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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06/06 00:10:39 |
Name |
은하관제 |
Subject |
[히어로즈] 6.5혁명 |
[1. 34연승 vs 첫공식전 패배]
MVP Black. 국내 현존 원탑 히오스팀으로 불리는 그들이 결승전을 앞두고 가지고 있는 기록.
이 연승에는 슈퍼리그 시즌1 우승, HCOT 시즌2 우승,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 등이 포함된 성적이라는 점이 더 놀라운 점입니다.
5전 이상 기록으로 좁히더라도 27연승이라는 기록이고요. 이번 결승전은 그 누가 봐도 그들의 연승기록을 35로 늘리기 위함과 더불어,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을 껍니다.
Tempest. 팀 창단부터 멤버 구성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슈퍼리그 진출을 해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슈퍼리그 첫 경기를 TNL에게 0대3으로 패배하여 초라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렇게 여타 팀과 다를 바 없이 지나가는
하나의 팀이 되리라는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패자전으로 떨어진 후, 힘겹게 다시 올라와 최종전에서 DsA를 꺾고
마지막 4강 티켓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4강 첫 상대로 MVP Black을 만나게 됩니다.
[2. 첫만남. Face to Black Age]
MVP Black. 중국 골드리그에서 eStar를 4대2로 잡으면서 우승 타이틀을 또 하나 추가.
황금빛마저 암흑으로 물들여 버린 그들에게 거슬릴 것은 없었습니다. 슈퍼리그 또한 암흑으로 물들여 버리기 위한 준비를 할 뿐.
Tempest는 8강 과정에서 포지션 변경을 통해 어느 정도 정비를 하였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결과는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얼마나 그나마 괜찮은 경기력이 나올까 궁금한 정도.
하지만, 첫만남에서 그들은 암흑의 시대에 당당히 부딪치면서 선취점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우연이였을까요. 내리 3세트를 연속으로 내주고, 특히 마지막에는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경기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선취점을 가져온 그 모습을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그 누구도 혁명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3. 정상에서 기다린 그들 vs 또 다시 올라온 그들]
MVP Black.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던 승자전. 그들은 당연하다시피 상대팀을 압살하고
슈퍼리그 결승 첫 자리를 당연한 것처럼 차지했습니다. 마치 Black Age는 계속된다는 것처럼 말이죠.
Tempest. 패자전에 또 다시 떨어진 상황이였지만, 이전과는 다른 모습. 가능성을 보여주며 Mighty를 꺾고 최종전으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 상대는 자신들에게 공식전 0대3의 패배를 안겨줬던 TNL. '그들의 여정은 여기까지인건가'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마치 이전에 상대했던 그 팀은 마치 미국에 가고 다른 팀이 온 것처럼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며,
3대1로 복수에 성공하며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 티켓을 차지하게 됩니다.
[4. 두번째 만남을 앞두고 나온 여러가지 이야기들]
MVP Black. "어우엠"은 계속될 것이라는 여러가지 이야기들과. 당연히 그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한 대부분의 팬들.
하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각종 관련 인터뷰와, 선수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 더불어 오버워치의 발매와 EDG의 해체까지 얽히면서 비단 엠블랙뿐만 아니라 히오스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버린 상황이였습니다. 결승을 앞두고 스크림도 손에 꼽을 정도로만 하는 상황이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그들이 패배할 것이라는 의심을 할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이기고 있었으니까요.
Tempest. 최악의 연습환경과 더불어 마찬가지로 스크림을 해줄 팀이 마땅치 않아 어럽다는 것을 개인방송 등에서 언급하며,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임이 알려졌었습니다. 오죽하면 상암 경기장이 게임하기 훨신 상태가 좋아 더 잘되는거 같다고 했었죠.
이러한 여러가지 악재들 속에, 6월 5일 오후7시. 그들의 두번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5. 6.5혁명이 일어나다.]
두번째 만남. 7전 4선승제. 대부분의 팬들이 4대0이냐 1이냐 2냐 등으로 고민할 정도로 승리가 예상되었던 상황.
34연승인 팀을 상대로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였습니다.
1세트를 이겼을때. 오늘 심상치 않겠구나 했습니다.
2세트를 이겼을때. 10분안에 이기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3세트도 이겼을때. 스코어가 바뀐것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4세트까지 이기자. 상암에는 승리의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Revolution of Tempest. 4대0으로 Black Age의 종언을 고하고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첫 공식전에서 0대3 패배를 당했던 그들이 말입니다.
Tempest.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스웨덴 옌셰핑. 드림핵에서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이 진행됩니다.
국내에서는 슈퍼리그 우승팀인 템페스트, 그리고 슈퍼리그 준우승팀이자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 전승우승팀인 엠블랙이 진출합니다.
템페스트는 한국 우승자 자격으로 진출한 만큼. 그 자격을 증명해야 합니다.
섬머 이후 그들의 미래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그리고 그럴 능력이 그들에겐 있습니다.
엠블랙은 전 챔피언십 우승자인 만큼 다시 한번 클래스를 증명해야 합니다.
마치 템페스트와의 결승전은 일시적인 부진이였을뿐, 우리는 여전히 제왕인 것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말이죠.
다가올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멋진 모습과 최고의 경기력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6.5혁명을 달성한 템페스트에게 축하를.
준우승한 엠블랙에게 격려를 보내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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