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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6/24 15:52:45 |
Name |
tjsrnjsdlf |
Subject |
[기타] 할인중인 스팀게임들 중 몇가지 인디게임 추천드립니다. |
인디게임에 딱히 엄청난 취향이 있어서는 아니고 컴퓨터의 성능이 스카이림 하옵조차 버거워하는 성능이라 소위 대작 게임들은 거의
즐길수가 없어서 불가항력적으로 인디 게임을 근 5년 이상 즐겨온 유저입니다. 이번 스팀 할인 목록에 제가 재밌게 즐겼던
인디 게임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더군요. 몇가지 추천드리겠습니다!
추천드리기 앞서 한가지 강조드리고 싶은건 인디게임은 전반적으로 뒷심이 부족하다는겁니다. 부족한 자본과 인력으로 만들다보니
게임 전체를 짜임새있게 만들기 어려워 특정 부분에 더 힘을 주게 되는데, 아무래도 초반부에 줘야 더 잘팔리는 법이죠.
그래서 인디게임은 적당히 하다가 슬슬 재미없어지고 게임 패턴이 반복된다 싶으면 거기서 굳이 엔딩까지 가기보다는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는것도 괜찮습니다. 이 구간 넘어지면 다시 재밌어질것이다? 안타깝게도 대체로 재미없어진 그 구간 이후로
계속 재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대부분 한글화는 당연히 안되어 있으므로 최소한의 영어능력이 필요합니다.
1. Crashland
(1) 게임 간략 소개
광활한 우주의 어딘가의 행성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주변 자연환경에서 수많은 재료들을 모아 건물 짓고 무기 장비등을 만들고 펫을
수집하고 퀘스트를 해결하여 결국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2) 장점
a. 거의 무한한 맵(랜덤생성), 엄청나게 많은 장비, 엄청나게 많은 건물 등 오브젝트 = 할 일이 무지막지하게 많다.
최소 50~80시간 정도는 되야 모든 장비를 다 만들어볼 수 있을 것. 플레이시간이 길다는건 인디게임에선 대단한 장점이다. 10시간도
못버티고 컨텐츠 오링나는 인디게임이 태반이다.
b. 퀘스트도 무척 많고 다양한데, 퀘스트 과정에서 밝혀지는 줄거리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c. 보스전이 나름대로 재밌다. 후술하겠지만 주인공이 cc를 담당하고 펫이 딜을 담당하게되는데, 이리저리 피하면서 cc 넣는 재미가 있다.
(3) 단점
a. 장비 건물들이 많긴 한데 생각보다 비슷한 것들이 많다. 생긴건 다른데 성능이 비슷하다는 의미이다.
b. 갈수록 주인공은 약골이고 펫이 핵심이다. 왜냐하면 하드모드 기준 한두대만 맞아도 죽으니 회피하기도 바쁜데 말뚝딜 해봐야
펫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즉 나는 이속 + cc 위주로 셋팅해서 도망다니면서 스턴 슬로우만 걸고 딜은 펫이 다 해야된다. 결국
힘들게 만든 레전드 무기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게임을 즐길때는 중반 이후론 방어구와 폭탄부터 만들자.
c. 플레이 자체도 시간이 갈수록 다소 비슷해진다. 맵간의 연계가 없고(즉 한번 특정 맵의 퀘스트를 다 깨고 넘어가면 더 이상
과거 맵을 돌아갈 필요가 없다.) 결국 특정 맵에 도달 - 재료 모아 베이스캠프 건설 공장 건설- 방어구 생산후 펫 수집 - 퀘스트클리어
라는 일직선 흐름이 만들어진다. 생각보다 오픈월드라는 느낌이 없다.
2. Ori and the blind forest(한글화)
(1) 게임 간략 소개
빛의 정령이 되어 여러 난관을 돌파하며 생명의 나무를 구하는 게임입니다. 플랫포머 +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하면 어떤 유형 게임인지
이해가실겁니다.
(2) 장점
a. 아름다운 그래픽, 아름다운 사운드, 아름다운 캐릭터들. 인디게임 답지 않게 비주얼과 음향으로 승부를 보는 게임.
b. 비교적 최신 플랫포머 게임답게 머리를 굴려야 하는 구간이 상당히 많다. 나름 이런 유형 게임 경험이 많지만 결국 공략을
찾아서 돌파한 구간이 꽤 된다. 공략을 알아도 수십번 시도해야 간신히 성공하는 구간이 많다.
c. 굉장히 다양한 면이 조합된 느낌이다. 좋은 스토리, 액션성, 퍼즐풀기 등 여러가지가 조합되서 다채롭다.
d. 주인공이 정말 너무너무 귀엽다.
e. 인디 게임중 흔치 않게 뒷심이 빠지지 않는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다.
(3) 단점
a. 진짜로 어렵다. 오죽하면 확장팩에서 난이도 조절이 추가되었다. 왠만하면 패기부리지 말고 플랫포머 게임 초심자는 이지모드로 시작하자.
