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8/08 00:55:19
Name Blazer's Edge
File #1 1502079877.jpeg (62.5 KB), Download : 24
Subject [기타] [철권] 은둔고수의 대파란



철권 월드 투어 개요: http://tekkenworldtour.com/about




- 8월 6일(일) 철권 월드 투어(Tekken World Tour) [한국 라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남코에서는 상금만 지원하는터라 대회를 주관할 곳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스피릿제로 측에서 맡아준 덕분에 무사히 대회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만 스피릿제로도 적자가 꽤 날거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막바지에는 시간 연장에 따른 대관료 추가를 걱정하는 채팅이 많았습니다)

- 일본에서도 노비 등 고수들이 참가했지만 잭 유저인 [노로마(NOROMA)]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들 있었습니다. 

- 노로마도 철권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이고 확실치는 않지만 br시절 잭으로 텍갓을 찍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건 노로마는 이전까지 단체전 몇번 나가본게 대회 경험의 전부라고 합니다. 즉, 이번 대회가 본인의 [첫 해외대회]이자 [첫 개인전]인 셈.

- 아무튼 무릎이 속해서 관심이 쏠린 예선 2조로 시작한 노로마.  Dimeback(아뚱)과 구라를 이기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합니다.
 참고로 무릎을 잡아낸 구라센세는 이후 거짓말같이 연패를 하면서 16강을 목전에 두고 탈락ㅠ
 (최종적으로 2조에서 노로마가 1위, 웨까가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 16강 첫경기 웨까에게 승리하고 승자 2회전에 진출합니다만, 세인트에게 2대0으로 지고 패자전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전설이 시작됩니다. 

- 패자전에서 고어택, 리리만, 타케(일), 체리베리망고를 연파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패자결승에서 세인트와 재대결을 합니다.
 (패자결승부터는 bo5였습니다) 

- 다들 잭잭전을 예상한 상황에서 노로마는 뜬금없이 펭을 꺼내듭니다;;  시작하자마자 두라운드를 내줄 때만 해도 다들 무리수라며 비웃었지만, 이후 귀신같이 패패승승승으로 첫세트를 따내고 여세를 몰아 기어이 세인트를 잡아내고 맙니다. 

- 최종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는건 에보17 우승, TWT 필리핀 라운드 우승 등 현재 단연 최강으로 군림 중인 JDCR(잡다캐릭). 
 잡다 상대로 bo5 한번 이기기도 빡센데 노로마는 패자조로 올라왔으니 두번을 이겨야 하는 상황. 

-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박살내고 노로마가 드라구노프를 꺼낸 잡다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압도하면서 브라켓을 리셋시키는데 성공합니다.

- 잡다는 헤이아치로 캐릭을 바꿨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1대2로 벼랑끝까지 몰리게 됩니다.
 여기서 잡다가 다시 드라구노프로 돌아갔고, 그게 적중하여 4세트를 압도하면서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갑니다. 

- 그런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왔음에도 노로마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잡다의 하단을 잘 공략한 끝에 마지막 세트를 잡아내며 끝내 우승을 차지합니다.



 은둔고수가 홀연히 나타나 무림을 평정하는 무협지 같은 상황!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한국 대회에서 일본 선수에게 우승을 내주다니 크윽.. 같은 생각은 전혀 안 들 정도로요 크크크... 노로마 선수의 이변이 일회성으로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의 탄생으로 이어질지 흥미롭네요. 마침 월드투어 다음 대회가 도쿄에서 9월 3일에 열리는지라 더 기대가 됩니다. 국내에서도 나겜이 아프리카에서 ATL을 진행중이고 해서 당분간 철권 대회는 계속 볼 수 있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i hiro
17/08/08 00:59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있죠. 한때 날렸지만 오랜 기간을 은둔을 거친 후 무소속으로 우승한 변현우도 생각나네요.
iAndroid
17/08/08 01:11
수정 아이콘
결승까지 봤는데 JDCR이 잭 하단을 너무 많이 맞아준게 패인 같습니다.
시저스 멜트다운인가(?)를 연속해서 2번씩 맞아주는 것도 봤고, 메가톤 스윕도 심심찮게 맞아주고요.
17/08/08 01:52
수정 아이콘
일본 대회를 한국인이 우승한 경우는 꽤 많은걸로 아는데 반대로 당했네요 크크
SoulTree
17/08/08 02:44
수정 아이콘
약간 보충글을 적자면...

하스스톤 게이머인 'Ghost' 박수광 선수(하스 게이머 이전에 철권 게이머였으며 샤오유 유저)가 256강에서 만난 첫 상대가 웨까였습니다.
고스트가 웨까를 첫판부터 패자조로 보내버리고...정작 고스트는 128강에서 구라한테 패해서 패자조 -> 그리고 올백한테 또 패해서 그대로 광탈해버렸습니다.

