션(표정)의 합치도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스토리는 호불호가 있을 지언정 게임으로서의 기술적 완성도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잘된 면에 대한 평가는 없이 일방적으로 망겜 똥겜 취급 받는 걸 보니 착잡한 느낌이 듭니다.
20/06/28 02:09
네 정말로 저는 라오어2가 라스트 제다이나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망가진 스토리, 캐릭터, 세계관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참 착잡합니다. 그래서 스포일러 사태 이후 성난 유저들의 반응에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고 평가해주기 바란다' 이것도 충분히 개발자 입장에서 정말 하고싶은 말이었다 생각하구요.
조엘을 잃어버리는 장면에서 엘리가 순간 청각을 잃어버리는 장면 (뚜--------- 하는 고주파음), 오언을 잃어버리는 장면에서 애비가 너무 큰 슬픔에 비명을 지르며 구토를 하는 장면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어떤 영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장면인 것 같습니다.
20/06/28 03:42
그정도 연출을 뛰어넘는 영화는 많죠
게다가 살아있는 전문 배우가 연기하는게 그래픽의 진화보다 당연히 더 몰입감도 있고요 어떤 점이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조금 궁금하네요 게임만이 할 수 있는 연출이라는건 라오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이라. 오히려 오랫동안 플래이하면서 캐릭터와 내가 동일시되는 그 경험 자체가 게임만이 주는 체험감이면 모를까
20/06/28 03:55
말씀대로 게임만이 할수 있는 연출이라는 건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겠죠
다만, 해당 캐릭터를 직접 플레이하는 대리체험이 더해져서 어떤 영화에서도 느끼기 힘든 강도로 느낄 수는 있겠지요 그걸 제일 잘 보여준게 라스트오브어스 시리즈이기도 하구요 라오어2에는 분노 증오 불쾌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들이 증폭되어 플레이어들에게 전달되다 보니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분노 증오 불쾌함을 강하게 느끼게 되고, 그렇다고 그게 엔딩에서 깔끔하게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오갈데 없어진 그 분노 증오 불쾌함이 향할 곳은 게임 그 자체와 그 게임을 제작한 개발사에 향할수 밖에 없게 된게 아닐까....싶네요
20/06/28 14:20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네마틱 형태의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일정 시점 (아마도 언차티드3나 툼레이드 리부트) 부터는 게임 내 캐릭터 연기가 사람의 그것과 비교해 떨어진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술력의 발전으로 정말 미세한 표정연기 까지도 담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겠죠.
제가 위에 언급한 조엘과 엘리의 엔딩장면에서도 눈물을 흘리거나 정확하게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눈물이 가득 담긴 눈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게임만이 가능한 연출이라는건 말씀하신대로 오랫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경험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장팩까지 해서 거의 80~90시간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여러 감정들, 그렇게까지 몰입할 수 있는건 게임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다큐에서 많은 영화제작 분야에 있던 사람들이 이제는 게임쪽에 진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은데, 확실히 영화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된 시네마틱 연출을 보여주는 게임들이 많아졌구요. 게다가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정반대 입장의 캐릭터(엘리,애비)를 같은 시간대에 플레이하는건, 정말 게임만이 가능한 연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떤 소설에서도 이런건 가능하지 않을거고, 영화는 제가 모르는게 있을 수도 있는데 굉장히 참신한 시도였구요. 저는 이 게임이 과거 회상, 주인공의 스위치 플레이, 과거 회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혼란스러웠으나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왜 이런 배치였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결국 2편의 엔딩 역시 1편의 연장선으로 보기에 저에게 지금도 긴 여운을 주고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20/06/28 01:56
이게 제가 게임을 안 해 보기는 했지만(원래 해 보고 말하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찾아본 결과 제가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영화도 제가 불편하면 못 보는데, 이건 좀 역치를 넘어섰더라고요), 일련의 흐름을 지켜봤을 때 좀 지나친 감은 있지만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까운 듯합니다.
