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프레이가 직스를 하고 있는거지?'

어제 일을 마치고 침대에 누웠는데 프레이가 방송을 하길래 켜봤더니, 직스가 q를 던지고 있습니다.  미드가 걸렸구나 라고 시청하는 도중 프레이 선수가 탭을 킨 상태창을 확인하니 제가 생각하는 원거리 딜러가 같은팀에 없습니다. 프레이 선수의 서머너 스펠을 확인하니 힐/점멸 입니다.



'이게 왠 원딜 직스?'

재밌는 대세픽인가 라고 생각하며 다른 프로게이머들의 전적검색을 해봤는데 다들 원딜 직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원딜 직스가 왜 천상계 솔로랭크에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을 해봤습니다.

1) 강력한 라인전 & 라인푸쉬력

 직스는 과거 미드에 섰을 때 라인전이 강했던 챔피언 입니다. w를 제외한 모든 스킬이 공격 스킬이고 또한 라인 푸쉬력에도 많은 이점을 줄 수 있는 스킬들이죠. 하지만 직스는 현 미드1티어에 군림하고 있는 신드라, 르블랑 등등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단 현재가 아니라 과거로 넘어가도 그 때의 1티어들 챔피언들에게 라인전 혹은 유틸성에 밀려 픽 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그렇게 두들겨 맞고 잊혀져 간 직스는 바텀으로 내려가서 깡패짓을 합니다. 현 원거리딜러들은 직스에 비해 초중반에 힘이 빠지고, 라인푸쉬력 역시 직스에 비해 월등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라인전에서의 깡패짓과 미친듯한 라인 푸쉬력은 결국 포탑 퍼블로 이어집니다.

2) 타워링

 포탑퍼블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리고 포탑퍼블을 가장 잘 가져갈 수 있는 챔피언이 바로 직스입니다.

 지금부터 원딜로 양학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라인전 쎄고 라인푸쉬력 좋은 케이틀린을 픽합니다. 그리고 그냥 라인을 밉니다. 적이 cs먹을거 같으면 긴 사거리를 이용해서 툭툭 쳐줍니다. 적은 울면서 슈팅게임을 합니다. 라인을 쭉쭉 밀면 적은 타워허깅을 하면서 cs를 받아먹습니다. 그런 적을 압박하면서 타워를 퍽퍽 때립니다. 적 원딜이 너무 많이 맞아서 피가 없으면 정글러 불러서 혼내줍시다. 적이 집을 갔으면 타워 치면서 포탑철거 합시다.

 이 방식은 실제로 노말에서 원딜로 양학할 때 흔히 쓰는 저의 방식이고, 그 자리는 케이틀린에서 직스로 넘어갔습니다.

 망한 원거리딜러들에게 바텀포탑이 중요한 이유는 중후반까지 영향력이 제로가 되버리는 특성으로 인해 시간을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망한 원딜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인데, 그 시간을 직스의 괴랄한 타워링으로 삭제시키는게 가능합니다. 직스는 다른 원딜들의 타워링 수준을 완전히 뛰어 넘었습니다.

3) 그래서 대회에서 나올만한 픽인가?

 솔랭에서 좋은 픽은 대회에서도 좋습니다. 물론 지금 직스가 단발적으로 좋은지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다고 보지만, 저는 현 원거리 딜러들의 특성 때문에 직스원딜메타는 계속 쓰일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원거리딜러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는 만큼 이번 lck에서의 직스원딜픽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