무릎은 승자조 4강에서 구라한테 패배하고 떨어져서 패자 6라운드에서 시작했고 패자조 첫 상대가 올백...여기서 올백 탈락
그 다음 패자 7라운드가 본문에 언급된 무릎 vs 웨까입니다. 무릎이 여기서 탈락
심지어 패자조 8라운드가 고스트와 무릎을 떨군 구라하고 대진이였으니... 여기서 웨까가 구라를 잡아버리고;;
지옥의 패자조에서 7연전에서 승리를 거둔 끝에 16강으로 올라가버렸습니다.

참고로 위에 언급한 조가 월드투어 코리아 2조였으며 여길 1등으로 올라간게 이번 대회 우승자 '노로마' 입니다. (승자 결승이 구라 vs 노로마)

그리고 얼마전 EVO 2017 철권부분에서 최고의 명경기가 나온 8강경기의 눈물겨운 1도트의 패자 '전띵'이 속한 조는...
승자 4강에서 전띵 vs 오케이를 만나서 오케이를 간 신 히 이기고 승자 파이널을 올라갔으나 여기서 일본 게이머 츠부미한테 패배...
승자 파이널에서 패배해서 패자조 8라운드에서 1셋만 따내면 16강 진출이였으나 오케이가 패자조 지옥을 뚫고 살아와서 전띵을 탈락시켜버리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올라온 위 선수들의 최종성적은
웨까 - 16강 탈락
츠부미 - 4강 탈락 (패자조 4라운드에서 만난 선수가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성을 일으킨 체리베리망고)

노로마는 현재 한국에 단 2명있는 프로게이머 JDCR과 세인트를 끌어내리고 우승했으니 더 감동적이라 할수 있겠네요.

(8월 7일부로 무릎도 ROX와 계약해서 프로게이머가 됬습니다 // 이제 JDCR과 세인트 무릎 3명)
공개무시금지
17/08/08 09:08
수정 아이콘
올백이 아니고 올블랙일겁니다. 이놈시키 그렇게 응원을 해줬건만 -_-
이선빈
17/08/08 09:22
수정 아이콘
말구도 셋업헛팅 님한테 지고,
노비는 리리만, 오케이한테 져서 탈락하고
리리가 최종 16강 까지 살아남은거 보니..여러모로 단기 토너먼트의 꿀잼을 보였던 대회같습니다.
(물론 대회에서 카즈미,잭,드라구노프는 그만보고싶습니다만...)
17/08/08 07:21
수정 아이콘
크크 노로마 팽고를때 뭔가 허접하게 플레이 하는데. 되게 잘맞추더라구요
일요일에 되게 재밌게 봣습니다
이선빈
17/08/08 09:21
수정 아이콘
쿠단스도 풀 마지막 단계에서 지고.. 여러모로 이변이 많았던 대회같아요.
꼬꼬마도 체베망한테 바로 지고,
개인적으로는 로하이가 최근 폼도 좋고, 뛰어난 성적 낼것 같았는데.... 무슨 사유인지 모르겠지만 불참한게 제일 아쉽더군요.
미국 선수들도 좋긴한데,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대회 좀 더 자주 열면 어떨까 싶네요.
스파는 열악하지만 철권만큼은 클라스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경기도 흥미진진한데..아쉬워요
ATL이 있긴한데, 생각보단 주목을 못 받는것 같고요.
17/08/08 10:37
수정 아이콘
로하이 몸이 아파서 불참했답니다..
BakkyFan
17/08/08 09:54
수정 아이콘
철권은 알려지지 않은 선수가 초기에 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철권에서 실력 인정 할때 자주 하는 말이 [한두판하면 이기는데 데쓰하면 못 이긴다]라고들 하죠.
[인간 파훼]급으로 분석당하고도 성적 올려야 인정 받는거죠.
그래서 노비, 무릎, 세인트, JDCR 같은 사람들은 진퉁이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17/08/08 10:45
수정 아이콘
참고로 어제 방송에서도 말한거지만 고어택은 자기가 평소에 쓰던 레버가 상태가 안좋아서 대회장에서 수리하는 바람에
자기 레버를 못썼습니다. 덕분에 2P걸리면 상태가 꽝이었고 1차전 졌을때 카즈미를 했어야 했다고...
이미 예선 패자결승에서 뮤즈에게 1세트를 내주고 잡아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뭐 패자의 변명입니다만 크크크.

전 승자 3라운드에서 치쿠린님에게 막판 삽질을 해서 이길 수도 있었던 세트를 던지고 패자조 가서 도토링님에게 박살이 나서
패자 4라운드 탈락했습니다 끌끌끌. 목표가 1라운드 통과였는데 뭐 이정도면 만족한다 해야하나...