단순히 똥겜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게이머는 게임을 불쾌하게 느꼈는데 평론가는 그 게임을 찬양했다는 데서 양쪽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봅니다. 결국 또 하는 말이지만 라제하고 비슷하네요. 그런데 게임은 영화보다 더 반응이 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훨씬 길 뿐만 아니라, 내가 캐릭터를 조종하거든요. 결국 게임의 캐릭터(특히 주인공)는 나와 동고동락한 동료 혹은 나 자신이 됩니다. 그랬는데 그 캐릭터가 그런 취급을 받는다? 뚜껑 열리는 거죠. 어지간해서는 예술성 같은 건 눈에 보일 수가 없습니다. 제작진은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의도적으로 건드렸고, 게이머는 그에 반응한 것일 뿐입니다. 업보라면 업보이고 성공이라면 성공이네요.
20/06/28 02:04
말씀대로죠... 그걸 제작진이 몰랐을 리도 없을텐데 어쨌건 건드렸고 터졌죠
이 게임이 (그나마) 재평가 받으려면 수많은 팬이 등을 돌린 후에도 이 게임을 그대로 좋아해줄 팬덤이 얼마나 남느냐는 것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요원해 보입니다만...
20/06/28 11:43
라오어 비판을 보면 PC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PC 거론하기 전에 전작 주인공에 대한 예우와 그 주인공을 그렇게 대한 캐릭터를 내가 절반 가까이 강제로 플레이 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분노가 쌓인거죠... 서사라도 적절하게 이끌었어야 했는데 게이머들에게 그게 어필이 안된거면 제작자가 잘못 만든거고 그걸로 욕먹는거죠...
20/06/28 12:05
결국 이렇게 된게 PC의 영향이 아닐까라는 얘기가 없는게 아니고 저 역시 그런생각이 든단 말이죠...
왜 주인공은 레즈비언 여성일까 또 하나의 주인공이자 빌런인 에비는 트랜스젠더를 연상케하는 근육질인 이유는? 전작의 남성 주인공이 처참하게 퇴출되는 것도 어디서 본듯한.... 반 우스개 소릴수 있으나 에비가 좀더 여성적이거나 예뻤다면 이렇게까지 역겹지 않았겠다라고들 말하는 것도 남성 플레이어들의 감성은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PC적 설정들에 대한 반감이라고 생각하구요
20/06/28 01:38
웹진마다 시상식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죠.
알릭스도 훌륭한데, 스팀VR 게임이라 플레이한 유저수가 워낙 적어 유저투표에서 불리할 거 같아요
20/06/28 01:23
1. 평론은 평론이지 정답이 아니죠.
2. 메타크리틱과 유저스코어 괴리가 설마 라오어2부터 시작이겠습니까? 당장 기억나는것만해도 에이팩스나 배틀필드도 있네요
20/06/28 02:17
평론이 정답이라는 내용도 아니고 유저스코어 얘기도 아니에요. 라오어2로 인해 일어난 거대 담론이 타 메이저 장르의 비평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비슷하다 이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배틀필드V는 애초에 평론가 스코어가 80점대 초반인데, 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에이펙스 레전드 얘기하시는거면 원래 멀티플레이 게임은 유저점수가 낮은 경향이 있어서 전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20/06/28 01:44
아마 3편까지 만들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만 여기서 기존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다음 편에서 더 큰 반전, 스토리로 시리즈 전체의 평가를 높이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그냥 이대로 IP가 아작날듯한 분위기기는 하네요.
20/06/28 01:59
망하건 말건 3편은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팬들이 이반하고 흥행이 망할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야기의 완성은 지어야죠
20/06/28 02:21
저 개인적으로도 스토리적으론 굉장히 하자가 많지만 스토리 하나로 망작이냐면 그건 절대 아니라고보고(그거야말로 오버하는거라 봅니다. 당장 전작을 플레이할때 스토리 하나말고 남는게 없는거란 게임은 결코 아니었기 때문에)
스토리 때문에 지금 메타에서 딱 10점 정도만 까면 그런데로 납득 가능하다고 봅니다. 올해, 역사상 최악의 게임이니 애초에 망한 IP였었다니는 오히려 반대로 너무 간 반응이라고 보고요. 까놓고 스토리를 제외한다면 게임의 만듦새가 나쁜 게임이 아니잖아요. 물론 스토리는 중요하고 하자가 많아서 그것때문에 괜히 전체적으로 모양새가 다 나빠보이는 느낌도 있지만 그렇기에 지금 메타점수에서 10점 정도 까이는게 적절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그랬으면 이정도로 유저와 크리틱간의 괴리감 차이도 안났을거라 생각하고요. 각종 평론에서 처음부터 갓띵작이라고만 입을 모았으니 유저들이 합심해서 더 반발하는거지, 그 반증이 역대 최단기간 메타 유저 레이팅 9만개 돌파라는 수치로 드러나는거고요. 물론 닐 드럭만의 포주발언부터 해서 각종 논란을 보면 유저들에 대한 대응이 썩 매끄럽지않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스토리만으로 이 게임의 모든 부분의 가치가 폄하되어야 하느냐면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6/28 02:41
말씀대로 닐 드럭만의 관종짓이 일을 키운 면도 있죠
이럴때는 그냥 침묵을 지키다가 어느 정도 잠잠해졌을때 해명을 하건 설명을 하건 하는게 더 효과적일 텐데....
