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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7 00:16
이 전투 이후 거의 데굴데굴 눈사태가 후덜덜했죠. 스크빠 입장에서 굉장히 불안했는데 멋지게 이기고 결승 가네요.
근데 첫 문단에 세체정 클라스라니 페이커 강제 포변인가요 크
16/04/17 00:52
음 틀린 말은 아닌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뭣하고 그냥 당연한 수순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대치 시 유리하게끔 좋은 라인 만들어두는 건요.
그리고 만약 시비르가 봇 정리하러 갔어도 나머지 3명이 인원투자가 되어 있었더라면 저렇게 바로 쳐서 먹긴 어려웠을 겁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스샷으로만 봐도 니달리가 칼날부리 먹으러 올라갔다 왔고 바루스도 미드에서 내려오고 있었네요. 이게 다 루시안이 라인 밀어서 생긴 일일 수는 없고, 그냥 KT가 팀 차원에서 판단이 순간 안일했고 그만큼 SKT의 용 치는 판단이나 한타 포커싱이 빠르고 정확했던 것이 보다 핵심적인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16/04/17 00:59
니달리의 파밍은 위치가 노출된 건 아닌데 시비르는 위치가 노출된거라, 이게 뱅의 빠른 트라이의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 와중에 칼랄부리를 먹는 스코어의 판단도 정말 아쉽네요. 바루스가 시비르와 합류를 하자니 니달리가 고립되고, 바루스가 니달리와 함께 움직이니 시비르가 고립되고;; 니달리와 시비르의 파밍 욕심이 여러모로 아쉽네요.
16/04/17 01:06
SKT 용트라이가 굉장히 날카로워서, 사실 그냥 용 하나 포기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미련을 못 버리고 이상한 진형으로 열려다가 대패하고 게임 거의 터질 뻔 했죠.
그런데 1경기가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그렇게 거의 터졌다 싶었던 게임을 KT가 엄청난 분전으로 따라잡고 끝까지 알 수 없는 흐름으로 끌고 갔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면서 야 참 다들 롤 잘 한다 싶었네요 크크크
16/04/17 00:57
마침 다시보기로 경기 보고 있는데 1경기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SKT는 주로 먼저 움직여서 상황을 만드는 느낌이 든 반면(물론 사인 미스로 던진 장면도 있긴 합니다만), KT는 포킹조합을 뽑아 두고도 포킹조합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대치구도를 주도적으로 만드는데 별로 적극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들어오는 조합을 받아 쳐내는 데도 좋다는 조합의 성격을 잘 살려서 SKT가 들어오는걸 잘 받아쳐 역전하는 듯한 상황을 만들어 내기는 했는데 전체적으로 오브젝트를 둔 대치 상황에서 이득을 잘 못 가져간 느낌입니다.
16/04/17 01:04
아직 2경기 보는중이긴 한데(1경기 보고 그알 보느라 못봐서) KT 이름 없으면 작년 진에어 경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수동적이네요. 원래 적극적인 샷콜링을 통한 운영이 강점인 팀인데 왜이런건지...
16/04/18 01:14
1.2경기를 보며 수동적이라는 느낌과 니달리창의 변수에 의존하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렇다고 주도적으러 대치상황을 만드는것도 아니고(못할 상황이 많았죠)
좀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16/04/17 01:06
뱅이 그랬다기보다 저런 패턴이 SKT가 작년에 자주 보여준 패턴이죠.미드 봇 라인전 주도권 바탕으로 시야장악한다음
미드,봇,정글이 먼저 용 치면서 주도하고 오브젝트 싸움이기고 한타도 이기는.... 누가 먼저 모여서, 진형을 완성해서, 어떻게 싸울것이냐 였는데...SKT가 더 빨랐던거 같네요~
16/04/17 01:34
그렇게 1용을 뺏겨서 2용때 시야장악 다 해놓고 텔포각도 만들고 그랬는데 봇 라인 막으러 갔다가 위치 노출 되니깐 뱅이 바로 용 트라이를 시도해버리더라고요;; KT가 이건 꼭 먹겠다고 투자를 엄청 해놓고서는 욕심히 과해서 본전도 못 찾았습니다;;
16/04/17 01:11
skt의 정석적인 수에 kt가 좀더 욕심내서 받았고 그걸 skt가 응징한 거 정도로 봅니다.
미는 건 당연했고 그걸 시비르가 막는 거도 당연했는데 다른 팀원들이 용에서 대치를 늦게 한 건 안 당연했고 늦게 싸운 건.. 돌이킬 수 없었죠.
16/04/17 03:18
이건 뱅이 잘했다기 보다는 팀간 설계 능력의 차이로 보입니다. 저기서 뱅이 라인 미는건 개인 기량이라기 보다는 용싸움 전에 해야 하는 당연한 행동인데, 같이 밀어줘야하는 kt에서는 미드쪽 대치만 하고 내려오지 않더군요.
빅웨이브 몰려오는걸 보고 '저기에 시비르가 가면 용이 공짜인데 설마 저걸 먹으러 시비르가 가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먹으러 가고 시비르가 바텀 타워로 간 다음에는 '진형도 안좋은데 용을 그냥 주지 설마 싸우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 상황은 뭐...
16/04/17 03:30
그렇게 봐도 뱅에게 감탄스러운 점은 시비르가 봇에 간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용을 때리기 시작한 것이네요. 클템 해설도 "그냥 대놓고 쳐보네요"라고 할 정도로 과감하게 트라이하더라고요.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던 행동이었어요.
16/04/17 06:31
저도 좀 놀란게, 뱅이 올라오더니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용을 치더라구요. 빤히 보고 있고 바루스 상대인데 저렇게 쉽게 칠 수 있어? 싶었는데.. 그 뒤는 뭐 아시는대로.. 어제 경기는 KT가 밴픽에서 완전 압살 당했습니다. 마오카이 잡았을 땐 트런들에 막히고, 정작 시즌 중에 질리언을 가장 많이 쓴 플라이는 쓰지도 못하고.. 심지어 3경기 밴픽에선 2승의 여유였겠지만, 미드에코로 마오카이 에코 다 먹는거 보고는 와 진짜 준비 제대로 했구나 싶더군요.
16/04/17 06:34
너무 당연하게 치는 모습에서 '설마 이거 라인 밀때부터 설계한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페이커는 못 다루는 챔프가 뭘까요;; 에코가 예전에 미드챔이긴 했지만, 지금 메타에서 딜 에코로 미쳐 날뛰더라고요;;
16/04/17 09:47
이런 정성 듬뿍 담긴 분석글은 언제나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스프링 내내 들쑥날쑥했던 SKT의 폼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승진출이라니 목표를 초과 달성한 기분입니다만 뭐 기대는 해볼수 있는거니까 이번에도 우승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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