하여튼 대회분위기는 굉장히 좋았고, 하루에 치뤄지는 토너먼트다 보니 별의별 네임드들이 다 와서 재미는 있었습니다.
예선자체는 지옥도였지만요~
oginkong
17/08/08 11:44
수정 아이콘
준우승하긴했지만 잡다는 이제 경지에 이른거 같더군요. 철권이란 게임이 공격옵션은 많아도 막는건 순전히 파일럿의 몫인데 다막고 다피하니..
리콜한방
17/08/09 00:16
수정 아이콘
일본인이 한국에서 우승했는데 예전 같았으면 자존심이 상하고 했을텐데
워낙 몇년전부터 큰 대회나 올해 투어에서 대부분 한국인이 우승하다보니
이런 일이 오히려 재밌게 느껴지네요. 크크.
잡다가 또 어떻게 각성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사자포월
17/08/10 09:29
수정 아이콘
이건 철권이란 게임이 아직도 아케이드부터 나오는 게임이고 그래서 토너먼트가 약한 게임이라서 벌어진 일이라고 봅니다
프로투어가 활성화되고 판이 커질수록 고수들은 크고작은 대회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철권은 아직 프로투어 초창기라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
북미나 유럽은 아케이드 시장이 약하니 게임 발마된지 얼마 안 되기 때문애 이런일은 없을것 같고 동아시아쪽에선 한동안 이런 은둔고수들이 보일지도
생각해보면 스파 프로신에 비해 철권쪽은 네임드가 너무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754 [기타] 이번주의 후추통신 [2] 후추통5112 17/08/08 5112 2
61752 [하스스톤] 얼왕기 135장 모든 카드가 공개되었습니다. [75] 비익조13688 17/08/08 13688 2
61751 [스타1] 프로토스의 건물 빌드타임 손해는 얼마나 될까? [64] ArcanumToss13219 17/08/08 13219 2
61750 [LOL] 오랫만에 적어보는 제 이야기와 제가 본 롱주 [8] 삭제됨6331 17/08/08 6331 8
61749 [기타] [철권] 은둔고수의 대파란 [14] Blazer's Edge7795 17/08/08 7795 3
61748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 8번째 지역연고 팀은 엔비어스?(+서울팀 소식) [24] Manchester United10054 17/08/07 10054 0
61747 [LOL] 썸머 순위에 따른 롤드컵 선발전 순위 [28] 루체시7349 17/08/07 7349 2
61746 [오버워치] 전년 블리즈컨 옵드컵 전승우승팀 대한민국의 예선 결과 [42] SwordMan.KT_T9097 17/08/07 9097 1
61745 [LOL] SKT 식스맨: 누가 롤드컵을 갈 것인가? [64] 안채연10952 17/08/07 10952 0
61744 [하스스톤] 노움페라투. 카드에 대한 이야기. [140] 세이젤10479 17/08/07 10479 1
61743 [LOL] Mickey review - TL vs FLY [6] legend7261 17/08/07 7261 3
61742 [LOL] 롤드컵 진출 경우의 수 [8] 바스테트7861 17/08/07 7861 3
61741 [LOL] 롤드컵 첫번째 진출팀이 확정되었습니다. [10] Leeka7637 17/08/07 7637 5
61740 [LOL] 롱주는 어떻게 강팀이 되었나? [120] Leeka10332 17/08/06 10332 3
61739 [LOL] 클템이 한달만에 개인방송을 켜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49] Leeka11684 17/08/06 11684 3
61738 [스타2] 8월 1주차 스타크래프트II 파워 랭킹 - 이신형 역대 최고점 갱신, 이병렬 역대 저그 1위 [2] bigsang135804 17/08/06 5804 0
61737 [기타] [오버워치&하스스톤] 역대 최대 월간 활성화 유저수 달성 [35] Manchester United7486 17/08/06 7486 1
61736 [하스스톤] 얼왕기 사제 카드에 대해서 araboza [31] 비익조8815 17/08/06 8815 0
61734 [스타2] 2017년 최고의 두 선수가 만나게 됬습니다. [7] 케이틀린7002 17/08/06 7002 1
61733 [LOL] 롤드컵 선발전 현황과 상대전적 정리 [17] Leeka7593 17/08/05 7593 2
61732 [LOL] 시즌 마감을 둔 혈투! 롤챔스 서머 5위 결정전 이야기 [5] Leeka4937 17/08/05 4937 1
61731 [스타1] 리마스터 리콜 1회(강민,박태민) + MBC게임 VOD 및 리플 모두 소실 [30] 빵pro점쟁이15148 17/08/05 15148 5
61730 [하스스톤] '운고로를 향한 여정' 카드 평가를 되돌아봅시다[스압] [34] 산양10238 17/08/04 10238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