20/06/28 02:46
저도요. 비슷한 게임에서 엔딩으로 논란된 단간론파 v3조차도 제작진들은 만들면서 논란 만들거라고 알고 있었고 비판도 수용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건 사실이지만..
20/06/28 03:03
닐 드럭만처럼 대놓고 에베베베~ 내가 이겼다~ 하지 않은 것만으로 이미 단간론파팀은 할만큼 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결국 틀깨기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20/06/28 03:52
그래픽만 떼놓고 생각해도 85이상은 무조건 받아야 되는 게임이 맞죠
아니 차라리 조엘을 골프질 대신 총으로 깔끔하게 죽였다면, 애비라는 캐릭터를 트리스 정도로만 매력적이게 만들었다면, 똑같은 플롯이라도 지금보단 욕 안먹었을듯요
20/06/28 04:08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인게임 표정변화와 오브젝트 상호작용이 정말 미친 수준입니다.
이걸 이렇게까지 만든다고? 할 수준인데 거론 자체가 안되더군요.....
20/06/28 12:11
그런데 그거 거론이 되기 시작하면 트레일러 이슈건(특히 이 건으로 타겜 개발자하고도 난리 한번 났지 않나요?)으로 더 나쁜 평만 들을 확률이 높을듯 합니다.
20/06/28 12:41
https://namu.wiki/w/%EB%8D%94%20%EB%9D%BC%EC%8A%A4%ED%8A%B8%20%EC%98%A4%EB%B8%8C%20%EC%96%B4%EC%8A%A4%20%ED%8C%8C%ED%8A%B8%202/%EC%82%AC%EA%B1%B4%EC%82%AC%EA%B3%A0#s-5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13344525 여기도 나와 있지만, 사전 플레이 영상에서 보여준 것들이 불가능하다고 다비드 앙포시가 이야기했다가 폭격맞은 적이 있었죠... 물론 현재의 논란이 없었다면 이 정도는 오래 전 일이기도 하고 그냥 넘어갔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 발화된다면야 뭐.
20/06/28 12:43
아...트레일러에서 킬존한거 말씀하시는 거군요
제가 말하는 오브젝트 상호작용은 실게임 플레이를 기준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물론, 킬존한 건 욕 먹어야죠
20/06/28 04:29
게임이 재미있는데 엔딩을 이렇게 힘들게 보는 게임은 처음입니다.
에디한테 몰입이 안되니 후... 플레이 50% 넘어가보니 평점 납득. 겨우 깻어요..
20/06/28 04:49
게임의 본질은 플레이어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작자가 대놓고 게임을 통해서 플레이어를 가르치고 싶다던가 증오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던가 하는 소리를 해대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고 주문을 했는데 세계 최고의 요리가 나왔어도 요리사가 옆에 나와서 그렇게 먹는거 아닌데? 그렇게 먹을거면 우리 식당 오지말라고 한다면 그 음식이 맛있을까요? 그 상황에서도 아주 객관적으로 음식의 맛을 평가해야 하나요? 하지만 라오어2는 다른 요소에서는 최고급 요리일지 모르지만 스토리에서는 심각한 결함이 있습니다. 전작의 요소들을 부정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 과정의 개연성은 밥말아 먹었으며 자신들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유저들이 공감하게 만드는데 실패했습니다. 최고급 요리라도 교조적인 태도로 소비자를 우롱하면 열받기 마련인데 심지어 최고급으로 만드는 것도 실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의 궁극적 목표는 플레이어를 즐겁게 하는 것이라는 전제 아래 라오어2는 공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상에도 올라서는 안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28 04:54
사실 스토리가 문제가 아니죠.
