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내가 이렇게 게임을 못했던가...

30대가 됐는데 예전엔 운동 별로 안해도 체력적으로 처진다 뭐 이런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근데 올해 부터는 뭔가 몸의 움직임이 굼뜬 느낌 입니다. 아랫뱃살도 급격히 처지고.. 이게 심적인 부분 외에 피지컬적인 영향을 롤에 미치는지는 확실할 수는 없으나 제 실력이 이상해져 버렸습니다.

20대 초중반 때 처럼 열정적으로 게임하고 게임 공부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다1~2에서는 지난시즌까지 놀았습니다. 지난시즌 중반쯤 때 까지 롤하다가 접고 최근에 다시 시작했는데요.

플4에서 플5 강등이라는걸 처음 해봤습니다. 찾아보니 요새 다인랭, 포지션 선택, 헬퍼, 대리 이런게 만연해서 플레수준이 올라갔다 라는 정보는 봤습니다. 근데 이런걸로 설명하기에는 제 플레이를 제가 보면 납득이 안됩니다.

주포는 정글, 서브 원딜 입니다. 다른 포지션 가면 실버골드에서도 지는 수준이라 원래 피지컬이 뛰어나지는 않았으나, 원딜할 때는 cc가 오는걸 미리 생각한다던가 눈으로 보고 직접 피한다던가 기본적인건 했습니다.
근데 요새는 어? 하면 이미 맞았습니다. 말파궁이 오는지도 몰랐어요. 오리아나 궁이 들어올 지도 몰랐어요. 맞고 깨닫습니다. 그리고 분명 마우스는 뒷점멸에 위치해 있다고 눌렀는데, 벽플 앞점멸 합니다.
정글가도 전엔 재미로 야스오 정글하고 이렐리아 정글하고 해도 이겼는데 요새 대세라는 그브 킨드 해도 집니다. 솔직히 저에게는 니달리 포함 요런애들 어렵습니다. 정글케리 메타라는데 전 예전처럼 커버만 다니면 렙차 밀려서 망하고, 정글만 돌면 어디선가 터져있고 그렇다고 나혼자 딜하고 탱할 수도 없고 도저희 모르겠어요.

최근에 rox 피넛 선수가 정글을 잘한다기에 개인방송을 봤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정글만 돕니다. 분명 정글만 돌고 팀원과 합류를 잘 안하더라고요. 4명이 뭉쳐있어도 혼자 다른곳에서 뭔가 먹고 있다던가 다른곳에서 성장합니다. 뭐 저렇게 생각없이 돌지? 첨엔 이렇게 생각했는데 결국 게임은 이깁니다. 아 이런게 대세인가.. 좌절합니다.

대충해도 다이아는 달았던 제 실력이 어디갔을까요.. 다1은 커녕 골드 강등될 위기 입니다. 친구들과 롤얘기 하다가 말했는데 걍 접던가 나처럼 칼바람이나 하랍니다.

즐겨 가는 커뮤니티가 피지알 뿐이라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쓰고보니 하소연과 푸념 뿐이네요. 제가 만년플5 된걸 인정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