특정 구간에서 두자리수도 아니고 세자리수 실패하고 나면 정신이 다 나간다.
b. 게임에 RPG적 요소가 있어서 스킬을 찍어야하는데, 플랫포머 게임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멋모르고 잘못된 스킬트리를 타서 중후반
게임 난이도를 급격히 올리는 수가 있다. 미리 알려드리는데 '반드시' 3단점프가 있는 스킬트리(아마 유틸?)를 타야한다. 3단점프 없어도
다 클리어는 가능한데, 있으면 3,4번으로 넘어갈 구간이 없으면 100번 시도해서 넘어가는 수가 있다.
c. 앞서 언급한 3단 점프를 찍고 나면 갑자기 보스전 제외하곤 쉬워지는 느낌도 있다. 개인적으론 3단점프를 없애고 전체적인 난이도를
낮추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3.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2
(1) 게임 간략 소개
인디 게임 치고는 꽤 유명한 게임입니다. 몇몇 BJ들이 방송한걸로 유명하죠. 언뜻 생각하면 총쏘는것도 아니고 그냥 트럭 운전하는게
뭐가 재밌냐 싶을텐데... 해보면 압니다.
(2) 장점
a. 의외로 준수한 그래픽. 무슨 그래픽으로 승부보는 게임은 아닌데, 잔잔하게 운전중에 주변을 보면 풍광이 괜찮다.
b. 은근히 끝이 없는 컨텐츠. 사실 컨텐츠가 많다기보다 게임 자체가 뚜렷한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계~~속 하기 좋은 게임.
c. 설명하기 어려운 중독성. 왜 하고 있는지 이유를 설명하긴 힘든데 계속 하게됩니다.
d. 졸음운전, 교통사고 등 현실 트럭 운전사들의 고충을 1/10 정도 이해하게 됩니다.(...)
(3) 단점
a. 생각보다 지름신이 강림하기 쉽다. 게임 자체는 비싸지 않은데, 이 게임을 제대로 지르려면 모니터와 음향이 다 크고
좋을 필요가 있고 결정적으로 핸들로 플레이하냐 아니냐에 따라 게임하는 맛이 크게 달라지는 게임.
b. 잔잔하게 재밌는데 막 엄청 재밌다 그런건 또 아닙니다. 사실 트럭운전이 막 엄청 재밌으면 그것도 이상한것.
c. 게임같은데 노동같고 노동같은데 게임같은 느낌... 게임하는데 하고나면 일한것처럼 피곤할때가 있다.
4. Transistor
(1) 게임 간략 소개
먼 미래세계, 여주인공(작중 유명가수)이 실종된 연인과 관련된 여러 떡밥을 해결해나가며 펼치는 모험활극
(2) 장점
a. 아름다운 그래픽, 사운드, 분위기. 그래픽의 경우 필자는 아이패드로 즐겼기에, PC로 즐기는 유저에겐 또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사운드와 분위기는 모두 인정할 정도로 아름답고 몽환적이다.
b. 흥미진진한 줄거리. 단순하게 감동적이고 재밌거나 무지하게 스케일이 크다기보다, 오히려 미묘하게 추리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 줄거리이다. 인터넷에서 한글화도 배포되고 있으니 더더욱 좋다.
c. 처음엔 상당히 흥미진진한 전투. 이걸 턴제라고 해야할지 액션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재밌다는것.
턴제와 액션 사이 어딘가의 균형을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든다.
(3) 단점
a. 결말이 조금 찝찝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판단은 다를것. 스포일러를 하려는것이 아니므로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b. 전투가 시간이 갈수록 다소 단조롭다. 단조로운 가장 큰 원인은 액션과 턴제가 뒤섞인 전투의 특성상 본인의 손에 익은
몇가지 콤보 위주로 진행하게 되는데, 이 몇가지 콤보만으로 무난히 대부분의 구간이 돌파된다. 콤보 자체는 유투브 영상등을
보면 유저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다. 즉 난이도 자체가 그리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c. 플레이 시간이 다소 짧다. 필자는 모바일로 즐겼으므로 이걸 단점이라 여기지 않았지만, PC게임 기준으론 확실히 짧다.
d. 이 회사의 전작인 bastion을 정말 즐겁게 했던 유저로서는 bastion을 훨씬 높게 평가한다.
5. Templar battleforce
(1) 게임 간략 소개
우주를 돌아다니는 용병단(?)이 다양한 용병을 고용하고 미션을 받아 에일리언 등을 처치하는 전략+SRPG 게임. 전투 자체는
파판택등의 일반적인 택틱스 게임들과 비슷하다. 줄거리라는게 별로 중요한 게임은 아니다.
(2) 장점
a. 생각보다 머리 쓸곳이 많은 전략게임. 어빌리티 조합도 중요하고 무기, 용병 조합등 다양한 요소가 중요하다. 대충 막 해서는
클리어가 되지 않는다. 달려드는 에일리언에 몰살당하는 용병단만 보게 될 것.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너가자.
b. 쓸모없는 무기, 어빌리티, 용병이 거의 없다. 거의 모든 요소가 다 나름대로 활용가치가 있어서 용병단 조합 범위가 넓다.
이는 곧 플레이 타임이 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3) 단점
a. PC게임 치고는 그래픽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냥 모바일 게임 수준. 그렇다고 무슨 눈갱이라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b. 한판 한판이 대단히 길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
c. 스토리 따위야 솔직히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캐릭터의 어빌리티 특성 적의 특성등 알아야할 내용이 많은데 영어다보니 좀 피곤해질
수 있다.
10개 정도 리뷰해보려 했는데 5개만으로 벌써 너무 피곤해졌습니다. 앞서의 5개는 나름 장단점들은 있지만 준수한 작품들이고
다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그리 취향도 안탄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엔 Bastion, icey, limbo등을 리뷰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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