게임이 다른 엔터테인먼트와 다른게 간접체험 부분인데, 전작의 몰입도 높았던 주인공을 끔살시키고, 끔살시킨 빌런을 유저가 플레이하는 게임이 제가 아는 선에서는 없습니다. 몇 십시간을 플레이 해야 하는데, 전작을 플레이한 플레이어들한테 스트레스는 잔뜩 주고, 엔딩도 배드 엔딩 빼고는 선택의 여지도 없죠. 스타워즈보다 어떻게 보면 더 심각합니다. 비슷한 예가 파크라이5 인데, 우려먹기도 있고 하지만 그래픽이나 게임성은 훌륭했습니다. 근데 몇 십시간 플레이했는데, 악당 뚝배기는 커녕 가슴만 답답하게 하는 엔딩밖에 없었어요. 애초에 게임과 게이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한거죠.
20/06/28 05:21
라오어 2는 게임보단 머시니마에 가깝다고 봐야합니다. 앞으로 이런 식의 찝찝한 느낌으로 끝나는 게임은 더 많이 나올겁니다.
세월이 좀 더 지나면 이런 종류의 게임을 대하는 게이머의 시각이 바뀔거고, 그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면 라오어2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06/28 09:22
게임 내적으로 공감가게 분노를 하게 하는 건 괜찮은데, 게임 자체에 대해 분노를 하게 하는 건 역시 잘못된 것 같네요.
그 방식은 1편 잘만들고 2편 망작으로 만들어도 달성할 수 있는 방식인데 드럭만은 왜 입을 터는지. 그리고 대다수 분석을 봐온 결과 이 게임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pc가 아닌 것 같은데 오히려 그쪽 사람들이 그렇게 몰아가는 느낌이네요.
20/06/28 09:32
근데 E3 트레일러 사기친거는 생각보다 이슈가 안 되네요. 저는 스토리는 그렇다치고 E3 트레일러 사기쳐놓고 뻔뻔하게 댓글 막은게 제일 기만같던데 당시에 절대 인게임 구현 아니라고 했다가 플스,너티독 팬보이들한테 집단 린치당한 라오툼 개발자가 불쌍하네요.
20/06/28 09:49
위 몇분이 말씀하시는, 평론가 양반들이 다양한 게임을 해보고 게임 자체를 평가하는 훈련이 되어있다는 것에 동의못하겠습니다. 영화 평론가들 처럼 일반대중 보다 많은 게임을 해봤을지부터가 의심스러워요.
20/06/28 12:23
게임의 수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하기 싫은 게임들도 직업상 억지로 하는 훈련 말이죠
일반 유저들의 대부분은 어느 정도 평판을 듣고 망겜 똥겜을 거르고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저 역시 플레이한 게임수 만큼은 어느 평론가 못지 않을 수 있지만, 망겜 똥겜을 플레이한 횟수는 압도적으로 적을 테구요
20/06/28 13:55
그 망겜 똥겜도 다 유저들이 해보고 판독하는거죠. 평론가라고 망겜 똥겜 다하진 않습니다. 리뷰수 부터가 차이나는 걸요. 특히 인디겜들은, 평론가들이 제대로 해보고 평가해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건 못봤지만, 유저들이 제대로 해보고 평가해서 입소문 태워 흥행 올리는 경우는 많이 봤습니다.
20/06/28 13:58
대다수 유저들은 평론가들이 의무적으로 할수 밖에 없는 망겜 똥겜 조차도 안하는 경향이 많지 않나라는 거죠...
메타 크리틱에 등재되는 수많은 노란색 빨간색 게임들 같은....
20/06/28 14:04
아무래도 그런 의무적인 게임 할때의 겉핥기식 플레이와 평가 태도가 라오어2에도 반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피만 보면 라오어2는 원더풀하긴 하니까요.
20/06/28 14:06
네, 말씀대로일 수 있다는 거죠
결국 게임에 대한 애정과 몰입정도가 평론가와 일반게이머는 다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 이건 라제의 경우에도 적용되겠네요
20/06/28 13:13
여러 게임을 해볼지언정 깊게 파본 적은 없을 테고... 스트리머들 중에는 진짜 망겜 똥겜 안가리고 다해보는 사람도 많은데 과연 그 정도에 미칠지도 좀 의문입니다.
20/06/28 13:37
풍월량의 경우만 봐도 평가가 유저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본 범주에서는 그나마 좋게 평가한 스트리머가 김도 정도였는데, 본인 기준에선 스토리가 나름 맘에 든다고 하면서 70점을 주더군요(...). 맘에 들어서 70점을 줬다는 건 음...
20/06/28 13:49
그 김도씨도 반성문 썼죠.... 김도씨 말고 라오어2 좋게 평가했다가 유저들에게 폭격맞고 영상 삭제한 스트리머도 있는데..
콘솔게임 비중도 매우 낮은 한국에서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지 모르겠지만......아무래도 유튜브 에디션 덕분이겠죠?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재밌게 한 스트리머라도 말도 못하는 분위기가 되어 가는 거 같아요. 외국 스트리머 중에서는 좋은 점을 칭찬하는 리뷰도 있단 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pV4sWF8ItEo&t=38s https://www.youtube.com/watch?v=9X57DfOgG0g&t=177s
20/06/28 13:57
음? 김도가 라오어2 관련해서 반성문을 썼나요? 이것까진 몰랐네요;; 혹시 관련 링크 주실 수 있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반응이나 여론 강요와는 별개로, 결국 스트리머 본인들이 이 게임을 보고 분노할지언정 극찬한 경우는 못본 것 같다가 핵심이니까요. 게임 투자 시간만 따지면 정말로 게임을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를 리뷰어들보다 훨씬 증거가 확실한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대체로 평가가 안좋다는 건, 결국 평론가들의 평점이 높은 건 다양한 게임을 많이 해봤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반박할 근거는 되는 것 같습니다. 평론가들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깝게 어마어마한 평점을 내렸는데, 그러면 아무리 대중 여론을 의식한다 해도 스트리머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높은 평가가 나오기는 해야겠죠.
20/06/28 14:02
부연하자면 저 역시 평론가들 대다수가 극찬하는 거에 공감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평론가들과 유저들의 간극이 왜 이렇게까지 벌어졌을까라는 데 대한 추측중 하나가 평론가와 대다수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할 때 대하는 자세가 다르지 않느냐는 거지
20/06/28 13:59
[혹시나 해서 다시 찾아보고 위키도 봤는데, 딱히 반성문 썼다는 얘기는 없는데요... 아마 올초에 다른 건으로 반성문 쓴것과 착각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 실제로 카페에 사과문을 썼군요. 이 문장은 수정합니다. 정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스토리는 7점이 아니라 7.5점 줬네요... 그래픽은 10점, 전투는 8.8점...
20/06/28 10:52
요새 뭔가 라오어 까는게 대세니까
까기 위해 까는 느낌도 많이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그닥 좋게 평가는 안하지만 그 외 나머지 부분은 굉장한 수준이라 생각해서 100점 만점에 80점대는 줄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6/28 11:37
평론가들이 80점대 정도 줬다면 유저들도 일부 불만은 있겠지만 그럭저럭 납득했을겁니다. 근데 하나같이 만점(혹은 그에 준하는)을 박아버리니 ??? 하면서 짜증을 내는거죠.
20/06/28 10:57
평론가.. 뭐 유저와 평이 괴리될 수 있죠.
대신 '대중' 평론가라는 타이틀만 안붙이면 됩니다. 입맛에 맞게 평론하는 사람 찾아서 가보는 것은 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뭘 말하든 좋으니 그냥 자기 의견으로 끝냈으면 하네요. 이걸 대세로 내세우고 반대 의견이면 게이머 수준이 아직 부족하다느니 몰지각한 사람만들고 도태된 사람 만들고 하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20/06/28 11:23
지금 앤딩보고 글씁니다. (엘리,조엘 목소리가 기타치면서 노래부르는거 듣고 있네요.) 최대한 스포안보려고 했지만 욕듣는건 대충알고 겜했는데 뭐 결론은 악평받는 이유가 유추해보니 요즘 불경기, 코로나로 인한 안좋은 사회, 시대적 분위기에 내가 왜 게임에서 까지 싫어하는 레즈를 보고 스트레스받아야하고, 내가 애정하던 주인공이 잔인하게 죽어야하고, 왜 그 짜증나는인간을 플레이 하면서 공감해야하고, 왜 징글징글한 은원관계의 지저분함을 마음에 넣어야하나 라는거 같네요. (이부분은 인생에서 짜증나는 경험치가 적어서 내성이떨어지는 어린분들이나 겜은 즐거울려고 하는거지 라는 분들은 극혐일듯) .... 뭐 저는 그래도 대충은 잘 즐겼습니다.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이제 웹서칭하며 여러사람들의 의견도 읽어보고 감정정리 해야 할듯요. 못할만한게임은 절대아닙니다.
20/06/28 11:37
저는 올게 왔고 본격적인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투더문, 저니, 텔테일 게임즈 게임들 고평가 받을때도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20/06/28 12:25
저니....가 고평가 받는게 못 마땅하셨나요?
저니는 100점도 줄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인 지라.... 라오어2와 정반대의 이유로 그렇습니다. 게이밍 경험과 클리어했을 때 유저에게 주는 카타르시스....
20/06/28 18:36
생각해보니 나머지 두개랑 병치시키기엔 저니는 좀 글킨하네요. 저니 대신 언차2와 라오어1을 제외한 너티독 게임들이 들어가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20/06/28 11:48
게임, 스토리 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지만
핵심은 사람들의 최애캐를 모욕한 거죠. 반발이 없을수가 있나요. 그 방법도 굉장히 강압적이구요. 스토리 빼면 괜찮다고 하시는데, 스토리 빼면 특별한 것도 없죠. 원래 있던거 잘만들었다? 그런걸로 100점 가능한가요
20/06/28 12:51
스토리 제외 게임 자체는 엄청 잘 만들었습니다.
그래픽/최적화/모션은 현생 모든 게임 중 탑1. 액션은 최상위권. 팬들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 아닐까요. 너티독 게임들 스토리가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라오어1는 더 로드와 칠드런 오브 맨 등을 잘 섞어서 예외가 된게 아닐까 싶어요.
20/06/28 12:51
전작에 후광에 기대어 후속작을 냈지만 정작 그 후속작은 전편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이해하기 힘든 게임이 나왔어요.
누군가는 이런걸 예술이라고 하겠죠. 그래요. 이런게 예술이라면 대중에게 외면받는 것도 당연합니다.
20/06/28 13:35
1편에선 시체를 보면서 저들도 모두 가족이 있다고 대화하는 내용, 형제와 협동해 움직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조엘을 버려두고 갔어도 나중엔 당연한 것으로 이해한 것, 자기에게 올 끝을 기다린다는 엘리에게 살아가려고 발버둥치고 살기위한 목적을 가지라는 조엘, 장난감은 생존에 필요없으니 버리게 하는 형제 대화, 이전 세계의 여자애들은 옷을 뭐 입을지 이딴 것을 걱정했냐는 엘리의 물음, 식인마을에서 감염체가 발견되었으니 애들을 대피시키란 적들의 대화 등 게임 내내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살기위해 그 밖의 이방인을 죽이는 삶이 일상이며 새로운 시대의 보통의 삶이란 것이 잘 느껴졌었는데
2편 스토리는 계속 '대체 왜?' 가 계속 떠올라요. 1편보다 미성숙해 보이는 엘리, 갑자기 복수를 종용하는 토미, 스카 제일 학살자였다가 갑자기 돌아서는 애비, 진행도 툭툭 끊기지만 캐릭터 행동도 이해가 잘 안가요. 전문평론은 만점 대두수인데 이를 잘 설명해주는 영화 리뷰에서 보이는 심층 설명은 못봐서 더 괴리감이 크네요. 영화는 구성이나 카메라 시점의 의미, 장면의 숨겨진 요소 등 일반 대중이 지나쳤던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면서 고평가 받는 이유를 나중에라도 납득할 수 있는데 게임 리뷰에선 어떤 점이 만점이었는지 설명해주는 것이 부족하네요.
20/06/28 13:38
영화도 사전리뷰에서는 그렇게 자세한 설명 못하죠 스포일러인데요
반대로 게임도 출시후 일정기간 이후에는 사후리뷰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도 합니다 유튜브 영상 같은 걸로도 나오죠
20/06/28 13:50
말씀대로 지금시점에선 세세한 분석 리뷰는 나올수 없긴 하겠네요. 나중에라도 전문평론가의 세세한 리뷰를 봤으면 해요. 전문가 시점에선 게임 기술력 말고 스토리면에서 어떤 특성들에 매료되었느 지 듣고 싶네요.
20/06/28 14:05
혹시 일본어가 되신다면 아래 리뷰를 추천드립니다. 일본 스트리머의 스포일러 리뷰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V4sWF8ItEo&t=38s
20/06/28 16:08
딱히 영화와 비슷한 이유로 유저평/평론가평이 갈렸다기보단, 그냥 얻어걸린 것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언차티드3때도 느낀거지만 게임 평론가들은 너티독 게임에 어지간해서는 후한 평가를 주는 경향이 있고(솔직히 다른 시리즈작 게임이 언차3처럼 나왔으면 90점 절대 못찍었을거라 봅니다), 라오어2도 그냥 관성적으로 고평가를 줬다가 유저점수가 폭발해서 괴리가 발생했다고 보거든요. 게임 자체만 놓고보면 뭐 8점정도는 줘도 될만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관성적으로 고평가를 줬다 보니까 제대로 설명하는 평론가들 찾기가 힘들 수 밖에 없죠. 있어도 말도안되는 소리로 합리화나 하고있거나 한 이유도 너티독이라 좀 더 고평가를 한 것 뿐이라고 할수는 없으니 당연히 뜬구름 잡는 소리밖에 못하게 되는거죠.
만약 이 게임을 제대로 평론했으면 결코 이 정도의 고평가가 나올수가 없다고 봅니다. 하늘나라로 날려버린 개연성, 촌스러울정도로 과도한 회상씬, '애비에게 몰입을 하게 하기 위해' 애비 파트를 만들었지만 애비라는 캐릭터 자체의 내로남불과 행동들 때문에 몰입을 할 수 없게 되는 잘못된 스토리 구성, 교조적 스토리+선형적인 게임구조라는 최악의 조합 등. 둠처럼 액션에 모든걸 박은 게임도 아니고, 결국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인데 스토리를 이렇게 조져놨는데 100점 95점 이런 점수는 말이 안되는거죠 사실. 애비 파트를 만든게 다른 이유였다면 모를까, 제작진이 이미 인터뷰에서 열심히 애비에게 몰입하길 바라서 만들었다고 설명하는데 본인들이 스토리를 개판으로 짜서 애비에게 몰입이 가능했던 유저가 거의 없게되버렸고, 게임 구조는 선형적으로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선택권을 박탈해놓고 되도않는 교훈 주입하려는 것도 그렇고. 이건 그냥 못만든거죠. 게임 구조를 비선형적으로 만들어서 선택지를 주는 방법으로 스토리로 인한 유저들의 불쾌감을 해소할 장치를 넣어놨거나 하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비선형적으로 만드는게 까다로운건 이해하는데, 그럴거면 본인들이 애비 파트 좀 더 치밀하게 구성해서 유저들을 납득시켰어야 되는데 애비 파트 그따위로 만들어놓고 유저들이 애비에게 몰입하길 원하는 것부터가 이건 그냥 못만든 스토리라는걸 증명하는 것 밖에 안되죠. 본인들이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까지 인터뷰에서 구구절절 설명해놨는데 정작 본인들 의도에 공감해주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아무튼 이런 이유로 대다수의 평론가들에겐 스포일러랑 별개로 그냥 제대로된 설명 듣기를 포기하는게 나을겁니다. 본인들도 알거에요 이거 못만든 스토리라는거. 근데 이미 점수는 줘버렸을 뿐이고..당연히 제대로된 설명이 나오기 힘들 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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